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상의 경제 갑론을박
경제 상황이나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은 항상 갑론을박하며 서로 엇갈리게 의견을 내놓고 있어서 일반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한다. 이해관계에 따라 편향되거나 잘 모르는 영역도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경제 갑론을박은 경영, 경제에 관한 주요 이슈를 최대한 객관적이고 팩트에 기반하여 알기 쉽고 간결하게 정리해, 독자들의 경제 상식과 미래 전망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경제 상황이나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은 항상 갑론을박하며 서로 엇갈리게 의견을 내놓고 있어서 일반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한다. 이해관계에 따라 편향되거나 잘 모르는 영역도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경제 갑론을박은 경영, 경제에 관한 주요 이슈를 최대한 객관적이고 팩트에 기반하여 알기 쉽고 간결하게 정리해, 독자들의 경제 상식과 미래 전망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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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여세나 상속세는 물론 여러 방면으로 절세 효과가 있다고 소문이 나면서 '가족법인'에 대한 설립과 문의가 급격히 늘고 있다고 한다. 가족법인은 별도로 법적으로 존재하는 용어가 아니라, 단지 주주가 가족만으로 구성된 주식회사를 말한다. 주주구성은 상황에 따라 다르게 설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부부 60% 자녀 20%, 혹은 부부 20% 자녀 80%이거나 아예 자녀 100%인 회사도 가능하다. 자녀만으로 구성된 법인을 '자녀법인'으로 부르기도 한다. 미성년자인 자녀도 주주로 올릴 수 있다. 법인의 주된 목적은 절세지만, 상속 및 증여와 같은 승계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해 대부분 자녀의 지분율을 높게 한다는 특징이 있다. 가족법인이 늘어남에 따라 금융권이나 회계법인, 법무법인도 패밀리오피스 팀을 만들어 다양한 절세 방법을 자문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가족법인을 만드는 이유는 개인과 법인에 적용되는 세율이 다르다는 점을 활용하여 절세를 하자는 것이다. 소득에 따라 개인이 내야 하는 소
새해 인사를 나눈 지 며칠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2월 말이다. 모래시계의 모래는 처음에는 천천히 떨어지다가 어느 시점부터는 갑자기 빠르게 떨어진다. 이처럼 나이를 먹을수록 시간이 굉장히 빠르게 흐른다는 사람들이 많다. 시간의 길이가 훌쩍 줄어든 느낌이라는 것이다. 젊었을 때는 시간이 천천히 가서 사건, 사고도 많고 추억도 많았는데, 나이가 드니까 별로 한 것도 없는데 시간이 쏜살같이 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나이가 들어갈수록 시간의 흐름을 실감하는 속도가 달라지는 걸까? 19세기에 이런 현상에 대해 고민한 프랑스 철학자가 있었다. 폴 자네(Paul Janet)는 같은 1년이라도 어린이는 길게 느끼고, 성인들은 짧게 느끼는 현상을 심리학적으로 설명했다. 5살짜리 아이에게 1년은 인생의 5분의 1이지만, 50살이 된 성인에게 1년은 인생의 50분의 1에 불과하기 때문에, 5살짜리 아이는 50세의 성인에 비해 1년을 길게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살아온 시간이 길어질수록 인생에
최근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가 나스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주가가 폭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2023년 180%, 2024년 382% 오른 주가는 금년에도 2월 17일 현재까지 1달 반 만에 50% 이상 상승했다. 나스닥은 금년에 3.7% 올랐다. 2023년 초 20조 원이던 시가총액은 무려 20배 가까이 늘며 392조 원을 기록하여 334조 원의 삼성전자를 추월했다. 팔란티어는 데이터를 분석하는 정보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여, 국가기관이나 민간기업들의 문제 해결을 도와주는 의사결정 솔루션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수익모델이 거의 없는 생성형 AI 분야의 바람직한 롤 모델이 되고 있다. 초기에는 주로 미국 국방부, CIA, FBI 등을 대상으로 국가 안보 차원의 의사결정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을 전개했다. 그 후 영국 비밀정보국 등 서방국가의 국가기관이나 민간 금융기업을 중심으로 고객을 늘려 나갔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상장법인의 감사보고서 제출 시점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금, 어느 때보다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주식시장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큰 '한계기업'이 급증하기 때문이다. 한계기업은 재무구조가 부실해, 영업활동으로 창출된 이익으로는 빌린 돈의 이자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을 뜻한다. 사실상 경쟁력을 상실해 더 이상 성장을 지속할 수 없는 기업이다. 통상 3년 연속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비용)이 1보다 작은 기업을 한계기업으로 판단하고 있다. 결국 주식시장에서 퇴출되거나 생존을 위해서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해야만 한다. 지난주 공개한 한국경제인협회의 '주요국 상장사의 한계기업 추이 분석'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전체 상장사 중 무려 19.5%(코스닥 23.7%, 코스피 10.9%)가 한계기업으로 나타났다. 2월 10일 기준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은 총 2758개(코스피 849, 코스닥 1787, 코넥스 122)다. 상장기업 중 한계기업이 500개에 달하는 것이다. 이들 기업은 언제
