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상의 경제 갑론을박
경제 상황이나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은 항상 갑론을박하며 서로 엇갈리게 의견을 내놓고 있어서 일반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한다. 이해관계에 따라 편향되거나 잘 모르는 영역도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경제 갑론을박은 경영, 경제에 관한 주요 이슈를 최대한 객관적이고 팩트에 기반하여 알기 쉽고 간결하게 정리해, 독자들의 경제 상식과 미래 전망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경제 상황이나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은 항상 갑론을박하며 서로 엇갈리게 의견을 내놓고 있어서 일반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한다. 이해관계에 따라 편향되거나 잘 모르는 영역도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경제 갑론을박은 경영, 경제에 관한 주요 이슈를 최대한 객관적이고 팩트에 기반하여 알기 쉽고 간결하게 정리해, 독자들의 경제 상식과 미래 전망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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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 안건이 우여곡절 끝에 지난주 임시 주주총회를 통과했다.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주주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며 반대했지만 결과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합병에 반대한 주주들의 매수청구 규모에 따라 최종 결정이 나겠지만, 합병이 성사된다면 새롭게 탄생하는 SK이노베이션은 자산 105조 원, 매출 88조 원의 초대형 에너지 기업이 된다. 9월 2일 현재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주식매수예상가인 11만 1943원을 밑돌고 있다. 만약 합병전까지 주식매수청구가와 격차가 커져서, 합병에 반대하는 국민연금을 비롯한 일반주주들이 전부 매수청구권을 행사한다면, 그 금액은 9229억 원으로 SK이노베이션이 제시한 8000억 원을 넘어가게 된다. SK는 '8000억 원을 초과할 경우 계약을 해제하거나 합병 조건을 변경할 수 있다'고 공시한 바 있다. 그러나 SK는 이 금액을 초과해도 합병을 진행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왜 SK는 국민연금의 반대를
올해 상장한 기업의 70% 이상이 공모가 대비 주가가 떨어졌다. 최근에는 상장 첫날부터 폭락하는 사례도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지난주에 상장한 ICT 기술기업은 공모가에서 31.9% 하락했으며, 의료기기 제조회사도 18.2% 내려갔다. 두 종목 모두 희망가격 밴드 최고가로 공모가가 결정되었다. 이런 상황이 벌어지자 공모주 시장은 그야말로 패닉에 빠지는 모습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 공모주가 테마주로 인식되면서 엄청나게 많은 돈이 몰렸고, 청약 경쟁률은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그러다 보니 공모가는 회사가 희망하는 최고가로 결정되고, 상장 첫날 주가는 대부분 공모가를 크게 넘어섰다. 상반기 공모주 청약에 개인투자자들이 무려 200조 원이 넘는 돈을 넣었는데, 이는 작년에 비해 134%나 늘어난 수치다. 평균 청약 경쟁률도 역대 최고였던 2021년 1256 대 1을 가볍게 넘어서며, 1610 대 1에 달했다. 지난해 6월 말부터 상장일 주식의 가격 변동폭이 공모가 대비 4배로 대폭 늘어나면
'쪼끼쪼끼'로 알려진 태창파로스는 2007년 외식 프랜차이즈 최초로 우회상장을 통해 코스닥에 진입했으나, 경영진의 횡령·배임 사건, 경영권 분쟁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이다 2015년 퇴출됐다. 2008년에는 할리스에프앤비가 우회상장했지만 불과 1년 만에 석연치 않은 이유로 최대주주를 내주고 주식시장에서 철수했다. 2009년에는 '미스터피자'를 운영한 대산F&B가 반도체 장비업체와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우회상장했으나, 경비원 폭행사건을 비롯해 횡령·배임, 가맹점 갑질 논란 등 각종 오너리스크가 터지면서 거래정지가 되었으며, 상장폐지 상황을 맞고 있다. 2016년에는 '맘스터치'로 알려진 해마로푸드서비스가 스팩합병으로 코스닥에 입성했다가, 2019년 사모펀드에 매각됐고 2022년 자진 상장폐지했다. 2017년에는 '연안식당', '마포갈매기' 등을 보유한 디딤이앤에프도 스팩을 통해 코스닥에 우회상장했으나, 지속적인 적자와 경영권 분쟁, 위조 전환사채 유통 사건 등 각종 잡음이 끊이질 않으
지난달 두산과 SK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안을 내놨다. 두산은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두산밥캣을 분할해 두산로보틱스의 자회사로 편입하겠다는 것이며, SK는 SK이노베이션과 SK E&S를 합병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두 그룹의 개편안은 모두 적자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계열사를 살리기 위해, 핵심역량이나 경쟁력을 키우기보다는 단순히 알짜회사와 합치는 방식으로 위기를 넘기겠다는 꼼수로 해석되며, 시장의 반응은 싸늘하다. 심지어는 개편안이 완성되면 어떠한 출자나 노력 없이 오히려 대주주의 지분은 늘어나고 지배력이 강화되는 구조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일반주주들의 반발은 점점 거세지는 분위기다. 경영부실에 대한 책임을 일반주주에게 전가한 꼴이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고스란히 주식시장에 반영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을 비롯한 기존 주주들이 주식을 대거 처분하면서, 합병안이 발표된 7월 11일 2만 1850원이었던 에너빌리티의 주가는 이달 초 1만 5860원까지 떨어졌다. 밥캣은 5만 2
