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새책
다양한 신간과 서평을 통해 사회, 경제, 건강, AI, 예술 등 현대인의 삶을 둘러싼 주요 이슈와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전문가의 통찰과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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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자본주의는 ‘금융’이 토대다. 다시 말하면 가격과 화폐 기반 시장의 결과물로 존재해 온 것이다. 기능하는 시장은 분산화한 의사결정(구매자와 판매자가 어떤 거래를 할지 스스로 결정)을 필요로 하는데, 이 과정이 너무 어려워 모든 정보를 ‘가격’이라는 지름길로 요약했다. 하지만 축약된 정보는 세부적 사항을 생략하고 세부 사항의 손실은 결과적으로 시장의 효율성을 떨어뜨렸다. 가격을 통한 금융자본주의의 한계는 이제 데이터로 대체되고 있다. 데이터가 시장 활동의 추진체로 대체되는 현실은 포드 대신 우버, 하얏트 대신 에어비앤비를 통해 증명된다. 데이터 자본주의는 시장 참여자 사이에 흐르는 데이터 양과 다양성을 통해 시장이 형성된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세 가지 기술이 ‘온톨로지’, ‘매칭 알고리듬’ 그리고 ‘머신 러닝 시스템’이다. 호텔 앱이나 유튜브 등 상세한 검색 목록 기술들은 온톨로지를 통해 데이터 자본주의의 변화를 촉진하고 애플뮤직이나 멜론 등 개별적 서비스를 추천하는 기능은
‘퇴사’를 통해 사회의 구속과 속박에 대해 얘기하던 50대 저자는 이번에 ‘음식’을 통해 인간의 진정한 자유를 풀어헤친다. 지난해 ‘퇴사하겠습니다’로 퇴사 신드롬을 일으켰던 전 아사히신문 기자인 저자는 퇴사로 소유 물건들을 하나둘씩 정리하면서 가장 단순하고 소박한 인생을 다시 시작했다. 소유에서 벗어나니 안 보이던 것들이 보였다. 냉장고가 없으니 식료품을 쟁여두거나 음식을 만들어 둘 필요가 없다. 요리 도구가 없으니 만들 요리는 한정돼 있다. 이런 상황은 되레 그에게 ‘제한’이 아닌 ‘자유’였다. TV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말하는 맛집에도, 다른 이가 정해준 풍요로운 밥상의 기준에도 얽매이지 않았기 때문. 저자는 “퇴사 후 자유의 몸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저축한 돈이나 특별한 재능이 있어서가 아니라 요리를 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태어나서 처음으로 ‘내가 정말 맛있다고 생각하는 요리’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의 요리는 쉽고 단순했다. 밥, 된장국, 채소절임으로 구성
‘부’는 이성적인 접근이고 ‘감각’은 감성적 태도인데 두 가치의 공존은 가능할까. 돈을 숫자로 보는 상황에선 합리적 판단이 가능하다고 여기면서도 막상 쓸 때 이성은 뒷전이다. 가령 상품을 구매할 때 사람들은 “어차피 가격은 똑같은데…”하며 현금보다 신용카드를 지불하기 일쑤다. 하지만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지출이 더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자신이 지출하는 돈의 액수를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할뿐더러 지출한 금액이 얼마인지 더 잘 잊어버리기 때문이다. 열쇠 수리공에게 잠긴 문을 열어달라는 서비스를 요청했다고 치자. 한 사람은 2분 만에 쉽게 문을 열어주고 10만 원을, 다른 사람은 한 시간 동안 땀을 흘리며 10만 원을 청구한다. 소비자는 으레 오래 걸린 수리공에게 지불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다. 열쇠 수리공이 들인 노력에 상응하는 대가라는 인식이 큰 탓이다. 무능함으로 한 시간이 낭비된 ‘합리적’ 판단보다 땀을 흘린 수고라는 ‘감정적’ 분위기에 좌우되는 게 돈을 쓰는 사람들의 일반적인 태
