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상의 경제 갑론을박
경제 상황이나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은 항상 갑론을박하며 서로 엇갈리게 의견을 내놓고 있어서 일반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한다. 이해관계에 따라 편향되거나 잘 모르는 영역도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경제 갑론을박은 경영, 경제에 관한 주요 이슈를 최대한 객관적이고 팩트에 기반하여 알기 쉽고 간결하게 정리해, 독자들의 경제 상식과 미래 전망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경제 상황이나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은 항상 갑론을박하며 서로 엇갈리게 의견을 내놓고 있어서 일반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한다. 이해관계에 따라 편향되거나 잘 모르는 영역도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경제 갑론을박은 경영, 경제에 관한 주요 이슈를 최대한 객관적이고 팩트에 기반하여 알기 쉽고 간결하게 정리해, 독자들의 경제 상식과 미래 전망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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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 동안 주가가 340% 급등한 엔비디아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포모(FOMO) 증후군'에 빠져 있는 상태에서, 이번에는 '트럼프 트레이드'로 관련 자산들이 폭등하면서 또다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트럼프 트레이드는 트럼프 당선으로 수혜를 입을 거라 예상되는 자산에 투자하는 움직임을 말한다. 방산, 건설, 에너지, 원자력, 조선 업종 주식들이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히며, 특히 자율주행 규제 단일화와 미국을 세계 암호화폐 수도로 키우겠다는 공약으로 단기간에 테슬라와 비트코인 가격이 많이 올랐다. 기업 중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는 무려 150% 급등했다. 트럼프로 인한 '코인 불장'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로도 돈이 몰리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3년 만에 찾아온 불장에서 소외될 것을 두려워하는 포모족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상을 반영하듯 서학개미들의 미국 주식 보유액이 11
커피의 대명사 스타벅스는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스타벅스를 상징하는 인물은 하워드 슐츠다. 그는 1971년 시애틀에서 창업한 스타벅스에 1982년 합류한 뒤 1987년 이 회사를 인수해 세계 최대 커피 체인점으로 키웠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스타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스타벅스 매장은 작년 말 기준 전 세계 76개국에 3만 5000개로 명실상부한 커피 체인 1위다. 지점 수로만 보면 F&B 산업 전체에서 맥도날드, 서브웨이, KFC, 세븐일레븐에 이은 세계 5위다. 글로벌 스타벅스는 금년 1, 2분기에도 전 세계에 매장을 계속 열면서 7월 말 기준 전체 매장수는 3만 9477개가 됐다. 그러나 매장은 엄청나게 늘었지만 매출은 오히려 줄었다. 전 세계 매장의 60%가 넘는 미국과 중국 시장의 매출 감소가 큰 영향을 끼쳤다. 북미 지역 매출은 매 분기 역성장하고 있으며,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커피 시장이 된 중국 매출도 1분기 11%, 2분기 14% 감소
전 세계 기업가치 순위 1위인 엔비디아의 임직원들은 대부분 엄청난 부자가 됐지만 여전히 격무에 시달린다는 보도가 있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엔비디아 직원들은 주 7일 근무는 물론이고, 심지어는 새벽 2시까지 일을 해야 하는 고강도 근무 환경에 놓여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년까지 5.3%에 달하던 퇴사율이 금년 초부터 꾸준히 하락해 현재는 2.7%를 기록하며, 빅테크 기업 중에서 가장 낮은 이직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참고로 반도체 기업의 평균 퇴사율은 17.7%이다. 엔비디아의 평균 근무연수는 3.2년으로 애플 1.7년, 아마존 1.8년, 메타 1.8년, 테슬라 2년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굉장히 긴 것으로 나타났다. 과도한 업무로 개인적인 여가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회의 시간에 짜증을 내고 싸우는 경우도 많아졌지만 엔비디아의 연봉 체계가 이직률울 줄이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고용통계국(Bureau of Labor Statistics)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들
