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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빈 기자
혁신전략팀 김수빈 기자입니다.
총 255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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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진실'의 시대, 포퓰리즘에 맞서는 저널리즘의 전략 [PADO]
저널리스트로서 나는 기술을 연마하는 것뿐만 아니라 직업적 사명을 진전시키는 데 내 경력을 바쳐왔다. 미디어 종사자 다수는 폭정에 맞서는 방어벽이자 자유의 수호자, 민주주의의 옹호자가 되기를 열망한다. 국민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이 우리의 직업이다. 그러나 우리는 실패하고 있다. 그것도 처참하게 실패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미디어에 대한 신뢰가 하락하면서, 사람들은 선거 결과를 포함한 기본적인 사실에 대해서 합의를 갖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전통적인 미디어 채널을 외면하고 있다. 한편 거짓과 혐오를 퍼뜨리는 자들은 정보를 무기 삼아 자유민주주의를 전복하고 열린 사회를 불안정하게 만들며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블라디미르 푸틴, 빅토르 오르반을 포함한 세계 지도자들은 조직적으로 미디어를 악마화하고 민주주의 제도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켰으며, 진영주의적 양극화를 부추기고 진실 자체에 대한 믿음을 훼손했다. 점점 더 권위주의화되는 이 시대에 저널리스트는 어떻게 제4부로서의 사명을 다할 수 있을까? 우리가 섬겨야 할 독자를 잃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허위 조작 정보에 맞서고 권력에 책임을 물으며 진실과 정의를 옹호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답하려면 사회 내 저널리즘의 기능에 대한 근본적인 가정으로 돌아가 현시대에 맞게 접근 방식을 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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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미국에 뜻밖의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PADO]
미국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 협상을 중단하고 이스라엘과 함께 이 이슬람 공화국을 상대로 12일간의 일방적인 폭격 작전에 나선 지 불과 5개월밖에 되지 않았다. 이란의 방공망은 초토화되었고, 최고위급 장성들이 사망했으며, 핵 시설들은 매몰되었다. 이렇게 큰 부상을 입은 정권의 자연스러운 반응은 상처를 핥으며 '큰 사탄'과 '작은 사탄'을 저주하는 것이었을 텐데, 이란의 외무장관 아바스 아라그치는 정반대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 아라그치 장관이 인터뷰를 위해 테헤란으로 이코노미스트 기자를 초대한 것 자체가 놀라웠다. 그는 공보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영어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과거 이란 당국에 의해 억류된 적 있는 기자와의 인터뷰에 응했다는 사실은 더욱 두드러졌다. 이 모든 뜻밖의 제스처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처럼 보였다. 즉, 아라그치 장관이 말했듯, 이란은 원한에 사로잡혀 있는 것이 아니라 미국과 "공정하고 균형 잡힌 합의"를 체결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11월 18일 워싱턴 방문 중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의 이런 메시지를 직접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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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팔레스타인 '두 국가 해법'의 마지막 기회 [PADO]
프랑스, 영국 및 여러 서방 국가들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려는 것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죽어가는 해법인 '두 국가의 공존' 방안에 생명을 불어넣으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현실에서 '두 국가 해법'은 그 어느 때보다 요원하다. '성지'에 사는 두 민족 간의 신뢰는 역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00년간 이어진 분쟁 사상 가장 치명적인 전쟁인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 작전이 다시 격화되면서다.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양측 모두에서 과반수가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꾸준히 나왔지만 최근 몇 년간은 이스라엘인과 팔레스타인인 중 이 구상을 지지하거나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양쪽 모두에서 소수로 나타났다. 영토 분할을 통한 평화를 주장하는 정치인들은 분쟁 양측 모두에서 영향력을 잃었다. 국제사회의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이 이러한 추세를 바꾸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스라엘인이나 팔레스타인인은 거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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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킨지는 어떻게 경쟁력을 잃었나 [PADO]
