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콘
전세계에서 활약 중인 '월드' 클래스 유니'콘', 혹은 예비 유니콘 기업들을 뽑아 알려드리겠습니다. 세상에 이런 게 있었나 싶은 기술, 이런 생각도 가능하구나 싶은 비전과 철학을 가진 해외 스타트업들이 많습니다. 이중에서도 독자 여러분들이 듣도보도 못했을 기업들을 발굴해 격주로 소개합니다.
전세계에서 활약 중인 '월드' 클래스 유니'콘', 혹은 예비 유니콘 기업들을 뽑아 알려드리겠습니다. 세상에 이런 게 있었나 싶은 기술, 이런 생각도 가능하구나 싶은 비전과 철학을 가진 해외 스타트업들이 많습니다. 이중에서도 독자 여러분들이 듣도보도 못했을 기업들을 발굴해 격주로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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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서 노는 항공기 8000대…"전기차로 부활시키자"━항공기도 사람처럼 노쇠하면 퇴역한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지난 35년 간 상업용 항공기 1만6000대가 퇴역했다. 단순 계산하면 매년 450대씩 퇴역한 셈. IATA는 퇴역 항공기 숫자가 매년 700대 수준으로 상승 중이며, 이 추세대로라면 10년 내 1만1000대가 퇴역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퇴역 항공기 중 일부는 항공 수요에 따라 다시 비행에 불려가기도 한다. 그러나 블룸버그에 따르면 8000대 정도가 여전히 지상에 보관 중이다. 항공기 1대 제작에 수만, 많게는 수억 달러가 들어간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 많은 항공기를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너무 아깝다. 지난해 7월 설립된 싱가폴 스타트업 난디나렘(Nandina REM) 창업자 카리나 케이디 CEO는 이렇게 버려진 항공기들을 재활용해보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항공기에서 알루미늄 등 광물을 채취해 전기차 배터리케이스로 생산하자는 것. 전기차 하면 2차 전지, 반도
"미국 UC 버클리에 다닐 때였습니다. 전날 밤 매운 김치 전골을 너무 먹었는지 도저히 대장을 조절할 수 없더라고요. 결국 새 아파트로 이사를 가다 길거리에서 그대로 실례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이 일로 굉장히 상처를 받았어요. 집밖에도 나갈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 ━바지를 적신 '불상사'가 안겨준 창업 아이디어━일본 웨어러블 기기 스타트업 디프리 주식회사(이하 ㈜디프리) 창업자 나카니시 아츠시의 이야기다. 아츠시는 일본 명문 게이오 대학에서 경영학을 공부한 뒤 UC 버클리로 유학을 떠난 엘리트다. 그런 그가 여러 사람이 보는 앞에서 '실수'를 해버리고 말았으니 굴욕감이 얼마나 심했을까. 그러나 아츠시는 이를 창업 계기로 삼았다. 배변감이 언제 올지 미리 알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방법을 찾기 시작한 것. 미국 아이디어 공유 플랫폼 메디움닷컴 인터뷰에서 아츠시는 "우연히 일본 성인용 기저귀 판매량이 유아용을 넘어섰다는 기사를 본 게 생각났다"며 "그제서야 많은 사람들이 요실금 문제를 겪는다는 것을 알게 됐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어. 음. " 로봇이 말 더듬는 모습 '소름' ━"먹을 것 좀 줘"라는 지시에 휴먼노이드 '피겨01'이 인간에게 사과를 건넨다. 인간이 앞에 쓰레기를 늘어놓으며 "방금 나한테 왜 사과를 준거야? 쓰레기를 치우면서 말해봐"라고 묻자 피겨01은 "탁자에서 어. 먹을 수 있는 게 사과밖에 없었다"라고 쓰레기를 치우며 답한다. "지금 잘한 것 같냐"고 묻자 피겨01은 "나. 나는 꽤 잘한 것 같다. 사과는 새 주인을 찾았고 테이블도 정리했다"고 평가했다. "맞다. 고맙다"는 말에 피겨01은 "더 도울 것이 있으면 알려달라"고 답했다. 피겨01은 오픈AI의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한 휴머노이드다. 개발사 피겨AI가 지난 13일(현지시간) 게재한 유튜브 영상을 보면 피겨01가 인간 지시를 듣고 해석하기까지 수 초가 걸렸다. 하지만 일단 행동을 시작하면 인간만큼 능숙하게 움직였다. 유튜브 시청자들이 가장 놀란 순간은 피겨01이 중간에 "어. ", "나. "라며 말을 멈췄을 때다. 움직임은 물론 말투까지 인간과 똑같다는 반응이 많았다.