11월 11일 현재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무려 5000조원이 넘는다. 그런데 우리나라 2610개(코스피 846, 코스닥 1764) 전체 상장기업 시가총액의 합은 2456조원으로 엔비디아 1개 회사의 절반도 안 된다. 또한 애플 4807조원, 마이크로소프트 4400조원, 그 밖에도 아마존, 구글의 시가총액도 한국의 전체 시가총액보다 크다. 세계 최대 주식시장 미국은 한국보다 GDP가 15배 더 많고, 시가총액은 18배 더 크지만 상장사 수는 6773개로 한국에 비해 단지 2.3배 수준이다. 일본도 한국에 비해 GDP는 2.5배 높고, 시가총액도 2.5배 크지만 상장기업은 3584개로 1.2배에 그친다. 대만의 시가총액은 한국보다 크지만, 상장기업은 1016개로 한국의 39%밖에 안된다. 한국은 경제 규모에 비해 상장사 수가 지나치게 많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상장기업 숫자는 많지만 삼성전자와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면 대부분 상장기업이라 하기에 부끄러울 정도로 아주 낮은 시가총액을 보
'Winter is coming'은 몇 년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베스트셀러 소설이자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 나오는 유명한 대사이다. 다가올 위험에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치명적인 재앙을 맞게 된다는 경각심의 의미가 담겨있다. 그런데 이 겨울은 몇 년, 혹은 몇십 년간 지속될지 모를 매우 춥고 긴 겨울이다. 하반기 들어 한국 경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내수 회복세는 더디고, 수출은 7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그런데 정작 더 심각한 문제는 강력한 보호무역주의를 표방하는 미국, 이로 인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미중 갈등, 급박하게 돌아가는 중동 정세, 북한까지 가세한 우크라이나 전쟁, 급격한 인구감소와 초고령화 시대로의 진입 등 예기치 않았던 부정적인 사건들이 연이어 일어나며 향후 우리 경제를 위기에 빠트릴 수 있다는 것이다. 수출에 의존하는 한국 경제가 흔들리는 상태에서 한두 가지 불안 요인이 가중되면 '퍼펙트 스톰'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
일본 반도체, 전자 산업을 상징하던 도시바가 2023년 12월 말 상장 폐지됐다. 1875년 설립해 무려 150년 역사를 지닌 도시바는 1949년 도쿄 증시 상장 이후 74년이나 이어오던 상장기업 역사를 끝낸 것이다. 도시바는 한때 일본 기술력의 상징이고 자존심이었다. 한국이 반도체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전인 1970년대 후반부터 세계 반도체 시장을 선도했으며, 일본 최초 컬러TV, 세계 최초 플래시메모리 개발, 세계 최초 노트북 출시 등 혁신기술에 기반한 제품으로 일본의 산업과 경제를 이끌어 왔다. 오랜 역사와 방대한 사업을 보유한 기술 기업인 도시바는 양자컴퓨터 관련 양자암호 특허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을 만큼 뛰어난 기술력을 자랑했었다. 하지만 2015년 회계 스캔들과 2017년 자회사인 웨스팅하우스의 파산으로 경영난에 빠지자 결국 사모펀드에 경영권을 넘긴 것이다. 또한 일본의 최대 메모리 반도체 기업 엘피다는 전 세계 모바일 D램 표준을 가장 먼저 제안할 만큼
미국 증시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엔비디아는 작년 236% 상승에 이어 금년에도 10월 21일까지 177% 가까이 올랐다. 그러나 한국 증시는 먹구름만 가득하다. 특히 '간판 국민주'로 상승세를 탈 줄 알았던 삼성전자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실적 부진과 3분기 '어닝 쇼크'로 1년 7개월 만에 '5만 전자'로 주저앉으며, 개인투자자들은 패닉에 빠진 모습이다. 더욱이 금년 초부터 10월까지 주가가 28% 떨어졌지만, 4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며 증권가에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내리고 있어서 고민은 한층 깊어진다. 지난 8월에 공개된 삼성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말 580만 명이 넘던 소액주주는 금년 6월 말 기준 424만 명으로 대폭 줄었다. 1년 반 만에 150만 명 이상이 떠난 것이다. 또한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9월 3일부터 10월 18일까지 28일 연속으로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도했다. 하루 평균 약 4400억 원이며 전체 금액은 1