지난주 월요일 중국의 작은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새로 선보인 AI모델이 돌풍을 일으키며 미국 증시의 AI 테마주가 침몰했다. IT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딥시크가 최근 출시한 AI모델 '딥시크-R1′은 성능 테스트에서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오픈AI의 'o1(오원)′을 능가했다. R1은 미국 수학경시대회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79.8%의 정확도를 기록해 o1(79.2%)을 앞섰고 코딩 테스트에서도 65.9%의 정확도로 o1(63.4%)보다 나은 결과를 보였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R1은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 다운로드 순위에서 단숨에 ChatGPT를 제치고 1위에 올랐으며, 주식시장은 패닉에 빠졌다. 생성형 AI 이후 가파르게 우상향하던 엔비디아 주가는 하루에만 무려 17% 폭락하며 전 세계 시가총액 1위에서 3위로 밀려났다. 이날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6000억 달러(약 867조 원)나 증발했다. 이 수치는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로 기록됐다. 배트맨(B
애플 다음으로 세계에서 돈을 가장 많이 벌던 삼성전자가 흔들리고 있다. 마지막 보루인 메모리 반도체에서도 경쟁력을 회복하지 못하는 진짜 위기에 처해있다. 기술 경쟁력과 거버넌스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자 외국인들은 작년 하반기에만 18조 원어치의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 치우며 코스피 지수를 끌어내렸고, 금년에도 계속해서 삼성전자 주식을 팔고 있다. 결국 현재 삼성전자의 기업가치는 청산 가치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추락했다.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3분기 대비 29% 넘게 하락했다. 매출액도 5% 이상 떨어졌다. 이러한 실적은 고스란히 주가에도 반영돼, 작년 8월까지 8만 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10월에 5만 원대로 떨어진 후, 3개월이 지난 1월 20일 현재 5만 3700원을 기록하며 좀처럼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는 사이 작년 초 475조 원이던 시가총액은 1월 20일 현재 320조 원으로 155조 원이나 감소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삼성전자가 역사상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금년 들어 20개 증권사가 제시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보면 최저 6만 8000원에서 최고 8만 4000원이다. 최근 3개월 동안 5만 원대에 머물고 있는 주가를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가격이다. 레거시 메모리 공급과잉, 업황 둔화, 파운드리 가동률 하락, 엔비디아 공급 지연 등 기대보다 우려가 부각되고 있지만, 단지 3개 증권사만 작년 대비 목표가를 약간 낮췄고 17개사는 작년에 제시했던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금년에 나온 6개 증권사 리포트에서 SK하이닉스 목표가는 최저 24만 원, 최고 31만 원으로 작년 말에 제시된 가격보다 상향 조정됐다. 금년 들어 SK하이닉스 주가는 17만 원에서 20만 원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 증권사들은 지난해 11월부터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낮춰왔는데, HBM에서 호실적을 내고 있기는 하지만 레거시 메모리에서 중국과의 경쟁 심화, 삼성전자의 엔비디아 HBM 납품 합류가 예상되면서 실적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게 이유였다. 그러나 AI에 대한
작년 말 공정거래위원회가 80개 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 2899개 회사를 대상으로, 총수 일가의 경영 참여 현황 및 소수주주 이익 보호를 위한 제도 도입 현황에 대해 발표한 '2024년 공시대상기업집단의 지배구조 현황'에 따르면, 총수 일가가 법적 책임에서 자유로운 미등기임원으로 근무하는 사례는 증가하고, 소수주주의 의결권 강화를 위한 집중투표제 도입은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상정 안건의 원안 가결률이 무려 99. 4%에 달하여, 이사회는 여전히 사실상 '거수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금까지 많은 지배구조 개선이 이루어졌다고 하지만, 독립적인 내부감사 부서의 설치, 주주총회 4주 전 소집공고 실시,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등도 여전히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결국 현재 우리나라 대기업의 지배구조는 총수 일가 등 지배주주에게는 매우 유리하지만, 소액주주를 위한 제도 도입은 아직도 요원하여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평가다.
