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새책
다양한 신간과 서평을 통해 사회, 경제, 건강, AI, 예술 등 현대인의 삶을 둘러싼 주요 이슈와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전문가의 통찰과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다양한 신간과 서평을 통해 사회, 경제, 건강, AI, 예술 등 현대인의 삶을 둘러싼 주요 이슈와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전문가의 통찰과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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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가상현실…. 여기저기서 4차 산업혁명을 이끌 기술에 대한 소개와 설명이 넘쳐난다. 하지만 이들이 서로 어떻게 연결돼 어떤 시너지를 내는지, 미래 사회와 산업구조, 개인의 삶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새 책 '멋진 신세계'는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신기술들이 구현하고 있는 새로운 세계에 대해 알려준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 변화를 주도할 대표적인 기술 인공지능, 빅데이터, 로봇, 무인자동차,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핀테크, 가상현실 등 8가지 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변화를 '돈과 꿈', '지식과 지혜', '업과 휴식', '소통과 소유' 4가지 주제 아래 소개한다. 책이 소개하는 8가지 기술은 완전히 새로운 기술이 아니다. 적지 않은 시간을 거치며 계속해서 연구되고 발전해온 기술이다. 이를테면 이세돌 9단과 대국을 펼친 '알파고' 같은 인공지능의 경우도 그렇다. 인류에게 컴퓨터의 개념을 처음 선보인 앨런 튜링이 평생 매달린 질문도
"사방 푸른빛이 흘러내리는 월산과 청태산까지/나의 정원이 되었다…기울어가는 시골 흙집 담장을 허물고 나서/나는 큰 마을을 정원으로 갖게 되었다."('담장을 허물다' 중) 공광규 시인은 1960년 서울 돈암동에서 태어나 충남 홍성과 보령을 거쳐 청양에서 자랐다. 수백 평 텃밭과 백 살 된 느티나무, 하얀 풍년초 꽃이 덮인 과수원과 연못을 벗삼아 살았다. 그의 시에는 자연과 세상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담겨있다. 또 공 시인은 스스로 시 창작가이기도 하지만 친절한 시 배달부이기도 하다. 머니투데이를 통해 시인과 시를 소개하고 전달하는 '시인의 집'을 꾸준히 연재하고 있다. 이 책에는 단 하나의 시만 담겼다. 2013년 시인과 평론가들이 뽑은 가장 좋은 시인 '담장을 허물다'다. 몇해가 지났지만 그의 시에 이야기같은 그림이 더해져 한편의 가벼운 동화같은 시화집이 완성됐다. 고향에 돌아와 기울어진 담과 삐걱거리는 대문을 떼낸 화자는 그 너머로 꽃, 나무, 연못 등 자연을 한 눈에 담아낸다.
서양에서 문어는 오랫동안 공포의 대상이었다. 쥘 베른의 소설 '해저 2만리'에서도,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에서도 문어는 괴물로 묘사된다. 푸른 피가 흐르고 세 개의 심장, 여덟 개의 다리를 지녀 외계 생물의 원형으로 그려지기도 했다. 작가들에게도 문어는 '가장 이질적인' 생물로 느껴졌던 셈이다. 사이 몽고메리의 과학 에세이 '문어의 영혼'은 작가가 문어와 가장 가깝게 교감한 기록이다. 그는 뉴잉글랜드 아쿠아리움에서 2년여 동안 수족관을 드나들며 문어인 아테네, 옥타비아, 칼리 카르마를 만난다. 처음 만난 문어 아테나의 빨판과 자신의 살갗이 접촉된 순간을 그는 "외계인의 입맞춤 같았다"고 전한다. 이후 그는 수족관의 정식 '문어 관찰자'가 돼 그들의 삶과 고통, 사랑과 죽음을 탐구하고 기록한다. 그가 만난 문어들은 사실 괴물도, 외계 생물도 아니었다. 사람과 다를 바 없이 낯선 이를 경계하며 친숙한 사람을 환영했다. 때론 빨판이 달린 다리로 다정하게 감싸안고 장난스럽게 물벼락을 끼
◇ 장대익 '울트라 소셜' 협력, 배려, 공감은 인간과 침팬지를 가르는 특징이다. 차별과 소외, 테러 등 잔혹함 역시 인간에게 존재한다. 장대익 교수는 이처럼 다른 영장류와 구별되는 인간의 특징을 '초사회성'(ultra-sociality)’이라고 부른다. 그는 진화생물학, 동물행동학부터 뇌과학, 행동경제학까지 아우르며 '초사회성'의 탄생과 본능, 그늘과 미래를 그려본다. ◇ 가시라기 히로키 '절망독서' 고뇌가 계속될 때, 혼자임이 외로울 때, 자신에게 실망할 때…절망의 순간에 손을 잡고 함께 울어주는 이야기를 모았다. 카프카, 도스토옙스키, 다자이 오사무, 나쓰메 소세키 등 저자에게 힘이 돼 준 문학과 영화, 드라마 등이다. "서둘러 절망을 극복하려 하지 말라"는 저자도 난치병에 걸려 13년 동안 좌절의 시간을 보냈다. 어설픈 위로나 섣부른 공감으로 느껴지지 않는 이유다. ◇ 이숙명 '혼자서 완전하게' 25년 차 '프로독거인'이 전하는 유쾌한 '혼삶' 에세이. 솔직하게 기록한 일상
