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콘
전세계에서 활약 중인 '월드' 클래스 유니'콘', 혹은 예비 유니콘 기업들을 뽑아 알려드리겠습니다. 세상에 이런 게 있었나 싶은 기술, 이런 생각도 가능하구나 싶은 비전과 철학을 가진 해외 스타트업들이 많습니다. 이중에서도 독자 여러분들이 듣도보도 못했을 기업들을 발굴해 격주로 소개합니다.
전세계에서 활약 중인 '월드' 클래스 유니'콘', 혹은 예비 유니콘 기업들을 뽑아 알려드리겠습니다. 세상에 이런 게 있었나 싶은 기술, 이런 생각도 가능하구나 싶은 비전과 철학을 가진 해외 스타트업들이 많습니다. 이중에서도 독자 여러분들이 듣도보도 못했을 기업들을 발굴해 격주로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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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하지마" 바이든 전화, 알고 보니 AI였다━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 선출을 위한 뉴햄프셔 주 경선을 하루 앞둔 지난 1월22일, 지역 당원들은 황당한 전화를 받았다. 전화기 너머 조 바이든 대통령은 "투표하면 트럼프 당선을 돕는 꼴", "11월 대선을 위해 투표를 하지 말아라"라며 투표 불참을 독려하고 있었다. 알고 보니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이든이 아니었다. 누군가 음성 생성 AI 스타트업 일레븐랩스의 기술로 바이든의 목소리를 합성해 거짓 메시지를 유포했던 것. 일레븐랩스는 유포자를 추적해 서비스 이용을 정지시켰다. 일레븐랩스는 2022년 폴란드 출신 개발자 마티 스타이세우스키와 표트르 다브코우스키가 공동 창업한 회사다. 두 사람은 구글과 빅데이터 기업 팔란티어를 거친 AI 전문 엔지니어다. 이들이 음성 생성 AI 개발을 결심한 것은 폴란드의 특이한 더빙 문화 때문. ━남자 성우가 여배우 대사까지 더빙…충격 받아 창업 결심━폴란드는 외국 영화를 더빙할 때 렉터(Lektor)라 불리는 남자 성우 한 명이 모든 대사를 읽는다.
독일인 티모 볼트가 2012년 창업한 영국 밀키트 스타트업 '구스토'는 매주 신메뉴를 50개씩 내놓는다. 멕시코 요리 엔칠라다부터 태국식 치킨 버거, 하와이식 치킨 포케, 한국식 두부 강정 등 전세계 요리를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매주 새 메뉴가 50개씩 쏟아진다면 메뉴를 고르는 것도 일이 된다. 채식주의, 유당불내증 등 메뉴 선택에 신중해야 하는 고객들에게는 더 어려운 일이다. 이에 구스토는 개인 취향과 조리 난이도, 할인 등을 고려해 자동으로 메뉴를 추천하는 엔진을 개발했다. 시장분석업체 커스토머엣지가 영국 카드거래 자료를 기반으로 분석한 자료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구스토의 현지 밀키트 시장 점유율은 34%로, 경쟁업체 헬로피쉬(43%)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한 구스토 이용자는 홈페이지에 "식재료 일부 품질이 떨어지거나 누락되는 경우가 종종 있긴 했지만 매우 만족하며 몇 년째 이용 중"이라며 "가족 식사 수준이 올라갔다"고 후기를 적었다. 6주째 구스토 밀키트를 주문 중이라는 한 이용자는 "글루텐 없는 메뉴만 찾는데도 선택지가 매우 넓어 좋았다"며 "덕분에 요리가 재밌어졌다"고 했다.