2004년 100만 명→2017년 20억 명. 페이스북 월간이용자 수 증가 추이다. 13년만에 2000배 증가했다. 세계인의 스마트폰에 페이스북 앱이 깔려있다. 지금도 페이스북 타임라인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고 있다. 페이스북은 2004년 설립 당시 업계 후발주자 중 하나에 불과했다. 2011년 초까지도 프렌드스터, 마이스페이스 등 선두주자와 경쟁하며 '후발주자' 꼬리표를 달고 있었다. 2012년 기업 공개 직후엔 주가가 폭락했다. 또다른 후발주자들의 추격도 감당해야했다. 하지만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온갖 역경과 장애를 극복하고 '플랫폼 제국의 미래'로 우뚝 섰다. 페이스북 글로벌 비즈니스 마케팅 임원을 지낸 저자는 자신이 페이스북에서 보낸 7년간의 시간에서 보고 듣고 깨달은 것을 책에 담았다. 페이스북에 대한 세간의 평가는 여전히 양극단으로 나뉜다. 겉으로 드러난 페이스북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저자는 "궁금하다면 수면 아래로 들어가 전체를 둘러봐야한다"며 내부자의 시선으로
◇열두 발자국 '글 쓰는 과학자' 정재승 교수의 신작이다. 단독 집필한 책은 '과학 콘서트' 이후 17년 만이다. 지난 10년간 저자의 강연 중 가장 많은 호응을 받았던 12개 강연을 엄선해 다시 손 보고 한데 엮었다. 결정 장애를 극복할 수 있는지, 왜 미신에 빠져드는지, 우리 뇌도 '새로고침'할 수 있는지, 뇌과학을 바탕으로 복잡하고도 흥미로운 인간 존재의 본질을 정면으로 다룬다. ◇감정의 색깔 영어 단어 '블루'(blue)는 '파랗다'는 뜻 외에 '우울하다'는 의미도 있다. 감정은 종종 색깔로 표현된다. 다양한 감정의 색깔들이 모여 그림이 되고, 그림은 마음을 비추는 거울이 된다. 책은 다양한 명화, 사진과 함께 시시때때로 변하는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힘내"라는 힘없는 한 마디 말보다 큰 위로가 되고 행복을 추구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그림과 사진을 만날 수 있다. ◇마지막 순간에 일어난 엄청난 변화들 세 권의 단편집으로 미국문학의 전설이 된 작가 그레이스 페일리의 첫 한
지금의 개인화는 ‘무엇이든 선택하는’ 쪽으로 진화했다. 포드 자동차가 10년 전쯤 ‘검은색 안에서 마음에 드는 색’을 고를 수 있게 한 한계적 맞춤 개인화는 이제 그 한계를 뛰어넘어 소비가가 원하는 무엇이든 제공하는 서비스로 바뀐 것이다. 그런데 무한 개인화가 진행되자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스타벅스를 예로 들면 이렇다. 커피처럼 단순한 상품에서도 이뤄진 개인화는 ‘포드 경제’에서 만날 수 없는 더 많은 종류의 철저한 개인화로 소비자와 만났다.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 소비자 집단의 만족도와 행복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계산이 깔린 셈. 그런데 소비자들은 뜻밖의 행동을 보였다. 스타벅스에서 대부분의 고객은 어제도 오늘도 ‘모카 프라푸치노 그란데’ 식으로 마시던 것만 주문했다.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선택을 더 안 하는 현대사회의 역설이 나타난 것이다. 이 새로운 사회상의 변화를 저자는 ‘마이크로 트렌드X’로 명명한다. 10년 전 저자가 개인화로 요약한 사회 전반의 거대한 기류인 ‘마이크로
◇관점 2007년 ‘화폐전쟁’의 저자인 쑹훙빙은 “이란의 핵 협상 체결로 단기적으로 미국은 정치적 자산을 획득했지만, 장기적으로는 중앙아시아의 지정학적 전략 배치에서 결정적으로 패한 것”이라고 평가한다. 중동을 둘러싸고 어느 나라가 주도권을 쥐려는지 강대국 간의 얽히고설킨 패권 경쟁구도를 시사, 경제, 역사의 눈으로 바라보면서 시사적 현안과 연결지어 면밀히 분석한다. ◇피싱 사냥, 채집, 고기잡이 세 가지 방식 중 인류에게 식량 획득 수단으로서 위상이 가장 높았던 것은 무엇일까. 저자는 “목축과 농경에 자리를 내준 사냥과 채집과 달리, 고기잡이만 200만 년 넘게 그 위상을 지키고 있다”며 어부와 물고기를 역사적 관점에서 들여다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농경과 목축이 인간의 정착을 이끌었다면 고기잡이는 교역, 탐험, 이동하는 삶을 자극했다는 것이다. ◇역사의 역사 ‘국가’에 이어 ‘역사’를 화두로 꺼낸 작가 유시민의 신작. 촛불혁명과 마주하면서 역사의 현장이 어떻게 기록되는지 살폈다.
