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새책
다양한 신간과 서평을 통해 사회, 경제, 건강, AI, 예술 등 현대인의 삶을 둘러싼 주요 이슈와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전문가의 통찰과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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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리언테크놀로지아시아와 '3D프린팅펜창의융합교육협회'가 지난 5년간의 연구를 바탕으로 한 3D펜 도안집 '모두의 3D펜'을 출간했다. 에일리언테크놀로지아시아는 국내 최초로 3D펜 사업을 전개하고 회사 브랜드 '펜톡'과 관련 교육 콘텐츠를 개발한 회사다. 3D펜은 3D프린터처럼 별도의 컴퓨터 없이 손으로 직접 그림을 그리는 방식으로 입체물을 만들 수 있는 교구다. △일상 소품 △인테리어 △원예 △스포츠 △명화 △자동차 △로봇 △건축물 등의 입체물을 제작할 수 있다. 교육 외 체험 및 공예 활동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이 책은 3D펜의 사용 방법 등을 안내한다. 입체 원리만 이해하면 누구나 어떤 입체든 쉽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게 저자 측 설명이다. 구성은 '3D펜 알아보기'와 기초도형, 생활, 아트,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여행을 주제로 한다. 국내 최다 3D펜 도안만 314개로, 3D펜 작품들이 일상에 활용되는 연출 사진 등도 수록했다. 건축물과 같은 복잡한 구조물 만들기도 도전할
법이 최종 판단에서 가장 객관적인 증거(또는 증인)가 될 수 있다고 믿지만, 형사 사법제도는 그 믿음만큼 허술하기 짝이 없다. 바로 편견의 작용 때문이다. 지난 20년간 심리학자, 신경과학자들은 의식적인 자각 너머에서 작용하는 여러 인지적 요인들을 밝혀냈다. 법률 소송결과가 사실은 피고의 자백 녹화 영상에서 카메라 앵글이나 반대신문에서 단순한 단어 선택 등의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다. 2000년대 들어 행동심리학이나 인지과학이 인간 사고의 비합리성을 지적해왔는데도 사법제도는 반영되지 않았다. 피의자의 직업과 외모, 재산 같은 범죄 실체와 동떨어진 요소들이 편견을 발동시키면 결국 사회적 약자와 평범한 시민들의 피해가 가중될 수밖에 없다. 저자는 “이것이 죄인을 물에 빠뜨려 죗값을 정하는 중세 재판과 무엇이 다느냐”고 반문한다. 허위 자백을 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경찰의 강압적인 심문 기법, 잘못된 기억으로 범인이 아닌 사람을 범인으로 지목하는 목격자, 피의자에게 결정적으로 유
“전 세계가 공유하는 통념이 있다면 바로 여성을 열등한 존재로 여기는 인식이다.” 저자가 최초의 여성 ‘루시’가 존재했던 320만 년 전부터 21세기 현재까지 ‘우리가 기억해야 할 당당한 여성 100인’을 선정하면서 깨달은 만국 공통의 가치관이다. 특히 저자가 ‘미투 운동’ ‘호주제 폐지’ ‘낙태죄 헌법 불합치’ 등 한국 사회변화를 지적하며 박수를 보내는 건 ‘당연한 일’을 지금이라도 ‘시작’했기 때문. 그 ‘시작’ 이전에 시작한 여성들은 가려졌을 뿐, 없었던 존재들이 아니었다. 여성 100인은 한때 어떤 사회 기준에서는 ‘최악’으로 평가받았고, 그럼에도 용기와 지성으로 무언가를 ‘최초’로 시도했다. 성별로 인한 장애물에 굴복하지 않고 과감하게 뛰어넘고자 했던 그들 모두 ‘최고’의 여성이었다. 최초로 여성 외과의사가 되어 여성 병원을 열었던 엘리노어 데이비스 콜리, 최초로 남성 누드화를 그렸던 화가 쉬잔 발라동, 여성 최초로 올림픽 경기에서 우승한 테니스 선수 샬롯 쿠퍼 등 ‘최초
팩트가 권력 앞에서 어떻게 왜곡되고 외면되는지 보여주는 또 다른 ‘팩트 따라잡기’다. 탐사보도 전문기자인 저자는 파문은 컸지만 여전히 진실 규명이 이뤄지지 않은 5가지 굵직한 이슈들을 통해 팩트를 왜곡하고 덮으려는 권력의 존재를 낱낱이 밝힌다. 현재진행형인 ‘김학의 원주 별장 성폭행 의혹사건’에선 두 번이나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은 과정과 성범죄 당사자와 이 행위를 감추려는 비호세력의 추악한 진실을 파헤친다. 펜과 총이라는 무기로 박정희 전 대통령을 겨눴던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 암살 사건도 다룬다. 단군 이래 최대 도둑이라고 불린 제이유그룹으로 본 피해 규모는 약 2조원, 피해자만 무려 35만명에 이른다. 이 추적기와 함께 검경의 비호를 받으며 중국 밀항에 성공한 조희팔 사기 사건도 아우른다. 또 나경원 의원의 억대 피부클리닉 사건의 취재 과정과 이면도 들여다본다. ◇팩트와 권력=정희상, 최빛 지음. 은행나무 펴냄. 360쪽/1만5000원.