"유제품을 못 먹는 딸이 이 우유는 정말 좋아한다. " "일반 우유는 물론 귀리 우유, 두유도 못 먹는데 이건 정말 맛있다. 진짜 우유 맛이 나고 배탈도 없다. 우유 먹고 배탈나는 사람이 있다면 꼭 추천해주고 싶다. " 식품 스타트업 '낫코(Notco)의 대체 우유 '낫밀크'를 마셔본 소비자들의 후기다. 2015년 칠레 산티아고에서 시작한 낫코는 인공지능(AI) '주세페'를 이용, 우유나 치즈 같은 동물성 식품을 식물성 재료로 복제한다. 주세페는 동물성 식품의 분자 구조를 분석한 뒤, 구조를 재현할 수 있을 만한 식물성 재료 조합과 레시피를 추천한다. ━'딸기+토마토=닭고기?' 기상천외 AI 레시피 ━주세페는 2만 종 이상의 식물성 식재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존 식품업계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조합들을 추천한다고 한다. 카림 피차라, 파블로 잠모라와 함께 낫코를 설립한 마티아스 무슈닉 CEO는 2022년 포브스 인터뷰에서 "주세페로 파인애플과 양배추를 결합해 우유에 크리미한 향을 더하고, 딸기와 토마토를 사용해 닭고기의 향미를 낸다"고 말했다.
입시 성적이 좋지 않아 대학조차 못 간 1991년생 중국인 니에 유첸. 평소 IT 기술에 관심이 많아 스마트폰 수리점을 열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폐업했다. 앞길이 막막했던 그는 '당 충전'을 하러 근처 밀크티 가게를 찾았다. 분유와 인스턴트 차 분말로 만든 밀크티 맛은 실망스러웠다. '겨우 이런 음료를 마시려고 사람들이 줄을 서나. ' 실제로 줄을 대신 서주는 아르바이트가 있을 뿐 아니라, 웃돈을 주고 '암표상'이 사온 밀크티를 사 마시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중국에서 밀크티의 인기가 뜨겁다. 분유 대신 우유로 고급 밀크티를 만들면 어떨까 싶었다. ━"겨우 이거 먹으려고 줄 서?" 분유 밀크티 먹다 창업 결심━2012년 밀크티 브랜드 '헤이티'(HEYTEA)를 창업, 대형 밀크티 프랜차이즈 CEO로 거듭났다. 지난해 중국 경제매체 지에미안 보도에 따르면 그해 기준 40억 위안(7400억원)의 부를 거머쥐었다. 목표는 밀레니얼 세대도 즐길 수 있는 차 문화를 퍼뜨리는 것. 2018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인터뷰 기사를 종합하면 헤이티의 성공 비결은 크게 세 가지로 꼽힌다.
미국 최고의 과학고 토마스제퍼슨 과학기술고등학교에서 만난 천재 두 명이 '뇌 질환 발견의 민주화'를 목표로 의기 투합했다. 공동창업자 로한 칼라하스티(19), 사이 마타팔리(17)가 3년 전 시작한 스타트업 '바이탈AI'(Vytal. ai)는 PC,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눈동자 움직임을 통해 뇌 질환, 특히 치매를 조기 포착하는 기술을 제공하려 한다. 눈동자 움직임으로 뇌 상태를 진단하는 게 신기술은 아니다. 일부 병원은 이 같은 진단 기술 장비를 갖추고 있으나, 장비 가격이 4000달러 이상인 데다 부피도 커 가정용으로는 쓸 수 없다. 이 때문에 일반 환자들에까지 기술 혜택이 미치지 않고, 연구자들이 많은 양의 진단 데이터를 모으기 어렵다고 바이탈AI는 지적했다. 진단 방식은 단순하다. 환자는 화면에 떠오르는 점을 눈으로 쫓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바이탈AI가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부착된 카메라를 통해 눈동자 움직임을 수집, 분석한 뒤 치매 가능성을 진단한다. 물론 바이탈AI 기술이 전문의료장비만큼 정확한 건 아니다.
