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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대기업과 경영진의 혁신, 도전, 리더십을 조명합니다. 산업 변화, 신기술, 글로벌 경쟁 속에서 기업들이 펼치는 전략과 인물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깊이 있게 전달합니다.
국내 주요 대기업과 경영진의 혁신, 도전, 리더십을 조명합니다. 산업 변화, 신기술, 글로벌 경쟁 속에서 기업들이 펼치는 전략과 인물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깊이 있게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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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는 한국이 세계 최초이자 최강, 최고인 산업이다. 프리미엄 시장의 95%를 우리가 점유하고 있다."(9월 26일 디스플레이의 날)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사장)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 공식석상은 물론 회사 내, 신입사원에게 보내는 축하 메시지에서도 기술과 경쟁에 대한 자신감을 보인다. 차세대 시장을 판가름할 8.6세대 IT(정보기술) OLED 생산라인 증설을 서두르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를 축으로 세계 1위를 탈환하겠다는 야심도 품었다. 최 사장의 말에는 중국의 거센 도전에 맞서 OLED를 강화하겠다는 한국 디스플레이업계의 의지가 묻어난다. OLED 패널 사업을 가장 먼저 시작한 곳은 국내 기업이만, 중국은 최근 주력 사업인 LCD 패널의 수익성이 악화되자 OLED를 대체재로 지목하고 출하량을 늘리고 있다. 올해 1분기 한국의 글로벌 OLED 디스플레이 시장점유율(출하량 기준)은 49%로, 처음으로 중국(49.7%)에 역전당했다. 최 사
"PCTC(자동차운반선)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레버리지로 삼아 (사업을) 확대하겠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가 지난달 28일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밝힌 포부다. 해외 물류 사업에서 공격적으로 비계열 영업에 나서겠다는 것. 이를 통해 글로벌 포워딩 부문 사업 내 현재 20%의 비계열 매출 비중을 2030년에는 60% 이상으로 전환하는 게 목표다. 2022년 11월 현대글로비스 대표에 오른 이 대표는 그룹 내 손꼽히는 '재무통'이다. 그에게 주어진 과제는 현대차그룹 의존도를 낮추면서 기업 가치를 향상하는 것이다. 그는 "현재 대부분의 비계열 사업이 선적만 하는 비즈니스인데 이제는 TP운송, 포트 프로세싱 등 전·후반까지 확대하려고 한다"고 했다. TP운송은 자동차 제조공장에서 생산된 완성차를 TP수송 장비를 이용해 지역출고센터 또는 수출 선적항으로 수송하는 서비스, 포트 프로세싱은 수출 차량의 선적 전 방청과 치장관리를 수행하는 서비스다. 또 "신규 O
SK하이닉스가 안살림을 맡긴 송현종 사장은 미래전략과 디지털전환(DT), 마케팅·영업 등 SK하이닉스의 백오피스 부서를 두루 거친 인물이다. 송 사장은 지난달 24일 사장으로 전격 승진해 CEO(최고경영자) 직속의 지원 조직인 'Corporate Center'(코포레이트 센터)를 이끌게 됐다.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해 약 한달 간의 적응기를 거치는 중이다. SK하이닉스가 안살림을 챙길 책임자를 별도로 둔 것은 단독 대표이사로 일하게 된 곽 사장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목적이 크다. 지난해 말 박정호 부회장의 퇴진으로 SK하이닉스는 올해부터 곽 사장 단독 대표 체제가 됐는데, 그 사이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사업은 더욱 날개를 달면서 곽 사장이 챙겨야 할 일이 더욱 많아졌다. SK하이닉스는 올해 4월 충청북도 청주에 HBM 캐파(CAPA, 생산능력) 증대를 위한 M15X 공장 신설, 미국 인디애나주 AI용 첨단 패키징 공장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SK그룹 내 SK하이닉스의 위상이 커
"앞으로 2년 정도 힘들 것이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최근 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취지로 말했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이 지난 17일 결정되기 전까지 박 사장은 직원들과 꾸준히 소통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SK E&S를 품으며 자산 100조원 규모 에너지 공룡으로 거듭나게 되겠지만, 당분간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언급을 박 사장이 솔직하게 한 것이다. 그가 거론한 '2년' 뒤는 2026년으로,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의 상장 목표 시점이다. 허리를 계속 조이면서, SK온의 IPO(기업공개)를 반드시 성사시키겠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과 SK온은 합병을 통해 일단 '체력'을 보강했다. 