오픈AI, 구글, 메타 등 미국 기업들이 지배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업계에 프랑스 스타트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주인공은 직원 34명, 자본금 5억 유로(7250억원)를 가진 '미스트랄 AI'. 강풍을 뜻하는 프랑스 단어에서 이름을 딴 이 회사는 지난해 4월 설립 한 달 만에 제품 하나 없이 1억500만 유로(1523억원) 투자금을 끌어모았다. ━비용은 챗GPT의 5분의 1, 성능은 거의 동급━미스트랄의 강점은 AI 모델의 근원이 되는 소스를 공개한다는 것. 이를 공개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외부 연구자들과 협업, 저예산으로 성능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는 게 창업자 아서 멘쉬의 설명이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공개된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멘쉬는 같은 날 출시한 AI 모델 '미스트랄 라지'를 교육하는 데 채 2000만 유로(290억원)가 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챗GPT4 교육에 1억 달러(1325억원) 이상 들었다는 샘 올트먼 오픈AI CEO(최고경영자)의 발언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컴퓨터 인질로 잡고 "돈 내놔" 해킹에 중소기업 대책은 보험뿐━#2017년 국내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이 해킹 공격에 뚫리는 사건이 있었다. 해커는 가짜 입사지원서 파일에 악성 바이러스 코드를 숨겨 빗썸에 심은 뒤 고객 3만명의 개인정보를 빼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10억원을 입금하지 않으면 고객들의 가상화폐를 전부 삭제하겠다고 협박했다. 이후 해커는 빗썸 고객센터를 사칭, 고객들에게 접근해 암호화폐 70억원어치를 뜯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랜섬웨어는 몸값을 뜻하는 영어단어 랜섬(Ransom)과 악성 소프트웨어를 합친 말로, 해킹으로 컴퓨터에 침입, 중요 파일을 인질로 잡은 뒤 돈을 요구하는 수법을 말한다. 빗썸 사례처럼 고객정보나 회사 비밀을 공개 또는 삭제하겠다며 돈을 요구하는 방식이 가장 일반적이다. 공장 컴퓨터에 침입해 공장을 정지시킨 뒤 공장을 되살리고 싶으면 돈을 내놓으라고 하는 유형도 있다. 랜섬웨어 등 사이버 해킹은 나날이 첨단화되고 있다. 해킹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회사에 보안 전문가를 두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지만 중소기업에게는 어려운 선택지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미국을 강타한 2020년, 플로리다 주민 하산 하킴 브라운은 700명 분의 위조신분과 유령회사, 기업계좌를 준비했다.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고용을 유지한 사업주들을 위한 대출 지원을 노리고 사기를 준비한 것. 브라운 일당은 위조신분으로 미국 중소기업청과 은행에 대출을 신청해 2000만달러(265억원)를 뜯어냈다. 지난해 6월 포브스 보도에 따르면 브라운은 결국 덜미를 잡혀 징역 60개월을 선고받았다. 브라운은 2018년에도 같은 수법으로 텍사스 은행에 사기 대출을 신청해 100만달러(13억원)를 타낸 전력이 있었다. 브라운은 분실된 신분증을 통해 미국의 주민번호 격인 사회보장번호를 알아낸 뒤, 이 번호로 신용카드 결제 등 금융거래를 일으켜 신용점수를 쌓았다. 점수가 충분히 쌓이면 은행 여러 곳에 거액의 대출을 신청하고, 대출 승인이 나면 돈만 챙겨 종적을 감추는 식이다. 신용점수를 쌓는 과정에서 명의가 도용되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가지 않도록 금융거래를 거의 하지 않는 미성년자, 가정주부, 수감자들의 사회보장번호만 골라 사용했다.