"비즈니스는 놀라운 속도로 가속화되는 변화에 적응해야만 했습니다." 컨설팅 기업 맥킨지는 1940년에 발간한 홍보 책자에 썼다. "역사상 그 어느 시기보다도 더 어려운 문제들을 경영자에게 안겨주었습니다." 지금 또한 격변의 시대다. 지정학적 요인으로 인해 기업들은 어디서 어떻게 사업을 운영할지 재고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인공지능(AI)은 비용이 많이 드는 인력을 봇(bot)으로 대체할 기회에 대한 기대감과 동시에, 자신들의 비즈니스 모델이 파괴될 수 있다는 두려움을 경영자들에게 안겨주고 있다. 하지만 가장 저명한 컨설팅 기업인 맥킨지는 현재 침체에 빠져있다. 맥킨지는 오랫동안 독보적인 수준에서 운영되고 있다고 여겨왔다. 1976년부터 1988년까지 맥킨지를 이끌었던 론 대니얼은 맥킨지를 "우수한 사람들"로 가득 찬 "진정으로 위대한 조직"이라고 말했다. 맥킨지의 현 리더인 밥 스턴펠스는 회사를 "독보적"이라고 묘사하기를 선호한다. 이러한 우월감은 불쾌하게 들릴 수 있지만 전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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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의 트럼프' 보우소나루, 미국-브라질 관계를 흔들다 [PADO]
사상 최대 규모의 미국 관세와 대법원 판결 무효 요구에 직면한 브라질 대통령 룰라가 강경 대응에 나섰다. 룰라는 관세를 부과한 장본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거는 대신, 지난주 다른 지도자들과의 협의를 택하며 자신이 "용납할 수 없는" 미국의 간섭이라고 규정한 사안에 정면으로 맞섰다. 8월 7일 그는 인도 모디 총리와 통화해 신흥 강국 블록인 브릭스(BRICS)의 연대와 긴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틀 뒤에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이어 어젯밤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1시간가량 통화했다고 밝혔다. 오랜 친구였던 미국으로부터 징벌적 조치를 당한 브라질의 대응은 미-브라질 간 대립의 비정상적인 양상을 보여준다. 단기간에 해소될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겉으로는 트럼프발 통상 갈등 중 하나로 보이지만, 이번 미국과 브라질의 충돌은 사실 한 사람의 운명과 깊이 얽혀 있다. 룰라의 최대 정적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다. 그는 강경우익으로 트럼프의 동맹이다.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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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경제를 지탱하는 중국 국경 도시를 가다 [PADO]
시베리아산 목재를 가득 실은 열차가 가구 부품과 젓가락으로 가공되기 위해 중국 국경을 넘는다. 러시아산 유채씨를 실은 트럭들은 카놀라유를 만들기 위해 국경을 넘어온다. 그리고 궁궐 같은 중고차 전시장에서는 러시아인들이 고국으로 보낼 최신 모델의 중고차를 구매한다. 중국의 주요 러시아 접경 지역인 만저우리?洲里에서 볼 수 있듯이 양국 경제는 점점 더 얽히고 있다. 중국은 러시아산 석유, 목재, 석탄의 최대 구매국이며 곧 러시아산 천연가스의 최대 구매국이 될 것이다. 양국 간 무역액은 지난해 2400억 달러(333조 원)를 넘어섰으며 이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3분의2가 증가한 수치다. 중국은 러시아가 전쟁에서 사용하는 드론과 드론 부품의 상당수를 공급해왔다. 러시아 경제에 대한 중국의 확고한 지원은 러시아 정부의 생존에 도움이 되었다. 수십 개의 국가가 러시아를 국제 금융 시스템의 상당 부분에서 차단하여 국가 경제를 뒤흔들었기 때문이다.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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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폭발적 경제성장을 가져온다면? [PADO]
1700년까지 세계 경제는 사실상 성장하지 않고 정체 상태에 머물렀다. 그 이전의 1700년 동안 세계 총생산은 연평균 0.1%씩 증가했는데 이는 생산량이 두 배로 늘어나는 데 거의 천 년이 걸리는 속도다. 그러다 제니 방적기가 윙윙거리고 증기기관이 칙칙거리기 시작했다. 1700년에서 1820년 사이 세계 성장률은 연 0.5%로 다섯 배 증가했고 19세기 말에는 1.9%에 달했다. 20세기에는 평균 2.8%를 기록했는데 이는 25년마다 생산량이 두 배로 증가하는 속도다. 성장은 이제 표준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가속화되었다. 실리콘밸리의 전도사들 말을 믿기로 하자면 이 경제성장의 폭발은 이제 곧 더 커질 것이다. 이들은 대부분의 사무직에서 대부분의 인간을 능가하는 인공일반지능(AGI)이 곧 연간 GDP 성장률을 20~30%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주장한다. 터무니없는 소리로 들릴 수 있지만 그들은 인류 역사의 대부분 기간 동안 경제가 성장한다는 생각 자체가 터무니없는 소리로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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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일반지능(AGI): 과학적 목표인가 마케팅 유행어인가? [PADO]
