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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잘 버는 반도체 인재도 'K패션' 입는다...TSMC 옆 깃발 꽂은 마뗑킴 [르포]
지난 1일 방문한 대만 신주(新竹)의 대표 쇼핑몰 빅 시티(Big City). 룰루레몬, 아디다스, 에코 등 글로벌 브랜드가 자리한 가운데 익숙한 한글 로고가 눈에 들어왔다. K패션 대표주자 마뗑킴 매장이다. 타이베이의 관광 상권을 넘어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 TSMC가 자리해 '대만의 판교'로 불리는 산업 도시까지 K패션의 영향력이 커진 것이다. 오픈 첫날 매장에는 현지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매장 안을 둘러보며 제품을 살펴보는 소비자부터 친구와 함께 사진을 찍는 소비자까지 모습도 다양했다. 마뗑킴이 한국 브랜드인 걸 알고 매장을 찾은 소비자도 많았다. 한국 걸그룹 뉴진스 '버니즈' 키링을 가방에 단 린씨(23세)는 "한국에 네 번 갔는데 네 번 모두 마뗑킴 매장을 찾아갔다"며 "인스타그램과 샤오홍슈(중화권 SNS)에서도 마뗑킴을 자주 봤다"고 말했다. K팝과 SNS를 통해 브랜드를 접하고 한국 여행에서 경험한 뒤 현지 소비로 이어지는 흐름이 엿보였다. 마뗑킴 운영사 하고하우스가 신주를 새로운 거점으로 선택한 건 지역의 소비 환경을 고려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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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최대 수혜국은 '베트남'…상반기 대미 무역흑자 1위
베트남이 중국, 멕시코 등을 제치고 올해 상반기 대미 무역흑자 1위를 기록했다. 세계 무역 구도를 미국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며 시행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기업들의 글로벌 생산기지가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동했고, 이것이 베트남의 대미 무역 수출 급증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연방정부 통계자료를 인용해 올해 상반기 베트남의 대미 무역흑자가 1140억2790만달러(약 157조4200억원)를 기록해 대만과 멕시코는 물론 중국까지 앞질렀다며 "멕시코 경제 규모의 4분의1에 불과한 베트남에서 나온 예상 밖의 결과"라고 보도했다. 베트남이 미국의 최대 상품 수입국은 아니다. 대미 수출은 멕시코와 캐나다가 여전히 압도적으로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만과 중국, 베트남이 그 뒤를 따른다. 눈에 띄는 것은 베트남의 무역흑자가 이례적으로 늘었다는 사실이다. WSJ는 올 상반기 베트남의 대미 수출 급증은 미국의 관세 정책 덕분이라며 "베트남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중심의 세계 무역 질서 재편에 나선 지 1년 만에 최대 수혜국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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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깅스만으론 안 돼"…2라운드 돌입한 애슬레저
국내 애슬레저 시장이 토종 브랜드와 글로벌 브랜드의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젝시믹스와 안다르가 여성 레깅스 중심의 사업에서 벗어나 러닝·골프·남성·일상복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양강 구도를 굳히는 가운데 룰루레몬, 알로 등 프리미엄 브랜드도 한국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애슬레저 시장의 경쟁 구도는 기존 '레깅스' 중심에서 일상복까지 아우르는 '라이프스타일'으로 바뀌고 있다. 지난해 매출을 살펴보면 안다르는 2987억원, 젝시믹스는 2741억원을 기록하며 토종 브랜드 양강 체제를 구축했다. 두 브랜드는 여성 레깅스를 토대로 성장했지만 최근에는 러닝과 골프, 남성은 물론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는 제품으로 확대하고 있다. 운동할 때뿐 아니라 출근이나 여행, 외출 등 여러 상황에서 착용하는 제품으로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글로벌 브랜드의 공세도 거세지고 있다. 캐나다 브랜드 룰루레몬은 2016년 한국에 진출한 뒤 프리미엄 애슬레저 시장을 공략하며 '레깅스계의 샤넬'이라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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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0만 의료인 홀린 스크럽… 실적·주가↑, 투자자도 홀렸다
