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있슈
영화만큼 흥미로운 영화계 이야기. 화제의 작품부터 논란, 리뷰, 비하인드까지 [영화있슈]가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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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주요 내용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할리우드 원작의 장점을 가져오면서 한국적 정서를 입힌 '인턴'은 익숙한 이야기에 새로운 결을 더한다. 세대 차이에서 비롯된 관계와 직장이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하면서도, 한국판은 원작과는 다른 방식으로 '좋은 어른'의 의미를 짚는다. 원작이 인물 간 우정과 교감을 중심으로 관계의 변화를 보여줬다면, 한국판 '인턴'은 그 관계를 통해 얻는 위로에 보다 무게를 둔다. 영화 속 인물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책임과 부담을 짊어진 채 살아가며 누군가에게 이해받고, 자신의 어려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길 바란다. 하지만 영화가 말하는 '좋은 어른'은 단순히 나를 위로해 주는 사람에 머물지 않는다. 결국 스스로 좋은 어른이 되어야 한다. 한국판 '인턴'의 결말이 원작과 다른 방향을 택한 것도 이 지점과 맞닿아 있다. 누군가의 조언과 도움을 받아 성장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자신 역시 다른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올여름 극장가에서 최고 기대작으로 꼽혔던 두 대작의 흥행 성적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오디세이'는 국내 9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천만 관객을 바라보고 있는 반면, 나홍진 감독의 '호프'는 400만 명대에 머물렀다. 지난 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오디세이'는 누적 관객 수 912만명을 기록 중이다. 같은 날 기준 '호프'의 누적 관객 수는 453만명이다. 두 작품 모두 거장 감독의 신작이자 거대 제작비가 투입된 기대작이었다. 특히 '호프'는 나홍진 감독이 '곡성' 이후 10년 만에 선보인 작품이자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개봉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개봉 초반 빠르게 관객을 모았으나, 입소문을 타고 장기 흥행으로 이어지는 데는 한계를 드러냈다. ━호불호 갈린 '호프'-극장 관람의 가치 제시한 '오디세이'━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호프'의 흥행 부진을 예견된 결과로 분석했다. 김 평론가는 "장르적으로 SF나 스릴러 어느 쪽으로도 확실한 색깔을 보여주지 못했고, 시각적 완성도 측면에서도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는 작품이었다"고 평가했다.
권력을 향한 욕망은 끝나지 않았다. 오히려 정점에 오른 순간부터 더 잔혹한 싸움이 시작된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는 권력을 거머쥔 백기태(현빈 분)를 중심으로 새로운 세력과 인물들을 끌어들이며 한층 거대한 권력의 판을 펼쳐낸다.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는 9년의 시간이 흐른 뒤 절대 권력의 공백으로 혼돈에 빠진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한다. 성공적인 사업과 승진을 거듭하며 부와 권세를 거머쥔 백기태는 중앙정보부(중정) 서열 2위까지 올라서며 권력의 중심에 선다. 하지만 정점에 가까워질수록 그의 앞에는 더 큰 위기가 놓인다. 공개된 장면에서 백기태는 자신을 둘러싼 한계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또다시 자신의 방식으로 위기를 돌파해 나간다. 시즌1에서 욕망을 숨기지 않았던 인물이 보다 거대한 권력을 손에 넣은 만큼, 이번 시즌에서는 그가 가진 권력을 지키기 위해 어디까지, 어떠한 방식으로 움직일지가 관전 포인트다. 동생 백기현(우도환 분)은 형과는 또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를 끌고 간다.