데미스 허사비스, 무스타파 술레이만, 셰인 레그는 2010년 설립한 AI 연구소 딥마인드의 초기 사업 계획서 표지에 단 한 문장을 썼다. '세계 최초의 인공일반지능을 구축한다.' 오늘날에도 유효한 그들의 관점은 기존의 AI 기술이 너무 '좁아서' 인간이 방대한 데이터 세트를 사용해 힘들게 훈련시킨 후에야 뛰어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로 인해 AI는 스프레드시트 분석이나 체스 게임 같은 작업에는 뛰어났다. 그러나 AGI라 불리는 인공 '일반' 지능은 그 이상으로 나아갈 잠재력을 가지고 있었다. 15년이 지난 지금, 테크 업계 CEO들은 AGI가 차세대 혁신이라는 믿음 아래 단결하여 그 잠재력에 대해 열변을 토하고 있다. 그중에는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도 있는데 그는 AGI가 "풍요를 증진하고, 세계 경제를 활성화하며, 가능성의 한계를 바꾸는 새로운 과학적 지식 발견을 도와 인류를 격상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썼다. AI 기술의 '대부' 중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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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이 실리콘밸리 자본가들에게 미친 영향 [PADO]
현 이탈리아 총리이자 극우 정당 '이탈리아 형제들'의 대표인 조르자 멜로니는 1993년 '캠프 호빗'을 부활시키는 행사에 참석했다. 최초의 캠프 호빗은 1977년 이탈리아 신(新)파시스트 정당인 '이탈리아 사회운동'(MSI)의 청년 조직이 주최했다. '이탈리아 극우의 우드스톡'이라 불린 이 야외 축제들은 젊은 세대를 우파 정치로 끌어들이기 위해 JRR 톨킨의 작품 속 이미지들을 활용했다. 멜로니가 이 부활 행사에 참석했을 때 그녀는 열여섯 살이었고, MSI 산하 청년 조직 '청년 전선'의 활동가였다. 호빗 '93에서 이 나이 어린 투사는 급진 성향의 포크 밴드 '반지 원정대'와 함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톨킨의 세계는 멜로니의 인격과 정치적 정체성 형성에 기초가 되었다. 그녀는 한때 '반지의 제왕'에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인물인 샘와이즈 갬지로 분장하기도 했다. 샘와이즈는 간달프나 아라곤처럼 화려하지 않지만 더 큰 대의에 겸허히 헌신하는 인물이다. 멜로니는 자신의 회고록에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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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트로이 목마' 선단 [PADO]
2024년 12월 초, 중국 인민해방군이 대만을 둘러싸고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하기 며칠 전, 겉보기에는 평범한 화물선이 대만 중부의 항구도시 타이중에 도착했다. 타이중은 대만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다. 그러나 이 홍콩 선적의 SCSC포춘호는 결코 평범한 민간 화물선이 아니었다. 이 선박은 2년 전 인민해방군 특수부대와 함께 침투상륙훈련에 참가한 이력이 있다. 2022년 중국 CCTV의 군사채널이 공개한 영상에는 SCSC포춘호가 중심적 역할을 수행한 이른바 "해상 침투 훈련" 장면이 담겨 있었다. 영상 속에서 이 선박은 해상에서 다수의 소형 상륙강습정을 만나는 장면이 포착된다. 각 상륙강습정은 인민해방군 특수부대 병력 10명 이상을 수송할 수 있는 규모다. 이후 SCSC포춘호에 탑재된 두 개의 크레인이 최소 6척의 이 공격용 소형 선박을 짐칸에 실어 올리는 모습이 이어진다. 실린 선박들은 거대한 금속 판넬로 덮여 은폐된다. 영상은 이어 또 다른 장소로 전환된다. 그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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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정보기관이 SNS에 작전 활약상을 공개하는 이유 [PADO]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은 군사력을 공개적으로 과시하며 세계 곳곳의 스크린을 장식했다. 그 이면에는 표적을 정확히 찾아내고 공격을 유도하며 이란 내부에서 타격을 가한, 눈에 띄지는 않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이스라엘의 비밀 작전이 있었다. 이스라엘 관리들은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 요원들이 6월 초 초기 공격 이전과 도중에 이란 내부에서 활동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정보 공개 자체가 심리전의 일환이었다. 이란 국경 내에서 거침없이 활동할 수 있는 이스라엘의 능력과 이를 막지 못한 이란 정부의 실패를 과시하는 것이었다. 이스라엘은 이란 내부에서 촬영된 요원들과 드론 공격 장면이라고 주장하는, 모사드 인장이 찍힌 저화질 영상을 공개하며 자신들의 전술적 성공을 과시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러한 비밀 작전은 기밀로 유지되었다. 오늘날 우크라이나부터 미국에 이르는 교전 당사국들은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산되는 메시지와 함께 자신들의 승리를 점점 더 널리 알리고 있다. TE 로렌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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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웹을 죽이고 있다. 누가 웹을 구할 것인가? [PADO]
작년 초 무렵, 매튜 프린스는 대형 미디어 기업 대표들로부터 우려 섞인 전화를 받기 시작했다. 전 세계 웹사이트의 약 5분의1에 보안 인프라를 제공하는 클라우드플레어의 대표인 프린스에게 그들은 심각한 새로운 온라인 위협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뭐죠, 북한인가요?'라고 물었어요." 프린스는 당시의 대화를 회상했다. "그랬더니 '아니요, AI입니다'라고 답하더군요." 이 경영진들은 이후 명확해진 추세의 초기 징후를 발견했던 것이다. 바로 인공지능(AI)이 사람들이 웹을 탐색하는 방식을 바꾸고 있다는 점이다. 사용자들이 기존 검색 엔진 대신 챗봇에 질문을 던지면서, 따라가야 할 링크 대신 답변을 직접 제공받게 되었다. 그 결과 뉴스 제공업체, 온라인 포럼부터 위키피디아 같은 참고 사이트에 이르기까지 '콘텐츠' 발행업체들은 트래픽이 우려할 수준으로 감소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 AI가 사람들의 검색 방식을 바꾸면서, 인터넷의 핵심에 있는 경제적 가치도 바꾸고 있다. 인간이 생성하는 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