문재인 정부가 중앙집권적 권력을 분산해 지방 자치에 힘을 싣겠다고 약속하고, 중국이 러시아와 동맹국에 준하는 대타협을 시도하는 것은 현재 불가피하게 그려지는 미래 지도의 흐름과 함께하는 행보일지 모른다. 대륙과 해양 등 영토로 규정지었던 국가의 정체성은 이제 더 이상 유효한 개념이 아니다. 구분이 또렷한 지리적 환경으로 인류 문명과 역사, 국가의 흥망을 결정짓는 방식은 21세기에선 퇴보의 수순일 뿐이다. 세계전략과 국제관계 전문가인 저자 파라그 카나는 “지리적 제약이라는 한계를 뛰어넘는 변화가 현재진행 중”이라며 “지리적 조건을 기반으로 한 군사·외교 역시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그가 보는 21세기 최우선 관심사는 시장과 자원에 대한 접근성이다. 그는 이를 ‘연결성’(CONNECTIVITY)이라고 명명하고, 이 시대 패권의 핵심이 재해권에서 공급망으로 바뀌어 ‘공급망 세계’가 될 것이라고 역설한다. 인위적으로 구축한 새로운 연결 혁명의 결과인 공급망 세계에선 미국
골목에는 언제나 이야기가 있다.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는 가장의 가난한 숨결, 아낙네들이 모여 나누던 음식 냄새, 아이가 딱지를 뒤집는 경쾌한 소리까지 사람들의 삶이 묻어있다. 시간이 흘러도 추억은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 저자는 골목을 ‘정체성’으로 정의한다. 만화책을 몰래 읽고 형제와 뛰어놀던 추억이 담긴 골목은 자신을 있게 한 뿌리이자 어린 시절 그 자체다. 한참이 지나 그 골목길을 다시 밟은 저자는 어떤 곳에서는 향수를 어떤 곳에서는 애증을 느끼며 어린 시절을 되새긴다. ‘골목의 기억’은 저자가 익숙한 골목을 낯선 시선으로 돌아다니는 이야기다. 늘 다니던 곳에서 잊었던 추억을 되살리고 잃었던 이들의 안부를 묻는다. 때로는 낡은 처마가 이어진 굽고 좁은 골목을, 때로는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가파른 언덕 골목을, 때로는 연탄재가 가득한 가난한 시인의 뒷골목에 독자를 초대한다. 최근 도시재생·재개발이라는 이름 아래 골목이 사라지고 있다. 그곳에 깃든 우리의 추억도 희미해진다. 복잡
위 사진에서 우리의 시각은 평상복 차림의 흑인은 범인이고, 중절모를 쓴 제복의 흑인은 경찰로 단정짓는다. 왜 그렇게 ‘확신’하는지는 우리의 뇌에 주입된 그간의 직·간접 경험 때문이다. 실제 사진은 두 사람 모두 경찰이고 앞선 남자는 비밀수사관이다. 우리는 어떤 사실을 얼마나 객관적으로 볼 수 있을까. 주관적 해석이나 고정관념이 낳은 잘못된 판단은 작게는 실수로, 크게는 한 사람의 인생을 한순간에 날려버리는 결과로 번지기도 한다. 미국의 심리학자 새무얼 렌쇼는 “제대로 보는 능력은 피아노를 치거나 프랑스어로 말하거나 골프를 잘 치는 것처럼 배워야 하는 기술”이라고 말한다. 눈도 훈련을 받아야 한다는 뜻이다. 누구에게나 있지만 아무도 제대로 활용할 줄 모르는 시각 지능은 개인의 관찰 범위를 확장하고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야의 관점을 갖도록 돕는다. 미술 작품의 감상은 그런 능력을 기르는 데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미술은 우리에게 복잡한 상황뿐 아니라 단순한 상황까지 분석할
인공지능 전문가인 제리 카플란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교수는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AI발전으로 현재 인류 직업의 대부분은 사라질 것이며 로봇으로 인한 대량 실업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청소로봇, 육아로봇부터 로봇교사, 로봇기자, 로봇판사에 이르기까지 현재 인간이 수행하는 직업들의 상당 부분을 대체하게 될 지도 모른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인간이 인공지능(AI)과 공존하는 동시에 때론 경쟁해야 하는 시기가 도래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롯이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은 존재할까. 저자인 최연구 한국과학창의재단 연구위원은 그 답을 문화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문화'라는 관점에서 사회변화를 이해해야 인공지능시대의 큰 흐름을 읽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결국 미래엔 서비스, 엔터테인먼트, 정보통신, 문화콘텐츠 중심으로 사업이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저자는 "경제현상이 눈에 보이는 물결이라면 그 저변에 흐르는 큰 해류는 문화현