━땅에서 노는 항공기 8000대…"전기차로 부활시키자"━항공기도 사람처럼 노쇠하면 퇴역한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지난 35년 간 상업용 항공기 1만6000대가 퇴역했다. 단순 계산하면 매년 450대씩 퇴역한 셈. IATA는 퇴역 항공기 숫자가 매년 700대 수준으로 상승 중이며, 이 추세대로라면 10년 내 1만1000대가 퇴역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퇴역 항공기 중 일부는 항공 수요에 따라 다시 비행에 불려가기도 한다. 그러나 블룸버그에 따르면 8000대 정도가 여전히 지상에 보관 중이다. 항공기 1대 제작에 수만, 많게는 수억 달러가 들어간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 많은 항공기를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너무 아깝다. 지난해 7월 설립된 싱가폴 스타트업 난디나렘(Nandina REM) 창업자 카리나 케이디 CEO는 이렇게 버려진 항공기들을 재활용해보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항공기에서 알루미늄 등 광물을 채취해 전기차 배터리케이스로 생산하자는 것. 전기차 하면 2차 전지, 반도
"미국 UC 버클리에 다닐 때였습니다. 전날 밤 매운 김치 전골을 너무 먹었는지 도저히 대장을 조절할 수 없더라고요. 결국 새 아파트로 이사를 가다 길거리에서 그대로 실례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이 일로 굉장히 상처를 받았어요. 집밖에도 나갈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 ━바지를 적신 '불상사'가 안겨준 창업 아이디어━일본 웨어러블 기기 스타트업 디프리 주식회사(이하 ㈜디프리) 창업자 나카니시 아츠시의 이야기다. 아츠시는 일본 명문 게이오 대학에서 경영학을 공부한 뒤 UC 버클리로 유학을 떠난 엘리트다. 그런 그가 여러 사람이 보는 앞에서 '실수'를 해버리고 말았으니 굴욕감이 얼마나 심했을까. 그러나 아츠시는 이를 창업 계기로 삼았다. 배변감이 언제 올지 미리 알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방법을 찾기 시작한 것. 미국 아이디어 공유 플랫폼 메디움닷컴 인터뷰에서 아츠시는 "우연히 일본 성인용 기저귀 판매량이 유아용을 넘어섰다는 기사를 본 게 생각났다"며 "그제서야 많은 사람들이 요실금 문제를 겪는다는 것을 알게 됐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어. 음. " 로봇이 말 더듬는 모습 '소름' ━"먹을 것 좀 줘"라는 지시에 휴먼노이드 '피겨01'이 인간에게 사과를 건넨다. 인간이 앞에 쓰레기를 늘어놓으며 "방금 나한테 왜 사과를 준거야? 쓰레기를 치우면서 말해봐"라고 묻자 피겨01은 "탁자에서 어. 먹을 수 있는 게 사과밖에 없었다"라고 쓰레기를 치우며 답한다. "지금 잘한 것 같냐"고 묻자 피겨01은 "나. 나는 꽤 잘한 것 같다. 사과는 새 주인을 찾았고 테이블도 정리했다"고 평가했다. "맞다. 고맙다"는 말에 피겨01은 "더 도울 것이 있으면 알려달라"고 답했다. 피겨01은 오픈AI의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한 휴머노이드다. 개발사 피겨AI가 지난 13일(현지시간) 게재한 유튜브 영상을 보면 피겨01가 인간 지시를 듣고 해석하기까지 수 초가 걸렸다. 하지만 일단 행동을 시작하면 인간만큼 능숙하게 움직였다. 유튜브 시청자들이 가장 놀란 순간은 피겨01이 중간에 "어. ", "나. "라며 말을 멈췄을 때다. 움직임은 물론 말투까지 인간과 똑같다는 반응이 많았다.