배우 고현정이 최근 극장에서 영화 '오디세이'를 관람하던 중 잠이 들었다고 밝힌 것을 두고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 "무례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다만 일각에서는 영화에 대한 예의 문제와 별개로 극장에서 잠을 자는 행위 자체를 두고 비판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고현정은 지난 25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너무나 보고 싶던 '오디세이' 영화를 전날 잠을 설친 관계로 중간부터 기억이 안 납니다. 저랑 같이 보러 가실 분"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프리미엄 상영관 좌석에서 담요를 덮은 채 잠든 고현정의 모습이 담겼다. 해당 상영관은 CGV의 '템퍼시네마'로, 덴마크 프리미엄 매트리스 브랜드 템퍼와 협업해 조성된 특별관으로 보인다. 편안하고 안락한 관람 환경을 내세운 만큼 일반 상영관보다 좌석이 넓고 휴식을 취하기 좋은 것이 특징이다.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은 "굳이 자는 모습을 올릴 필요가 있느냐", "다른 사람의 작품을 보면서 잠들었다고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은 무례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영화의 주요 내용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사건의 잔혹성에 비해 형량이 충분하지 않다고 느껴지는 사건을 접할 때면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한다. '내가 피해자의 가족이라면 어떨까. ' 분노를 넘어 직접 복수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지 않을까. 영화 '경주기행'은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한다. 범죄로 가족을 잃은 이들의 분노와 슬픔, 그리고 남겨진 사람들이 다시 일상을 살아가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따라간다. 제목만 보면 강렬한 복수극을 예상하기 쉽지만, 영화의 결은 의외로 차분하다. 총격과 화려한 액션으로 범죄자를 처단하는 통쾌한 이야기에 집중하기보다 복수를 결심하기까지의 감정과 그 과정에서 가족들이 겪는 혼란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죽여버린다"는 말은 쉽게 할 수 있지만 실제로 사람을 죽이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영화는 이 간극을 들여다본다. 분노한다고 해서 누구나 복수를 실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사랑하는 가족을 잃었다고 해서 그 슬픔과 분노를 받아들이는 방식까지 같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영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가 역대급 흥행을 기록한 반면 '슈퍼걸'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최근 개봉한 히어로 영화들의 희비가 엇갈리면서 '여성 히어로'라는 소재 자체가 흥행에 불리한 것 아니냐는 의문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단순히 주인공의 성별만으로 흥행 성패를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한다. 오히려 캐릭터의 매력과 성장 서사, 그리고 여성 히어로를 어떤 방식으로 그려내느냐가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비슷한 히어로물? 전혀 다른 성적표━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개봉 직후부터 폭발적인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개봉 13일 만에 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서울의 봄'보다도 5일 빠른 속도를 기록했다. 글로벌 흥행세도 가파르다. 개봉 7일 만에 전 세계 흥행 수익 11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압도적인 흥행 속도를 보이고 있다. 역대 글로벌 흥행작인 '아바타'(29억달러), '어벤져스: 엔드게임'(27억달러)의 기록까지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기록적인 폭염과 밤낮없는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피서지의 풍경이 바뀌고 있다. 먼 곳으로 떠나는 휴가 대신 시원한 실내 공간에서 영화를 즐기는 이른바 '극캉스(극장+바캉스)'가 새로운 여름 피서 문화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여름방학과 휴가철이 겹친 데다 '호프',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오디세이' 등 기대작이 잇따라 개봉하면서 극장을 찾는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멀리 가긴 부담"…폭염에 떠오른 '극캉스'━ 지난 5일 경기 수원시 CGV 광교를 찾은 임은아씨(29)는 "잠을 못 잘 정도로 더운데 극장은 시원하고 요즘 재밌는 영화가 많이 개봉해서 좋다"고 말했다. 임씨는 최근 집 근처 영화관을 찾는 것이 새로운 피서법이 됐다며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뿐 아니라 '호프', '오디세이', '오케이 마담2'까지 볼 영화가 많아졌다"며 "더워서 집에만 있기 힘든데 극장은 시원하고 먹거리도 다양해 휴가를 온 기분"이라고 웃었다. 같은 날 손녀들과 함께 극장을 찾은 김현순씨(60대)도 "방학을 맞아 아이들이 놀러 왔지만 날이 너무 더워 멀리 나들이하러 가기가 부담스러웠다"며 "마침 아이들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이 개봉해 함께 영화를 보러 왔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가 개봉과 동시에 흥행 돌풍을 일으키면서 서점가에도 고전 열풍이 불고 있다. 6일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등 국내 주요 온라인 서점에 따르면 '오디세이'의 원작인 '오디세이아'는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교보문고와 예스24에서는 현대지성이 출간한 '오디세이아'가 종합 베스트셀러 2위를 기록했으며, 알라딘에서도 8위에 오르며 꾸준한 판매량을 이어가고 있다. 