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미국에 뜻밖의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PADO]

이란이 미국에 뜻밖의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PADO]

김수빈 기자
2025.12.06 06:00
[편집자주] 이스라엘 항공세력, 미국의 B-2 스텔스 폭격기가 이란의 핵시설 등을 전면공습한지 수 개월이 흘렀습니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비밀벙커에 몸을 숨기고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았고, 이란 수뇌부의 내부 정보를 이스라엘 당국이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다는 정황이 세상에 드러났습니다. 속수무책으로 크게 망신 당한 이란 정권은 내부자 색출로 수많은 사람을 구금했고 조사했습니다. 하지만 이코노미스트 11월 27일자 '브리핑' 기사에 따르면 이란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이란이 미국을 향해 우호적인 제스처를 보내고 있고, 내부적으로도 여성들의 히잡 착용을 강요하지 않는 사회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최고위 간부의 딸이 깊이 파인 드레스를 입고 결혼하기도 한다고 전합니다. 미국이 스텔스 전략폭격기까지 동원해 핵시설을 파괴하고 최고지도자가 피신하는 사태를 맞은 이란은 어떤 방향으로든 변화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슬람혁명수비대같은 수구세력은 더 강력한 항전을 추구하겠지만 다른 문민 정치가들은 미국 및 서방과의 관계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인 '하메네이 이후'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86세인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는 건강관리를 잘 한다고 해도 앞으로 10년 이상 건재하긴 아무래도 어렵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란 정권은 '하메네이 이후'를 향해 치열하게 권력투쟁을 펼칠 것입니다. 트럼프의 중동특사 스티브 위트코프를 "스티브"라고 친근하고 부르는 이란 외무장관은 서방에 대한 유화정책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코노미스트가 기자까지 보내 이란 외무장관을 인터뷰한 것은 그에게 힘을 실어주고 싶다는 뜻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미국이 어느 정도 응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트럼프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키고 나면 이란 문제에 달려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트럼프는 세계 평화에 대한 '성과'에 조바심을 내고 있습니다. 기사 전문은 PADO 웹사이트(pado.kr)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시민들이 2025년 6월 24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의 한 거리에서 12일간의 전쟁 끝에 이스라엘과 휴전이 발효된 직후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벽화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시민들이 2025년 6월 24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의 한 거리에서 12일간의 전쟁 끝에 이스라엘과 휴전이 발효된 직후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벽화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미국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 협상을 중단하고 이스라엘과 함께 이 이슬람 공화국을 상대로 12일간의 일방적인 폭격 작전에 나선 지 불과 5개월밖에 되지 않았다.

이란의 방공망은 초토화되었고, 최고위급 장성들이 사망했으며, 핵 시설들은 매몰되었다. 이렇게 큰 부상을 입은 정권의 자연스러운 반응은 상처를 핥으며 '큰 사탄'과 '작은 사탄'을 저주하는 것이었을 텐데, 이란의 외무장관 아바스 아라그치는 정반대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

아라그치 장관이 인터뷰를 위해 테헤란으로 이코노미스트 기자를 초대한 것 자체가 놀라웠다. 그는 공보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영어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과거 이란 당국에 의해 억류된 적 있는 기자와의 인터뷰에 응했다는 사실은 더욱 두드러졌다.

이 모든 뜻밖의 제스처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처럼 보였다. 즉, 아라그치 장관이 말했듯, 이란은 원한에 사로잡혀 있는 것이 아니라 미국과 "공정하고 균형 잡힌 합의"를 체결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11월 18일 워싱턴 방문 중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의 이런 메시지를 직접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이란 전문가는 "이란 정권이 절박하게 합의를 원하고 있다"고 말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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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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