한국 직장인은 볼펜 한 자루부터 유니폼까지 회사가 주고 관리해주는 데 익숙하다. 미국은 결이 다르다. 사무실 볼펜이야 회사가 주지만 먹고사는 데 쓰는 연장은 본인이 장만하는 나라다. 연장은 내 것, 그래서 실력도 내 것이라는 사고방식 때문이다. 의료계도 근무복만큼은 개인이 산다. 병원은 직군별로 녹색, 보라색, 흰색 등 색깔 규정만 제시할 뿐 스크럽(scrubs)이라 불리는 의료복은 대부분 자기 돈으로 사 입는다. 스크럽은 대개 목이 브이(V)자로 깊게 파인 반팔 상의에 고무줄 바지 차림이다. 단추는 틈새에 균이 끼니 없앴고 머리 위로 벗을 때 오염된 옷이 얼굴에 닿지 않도록 목을 넓힌 스타일이다. 과거 스크럽은 병원 앞 의료용품점에서 박스째 쌓아놓고 팔았는데 사이즈는 남녀 구분이 없었고 원단은 뻣뻣했다. 불편했지만 저렴했다. 변화가 생긴 건 2000년대 들어서다. 체로키, 디키즈 같은 워크웨어업체들이 남녀체형을 구분한 재단과 스판덱스 혼방을 선보였다. 의료 드라마 'ER'나 '그레이 아나토미' 같은 작품들이 나오면서 의료인들의 스크럽 차림이 패션 아이콘으로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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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복 팔아 75% 마진…3년에 1만% 성장한 의료복 회사
글로벌 경제가 동반 성장하면서 각국의 의식주는 빠르게 평준화되고 있다. 과거에는 옷차림만 봐도 선진국과 신흥국 사람이 구분됐지만 이제는 그 차이가 크지 않다. 아직 격차가 남은 곳들이 있지만, 분포의 양 극단을 제외하면 소비 수준은 어디나 엇비슷해졌다. 그런데 소비는 닮아가도 사는 방식은 여전히 다르다. 한 사회가 오래 쌓아온 기반문화 때문이다. 그 차이가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곳이 직장이다. 한국 직장인은 볼펜 한 자루부터 유니폼까지 회사가 주고 관리해주는 데 익숙하다. 병원 간호사복도 병원이 지급하고 세탁까지 해준다. 개인주의가 커졌다지만, 조직이 구성원을 채비시켜 내보내는 문화가 아직 몸에 배어 있다. 미국은 결이 다르다. 사무실 볼펜이야 회사가 주지만 먹고사는 데 쓰는 연장은 본인이 장만하는 나라다. 자동차 정비공은 공구함까지 제 돈으로 사 모으는 경우가 많다. 일터는 회사 것이어도 연장은 내 것, 그래서 실력도 내 것이라는 사고방식 때문이다. 미국 정비공 채용공고에는 본인 공구지참 필수(must have own tools)가 자격 요건으로 명시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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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명이 땀 뻘뻘, 운동 뒤 매장으로…뷰오리 성수 팝업 가보니[리얼로그M]
"한 번 더 배에 힘 주고 다리 올려볼게요. " 지난 20일 저녁 7시 서울 성동구 성수동 뷰오리 팝업매장 4층. 강사의 구호에 맞춰 수강생 15명이 일제히 다리를 올리고 내리는 동작을 반복했다. 발레에 근력 운동을 결합한 바레 수업이 1시간가량 이어졌고 수강생들은 끝난 뒤 숨을 고르며 1·2층에 마련된 의류 매장으로 내려갔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전개하는 미국 액티브웨어 브랜드 뷰오리가 성수동에서 운동과 쇼핑을 결합한 체험형 팝업스토어를 선보였다. 제품을 판매하는데 그치지 않고 입고 움직여보면서 브랜드를 경험하도록 한 공간이다. 이날 매장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하늘색 벽면과 곳곳에 매달린 구름 모양의 인테리어였다. 구름 위에 떠 있는 듯한 분위기로 공간은 부드럽고 포근한 인상을 줬다. 시각적으로 느껴지는 '부드러움'은 매장에 걸린 옷에서도 이어졌다. 뷰오리의 대표 소재인 '드림니트' 제품을 직접 만져보니 면과 모달을 혼방한 소재의 가벼우면서도 부드러운 촉감이 느껴졌다. 직접 바레 수업을 들으며 드림니트 소재의 특징도 체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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