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새책
다양한 신간과 서평을 통해 사회, 경제, 건강, AI, 예술 등 현대인의 삶을 둘러싼 주요 이슈와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전문가의 통찰과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다양한 신간과 서평을 통해 사회, 경제, 건강, AI, 예술 등 현대인의 삶을 둘러싼 주요 이슈와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전문가의 통찰과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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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이라는 경계에서 살아온 저자가 타이완 밖으로 나가 가장 극단적인 형태의 갈등과 다양한 경계들을 넘나든 기록이다. 문화인류학자이자 언론인인 저자는 강제로 그어진 경계선에서 통일을 바라면서도 동시에 바라지 않는 한국인들로부터 미국과 일본의 경계에서 일본을 증오하면서도 스스로 일본인이라고 소개하는 오키나와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첨예한 갈등이 벌어지는 전 아시아의 경계 지역들을 둘러봤다. 책은 다크 투어리즘이나 인류학적 보고서 측면에서 관찰하는 대신, 구세대와 신세대 사이에 끼인 여성이라는 다양한 처지의 경계인으로서 현장의 숨소리 자체에 귀를 기울인다. 저자가 아시아의 ‘경계’만을 여행한 까닭은 두 가지다. 하나는 ‘우리는 서구 역사와 문화에 익숙하면서도 자신의 역사와 주변의 이웃에 대해서는 무관심한가?’이다. 다른 하나는 스스로의 정체성. 입시를 준비하면서 ‘본토’의 세세한 부분까지 달달 외웠지만, 정작 중국 본토에 입국 자체가 허용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정체성에
세상살이가 힘들어질 때마다 푸념처럼, 또는 마지막 생존 조건의 함수처럼 내뱉는 문장이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다. 실제 인류 역사는 이 말처럼 움직였다. 가장 간단한 예는 인류 조상에서 찾을 수 있다. 네안데르탈인은 호모 사피엔스보다 골격이 크고 단단한 체격을 지녔다. 뇌의 크기도 더 컸다. 하지만 진화 과정에서 멸종한 것은 네안데르탈인이다. 호모 사피엔스는 힘은 약했지만 행동 범위가 넓었고 사냥 기술도 더 뛰어났다. 게다가 ‘대면 싸움’이 일어날 때 호모 사피엔스는 멀찌감치 달아나 투창기를 이용해 멀리서 공격하는 방식을 애용했다. 또 사냥감을 선점하는 방식으로 네안데르탈인의 생활 영역을 줄여나갔다. 불리한 신체조건으로 살아남는 것처럼 가난해서 생존을 유지한 경우도 있다. 19세기 지브롤터 생활 환경은 열악했다. 위생 상태가 안 좋았고 특히 마실 물이 부족했다. 부자들은 걱정 없었다. 우물을 파거나 저수지에 빗물을 받아 깨끗한 물을 구할 수 있
나이 40세가 될 때까지 낡은 트럭 문짝에 그날 팔 과일과 채소를 싣고 다니던 가난한 이민 가장인 그는 한인 기업 최초 글로벌 외식 그룹 ‘스노폭스 그룹’의 회장이 됐다. 맨손으로 시작해 수천억 원을 굴리는 김승호 회장 얘기다. 지난해 전 세계 11개국 3878개 매장과 1만여 명의 직원을 지닌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연 매출 1조원의 목표를 이루고 미국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자신이 밑바닥에서부터 실천한 대가로 얻은 부는 ‘진짜’였다. 처음엔 종잣돈 1000만원을 만들고 그 돈을 1억원, 10억원, 수천억 원이 될 때까지 돈을 관리하며 돈이 가진 속성을 터득했다. 그는 부자가 되는 방법은 3가지라고 말한다. 상속을 받거나 복권에 당첨되거나 사업에 성공하는 것이다. 이 중에 가장 쉬운 것이 사업의 성공이라고 말한다. 그는 “복권 당첨 비율은 사업 성공 비율보다 훨씬 낮다”며 “설령 당첨돼도 돈의 성질이 너무 나빠서 오래도록 부자로 살 확률이 거의 없다”고 말한다. 그는
그러니까, 이제 ‘1만 시간의 법칙’도 종말을 고할 때가 온 것이다. 그 신호는 코로나19가 더 부채질했다. ‘노력하면 꿈은 이뤄진다’는 세간의 믿음은 본인의 자질과 위치, 즉 노력의 ‘층위’가 맞지 않다면 아무리 노력을 하더라도 성과를 얻을 수 없다는 얘기다. 저자는 2012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야마나카 신야 교수의 사례를 들며 “정형외과 수련의로 근무했지만 자신과 맞지 않아 약리학 연구로 새로운 ‘포지셔닝’을 했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하면 이 시대가 원하는 인재상은 자기가 앉은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 길이 아니라면 재빨리 ‘탈출’해서 자신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자리를 찾아 성과를 이끌어내는 이들이다. 저자는 이를 ‘뉴타입’(New Type)이라고 정의한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인간을 대체해가는 테크놀로지의 급부상, 공유경제 등 사회경제적 구조의 변화, 그리고 코로나19 같은 기후 재난 이슈로 개인과 기업은 사고와 행동방식의 전환을 요구받고 있다. 누구도
