6·25 호국영웅 故 전승남 이등중사, 75년 만에 가족 품으로

6·25 호국영웅 故 전승남 이등중사, 75년 만에 가족 품으로

정한결 기자
2026.04.07 15:45

[the300]

4월 7일(화) 오전 고 전승남 이등중사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에서 전승남 이등중사의 친조카 전명숙 씨(66세, 왼쪽)와 김성환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 직무대리(육군 중령, 오른쪽)가 호국의 얼 함을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방부.
4월 7일(화) 오전 고 전승남 이등중사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에서 전승남 이등중사의 친조카 전명숙 씨(66세, 왼쪽)와 김성환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 직무대리(육군 중령, 오른쪽)가 호국의 얼 함을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방부.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지키다 19세의 나이로 산화한 호국영웅 고(故) 전승남 이등중사(현 계급 병장)가 75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귀환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은 지난해 11월 강원도 양구군 방산면 송현리 일대에서 육군 제21보병사단과 함께 발굴한 유해의 신원을 국군 제8사단 10연대 소속의 고 전승남 이등중사로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고인은 올해 국유단이 네 번째로 신원을 확인한 호국영웅이다. 2000년 4월 유해발굴사업을 시작한 이래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국군 전사자는 총 272명으로 늘었다.

고인은 1931년 12월 전라남도 나주시에서 태어나 1951년 5월 17일에 제주도 제1훈련소로 자원입대했다. 훈련을 마친 뒤 국군 제8사단

10연대에 배치된 고인은 중동부 전선의 격전지였던 백석산 전투에 참전했다가 1951년 10월 9일 전사했다.

백석산 전투는 휴전회담의 우위 선점과 군사분계선 확정 시 유리한 지형을 확보하기 위해 국군 제7·8사단이 북한군 및 중공군을 상대로 강원도 양구군 북방의 전략적 요충지인 백석산 일대의 고지군을 탈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공격 전투다.

고인의 유해는 21사단 용사가 최초 식별한 유해를 국유단 전문 발굴팀이 수습하던 중 인근에서 추가로 발견됐다. 국유단은 지난해 21사단과 협력해 강원 양구 지역에서 유해발굴 작전을 전개해 총 27구의 유해를 수습했다.

유가족 유전자 시료는 2017년과 지난해 고인의 남·여동생 및 친조카를 대상으로 채취했다. 유해 유전자 시료 분석과 유해유가족 유전자 시료 비교 분석을 거쳐 최종적으로 가족관계를 확인했다.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유가족의 요청에 따라 이날 서울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고인의 친조카이자 유가족 대표인 전명숙씨 자택에서 열렸다. 전씨는 "산에서 유해를 찾느라 고생하신 모든 분께 감사하며, 이제 국립서울현충원에 정중히 모셔드리고 수시로 찾아 뵙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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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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