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새책
다양한 신간과 서평을 통해 사회, 경제, 건강, AI, 예술 등 현대인의 삶을 둘러싼 주요 이슈와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전문가의 통찰과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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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의 완성은 신발에 있다"고 한다. 아무리 멋진 옷을 입어도 안 어울리는 신발을 신으면 전체적인 모양새가 어그러지고 마는 것이다. 복식에 따라, 상황에 따라 남성 구두의 모양과 종류가 달라지기 마련이다. 구두는 이처럼 패션아이템인 동시에 발을 보호하는 도구이자 사회적 지위와 개성을 드러내는 표현이기도 하다. 책 '남자의 구두'는 수제화의 장인이 소개하는 '구두의 바이블'과도 같다. 제대로 된 구두는 무엇인지, 대표적인 신사화의 종류와 디자인은 어떻게 되는지, 갑피용 가죽은 어떤 방식으로 무두질하는지, 아끼는 구두를 오래 신기 위해선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등 제작과정 전반과 관리법까지 남성 수제화의 'A to Z'를 담아냈다. 저자 라슬로 버시는 영국, 이탈리아와 함께 남성 구두의 3대 성지 중 한 곳으로 꼽히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활동하는 전설적인 구두 장인이다. 그는 수백 년 전 구두 장인들의 정성과 자부심을 이어가고자 그 시절에 사용했던 것과 같은 도구와 작업 방식으로
◇ 이강민 '나는 부엌에서 과학의 모든 것을 배웠다' 이강민 교수는 낮에는 학생들을 가르치거나 분자생물학을 연구하고, 저녁이면 음식에 과학과 예술을 입히는 실험적 레스토랑을 운영한다. 책은 그의 경험을 살려 물리학·화학·생리학·효소학 등 다양한 분야의 과학지식을 요리와 음식에 대입해 흥미롭게 풀어냈다. 그는 요리를 분자 수준에서 해체하고 분석하고 재조합해서 설명하며 요리의 전 과정이 곧 과학임을 알려준다. ◇ 고장원 'SF의 힘' 복제양 돌리, 통신위성, 인공지능 자율주행차의 공통점은 모두 현실화하기 전에 SF소설에 먼저 등장했다는 점이다. SF의 상상은 막연한 공상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걸 보여준다. 스티브 잡스, 일론 머스크, 제프 베조스 등 세계 유수의 경영자들도 영감의 원천으로 SF소설을 꼽는다. 책은 수많은 SF 작품을 관통하는 미래 사회의 핵심 과제를 10가지로 분류, 설명한다. ◇ 이용대 '등산, 도전의 역사' 250여 년에 걸쳐 발전한 등산의 역사는 곧 인간의 도전과
"삼중당문고 한 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내가 누구이고 어떻게 살고 싶은지 드러내는 것이었다. 적어도 한 권 두 권 읽고 있다는 사실에 '급우들이 신기해'했고 그런 시선에 으쓱할 수도 있었다."(208쪽) 1970년을 전후한 시점에 을유문고, 서문문고, 삼중당문고 등 값싼 문고본 책들이 쏟아져 나왔다. 삼중당문고는 가짓수가 많고 저렴해 가장 인기가 많았다. 한국전쟁 이후 '자유 대한'에서 '유신체제'에 이르기까지. 청년들은 삼중당문고를 읽으며 새로운 꿈을 꿨다. 이 책에서는 소설과 현실을 오가는 4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최인훈 '광장'의 주인공 '준'은 해방 이후 모험과 성장의 시간을 기대하지만 이데올로기의 대결 속에서 '어느 국가를 선택하겠습니까'라는 질문 앞에 놓인다. 1960년 4·19혁명 속에서 교양의 시대가 도래한 듯했다. 출판사에서는 앞다퉈 50~100권짜리 '세계문학전집'을 출간했다. 김승옥의 소설 '환상수첩'의 등장인물인 '정우'도 세계문학을 탐독했다. 그러나 정우를
#1. 노리츠 철강그룹이 2015년 10월에 발매한 '네오스 케어'는 화상처리 기술을 사용해 거실 안에 있는 고령자의 행동을 파악하고 넘어지는 동작이 있을 때 직원에게 통보하는 '행동 예측형' 감시 시스템이다. #2. 구글은 센서로 손의 떨림을 감지해 흔들림을 억제하는 숟가락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사고 후유증이나 질병으로 인해 손 떨림이 발생해도 본인이 직접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4차 산업혁명'이 코앞에 닥친 지금, 새로운 기술이 앞다퉈 일상에 침투하고 있다.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는 기술은 이제 입는 단계를 넘어서 몸에 직접 심는 단계를 바라보고 있다. 이미 인공지능과 3D 프린터 등은 산업 전반에 변화를 가져왔다. '포켓몬GO'와 같이 증강현실을 이용한 게임이 등장했고 AI와 기계학습 기술은 자동차 산업 분야뿐만 아니라 건축, 의료 사업의 초 관심사다. 책 '세상을 바꿀 테크놀로지 100'은 '일본경제신문'의 자회사인 '닛케이 비즈니스', '닛케이 아키텍처' 등 3