기업에 투자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뭘까? 순이익, 투명성, 사업모델 등 중요한 기준이 많지만 신간 ‘워런 버핏식 현금주의 투자전략’은 가장 중요한 건 현금흐름이라고 강조한다. 이 책은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보다 현금전환비율(CCR)과 현금전환일수(CCC)를 이용해 현금흐름과 회계 신뢰성이 뛰어난 글로벌 명품 기업을 찾는 방법을 설명한다. 저자인 장홍래 대표가 워런 버핏이 주창한 ‘주주이익’ 개념을 이용해 만든 투자 종목 선정 5단계다. 장홍래 대표는 글로벌 4대 회계법인인 언스트앤영 차이나에서 한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파트너를 역임했으며 중국어와 영어에 능통하다. 이 책은 저자가 해외주식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포컴에셋(Focus & Compound)를 운영하면서 중국 마오타이, 미국 버크셔 해서웨이 등에 직접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설득력 있게 들린다. 가장 돋보이는 종목은 저자가 2014년부터 공개적으로 추천한 중국 바이주업체인 마오타이다. 그동안 마오
1850년대 미국은 오늘날 앙골라, 몽골보다 더 가난했지만, 지금은 세계 최강국이다. 한국은 1960년대 1인당 GDP(국내총생산) 155달러의 극빈국이었지만 2016년엔 2만 7500달러의 부유한 나라이면서 다른 나라를 돕는 국가가 됐다. 이런 ‘기적’과 같은 극적인 전환은 수십 년 전 똑같이 가난했던 나라들에서는 일어나지 않았다. 가난한 나라들을 돕는 공식 개발 원조에 투입된 돈이 1960년 이후 4조 3000억 달러(약 5242조원)가 넘는다. 하지만 1960년대 가장 가난하던 나라들 다수는 지금도 가난하며 심지어 20개국은 되레 더 가난해졌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까. 이 책의 공저자 에포사 오조모의 경험은 이런 의문에 적절한 실마리를 던져준다. 에포사는 가난한 에티오피아 소녀 이야기를 책에서 읽고 비영리 단체를 이끌고 나이지리아에 우물을 설치하기로 했다. 어렵게 자금을 모아 5개 우물을 설치했지만, 몇 달 뒤 우물들이 고장 나 방치됐고 결국 이 일에서 손을 떼야했
마이클 거버는 ‘사업의 철학’에서 “80%의 기업이 사업을 시작한 뒤 5년 안에 실패하고 살아남은 나머지 기업의 80%도 6~10년 안에 문을 닫는다”고 말했다. 회사 경영은 그만큼 살벌한 전쟁터다. 이 전쟁에서 살아남는 비결은 없을까. 저자는 직접 50개가 넘는 회사와 5년 이상 끊임없이 실험하고 연구한 끝에 ‘기업 운영 체제’를 완성했다. 직원 5명의 작은 회사든, 1000명이 넘는 큰 회사든 6가지 핵심 요소에 집중하고 이를 강화하는 방식이 그것. 저자가 말하는 핵심 요소는 비전, 사람, 데이터, 문제, 프로세스, 추진력이다. 비전 요소에선 ‘비전 명확히 수립하기’와 ‘직원들과 공유하기’를 통해 막연하게만 느껴지는 비전 추진 계획서를 명확하게 수립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모든 사람이 회사의 목표가 무엇인지 보고, 그 목표를 향해 함께 갈 것인지 말 것인지 결정한다. 전 직원이 같은 생각을 하면 문제를 훨씬 더 빨리 해결할 수 있다. 두 번째 핵심 가치인 ‘사람’에선 아무리 뛰어
저자는 오빠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충격을 받고 알코올중독에 빠진다. 사랑하던 약혼자와도 이별을 맞이하고 그와 함께 살던 아파트에서도 나가야 했다. 그에게 남은 통장 잔고도 겨우 240달러(29만원). 비통한 마음에 페이스북에 심정을 쏟아냈다. 다음 날 수치스럽지 않을까 걱정하던 사이, 친구들의 따스한 댓글을 확인하며 작은 감동을 받는다. 저자는 친구 중 한 명의 조언대로 ‘위로 음식’ 투어를 계획한다. 요리를 만들며 레시피를 모으고 삶을 되돌아보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이를 통해 그는 다른 이들이 어떻게 행복하고 건강하게 가족들과 살고 있는지 알고 싶었다. 저자는 알코올중독 치료를 받은 후 가족과 친구들을 만나 위로 음식을 만들어 나눠 먹었다. 하지만 힘든 여정이었다. 위로 음식 투어를 하면서 관계를 맺는 데 서툴고 자신을 제대로 사랑하지 못하는 문제점을 끊임없이 반추해야 하기 때문. 감정 기복이 심하고 변덕스러웠던 어머니, 무신경한 아버지가 만든 불안한 가정 분위기와 유년 시절은 저