한국의 지금 분위기에서 ‘윗사람’의 지적은 ‘갑질’처럼 비치기 십상이다. 능력이나 효율성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나도, 좋은 관계 유지로 자신에게 쏟아질 비난 피하기에 골몰한다. 실제 상식 밖 갑질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면서, 작은 지적조차 금기시돼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 “당신에게 관여 안 할 테니, 나에게도 비난하지 마라” 같은 정서는 직장 내 ‘모범 답안’처럼 애용된다. 저자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자신이 회사를 설립한 뒤 ‘즐겁게 일하는 조직’을 만들겠다는 의욕도 넘쳤다. 밥이라는 직원이 입사했을 때 회사는 환호했다. 친절하고 재미있고 배려심 깊은 인성에 평판도 좋았다. 하지만 그의 업무는 첫날부터 엉망이었다. 저자는 그를 지적하는 대신 직접 그의 부족한 업무를 보완했다. 처음엔 저자만 도왔지만, 몇 달이 지나자 나머지 직원들도 밥의 업무를 지원하느라 야근을 해야 했다. 결국 저자는 밥을 해고했다. 밥은 회사를 나가면서 이렇게 말했다. “왜 진작 말씀하지 않으셨어요? 제가 잘
“‘데미안’은 생애의 옆구리나 갈비뼈, 염통이나 허파 같은 것을 가르쳐준 것이 아니라 운명의 형식을 알려준 이름이다.”(김형수 시인) “헤세의 책엔 뱀이 바위 위를 지나간 자리 같은 것이 남겨져 있다. 햇볕을 피해 뱀이 축축한 아랫배를 밀고 지나간 바위 위를, 습도와 온도와 냄새를 헤세는 독자에게 남긴다. 그것은 성장보다는 정념에 가깝다.”(김경주 시인) 올해 출간 100주년을 맞은 헤르만 헤세 소설 ‘데미안’은 수많은 독자에게 인생의 본질적 가치를 ‘정의’하고 ‘증명’한 명저로 살아 숨 쉰다. 세계적 그룹으로 인기를 모은 BTS(방탄소년단) 역시 '데미안'의 '광팬'이다. 데미안을 비롯한 그의 작품들은 전쟁에서 시작해 사랑을 두드리고 지와 사랑의 격전을 거쳐 인생에 이르는 변화무쌍한 우리 삶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생애 마지막 소설인 ‘유리알 유희’에선 불교 사상과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을 통해 진리에 열린 세계관을 투영하기도 했다. 헤세를 둘러싼 다양한 해석과 끝 모를 깊이에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만들지 못하는 것은 자신감이나 리더십 부재가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핵심습관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습관 바꾸기에 대한 말은 수없이 들어도 습관을 제대로 갖춘 이는 별로 없다. 저자는 각종 사소한 습관들을 몸에 배게 하느라 애쓰지 말고 인생 전체를 끌어줄 가장 중요한 습관을 찾으라고 조언한다. 그는 20년간 195개 국가 160만명이 넘는 사람들을 코칭하면서 가장 중요한 습관 6가지를 뽑았다. ‘원하는 것을 명확히 그린다’ ‘강력한 이유를 찾는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키운다’ 등이 대표적 습관들이다. 저자는 “리더 없는 세상에서 자신의 리듬을 따라 가치를 만들어야 하는 혼란한 상황의 핵심 키워드는 습관”이라며 “오랫동안 꾸준히 성공하는 사람들은 이를 통해 더 나은 삶을 구축해왔다”고 설명했다. ◇식스해빗=브렌던 버처드 지음. 김원호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492쪽/1만9800원.