영화 '007 어나더데이'에서 본드걸로 활약했던 여배우 할리 베리가 유산균 사업에 뛰어들었다. 20대부터 2형 당뇨를 앓고 있다는 베리는 건강보조제 기업 '펜돌름 테라퓨틱스'(이하 펜돌름)를 만난 뒤 삶의 전환점을 맞았다고 한다. 지금은 이 회사의 최고 커뮤니케이션 책임자(CCO)로 활동 중이다. ━인큐베이터 갔다온 조산아 딸, 알러지 고생… '존스홉킨스 엄마'가 나섰다━이 회사 창립자는 존스홉킨스대학 생화학·분자생물학 박사 출신 콜린 커트클리프. 커트클리프는 32주 조산아였던 딸이 가족력도 없는 각종 알러지에 시달리자 딸을 위한 유산균제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창업에 나섰다. 커트클리프 CEO는 지난해 8월 두 번째 포브스 인터뷰에서 딸이 생후 한 달 간 항생제를 집중 투약받은 탓에 장내 유익균까지 모두 잃어버리게 됐다면서 "어쩌면 (창업으로) 수백만의 사람들을 도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커트클리프는 "지난 50년 간 새 프로바이오틱스(유익균) 성분은 한 번도 개발되지 않았다"며 "시장에서 신종 균주라고 광고가 붙는 것들도 사실 기존 균주에서 곁가지를 친 정도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추노'는 조선시대 탈주 노비를 소재로 한 TV 드라마다. 현재는 일에 지친 아르바이트생이 고용주가 안 볼 때 슬쩍 사라지는 행동을 뜻한다. 주인 눈치를 살피다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노비의 모습이 아르바이트생 처지와 닮았다는 이유에서 이 단어를 쓰는 듯하다. 허리 부담이 큰 택배 상하차 아르바이트를 하다 '추노했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추노' 부르는 허리 파괴 알바…미국도 '128억 달러 피해' 골머리━미국 물류사업도 허리가 문제다. 미국 손해보험사 리버티뮤추얼은 지난 10월 발간한 산업현장안전지표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산업현장에서 발생한 10대 사고유형과 피해 규모를 집계했다. '5일 이상 일이 불가능할 정도의 중상으로 이어진 사고'를 기준으로 삼았는데, 지나치게 무거운 화물을 옮기려다 사고를 당한 경우가 가장 큰 피해를 초래했다. 치료비와 임금손실 등 피해 규모는 총 128억4000만 달러(약 17조원)에 달했다. 보스턴다이나믹스 등 로봇업체들이 물류창고의 완전 자동화를 목표로 화물운송 로봇을 개발하고 있으나, 인간을 완전히 대체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나도 안 먹을 것들을…" 분유 찾다 열받은 엄마, 창업 나섰다━"분유는 뭐로 하지?" 아이를 낳은 엄마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가 분유다. 아기의 건강, 소화력, 식성, 영양소, 가격, 구매의 편의성 등 조건을 전부 따져 최적의 분유를 골라내야 한다. 잠을 줄여가며 사흘, 나흘 검색해도 "이게 아닌데"라며 한숨짓곤 한다. 영양 구성이 좋아보이면 비싸거나 구하기 어렵고, 어렵게 구해다 먹여도 안 먹거나 토해내기 일쑤다. 이런 고민은 만국 공통이지만, 미국 엄마들의 고민은 더 깊다. 미국 분유시장은 의외로 협소하다. 분유에 대한 미국 FDA 기준은 1985년 제정됐고 30년 만인 지난 2015년에서야 업데이트됐다. 유럽연합(EU)이 1999년, 2006년, 2016년에 기준을 업데이트한 것과 대조적이다. 애보트 뉴트리션, 레킷벤키저, 네슬레 등 '빅3'가 미국 분유시장의 90%를 과점하고 있다. 분유 스타트업 '바비' 창업자 로라 모디는 이 현실에 분노했다. 2016년 첫 딸을 출산한