전작 ‘21세기 자본’(2013)보다 500쪽이나 늘어난 1300쪽의 신작 ‘자본과 이데올로기’는 제목이 알려주는 대로, 경제와 정치 관계를 역사로 풀어낸 사회과학이다. 21세기 현재 전 세계가 당면한 심화한 불평등의 근원을 정치·사회·경제적 역사 자료와 통계 데이터를 추적해 더 정의로운 미래 사회를 향한 대안을 결론으로 제시한다. 전작이 자본주의에 내재한 불평등의 경제적 역학을 분석했다면, 신간은 사회의 불평등을 정당화 또는 자연화하는 정치적-이데올로기적 역학을 분석한다. 저자는 이를 위해 불평등주의체제와 소유주의 이데올로기라는 두 개의 핵심 개념을 내세운다. 저자가 이를 통해 이르는 결론은 명확하다. 현대의 극단적인 부의 집중과 불평등이 경제 논리에 의한 필연이 아니며 사회의 지배이데올로기와 정치적 세력균형에 따라 형태를 달리해 진화해왔다는 것이다. 책은 20세기 들어서 볼셰비키 혁명과 양차대전, 유럽 사민주의(사회민주주의) 사회의 출현을 거치며 세계 불평등은 역사적으로 가장
첨단 과학기술의 시대에 혜택받은 선물은 부지기수다. 컴퓨터, 핸드폰은 말할 것도 없고 일상을 이루는 모든 전자 제품들이 과학의 부산물이다. 이렇게 편리한 수혜의 현장에서 느끼는 과학은 ‘위대한 혁명’의 결과로 인식되기 쉽다. 게다가 선조들이 점진적으로 연구한 덕에 지금의 혜택을 누리는 것이라고 믿기 십상이다. 저자는 이 같은 입장을 전면 반박한다. 과학은 ‘혁명’으로 존재한 것도 아니고, ‘점진적’으로 진화한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근대 과학은 튀코 브라헤가 신성을 관찰했던 1572년과 뉴턴이 ‘광학’을 출간했던 1704년 사이에 ‘발명’됐다. 저자는 1572년과 1704년 사이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살펴보고 1572년 이전과 1704년 이후의 세계를 내다보며 지금 ‘과학’이라고 부르는 것과 과학의 언어들이 언제, 어떻게 생겨났는지 추적한다. 1492년 콜럼버스가 신대륙 아메리카를 발견하기 전까지 새로운 사실에 대한 ‘발견’이라는 개념은 존재하지 않았다.
코로나19 시대, 모든 산업이 불황으로 위축된 사이 유독 한 회사만이 주가가 급상승했다. 바로 ‘테슬라 모터스’다.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혁명의 단추를 처음 풀었다면, 자동차 시장에서의 혁명의 주인공은 단연 테슬라다. 기존의 거대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모두 살아남기 위해 이 거대한 흐름을 주시하고 있다. 테슬라는 설계, 제작, 판매 등 자동차 산업의 모든 것을 재정의하며 인터넷, 모바일 혁명과 비교할 만한 새로운 혁신의 물결을 일으켰다. 테슬라는 소비자에게 단순히 제품을 파는 게 아니라 플랫폼을 통해 경험하게 함으로써 전기차 시장의 관점을 바꿨다. 자동차가 운송 수단에서 하나의 플랫폼이 된 것이다. 전기 자동차는 200년 전에도 이미 존재했다. 하지만 배터리 기술의 한계로 주행 거리가 짧다는 결점을 끝내 극복하지 못한 채 도로에서 자취를 감췄다. 2003년 스타트업으로 출발한 테슬라는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던 전기 자동차 시장에 ‘올인’해 내연 기관을 제칠 ‘나은 기술’로 승부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터졌을 때, 사람들은 제일 먼저 “주식 시장은 언제 반등할 것인가”였다. 생명과학의 눈부신 성과를 기억하는 이들에게 코로나19는 시작부터 ‘종국’을 떠올리며 그 이후의 장밋빛 청사진만 고려했던 것이다. 하지만 중국 외 지역의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미국을 포함한 유럽 경제가 최대 불황의 늪으로 빠지면서 ‘코로나19 이후’는 그 의미를 완전히 상실해 가고 있다. 코로나19는 우리 삶의 가장 기본적인 조건인 ‘공간’에 대한 개념을 완전히 바꿔 놓고 있다. 게다가 사회 전반의 기술 혁신 수용도가 극적으로 제고될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온 사회가 신기술을 압축적으로 학습하는 과정에서 법적, 문화적 규범부터 교육과 경영, 행정, 정치 등 모든 분야에 연쇄적인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코로나19는 우선 4차산업혁명으로 일어난 일자리 문제를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 기존 일자리에 대한 관성을 보유한 노동자일수록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기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