천병희 서울대 명예교수가 번역한 '오뒷세이아' 역시 각 서점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며 독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영화의 흥행이 책 판매로 이어지는 이른바 '역주행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과거 영화나 드라마가 원작 소설 판매를 끌어올린 사례는 있었지만, 이번에는 세계 문학의 대표적인 고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완성도 높은 영화 덕에 원작까지 관심 생겨"━ 실제 관객들 사이에서도 영화를 본 뒤 원작을 찾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30대 직장인 나모씨는 "'오디세이'를 보고 원작이 궁금해 책을 구입했다"며 "영화에서 본 장면들을 글로 다시 접하니 색다른 재미가 있고, 영화에서 다 담지 못한 이야기를 읽는 느낌이라 더 몰입된다"고 말했다.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가 흥행과 논란을 동시에 불러일으키고 있다. "인생 영화"라는 극찬과 "최악의 영화"라는 혹평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가운데 영화의 완성도를 두고 의견이 갈리는 일은 흔하지만, 이번에는 작품을 좋게 평가한 관객과 평론가를 향한 비난까지 이어진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호불호 갈려도 흥행…나홍진 또 통했다━ '호프'는 지난달 29일 기준 14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누적 관객 수는 361만명을 돌파했다. 경쟁작인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가 높은 예매율을 기록하는 상황에서도 꾸준히 관객을 끌어모으며 올여름 극장가의 화제작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흥행 열기와 달리 호불호가 분명하다. 대표적인 사례가 이동진 영화평론가다. 그는 '호프'에 호평을 남겼다가 온라인에서 거센 비판을 받았고, 결국 자신의 블로그에 평가의 취지를 설명하는 해명글까지 올렸다. 영화에 대한 평가를 넘어 평가를 내린 사람 자체를 공격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다. 사실 나홍진 감독의 작품이 논란을 일으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영화의 주요 내용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한동안 침체기를 겪던 마블이 다시 스파이더맨을 꺼내 들었다. 그런데 이번 영화가 주되게 보여주는 것은 새로운 빌런도, 거대한 액션도 아니다.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한 소년이 어떻게 어른이 되어가는지를 담담하게 들여다본다. 이제 피터 파커는 더 이상 고등학생이 아니다. 대학 졸업을 앞둔 그는 몸도 마음도 이전과는 다르다. 하지만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 여전히 그는 모두의 '친절한 이웃 스파이더맨'이 되고 싶어 한다. 그 대가는 너무도 크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곁에서 스스로 사라지는 것. 자신의 정체를 알게 되는 순간 그들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그는 평범한 일상조차 쉽게 누리지 못한다.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순간에도 마음 놓고 마스크를 벗을 수 없는 삶. 이번 영화는 영웅의 화려함보다 그런 외로움을 먼저 보여준다. 그래서 피터는 더 인간적으로 다가온다. 그는 여전히 MJ를 그리워하고, 네드의 주변을 맴돌고, 그렇게 멀리서 두 사람을 바라보다 애써 웃는다.
영화의 주요 내용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늘 새로운 방식으로 관객을 놀라게 해왔다. 항상 감탄을 자아냈던 놀란 감독이 다시 한번 전 세계를 놀라게 할, 정점에 선 작품을 내놨다. '오디세이'는 신화라는 가장 비현실적인 이야기를 누구보다 현실적으로 풀어냈다. 그의 필모그래피에서도 손꼽힐 만한 완성도를 보여준다. 물론 개봉 전부터 이어진 캐스팅 논란과 172분에 달하는 러닝타임은 영화를 선택하는 데 망설임을 안길 수 있다. 그러나 막상 영화를 보고 나면 172분이라는 시간이 전혀 길게 느껴지지 않는다. 오디세우스라는 인간을 이해하고, 그의 여정에 공감하며, 이타카를 둘러싼 인물들의 사정을 충분히 받아들이기에는 오히려 적절한 시간이다. 트로이의 헬레네 역에 흑인 배우 루피타 뇽오가 캐스팅된 점 역시 영화를 감상하는 데 전혀 거슬리지 않는다. 헬레네는 그저 이야기 속 하나의 인물일 뿐이다. 신화는 극적인 효과를 위해 트로이 전쟁을 헬레네를 둘러싼 감정의 싸움처럼 묘사하지만, 결국 전쟁의 본질은 인간의 이기심과 욕망에 있다.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가 올여름 극장가 최대 기대작으로 떠오르면서 한국 SF 영화의 '흥행 잔혹사'를 끝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700억 대작 '호프'…흥행 기대감 최고조━ 15일 개봉한 '호프'는 개봉 당일 사전 예매량 60만장을 돌파하며 압도적인 예매율 1위에 올랐다. 이는 올해 최고 수준의 사전 예매 기록으로, 누적 관객 1600만명을 동원한 상반기 흥행작 '왕과 사는 남자'도 넘지 못했던 수치다. '호프'는 제작비 700억원 이상이 투입된 한국 영화 사상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다. 괴생명체를 소재로 한 SF 스릴러에 나홍진 감독 특유의 연출을 더했고 글로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올해 열린 제79회 칸 국제 영화제 경쟁 부문에도 공식 초청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영화계는 '호프'가 한국 SF 영화의 새로운 흥행 사례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 SF 영화가 스타 감독과 배우, 대규모 제작비를 갖추고도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아들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