최근 공연 및 스포츠 관람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티켓을 구하지 못한 소비자들이 2차 티켓 거래시장으로 몰리면서 사기 피해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사기 정보 공유 사이트 '더 치트' 조사 결과, 티켓 및 상품권 피해 사례 건수는 2016년 5165건에서 2023년 3만 8388건으로 최근 7년 동안 7배 이상 증가했다. 주로 개인 간 직거래로 이루어지는 2차 거래시장은 특성상 사기, 폭력, 편취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으로, K-POP 공연을 보기 위해 입국하는 외국인들의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피해가 주로 소셜 미디어, 온라인 카페, 커뮤니티 등에서 음성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적절한 피해 구제와 예방이 쉽지 않다. 이에, 불안감을 호소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안전하고 투명한 거래 시스템 구축이 시급한 실정이다. 2차 티켓시장은 공연이나 스포츠 경기의 관람을 원하는 소비자와 한정된 좌석으로 인한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형성된 자연 발생적인 시장이다. 티켓을 구매했으나 사정에 의해
지난주 초부터 국내 이커머스 4, 5위 업체인 티몬과 위메프가 동시에 상품 거래 대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하고, 환불을 중단하면서 수천 명의 소비자들이 한꺼번에 회사로 몰려가 항의하는 아수라장이 펼쳐졌다. 이번 사태의 피해 규모는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금융당국은 두 업체의 미정산 대금을 최소 1700억 원 수준으로 추산했지만, 이는 지난 5월분 미정산액을 추정한 것으로, 6, 7월 판매분까지 더하면 피해액은 조 단위로 폭증할 가능성도 있다. 사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외형적으로는 13년 만에 10배 이상 폭풍 성장을 하며 오프라인 유통 업체들을 패닉에 빠지게 했지만, 치열한 출혈경쟁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자금난에 빠지는 기업들이 많아지면서 시장점유율이 낮은 기업들이 무너지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국내 시장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 중국발 이커머스 공세가 거세졌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이커머스들은
"저는 ENTJ입니다. 흔히 대담한 통솔자형이라고 하는데 천성적으로 타고난 리더이며, 카리스마와 자신감으로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끄는 타입입니다. 나폴레옹과 빌게이츠가 여기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최근에 주변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자기소개다. 불과 몇 년 전까지 '성격이 소심하고 스트레스를 잘 받는다'고 하면 'A형이라서 그렇다'라는, 혈액형으로 사람들의 성격을 판단하는 게 유행이었다. 그러나 MBTI가 어느새 우리 곁에 폭넓게 자리잡았다. 방송은 물론, 사적인 모임과 공적인 미팅에서도 빠지지 않는 주제가 되었다. 심지어는 비즈니스 영역으로도 굉장히 깊숙이 들어왔다. 또한 초면에 아이스 브레이킹이나 친근감을 표현하고자 하는 대화의 출발점이 되기도 한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지난 4월에 발간된 '2023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에 자산이 많을수록 I(내향적)나 S(감각형) 비율이 낮아지고, T(이성적), J(계획적) 성향의 비율이 높아진다고 하였다. 특히, 슈퍼리치(금융자산
3년 전 쿠팡의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에 이어, 지난달 네이버 자회사인 웹툰엔터테인먼트(WBTN)가 나스닥에 성공적으로 상장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해외 주식시장 진출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야놀자를 비롯한 국내 유니콘 기업들의 해외 상장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고무된 분위기다. 2005년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웹툰은 2016년 미국에 웹툰엔터테인먼트라는 자회사를 설립했다. 2020년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미국 자회사를 본사로 바꾸고, 한국 본사를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소위 한국 회사를 미국으로 본사를 옮기는 플립(flip)을 한 것이다. 150개국에서 월 1억 7000만 명이 사용할 정도로 급성장했지만, 적자를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작년에도 약 200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대규모 적자에도 불구하고 K웹툰의 열풍에 힘입어 나스닥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을 했다. 시가총액이 3조 7000억 원에 달하며, 상장을 통해 4400억 원이라는 거금