다국어 구사는 세계화 시대 어디에서나 환영받는 능력이다. 학생, 취준생, 직장인 할 것 없이 누구나 다국어 능력자를 꿈꾸지만 새로운 언어를 짧은 시간에 터득하기란 쉽지 않다. 새 책 '플루언트 포에버'는 어떤 언어든 빨리 배우고 잊지 않는 법을 알려준다. 30대 초반에 6개 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게 된 오페라 가수 게이브리얼 와이너가 빠르고 효과적으로 외국어를 습득하는 방법을 들려준다. 저자의 6개 언어 능력은 외국어를 학교나 학원에서 얻은 게 아니다. 일하거나 이동하는 틈틈이 간단한 도구와 인터넷을 이용해 독학한 결과다. 저자는 오페라 가수들이 사용하는 방법을 첫 단계로 제시한다. 의미를 생각하지 않고 앵무새처럼 발음을 정확하게 흉내 내는 것이다. 이때 '발음 먼저 익힐 것', '번역하지 말 것', '간격을 두고 반복할 것' 등 세 가지 기본 규칙을 지켜야 한다. 책에 따르면 '연상'과 '기억'이 어떤 식으로 작동하는지 헤아리면 언어를 빨리 배울 수 있다. 어휘나 문법을 배우기 전
건강보험회사 '앤섬'(Anthem)은 IBM의 슈퍼컴퓨터 왓슨을 의료자문으로 기용했다. 과거 사례에 대한 방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업무다. 왓슨보다 이전 사례를 더 많이 기억할 수 있는 의사는 없다. 그렇다면 왓슨은 '의료자문'이란 직업에서 인간을 완전히 몰아낼까? 'AI시대, 인간과 일' 저자 토머스 데븐포트에 따르면 그렇지 않을 확률이 높다. 그는 기계와의 경쟁에서 인간이 이길 방법은 아직 분명히 있다고 주장한다. AI가 의사, 교수, 변호사, 과학자 등 '지식노동' 분야까지 침범하고 있지만 지나치게 비관적인 필요는 없다는 설명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은 '자동화'보다 진화된 개념인 '증강'이다. 인간과 기계 양쪽의 강점은 최대화하고 약점은 최소화하는 신중한 직무 설계는 증강의 핵심이다. 기계를 똑똑하게 활용함으로써 생산성을 높이고 인간은 더욱 깊이 파고드는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계는 인간을 쓸모없는 존재로 만드는 게 아니라 인간이 더
"고대 로마는 중요하다. 로마는 여전히 고급한 이론부터 저급한 코미디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세계를 이해하고 자신에 관해 생각하는 방식을 규정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21쪽) 이 책은 기원전 63년 '카틸리나의 음모' 사건으로 시작한다. 당시 집정관이었던 키케로는 법조계에서의 성공과 화려한 인맥을 발판으로 성장한 로마 정계의 거물이었다. 그에게 단 하나 부족했던 것은 군사적 성공이었다. 키케로와 원로원은 국가 전복을 모의한 카틸리나 일당을 잡아들여 이들을 즉시 처형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군중을 향해 이렇게 외쳤다. '빅세레!'(vixere·그들은 죽었다) 환호는 야유가 되어 돌아왔다. 5년 뒤인 기원전 58년 로마 인민들은 재판 없이 시민을 죽음에 이르게 한 자는 누구든 추방하기로 표결했다. 한 때 국부였던 키케로는 인민이 다시 그를 불러들이기로 할 때까지 1년 간 그리스 북부에서 비참한 생활을 했다. 그리고 다신 정치 이력을 회복하지 못했다. 로마 공화정이 무너지고 로마 제국이 시
'…해와 달과 조국의 별이 밝혀야 한다 밤이 울고 있다. 나는 또한 알고 있다 내가 걷는 이 길의 오늘과 내일을…'(김남주 '길') 칠레에 민중시인 '파블로 네루다'가 있었다면 한국에는 김남주가 있었다. 1970~80년대에 김남주는 황석영 등 쟁쟁한 작가들과 함께 투쟁적인 한국 문학사를 이끌었다. 이 책은 시인 김남주의 삶과 사상을 비추는 철학적 전기다. 김남주의 삶은 저항의 역사였다. 1946년 전남 해남에서 태어난 그는 입시 위주 교육에 반대해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검정고시로 전남대 영문과에 입학한다. 1972년에는 최초의 반유신투쟁 지하신문 '함성'을 제작해 반공법 위반 혐의로 구속,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감옥에서의 모진 고문에도 시작(時作) 열정은 타올랐다. 김남주는 생애 최초의 시를 감옥 벽에다 썼다. '나라 안팎의 자본가들이/그들의 재산 그들의 특권을 지키기 위해/쌓아올린 벽이다./놈들로 하여금/놈들의 손톱으로 하여금/철근과 콩크리트로 무장한/이 벽을 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