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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민주당-한국노총 고위급정책협의회에 입장하고 있다. 2026.11.03. photo@newsis.com /사진=](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11/2026110308063648452_1.jpg)
소득 상위 3% 노동자에 한해 주 52시간 근무제를 적용받지 않게 하는 초광역특구법 특례안에 노동계가 거세게 반발한다. 더불어민주당 핵심 지지층이기도 한 이들의 반발을 뚫고 법안을 처리해야 하는 김민석 민주당 대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단 평가가 나온다.
김 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한국노총 지도부와 '2026 제3차 고위급 정책협의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노동계의 다양한 숙원 현안을 읊으며 지원을 약속했고 동시에 메가프로젝트와 관련해 협조를 주문했다. 이에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소통하는 척하지 마라"라며 김 대표를 쏘아붙이며 불만을 쏟아냈다.
김 위원장은 "한국노총이 지난 두 차례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한 것은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겠다던 소년공 출신 대통령의 약속을 믿었기 때문이다. 김 대표도 시계공장에서 일했던 경험을 말하며 이 대통령과 함께 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던 말을 기억한다"라며 "지금 그 약속은 지켜지고 있나"라고 반문했다.
김 위원장은 "초광역특구법은 기업의 투자와 결제 활성화를 명분으로 노동시간 및 노동권 예외를 확대하고 있다. (민주당은) 거짓말하지 말고 균형을 갖고 소통하는 척하지 마라"라며 "당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의 책임 있는 답변과 결단을 요구한다. 정책연대는 (이 대통령과 민주당의) 노동 존중의 약속을 실천할 때 가능하다"라고 못 박았다.
김 위원장은 2022년 대선에서 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았고 지난해 대선에서는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을 정도로 이 대통령 및 민주당과 우호적인 관계를 보여 온 인사다. 이날 김 대표가 여러 현안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며 "사회적 대화를 존중하는 선에서 대화를 이어가자"고 제안했으나 이를 거절한 것이다. 노동특례에 대한 반감이 주된 원인이었다.
민주당은 특구 내 주 52시간 예외 적용을 위한 노동특례를 담은 박상혁 의원 대표발의안과 이를 제외한 최기상 의원 대표발의안을 병행 심사하면서 노동계와 특례 확대를 요구하는 국민의힘 사이에서 절충안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박 의원의 안을 살펴보면 입주 기업 가운데 소득 상위 3%의 노동자에게만 특례를 적용하겠단 입장인데 사실상 반도체 R&D(연구개발) 직원들에만 예외를 인정해주자는 취지다.
노동계 입장은 다르다. 범진보진영의 오랜 노력을 통해 성취한 52시간제에 가해진 균열로 본다. 이번에 예외가 허용되면 비슷한 특례가 우후죽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일부 강성층과 조국혁신당 등 진보진영 한국노총·민주노총 등이 같은 생각이다. 이에 민주당은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지역·소득에 대한 강도 높은 단서 조항이 달려 있어 빗장을 푸는 계기가 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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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도부가 노동 특례와 관련해 숙의의 시간을 갖겠다며 결단을 미뤘지만, 정치권에서는 특례 조항이 결국 포함될 것으로 여긴다. 기업의 요구와 정부의 관철 의지가 크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시행령 등 우회 방안 마련을 주문한 바 있고, 임광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장은 국회에 출석해 "반도체 공장 유치를 위해 꼭 필요하다"고 했다.
결국 우군인 노동계와 진보진영 내부 반발을 잠재우고 여당이 이를 처리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김 대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단 평가도 이런 이유에서 나왔다.
한 민주당 의원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노동특례 설득에 실패할 경우이재명 정부 역점 사업인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악재가 될 수 있고 무리하게 강행할 경우 진영 내 갈등이 커지게 된다. 두 경우 모두 2028년 총선에 부담 요인이 될 것"이라며 "결국 이 대표와 지도부의 역량에 달린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