최근 세계적으로 '리커머스(중고거래), 리퍼(리퍼비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대형 유통업계까지도 중고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무신사, 코오롱FnC, 신세계사이먼, 현대백화점, 쿠팡, 11번가, 현대홈쇼핑 등이 앞다퉈 '중고·리퍼' 사업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롯데쇼핑은 2021년 컨소시움을 형성해 원조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를 인수한 바 있다. 또한 최근에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중고거래 플랫폼들이 급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리서치 회사 맥시마이즈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리커머스 시장은 4600억 달러(약637조 원)를 기록했으며, 2030년까지 매년 13. 6%의 고도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리커머스(Recommerce)란 '리버스 커머스(Reverse Commerce)'의 줄임말로, 사용했던 물건을 파는 '중고거래'의 새로운 이름이다. 중고거래는 역사가 오래된 비즈니스모델이다. 현재는 농기구, 육아용품, 중고차, 의류와 같은 일상용품부터 명품, 보석, 고가구, 미술품, 공연티켓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작년 7월부터 금년 6월 말까지 1년 동안 전 세계 주요 주식시장의 변동률은 커다란 차이를 보였다. TSMC에 힘입은 대만 가권지수가 35.7%로 상승률 1위를 차지했으며, 엔비디아가 속한 나스닥이 31.3%로 2위, 인도SENSEX 23.9, 일본 니케이 19.6, 다우지수 15.6, 독일DAX 14.1, 캐나다 10.7, 영국FTSE 9.0, 코스피 8.7, 스위스 7.4, 프랑스CAC 3.3, 그리고 사우디는 2.3% 상승했다. 반면에 중국 심천은 -18.7%로 가장 하락폭이 컸으며, 홍콩 항셍(-7.6%), 상하이(-7.5%), 코스닥(-3.1%)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비교적 규모가 적은 이머징 국가에서는 터키BIST가 85.4%, 베트남VN도 12.9% 올랐다. 최근 3개월간 동향을 보면, 대만, 나스닥, 인도는 높은 성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한국, 일본 그리고 중국은 부진한 모습이다. 비록 코스피가 최근에는 반짝 상승했지만, 2021년 6월 말 3300을 넘어 사
엔데믹 후 전 세계에 걸친 인플레이션과 높은 이자율로 가처분소득이 급격히 줄면서 명품시장의 성장률은 그야말로 급락했다. 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에 따르면 2021년 31. 8%, 2022년 20. 3%에 달했던 세계 럭셔리 시장 성장률이 지난해엔 3. 7%에 그친 것이다. 그로 인해 주식시장에서도 럭셔리 관련주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그나마 LVMH가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을 받고 있지만, 주요 기업들의 실적과 주가 흐름은 다소 비관적이다. 참고로, 금년 6월 24일 기준, 전 세계 럭셔리 회사의 시가총액은 LVMH가 3830억 달러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에르메스(2420억 달러), 디올(1310억 달러), 에실로룩소티카(1010억 달러), 리치몬드(900억 달러), 케링(410억 달러), 타이탄(360억 달러), 프라다(180억 달러), 몽클레르(17억 달러), 판도라(120억 달러) 순으로 top 10을 기록하고 있다. 명품회사 중 유일한 비상장기업인 샤넬은 여러 지표가 에르메스보다 좋다. 그러나 럭셔리 시장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최고 명품 브랜드로 꼽히는 소위 '에루샤(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는 작년에도 세계 각국에서 고른 성장을 보이며 예상을 뛰어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최근 유로존과 캐나다가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하한 가운데,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로써 7차례 연속해서 5.25~5.5%로 유지한 것이다. 또한 업데이트된 금리전망표(점도표)를 보면 올해 금리인하 횟수가 기존 3회에서 1회로 낮아졌다.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고금리 정책을 예상보다 더 오래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여전히 통화정책 전환(피벗)에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이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물가상승률의 확실한 둔화를 금리인하의 전제로 거론했다.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 압박이 줄었지만, 여전히 크다."며 '2% 물가'라는 목표를 달성했다는 더 큰 확신을 얻기까지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안정되어 가는 마지막 국면(라스트 마일)에서 성급하게 금리를 낮췄다가 오히려 더 큰 역풍을 맞을까 우려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전문가들은 단 한 번의 금리인하 예상은 경제 활성화와 인플레이션 극복을 재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