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이재명 대통령, 국회 찾아 2027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28번 박수친 범여권...'사법부 겁박중단' 피켓든 野

"재팬 재개하라!"(국민의힘)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데 자꾸 방해하는데요"(이재명 대통령)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은 이재명 대통령이 연설 중 야유하는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과 신경전을 벌였다. 이 대통령의 연설이 끝난 후에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부분 자리를 떴고,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만 자리에서 이 대통령과 악수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이 대통령은 한동안 대화를 이어가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대통령은 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시정연설에서 국가채무와 국채 발행을 설명하던 중 국민의힘 의원들의 항의를 받았다.
이 대통령이 "국채를 발행하기는 하지만 대부분을 기존 국채 상환에 사용해서 국채의 순 증가분이 거의 없다"고 설명하자 국민의힘 의석에서는 "말도 안 되는 소리 하고 있네"라는 항의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바라보며 웃음을 지은 뒤 "말씀하실 게 있으면 하시고 제가 마저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하세요. 계속 좀 더 듣고 제가 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항의는 계속됐다. 일부 의원이 "왜 신규 채권을 발행하느냐""재판 재개하라"고 외치자 이 대통령은 "지금 얘기하고 있는데 자꾸 방해한다"며 "특별한 의견을 주시면 좋겠다"고 맞받았다. 이어 "이제 제가 계속해도 되겠느냐"고 물었다. 범여권 의원들 사이에서는 이 대통령을 옹호하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항의와 민주당 의원들의 박수가 교차하며 회의장에선 긴장감이 감돌았다.

시정연설에 앞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본회의장에 입장해 '사법부 겁박 중단''재판 독립 수호''1400조 나랏빚''162조 미래 빚더미 기금' 등이 적힌 손팻말을 책상 위에 펼쳐놓았다. 일부 의원들은 손팻말을 모니터 앞에 붙이기도 했다. 이를 본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피켓 크게 붙이시라. 안 보인다"며 비꼬기도 했다.
이 대통령의 국회 입장과 연설 전후로는 범여권 의원들의 박수가 이어졌다. 대통령 등장 당시 한 차례, 연설 시작 전 한 차례 박수가 나왔고 연설 도중에는 모두 28차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연설을 마친 이 대통령은 조정식 국회의장과 인사를 나눈 뒤 민주당 의원들이 줄지어 서 있는 퇴장 통로를 따라 이동하며 악수를 이어갔다. 환한 미소를 띤 이 대통령은 일부 의원들과 길게 대화를 나눴고 서영교, 김동아 의원 등과 셀카를 찍었다.
국민의힘 의석 쪽으로 이동한 이 대통령은 자리를 지키고 있던 조경태 의원과 악수했다. 다른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부분 자리를 떠난 뒤였다.
독자들의 PICK
지금 6,796명 읽는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