◇중동태의 세계(고쿠분 고이치로 지음, 동아시아 펴냄) 음주 자체는 스스로 선택한 능동적 행위일까, 수동적 행위일까. 다시 말하면 능동적으로 행동했기 때문에 책임이 지워지는 걸까, 책임이 지워졌기 때문에 능동적 의지가 발현되는 것일까. 스스로 걷는 행위부터 정신질환 범죄까지 우리가 ‘행하는 것’(능동)과 ‘당하는 것’(수동)을 구별하는 것은 뇌과학적 측면에서 쉽지 않다. 저자는 행위의 자발과 강제 도식을 능동과 수동법에 의지하지 않고 ‘중동태’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고 역설한다.(408쪽/2만3000원) ◇우리는 가난을 어떻게 외면해왔는가(조문영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우리 시대 청년들이 사회 빈곤 문제에 고군분투하는 반 빈곤 활동가 10인을 만나 인터뷰했다. 저자는 “빈곤이라는 주제가 한국 사회 공론장 바깥으로 밀려난다는 위기의식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집필 배경을 밝혔다. 책은 한국 사회 빈곤문제의 쟁점, 반 빈곤 활동의 현재성, 청년 눈에 비친 우리 사회 빈곤 등 3가지를
올해 초 '카카오 카풀'에 이어 최근 '타다'에 이르기까지 모빌리티 서비스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4차 산업혁명에서 가장 혁신적인 변화가 예상되는 분야 중의 하나로 모빌리티를 꼽지만 그러한 변화의 과정에서 혁신과 구산업간 충돌은 다양한 형태로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디지털경제연구소 이재호 소장은 그의 신간『스마트 모빌리티 사회』에서 앞으로 우리의 이동 생활이 어떻게 바뀔지, 변화의 핵심 동인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는지를 모빌리티 서비스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이 소장이 제시하는 모빌리티 혁신의 동인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전기자동차, 자율주행자동차, 공유자동차다. 저자는 세 가지 독립적 변화가 '전기로 구동되는 공유 자율주행차'라는 한 가지 형태로 귀결될 것이라는 대담한 전망을 내놓는다. 그 과정에서 이동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모빌리티 플랫폼의 중요성이 더욱 부상할 것이라고 말한다. 한편 모빌리티 플랫폼이
기술 혁신을 통해 부를 쌓아올린 실리콘밸리의 신 부호들은 인간의 보편적 복지를 위한 활동에 막대한 기금을 쏟아 붓는다. 엘리트가 주도하는 사회변화는 상당히 유익하고 고통을 달래주며 심지어 생명을 구하기까지 한다. 1980년대부터 2008년까지 자본의 힘과 우월성을 증명한 신자유주의가 금융위기로 불거진 부의 양극화, 즉 불평등 문제에 부딪히면서 내놓은 해법은 ‘윈윈’ 전략이다. ‘(힘 있는) 나에게 좋은 것은 (힘없는) 당신에게도 좋은 것’이라는 사고방식이 부가 집중된 소수 엘리트들 사이에서 ‘보편적 언어’로 자리잡았다. 저자가 아스펜과 다보스, 테드 등 수많은 콘퍼런스에서 나타난 ‘윈윈의 언어’를 분석해보니, 엘리트들은 ‘사랑’과 ‘연대’, ‘기회’와 ‘빈곤’이라는 단어를 동원해 세상을 바꾸는 일에 대해 말하지만, 수많은 보통 사람들이 절망스럽다고 느끼는 부분은 결코 입 밖에 꺼내지 않았다. 자신의 부가 위협받는 얘기는 꺼린 채, 정의와 평등의 가치를 수없이 되풀이하는 식이다. 9
만약 당신이 100세까지 살 수 있다면 그 시간을 어떻게 맞이하고 관리할 수 있을까. 100세 시대 노후를 다룬 두 권의 책은 단순히 장수에 대한 물리적 연장에 그치지 않고, 삶의 질적 성장과 행복을 얘기한다. ‘백 살까지 살 각오는 하셨습니까?’는 노년의 위기와 이에 따른 사회문제를 파헤친다. 삶의 후반기를 고통이 아닌 완성기로 만드는 방법을 모색해 볼 기회다. 지금 대한민국의 노인빈곤율은 47.7%, 노인 5명 중 1명은 우울증 환자다. 노인 치매 인구는 75만명으로 제주도 인구보다 많다. 저자는 노후 준비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늙음을 부정하고 회피하려는 생각’을 꼽았다. 누구나 죽듯이, 누구나 늙고 병들 수밖에 없으며 노화와 질병을 겪으며 사는 기술을 터득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자녀가 부모를 봉양해야 한다’는 생각 자체가 통용되지 않는 시대에, 초고령사회는 개인, 가족, 사회 전체가 준비해야 하는 사회적 책임의 문제다. 저자는 “노후 준비가 대부분 노후자금 관리에만
◇타인보다 민감한 사람의 사랑(일레인 N. 아론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피부만 민감하게 아니라 사랑에도 민감한 이들이 있다. 전체 인구 중 20%를 차지한다고 알려졌다. 이들에게 사랑이란 고통스럽고 복잡하다. 깊이 빠지지만 너무 가까워지는 것을 두려워하고, 나의 가시가 상대를 다치게 할까 지레 사랑을 포기하고 만다. 민감한 사람이 더 행복한 사랑을 할 수 있도록 사랑을 지킬 자신감과 자존감에 대한 얘기를 다룬다.(424쪽/1만7000원) ◇해마를 찾아서(윌바 외스트뷔·힐데 외스트뷔 지음, 민음사 펴냄) 450년 전 해마의 발견에서 시작해 현대의 기억 연구에 기여한 실험과 연구 성과를 통해 기억이 무엇인지 밝힌다. 저자들은 기억의 속성 자체가 지극히 불안정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무수한 망각과 오류를 저지르는 건 지극히 정상적이라고 말한다. 제자리에 남은 기억은 중요한 요소와 틀이며, 나머지는 유연하게 재구성되는 것이 기억의 속성이라는 설명이다.(388쪽/1만6800원) ◇식물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