다음달 27일 주주총회만 넘으면, 리밸런싱의 빌미를 제공했던 'SK온 발 자금난'이 어느 정도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신평과 한기평은 입을 모아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되고 현금창출 능력이 제고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지금 하고 있는 작업을 마친 다음에는 내 자리로 돌아가겠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요즘 이같은 취지의 발언을 종종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수펙스 의장으로 나선 이후 집중해온 그룹의 리밸런싱 작업이 끝나면,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라는 직책에 다시 충실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재계 관계자는 "최 의장은 전면에 나서기보다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는 것을 선호한다"며 "시간이 날 때마다 명상을 즐기는 스타일이어서, 지금처럼 그룹 차원의 체질 개선 작업을 진두지휘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의장이 주도하는 리밸런싱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아직 가늠키 어렵다. 올 상반기 내내 큰 그림을 그려왔고, 이를 이행하는 작업이 하반기부터 시작된다. 17일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을 논의하는 이사회가 그 신호탄이다. 다음달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오는 11월쯤 100조원이 넘는 규모의 통합 에너지 기업이 출범할 것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의의 순간부터 매서운 겨울이 닥쳤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 3월 창립 55주년 기념사에서 한 말이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결정한 2020년 11월부터 지난 4년간 쉽지 않은 길을 걸었다. 기업결합심사 과정에서 해외 경쟁당국이 승인의 조건들을 내세웠고 이 기준에 맞추기 위해 동분서주해야만 했다. 요원해 보였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도 어느덧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올해 초 합병을 위한 큰 관문들을 넘었다. 지난 1월과 2월 일본과 유럽연합(EU)의 당국으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고 지난달 중순에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에어인천을 선정했다. 이제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합병과 관련해 14개 필수 신고국 중 13개국의 승인을 받았고 미국 당국의 승인만 남겨뒀다. 남은 심사 일정도 올해 내로 마무리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조원태 회장은 지난달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10월 말까지 미국으로부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후계자인 김동관 부회장이 그룹 경영과 관련한 '빅 픽처'를 그리고 있다. 방산 부문에서 육·해·공을 통합하는 한국판 록히드마틴으로 거듭나고, 미래 에너지 부문에서 '생산→운송→활용'을 포괄하는 풀밸류체인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 구상의 핵심 퍼즐로 지난해 5월 출범한 한화오션이 떠오르고 있다. ━한화오션, 성공적 1주년…김동관은 현장 경영━김 부회장은 지난 27~28일 경남 거제에 위치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찾았다. 김 부회장의 현장 경영 일정은 한화오션 출범 1주년을 맞이하기 위한 취지였다. 김 부회장은 한화오션의 모회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대표이사이면서, 동시에 한화오션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에 직접 관여하고 있다. 1박2일 동안 거제에 머문 김 부회장은 각종 회의에 참석하면서도 주요 경영현황을 점검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변화하는 시장 속에서 생산 안정화 및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한편, 안전 경영의 중요성을
"우리 회사는 '사람'이 자산의 전부다. 임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의 건강 상태가 임직원 가족은 물론, 회사 건강 상태와 직결된다."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그룹 회장이 임직원들과 만나면 누누이 하는 말이다. 정 회장은 재계의 자타공인 '건강 전도사'다. 특히 임직원들에는 "종합상사가 제조시설 등 물적 자원으로 운영되는 회사가 아니고, 오직 인적 자원만으로 운영되는 회사"라면서 "자신의 건강을 돌보는데 책임감과 의무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이들이 힘들이지 않고, 재밌게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시도했다. 무엇보다 중시한 건강 관리 활동은 걷기다. 정 회장은 평소 걷기 운동을 장려하는 취지에서 임직원들에 걷기 좋은 운동화를 선물하거나, 걷기 습관에 관한 서적을 나눠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매년 창립기념일에는 걷기 대회나, 트래킹 대회를 열었다. 