10일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파면되는 순간, 광장에 있던 시민들은 환호했다. 헌법재판소도, 국회의 승리도 아닌 촛불 시민의 승리였다. 김종영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새 책 '지민의 탄생'에서 "시민은 이제 단순히 시민으로서의 권리만 행사하는 존재가 아니다. 온갖 전문적 지식으로 무장해 시민들을 우민화하려는 지배지식동맹에 맞서는 지적 주체"라며 이들을 '지민'(知民)이라고 명명한다. 책은 삼성백혈병 사태, 광우병 사태, 황우석 사태, 4대강 사업 등 지난 10여 년 간 한국사회를 들끓게 만든 주요 분쟁에서 핵심으로 떠오른 지식정치를 분석한다. 지식정치란 사회적 투쟁의 과정에서 지식 자체를 둘러싼 갈등·경합·타협의 과정을 말한다. 저자는 한국에서 벌어진 지식정치를 국가 중심의 지배지식동맹과 시민사회 중심의 시민지식동맹의 대결이라는 관점으로 이해한다. 나아가 지식엘리트와 정치엘리트가 결합한 지배지식동맹은 시민들이 위임한 전문가로서의 자격을 빌미로 시민들을 상대로 지식정치를
1970년 미디스커트의 유행을 예감한 의류 제조업체가 엄청난 재고를 준비했고, 투자자는 수백만 달러를 쏟아부었다. 예상은 빗나갔다. 승리는 미니스커트에 돌아갔다. 보수적인 시대 상황, 언론의 편들기, 전통 디자이너들의 단결에도 미니스커트의 유입은 막을 수 없었다. 미니스커트인가, 미디스커트인가. 예측하기 힘든 복잡하고 모호한 상황에서 인간이 쉽게 끌리는 욕구는 빨리 결정하는 것이다. 어떻게? 자신이 지금껏 알아왔던 믿음에 기대는 것이다. 정보가 방대할수록 사고를 단순화해 닥친 대상에 적용하는 이론을 만든 뒤 그에 따르는 일은 인간의 보편적 심리이기도 하다. 어떤 주제에 대한 확실한 대답, 즉 혼란과 모호성을 없애주는 답변을 원하는 욕구를 심리학에서 종결욕구라고 부른다. 혼란은 불편함을 야기하기 때문에 이해가 가지 않으면 마음을 닫고 비정상적인 것을 배제하려는 특징이 있다. 불편한 상황을 빨리 끝내고 싶은 욕구인 셈이다. 종결욕구가 강하면 최선이라고 할 수 없는 첫 번째 해답을 고수
기업 성장은 둔화되고 직원들은 지쳐간다. 거대한 기업체에서 수천 명에 달하는 직원들이 각자 주인의식을 갖고 일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이나모리 가즈오는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견디게 한 '아메바 경영법'을 제시한다. 일본 대표 IT기업인 '교세라'와 이동통신사 'KDDI'의 창업자다. 일본에서 가장 존경받는 경영자 중 한 명으로 '살아있는 경영의 신'으로 불린다. 2010년에는 파산위기에 있던 일본항공(JAL) 회장으로 취임해 회사를 부활시켰다. 그가 창안한 '아메바 경영'은 경영철학과 회계 원칙이 접목된 분권 경영관리 시스템이다. 간단히 말하면 '아메바' 처럼 세포분열하는 조직을 두는 것이다. 아메바 조직은 각각 5~7명 정도의 직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리더는 공동 경영과 같은 형태로 회사 일에 참여한다. 각 조직은 독립적으로 활동하면서 필요에 따라 통합하고 해산한다. 단, 각 아메바 조직에는 조건이 있다. 첫째, 각 조직이 명확한 수입원을 가지고 정확한 비용 산출을 할
다이어트 하겠다고 마음먹었건만 어느새 치킨을 뜯고 있고, 불평하지 말자고 결심했건만 금세 투덜대고 있는 나. 내 몸인데, 왜 마음대로 안 되는 걸까? 이럴 때 사람들은 의지력 부족을 탓한다. 인간은 합리적인 존재라고 배웠기 때문에 의지만 있으면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일찍이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는 인간은 이성적 존재가 아니라 무의식에 휘둘리는 비합리적인 존재라고 설파했다. 이후 진행된 수많은 실험들도 잠재된 무의식이 인간의 판단에 영향을 준다는 결론을 내렸다. 새 책 '무의식을 지배하는 사람 무의식에 지배당하는 사람'은 결심한 대로 실천하기 힘든 것은 노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방향이 잘못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인간 행동의 90퍼센트는 무의식이 결정하는데, 대부분의 사람이 10퍼센트의 표면의식에만 매달린 채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 구스도 후토시는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고 내가 원하는 인생의 답을 찾고 싶다면 일상 활동을 무의식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한다