오픈AI, 구글, 메타 등 미국 기업들이 지배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업계에 프랑스 스타트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주인공은 직원 34명, 자본금 5억 유로(7250억원)를 가진 '미스트랄 AI'. 강풍을 뜻하는 프랑스 단어에서 이름을 딴 이 회사는 지난해 4월 설립 한 달 만에 제품 하나 없이 1억500만 유로(1523억원) 투자금을 끌어모았다. ━비용은 챗GPT의 5분의 1, 성능은 거의 동급━미스트랄의 강점은 AI 모델의 근원이 되는 소스를 공개한다는 것. 이를 공개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외부 연구자들과 협업, 저예산으로 성능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는 게 창업자 아서 멘쉬의 설명이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공개된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멘쉬는 같은 날 출시한 AI 모델 '미스트랄 라지'를 교육하는 데 채 2000만 유로(290억원)가 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챗GPT4 교육에 1억 달러(1325억원) 이상 들었다는 샘 올트먼 오픈AI CEO(최고경영자)의 발언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컴퓨터 인질로 잡고 "돈 내놔" 해킹에 중소기업 대책은 보험뿐━#2017년 국내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이 해킹 공격에 뚫리는 사건이 있었다. 해커는 가짜 입사지원서 파일에 악성 바이러스 코드를 숨겨 빗썸에 심은 뒤 고객 3만명의 개인정보를 빼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10억원을 입금하지 않으면 고객들의 가상화폐를 전부 삭제하겠다고 협박했다. 이후 해커는 빗썸 고객센터를 사칭, 고객들에게 접근해 암호화폐 70억원어치를 뜯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랜섬웨어는 몸값을 뜻하는 영어단어 랜섬(Ransom)과 악성 소프트웨어를 합친 말로, 해킹으로 컴퓨터에 침입, 중요 파일을 인질로 잡은 뒤 돈을 요구하는 수법을 말한다. 빗썸 사례처럼 고객정보나 회사 비밀을 공개 또는 삭제하겠다며 돈을 요구하는 방식이 가장 일반적이다. 공장 컴퓨터에 침입해 공장을 정지시킨 뒤 공장을 되살리고 싶으면 돈을 내놓으라고 하는 유형도 있다. 랜섬웨어 등 사이버 해킹은 나날이 첨단화되고 있다. 해킹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회사에 보안 전문가를 두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지만 중소기업에게는 어려운 선택지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미국을 강타한 2020년, 플로리다 주민 하산 하킴 브라운은 700명 분의 위조신분과 유령회사, 기업계좌를 준비했다.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고용을 유지한 사업주들을 위한 대출 지원을 노리고 사기를 준비한 것. 브라운 일당은 위조신분으로 미국 중소기업청과 은행에 대출을 신청해 2000만달러(265억원)를 뜯어냈다. 지난해 6월 포브스 보도에 따르면 브라운은 결국 덜미를 잡혀 징역 60개월을 선고받았다. 브라운은 2018년에도 같은 수법으로 텍사스 은행에 사기 대출을 신청해 100만달러(13억원)를 타낸 전력이 있었다. 브라운은 분실된 신분증을 통해 미국의 주민번호 격인 사회보장번호를 알아낸 뒤, 이 번호로 신용카드 결제 등 금융거래를 일으켜 신용점수를 쌓았다. 점수가 충분히 쌓이면 은행 여러 곳에 거액의 대출을 신청하고, 대출 승인이 나면 돈만 챙겨 종적을 감추는 식이다. 신용점수를 쌓는 과정에서 명의가 도용되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가지 않도록 금융거래를 거의 하지 않는 미성년자, 가정주부, 수감자들의 사회보장번호만 골라 사용했다.
영화 '007 어나더데이'에서 본드걸로 활약했던 여배우 할리 베리가 유산균 사업에 뛰어들었다. 20대부터 2형 당뇨를 앓고 있다는 베리는 건강보조제 기업 '펜돌름 테라퓨틱스'(이하 펜돌름)를 만난 뒤 삶의 전환점을 맞았다고 한다. 지금은 이 회사의 최고 커뮤니케이션 책임자(CCO)로 활동 중이다. ━인큐베이터 갔다온 조산아 딸, 알러지 고생… '존스홉킨스 엄마'가 나섰다━이 회사 창립자는 존스홉킨스대학 생화학·분자생물학 박사 출신 콜린 커트클리프. 커트클리프는 32주 조산아였던 딸이 가족력도 없는 각종 알러지에 시달리자 딸을 위한 유산균제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창업에 나섰다. 커트클리프 CEO는 지난해 8월 두 번째 포브스 인터뷰에서 딸이 생후 한 달 간 항생제를 집중 투약받은 탓에 장내 유익균까지 모두 잃어버리게 됐다면서 "어쩌면 (창업으로) 수백만의 사람들을 도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커트클리프는 "지난 50년 간 새 프로바이오틱스(유익균) 성분은 한 번도 개발되지 않았다"며 "시장에서 신종 균주라고 광고가 붙는 것들도 사실 기존 균주에서 곁가지를 친 정도에 불과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