이러한 정 회장의 걷기 사랑은 '건강걷기 챌린지'로 다시 발현됐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지난해 창립 47주년을 맞아 처음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동맹'을 체결한 남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다. 기존 제련 사업을 넘어 '뉴 고려아연'을 만드려는 최 회장의 구상에 재계의 '젊은 피'들이 베팅을 한 모양새다. ━'트로이카'로 레벨업━최창걸 명예회장의 아들인 최윤범 회장은 2019년 사장, 2020년 부회장을 거쳐 2022년 고려아연 회장에 선임됐다. 40대의 나이(1975년생)로 회장직에 오른 그는 '트로이카 드라이브' 비전을 제시했다. 제련 사업에 △신재생에너지 및 수소 △이차전지 소재 △자원순환 사업 삼두마차를 더해 회사의 새로운 도약기를 만들겠다는 것이었다. 2033년까지 이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위해 11조9000억원에 달하는 시설투자를 단행할 계획을 세웠다. 우선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사업을 위해 호주에 설립한 '아크에너지'를 통해 약 8GW 규모 재생에너지 자산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6700억원을 들여 호주 맥킨타이어 풍력발전소 지분
최철곤 HD현대건설기계 사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인도법인 직원들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 인도는 인구, 경제 성장률 등을 기반으로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지역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최 사장은 최근 인도법인을 방문해 현지 임직원들과 타운홀 미팅을 개최했다. 최 사장이 2021년 말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해외에서 처음 가진 타운홀 미팅이다. 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직원들과 직접 소통하고 회사의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만들어진 자리"라고 했다. 이는 인도가 업계에서 중요한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영향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인도 건설기계 시장 규모는 2022년 66억6000만달러(약 8조9643억원)에서 2030년 132억1000만달러(17조7806억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인도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 주도로 철도, 도로 등 인프라 분야에 100조 루피(1611조원)를 투자하는 '가티 샤크티'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그만큼 건설기계
'샐러리맨의 신화. 1등 TV 전문가. 소통하는 리더.'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은 재계에서 별명이 많다. 1988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그룹장과 팀장, 부사장을 거쳐 부회장에 오르기까지 36년간 외길을 걸어오면서 뚝심 있는 경영으로 TV 사업을 주도한 결과다.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글로벌 TV 1위(매출 기준)에 이어 모바일과 가전까지 확고한 1위를 굳히겠다는 포부다. 입버릇처럼 말하는 '영원한 1등'에도 한 부회장의 의지가 묻어난다. 재계가 꼽는 한 부회장의 최대 장점도 '1등 DNA'다. 1등에 필요한 것이 있다면 취하고, 방해가 된다면 자존심을 접고 과감하게 버린다. TV나 가전, 모바일 등 사업을 담당하는 DX 사업부를 지휘하면서 프리미엄·고부가 제품 위주로의 체질 개선을 지속했다.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해 접었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사업도 다시 진출하거나, 자사 제품에 LG디스플레이의 패널을 탑재하는 선택도 내렸다. 최근 한 부회장이 총괄하는 삼성전자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자사주 11만여주를 사들였다. HD현대그룹 내에선 책임경영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는 반응이 나온다. 자회사 HD현대마린솔루션 상장을 기점으로 HD현대 주가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오너 3세가 직접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10일 HD현대 공시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여섯차례에 걸쳐 자사주 1만3348주(0.14%)를 장내 매수했다. 총 매수금액은 75억원이다. 이에 따라 정 부회장의 지분율은 기존 5.26%에서 5.40%로 상승했다. 정 부회장이 그룹 계열사 주식을 장내매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 HD현대 관계자는 "정 부회장의 책임 경영 의지가 매우 확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도 그가 지난해 11월 부회장 승진 전후로 경영자로서의 활동 영역을 넓혀간 과정에서 전해진 자사주 매입 소식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정 부회장은 그룹 본업 격인 조선사업 외에도 정유, 건설기계, 전력기기 등 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