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도 유연하게…'최연소 장관' 이소영, 국무회의 새바람 분다

'주 52시간'도 유연하게…'최연소 장관' 이소영, 국무회의 새바람 분다

이원광 기자
2026.09.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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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이소영 신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3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못골시장에서 열린 전국상인연합회 차담회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2026.09.23. jtk@newsis.com /사진=김종택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이소영 신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3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못골시장에서 열린 전국상인연합회 차담회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2026.09.23. [email protected] /사진=김종택

이재명 대통령이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임명안을 재가하면서 침체된 국정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관심다. 이 장관은 주 52시간 근로제와 관련해 시대의 변화와 현장을 고려한 유연한 접근을 강조해 주목받았다.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을 거친 85년생 여성 정치인인 이 장관이 2기 내각의 국정 쇄신 과정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이소영 신임 중기부 장관…주 52시간제 "개선 필요" 소신발언

이 장관은 지난 1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주 52시간 제도의 도입 취지와 노동자의 건강권 보호라는 원칙에는 공감하면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장관의 문제의식은 산업 현장의 목소리에 기반한다. 주 52시간제가 시행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의 창업 멤버들이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시기에 밤을 새워 결과물을 만들어야 하는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획일적인 규제가 창업 초기 중소·벤처기업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 지 오래다. 이 장관의 발언에 대기업뿐 아니라 스타트업·벤처기업계가 주목한 이유다.

이 장관이 노동시간 단축의 필요성 자체를 부정한 것은 아니다. 그는 같은 날 "우리나라의 노동시간이 굉장히 장시간이고 과로사도 굉장히 많아 근로시간을 단축해야 하는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지식노동과 연구개발, 스타트업 등 신산업 분야까지 과거 공장형 근무체계와 같은 방식으로 규율하는 것은 현실과 법 사이의 괴리를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장관이 이날 수차례 '다양화'를 언급하며 자신의 입장을 설명한 것도 이런 문제의식에서다.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이소영 신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3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못골시장을 방문해 과일을 구매하고 있다. 2026.09.23. jtk@newsis.com /사진=김종택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이소영 신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3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못골시장을 방문해 과일을 구매하고 있다. 2026.09.23. [email protected] /사진=김종택

김앤장 출신 '최연소' 여성 장관…"관성 따르기보다 깨는 장관" 출사표

특히 이 장관의 발언은 노동시간 문제를 비롯한 기업 규제에 대해 보다 유연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 장관은 이날 자신을 '규제개혁부 장관'이라고 표현하며 규제개혁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특정 사안이 아니라더라도 신념과 다른 내용이 있다면 다른 국무위원들을 설득해 볼 것 같다"고 했다. 청문위원들의 질문에는 "대통령도 설득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출신이다. 백운밸리와 지식정보타운 등 첨단 산업·주거 단지가 밀집한 경기 의왕·과천을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이다. 법률적 전문성과 산업 현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해온 실용주의적 국정 운영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이 장관이 성과를 낼 경우 여권의 세대교체를 보여주는 신호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장관은 1985년 2월생으로 현재 국무위원 가운데 유일한 40대이자 역대 최연소 장관이다. 명절 때마다 시댁인 충북 진천을 찾아 차례를 지내는 며느리라는 점도 정치권에서는 이 장관을 설명하는 특징 가운데 하나로 거론된다.

과제도 적지 않다. 대표적인 것이 조직 관리 역량이다. 정치인 출신 국무위원들이 부처 업무에 대한 경험 부족이나 단기간의 성과를 중시하는 방식으로 조직을 운영하면서 구성원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내부 갈등을 키운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3월 개정된 중기부 공무원 정원표에 따르면 중기부 직원만 517명에 달한다. 젊고 개혁적인 이미지와 함께 거대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

이 장관은 임명 직후 입장문에서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하지 않겠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부지런히 듣되 특정 이해관계에 갇혀 민원 해결하듯 일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관성에 따르기보다 관성을 깨는 장관이 되고 싶다"고 했다.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7.2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7.2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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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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