두 살 때 주기율표를 외우고 열 살 때는 소프트웨어 컨설팅을 했으며, 열세 살이 되던 해에는 스프링클러 물 재활용 시스템 특허를 등록한 천재 소년이 있었다. 고등학생이던 열일곱 살에 루미나 테크놀로지(Luminar Technology)를 설립한 오스틴 러셀이다. 부모님 집 차고에 회사를 차린 러셀은 자체 제작한 컴퓨터로 광학 기술과 하드웨어 시스템을 연구했다. 닌텐도 게임기를 개조해 휴대전화를 만들기도 했고, 홀로그램 키보드 시스템, 악성 종양 레이저 탐지기 같은 것들을 개발하기도 했다. 회사를 설립한 다음 해인 2013년, 스탠퍼드대학 물리학과에 입학했지만 회사에 전념하기 위해 3개월 만에 학교를 그만뒀다. 이후 자율주행 자동차의 고성능 센서인 라이다 기술 개발에 매진했다. 러셀의 목표는 기존 장치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고성능 라이더를 만드는 것이었다. 5년 동안의 피나는 노력으로 해상도가 높고, 범위가 넓어 안정성이 뛰어난 제품을 완성했다. 혁신 제품이 탄생하자 투자금이 몰리며
최근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을 보면 10년 이상 신어서 너덜너덜해진 운동화를 신고 있거나, 금방이라도 부서질 것 같은 의자에 앉아 있거나, 올인원 바디 제품으로 샤워를 하거나, 오래 써서 케이스가 깨진 화장품을 버리지 않고 쓰는 등의 영상이 많이 올라온다. 저소비를 실천하거나 장려하는 것이다. 가급적 기존 상품을 수명이 다할 때까지 사용하고, 리커머스(중고거래)를 최대한 활성화하고, 목적이 비슷하면 새로 구매하지 말고 기존 상품으로 해결하자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저소비 코어(Underconsumption Core)'라 부르고 있다. 저소비를 뜻하는 'Underconsumption'과 일상적이고 편안함을 의미하는 'Normcore'의 합성 신조어인 저소비 코어는, 젠지(Gen-Z)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Z세대들은 검소함과 미니멀리즘을 옹호하며 오래된 가구, 빈티지 의류 등을 사진으로 찍어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면서, 인플루언서들이 주도하는 노골적인 소비주의
금년 초 일라이 릴리(Eli Lilly)는 존슨앤존슨을 제치고 글로벌 제약, 바이오 분야 시가총액 1위에 올랐으며, 전 세계 시가총액 순위 10위를 기록했다. 9월 30일 현재 7903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기록하고 있는 릴리는 작년에만 주가가 무려 60% 상승했으며, 금년에도 현재까지 43%라는 놀라운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일라이 릴리가 미국 회사 중 애플, MS, 엔비디아, 알파벳, 아마존, 메타, 테슬라 등 7대 빅테크기업인 '매그니피센트 7'을 제외하고, 최초로 '1조 달러'를 넘어서는 회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도 작년 초부터 9월 말 현재까지 80% 이상 주가가 오르면서, 5387억 달러의 시가총액으로, 덴마크의 국내총생산(GDP)을 넘어선 데 이어 유럽 기업 시가총액 1위, 전 세계 제약, 바이오 분야 시가총액 2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는 공장을 연중무휴로 하루 24시간 풀가동하는 데도 공급량이 부족해지
작년 말 '형제의 난'으로 불리며 시끄러웠던 한국앤컴퍼니의 공개매수가 실패로 끝나고 9개월이 흐른 지금, 또다시 사모펀드인 MBK의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 건이 경제계는 물론 정치권에도 커다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3일 영풍과 MBK가 약 2조 원을 투입하여 고려아연 주식 일부를 공개매수하겠다고 공시했다. 지분을 50% 이상 확보하여, 고려아연 경영권을 획득하겠다는 것이다. MBK가 이번 공개매수에 내세운 표면적인 명분은 '기업 지배구조 개선'이라며 적대적 M&A를 적극 부정하고 있지만, 이를 그대로 믿는 전문가들은 거의 없다. MBK는 지난해 한국앤컴퍼니에 대한 공개매수에 나섰을 때도 '지배구조 개선'을 명분으로 내세우며 적대적 M&A를 시도했었다. 이번에 제시된 공개매수가는 66만 원이다. 그러나 23일 현재 고려아연 주가는 73만 5000원으로 공개매수가보다 11% 이상 높은 상황이다. 이대로 주가가 유지되면 공개매수는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커진다. 그러나 추가로 매수
금년 초 홍콩의 한 다국적기업이 딥페이크 기술로 만들어진 가짜 화상회의 영상에 속아 340억 원의 손해를 입었다.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얼굴이 음란물에 합성된 영상이 'X(전 트위터)'를 통해 전 세계에 뿌려졌다. 미국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목소리를 합성한 가짜 전화 음성파일이 논란이 됐다. 이탈리아에서는 마테오 렌치 전 총리가 다른 정치인들을 모욕하는 가짜 영상을 실제로 인식한 국민들이 총리를 거세게 비판하기도 했다. 영국의 가디언지는 지난 3월 딥페이크 웹사이트 5곳을 분석한 결과, 금년 초까지 전 세계 유명인 약 4000명이 딥페이크 피해자가 됐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딥페이크 악용으로 인한 피해는 가짜 음란물 생성 및 유포, 보이스 피싱, 가짜 뉴스 양성, 저작권 침해, 정치적 악용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그러나 정교하게 만들어진 딥페이크 영상은 전문가도 구분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완성도가 높지 않아도 선량한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으며, 정치적 목적의 선전,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