'먹방'과 '쿡방'의 범람, '혼술'과 '혼밥'의 유행. '미식'과 '포식'에 대한 집착. '먹는 일'은 인간의 삶에 가장 밀착된 행위다. 삶의 양식을 담아내는 '문화'이자 생존과 직결된 치열한 몸부림이기도 하다. 책 '먹는 인간'은 세계 15개국을 여행하며 바로 이 같은 '먹는 행위'의 본질을 찾아 나선 기록이다. 교도통신 기자 출신인 저자는 1992년 말부터 1994년 봄까지 방글라데시, 베트남, 필리핀, 독일, 폴란드, 크로아티아, 에티오피아, 우간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한국 등을 다녔다. 여행의 원칙은 하나, 현지 사람들이 먹는 것을 함께 먹는 것. 그의 눈에 포착된 풍경 속엔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음식을 먹는 사람들, 침샘을 자극할 정도로 먹는 행위에 열중하는 사람들, 식욕에 굶주려 민족과 종교의 신념도 버리는 사람들, 전쟁의 공포에 짓눌려 식욕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있다. 그는 끊임없이 '식'(食)의 본질이 무엇인지 물으며 '먹는 행위'의 가장 원초적인 모습을 찾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청춘의 가격' 가상의 인물 '청춘 씨'를 통해 2017년, 한국 사회 속 청년들의 자화상을 비춘다. 책은 20세부터 35세를 청년의 범위로 정하고, 다시 연애·결혼·주거·여가·노동시장과 환경으로 주제를 분류했다. 끊임없이 '노오력'을 하라는 사회와 맞서 생활과 생존의 경계선을 넘나들며 분투하는 청년들의 민낯을 만난다. 여러 통계와 인터뷰를 통해 청년들이 맞닥뜨린 악순환의 고리를 분석한다. ◇마리 루티 '나는 과학이 말하는 성차별이 불편합니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란 말처럼, 진화심리학자들이 주장하는 남녀에 대한 이분법을 비판한다. 이 같은 이분법은 성별을 떠나 개개인이 겪은 경험과 환경의 차이 등을 배제할 뿐만 아니라 결국 남성 우월주의의 가부장제 사회를 공고하게 만든다는 설명이다. 진화심리학자들의 이론에 따라 형성된 '여성성'의 환상이 어떻게 여성들을 옥죄는지 알려준다. ◇ 김현희 '왜 학교에는 이상한 선생이 많은가?' 10년 차
많은 대기업 오너들이 국내 매출에 전념할 때, 이 오너는 수출을 꿈꿨다. 해외시장에 팔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는 데 전력한 그는 소유보다 성취를 추구하는 전문경영인이 되려고 했다. 생존한 마지막 창업 1세대인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얘기다. 그를 수식하고 인식하는 키워드로 ‘해외’나 ‘수출’을 빼놓을 수 없다. 그가 설립한 대우는 바로 이 지점과 관련된 기록을 써내려가며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대한민국에 심어줬다. 발간 당시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그의 저서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가 보여주듯, 세계를 향한 원대한 꿈은 지금도 실행 중이다. 대우그룹 출범 50주년을 맞아 김 회장의 꿈과 삶을 다시 보고 듣고 읽는 책이 나란히 출간됐다. ‘김우중 어록:나의 시대, 나의 삶, 나의 생각’과 ‘한 번도 가지 않은 길로 가라’가 그것. ‘김우중 어록’은 김 전 회장의 생각과 경험을 보여주는 말과 글을 모은 것이다. 1973년 대우실업 기업공개 임시 주총의 발언에서부터 지난해
"나는 아이크를 좋아해!"(I like Ike!) 1952년, 미국 국민들은 환호하며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의 대선 슬로건을 외쳤다. '아이크'는 아이젠하워의 애칭이다. 그는 많은 국민들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는 인물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미국 국민들은 불확실성을 해소시켜줄 지도자를 원했다.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은 아이젠하워에게 곧바로 러브콜을 보냈다. 아이젠하워는 공화당 대선 후보로 출마해 제34대 미국 대통령(1953~1961)으로 당선됐다. 아이젠하워는 가난한 독일 이민자 집안 출신이었다. 1915년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한 이후 한참을 후방에서 교육 장교로 활동했다. 시간이 지나 실력을 인정받았고, 1943년에는 연합군 총사령관에 임명돼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통해 나치 독일을 굴복시켰다. 전후에는 미 육군 참모총장, 컬럼비아 대학 총장,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최고사령관 등을 거치며 독보적인 리더십을 발휘했다. 아이젠하워는 군인 출신이었지만 보수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