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여권 논란' 신현송 한은 총재 후보자, 청문 채택 무산…20일 재논의

'딸 여권 논란' 신현송 한은 총재 후보자, 청문 채택 무산…20일 재논의

유재희 기자
2026.04.17 17:16

[the300](종합)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임이자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재경위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5.04.17.  /사진=김명년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임이자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재경위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5.04.17. /사진=김명년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또 한 차례 불발됐다. 야당이 신 후보자 장녀가 국적 상실을 신고하지 않고 여권을 재발급받은 의혹 등을 강하게 비판하며 보고서 채택에 반대하면서다. 여야는 오는 20일에 다시 논의를 이어가기로 협의했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장인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오후 열린 재경위 전체 회의에서 "한은 총재는 엄중한 자리이며 공석으로 만들면 안 되는데도 불구하고 경과보고서 채택에 반대하는 위원들이 있다"며 "여야 간사 간 채택 여부를 잘 협의하시기 바란다"며 정회를 선포했다. 이어 "(신 후보자가) 세계적 석학이라도 일반 국민들은 여러 의혹에 대해 상실감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장녀가 국적 상실 이후 불법으로 대한민국 여권을 재발급받은 사실이 드러났다"며 "후보자가 허위 답변을 한 것이 명확해졌다"고 문제 제기했다. 천 의원은 "후보자와 직계가족 모두가 한국 국적을 이탈했다"며 "아들은 국적 상실 신고를 해 병역 의무를 지지 않은 반면, 딸은 국적 상실 신고를 하지 않고 2022년에 여권을 재발급받아 사용했다"면서 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반대했다.

이어 "만약 윤석열 정권에서 직계가족 전부가 한국 국적을 포기했고 강남 부동산 외에는 대부분의 자산이 외환으로 표시된 후보를 지명했다면 여당 위원들이 먼저 한국의 주권 질서를 안 지킨 후보자를 어떻게 채택하냐고 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김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신 후보자는 세계적 석학이고 이 분야에서 헌신해 온 분"이라며 "연봉 10억원에 달하는 보상을 포기하고 한은 총재 자리에 온 것인 만큼 대한민국에 대한 애정은 확인된 것"이라고 맞섰다.

한 재경위 관계자는 오는 20일 재경위 전체회의를 다시 열고 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여야는 지난 15일 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었으나 여야 간 이견 탓에 경과 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했다. 한은 총재 후보자의 청문회 당일 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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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희 기자

안녕하세요. 정치부 유재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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