지난달 캘리포니아 트레이시 인근에 12m짜리 석회암 탑을 줄줄이 나열한 공장이 지어졌다. 이 탑의 역할은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이는 것. 초고온으로 가열하면 이산화탄소를 방출했다가 식으면서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다시 흡수하는 석회암의 성질을 이용한 시설이다. 가열 과정에서 방출된 이산화탄소는 따로 추출해 콘크리트로 밀봉한 뒤 영구 보관된다. ━미국 에너지부 장관 "탄소 오염 정화할 방법은 이것뿐"━이 기술은 기존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과 두 가지 차이점이 있다. 하나는 이산화탄소 포집을 위해 별도 개발된 물질이 아니라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석회암을 이용했다는 것. 다른 하나는 풍력장치로 바람을 일으키는 등의 에너지 소모 없이 석회암 탑을 공기 중에 노출시켜놓기만 해도 이산화탄소 포집이 이뤄진다는 것. 석회암 가열은 친환경 방식으로 생산한 전기로 이뤄진다. 화석연료를 이용할 경우 오히려 환경오염이 될 수 있기 때문. 트레이시 공장의 전력공급은 캘리포니아 최대 전력업체로 꼽히는 PG&E가 맡았다.
올해 인구수 세계 1위로 부상한 인도는 화장품 업계가 눈독들이는 시장이기도 하다. 여성의 가처분 소득 증가와 인터넷 쇼핑 보급으로 화장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 유로모니터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 화장품 시장 규모는 23억5100만 달러(약 3조원)로 추산됐으며 2025년 26억9300만 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정글' 같은 인도 화장품 시장에 도전장 내민 '엘리트'━그러나 쉬운 시장은 아니다. 인도는 무덥고 습하다. 대중교통은 늘 붐비는 데다 비포장 도로가 적지 않아 흙먼지도 많이 날린다. 방금 화장을 하고 나왔어도 곧잘 무너져버릴 수밖에 없다. 아직 인터넷 쇼핑에 대한 불신도 만만치 않다. 물건을 직접 보지 않고 값을 먼저 지불하는 것을 못미더워 하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다. 인도 화장품 스타트업 '슈가' 창업자 비니타 싱 CEO는 인도 시장에 당당히 도전장을 던져 성공했다. 싱은 인도에서 각 분야 최고로 손꼽히는 마드라스 공과대학, 아메다드 경영대학을 졸업한 엘리트 중의 엘리트다. 연봉 1000만 루피(1억5670만원)를 제안한 투자은행의 권유를 뿌리치고 창업에 나섰다.
#인도 뭄마이에 거주하는 팔케 할머니는 얼마 전 '새 손자' 크루티카를 만났다. 몸이 노쇠해 외출은 엄두도 내지 못한 팔케 할머니는 크루티카의 도움으로 산책을 시작하고 친구를 다시 만나기 시작했다. 친구들은 크루티카를 보며 "손자와 같이 다니느냐"고 묻지만, 팔케 할머니와 피로 이어진 진짜 손자는 따로 있다. 크루티카는 소정의 보수를 받고 팔케 할머니와 같은 독거노인을 정기적으로 돌보는 '굿펠로우'다. #은퇴한 86세 인도 변호사 아서 드멜로도 굿펠로우이자 젊은 변호사인 가르기와 정기적으로 만나고 있다. 가르기는 친손자처럼 드멜로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진심으로 대한다. 드멜로가 진짜 친손자의 밴드 공연 영상을 볼 수 있도록 인스타그램 계정도 만들어줬다. 드멜로도 가르기에게 '할아버지의 지혜'를 빌려준다. 법조인 경험을 되살려 가르기가 법률문서를 작성하는 것을 돕고 있다. ━수도 뭄바이 독거노인만 240만명… "청년과 함께 할 땐 청춘의 눈빛"━독거노인 증가와 이들의 고독은 인도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