1939년 만화에 등장해 현재까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슈퍼 히어로 캐릭터로 자리매김한 '배트맨(Batman)'이 얼마 전부터 뉴욕증시에 나타났다. 그러나 이번에 등장한 '배트맨(BATMMAAN)'은 만화 속 주인공이 아니라, 2025년 주식시장을 선도할 8개 빅테크기업들이다. 이들 기업은 최근 2년 동안 전 세계 주식시장을 호령한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 7, M7)에 최근 제2의 엔비디아로 불리며 급부상한 브로드컴이 추가된 것이다. 결국 내년에도 M7은 건재할 것이며, 브로드컴의 존재를 주목하라는 의미로 만들어진 용어다. M8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금년 초부터 12월 30일까지, 배트맨은 평균 74%라는 경이적인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회사별로는 브로드컴(B) 146%, 애플(A) 29%, 테슬라(T) 75%, 마이크로소프트(M) 15%, 메타(M) 66%, 아마존(A) 50%, 알파벳(A) 35%, 엔비디아(N) 174% 올랐다. 같은 기간 나스닥은 31
또다시 송년회의 계절이 왔다. 오랜만에 학창시절 동창생도 만나고, 함께 일했던 동료들과 과거를 회상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이런 자리에는 마치 동영상이나 사진을 보고 있는 것과 같이 옛날 얘기를 완벽하게 재생하는 친구들이 한 두 명쯤 있다. 그들은 소위 '포토그래픽 메모리(완벽한 기억력)'를 뽐내며 분위기를 주도한다. 그러나 화기애애한 자리가 과거에 대한 기억의 차이로 논쟁을 벌이다 결국 불편한 상태로 끝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사람들은 매일 무언가를 경험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의 경험 정보는 망각된다. 이 때문에 오늘 아침 출근길에 마주친 사람들의 얼굴도, 어제 만난 친구의 넥타이 색깔도, 그제 먹은 점심 메뉴도, 심지어 오늘 회의시간에 누가 무슨 말을 했는지조차 쉽게 잊는다. 기억력은 시간이 흐르면서 약해진다. 오래 전에 겪은 일은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거나 다른 기억과 뒤섞여 뭐가 진짜인지 혼동되기도 한다. 그런데 통념과는 달리 바로 전에 일어난 일에 대해서도 거짓 기억
기원전 3세기 그리스 북서부 지역의 작은 왕국 에페이로스의 군주 피로스 1세는 로마를 비롯한 여러 국가를 침공해 뛰어난 용맹과 전술로 연승을 거뒀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너무나 많은 병력의 손실을 입은 데다, 정치적 안목이나 전략적 식견이 부족해 수많은 적을 만들었으며, 비록 모든 전쟁에서 승리했지만 목표였던 이탈리아와 시칠리아의 지배는 이루지 못하였으며, 오히려 쇠퇴하다 결국 멸망하고 말았다. 여기서 '싸움에서 이겨도 별 이득이 없이 손해만 큰 승리, 처음부터 싸우지 않은 것만도 못한 승리, 사실상 진 것이나 다름없는 승리'를 뜻하는 '피로스의 승리(Pyrrhic victory)'가 유래되었다. 1950년대에 멕시코 만의 석유 시추권 입찰이 있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생각한 많은 회사들이 입찰에 참여했다. 당시는 정확한 석유 매장량을 측정할 방법이 없어서 어림짐작으로 매장량을 가늠하고 낙찰을 받기 위해 엄청나게 높은 금액을 써낸 회사가 시추권을 갖고 갔다. 그러나 실제 매장량
12월 9일 기준, 지난 1년 동안 전 세계 주식시장은 대부분 10% 이상 상승했다. 나스닥이 38% 가까이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대만 33.8%, 캐나다 26.3%, 다우지수 23.1%, 독일 DAX 21.6%, 홍콩 항셍 21.6%, 일본 니케이 20.9%, 순이었다. 그러나 주요국 중 한국과 프랑스만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그중에서도 코스닥이 -20.3%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으며, 다음이 코스피 -3.5%, 프랑스 CAC -1.3%이다. 이러한 영향으로 국내 증시를 떠나는 외국인들과 서학개미들이 급증하면서 주가가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 그러나 해외 투자로 눈높이가 올라간 개인투자자들이 국내로 돌아오기도 쉽지 않고 환율이나 국내외 정세의 영향으로 외국 투자자들이 다시 들어오기도 어려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에서 대규모 IPO를 추진하는 기업들 대부분이 '중복상장'에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복상장은 모기업이 이미 상장된 상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