“얻다 대고 반말지거리야!” 시시비비를 가릴 때 ‘어따 대고’라고 많이 쓰는데 올바른 표현은 ‘얻다 대고’다. 흔히 ‘반말하는 짓’으로 생각하고 ‘반말짓’에 ‘-거리’를 붙여 ‘반말짓거리’로 쓰는데 ‘반말지거리’라고 해야 옳다. 이 짧은 한 문장을 올바르게 쓸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30년 내공의 어문기자가 헷갈리기 쉬운 표현뿐만 아니라 반드시 알아야 하거나 갈무리해두면 좋은 낱말 등을 엮어 책을 펴냈다. 저자에 따르면 ‘어디에다 대고’가 줄어들면 ‘얻다 대고’, ‘반말’에 ‘-지거리’가 붙으면 ‘반말지거리’가 된다. 이처럼 자주 틀리는 표현을 꼬집으며 쉬운 설명을 통해 올바른 표현을 알려주는 이 책은 총 146개의 표제어를 바탕으로 우리말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저자는 지루해지기 쉬운 말법을 재미있게 설명하기 위해 방송이나 인터넷 등에서 쓰는 표현을 인용하기도 했다. ‘역대급 한파’ ‘역대급 신인’ 등과 같이 인터넷에 떠도는 정체불명의 낱말 ‘역대급’은 ‘대대로 이어
2016년 6월23일 전 세계는 영국발 광풍에 휩싸였다. 영국 국민들이 예상을 뒤엎고 유럽에서 이탈하는 길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고유명사를 넘어 다른 국가(이탈리아, 그리스 등)들과 연결돼 끊임없이 변용되는 브렉시트(Britain(또는 British)+Exit)그것이다. 신간 ‘브렉시트와 신국제금융질서’(부제: 영국의 EU 이탈과 미래의 이해, 뉴스1 펴냄)는 영국의 경제평론가, 저널리스트와 교수진(윌리엄 키건 전 옵저버 경제에디터, 데이비드 마시 경제컨설턴트(전 파이낸셜타임스 기자), 리처드 로버츠 킹스칼리지 교수)이 머리를 맞댄 노작이다. 브렉시트를 다루지만 이들이 천착한 것은 시계를 26년전으로 돌린 1992년 9월11 ~ 16일의 상황이다. 당시 독일 분데스방크는 이탈리아 리라화 방어를 포기한다고 하면서 이탈리아의 리라화 평가절하로 이어졌다. 트레이더 등 시장의 관심은 영국 파운드화로 쏠렸고 퀀텀펀드(조지 소로스, 드러큰 밀러 주도)는 16일 오후 4시 파운드화 100억 달
손실 보려고 투자하는 사람은 없다. 투자자는 자신의 선택이 분명 이익을 가져오는 '올바른 의사결정'이라 믿는다. 하지만 그 믿음은 때때로, 혹은 자주 배신하곤 한다. 세계경제는 또 어떤가. 블랙먼데이, 남미·아시아 금융위기, 인터넷 버블, 서브프라임 등 위기가 가면 위기가 왔고 앞으로 어떤 위기가 닥쳐올지 모른다. 전통적인 경제학은 이런 현상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 기존 경제학은 시장과 시장 참여자가 이성적 존재라는 가정을 하고 있어서다. 행동경제학자와 행동금융학자들은 심리학과 경제학을 함께 톺아봐야 한다고 주장하는 건 그래서다. 책은 수많은 투자자의 적 중에서 비이성적인 판단에서 나오는 '행동편향'에 대해 이야기한다. 단기적 추세만을 보고 미래를 예측하는 것, 모호한 상황을 회피하고 간단명료한 답만 선호하는 경향, 위험을 인식하지 못하고 무의식적으로 회피하려는 등의 행동들이 투자를 망친다는 것이다. 개인투자자나 대규모 M&A(인수·합병)를 결정하는 대기업 임원 등 투자를 결정하
◇강원국의 글쓰기 강원국 작가의 '글쓰기 3부작' 결정판이다. 전작들이 대통령, 회장님 등 남의 글을 쓰면서 쌓은 노하우라면 이번 책은 저자 본인의 글쓰기 인생 28년의 모든 비법을 총망라한 '결정타'다. '좋은 글을 쓰고 싶은데, 좀더 준비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하는 순간 이미 늦는다고 말하는 저자. 글이란 기다린다고 써지지 않는다고, 일단 시작하라고 채찍질한다. 책을 읽는 순간 '내 글'을 써야겠다는 강력한 동기가 생긴다. ◇멍 때리기의 기적 계획적인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높은 성과를 낼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과학적·의학적으로 증명하는 책이다. 뇌가 쉬지 않고 활동하면 휴식 없이 돌아가는 기계가 오래가지 못하고 망가지듯 뇌도 결국 탈진한다. 저자는 우리의 뇌는 비집중 모드, 즉 '멍 때리는 시간'을 보낼 때 가장 창의적이라고 말한다. 멍 때리는 7가지 방법도 소개한다. ◇돈이 보이는 빅데이터 끊임없이 쌓이고 있는 빅데이터. 누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우리는 가로·세로·높이의 3차원 공간에서 살아간다. 여러 이론들과 공상과학 소설과 영화를 접하면서 여기에 시간 개념을 더한 4차원의 시공간에 대해서도 이해하게 됐다. 이를 훨씬 뛰어 넘는 '초공간'을 알아가기 위해 우리는 또 얼마나 골머리를 앓아야 할까. 비교대상보다 높은 수준의 것을 보면 '차원이 다르다'는 말을 일상적으로 쓴다. 차원이 높아지면 우월해진다는 단순한 개념만 탑재하고 있어도 그리 어렵게 읽힐 책은 아니다. 책의 저자인 세계적인 이론물리학자이자 미래학자 미치오 카쿠는 차원이 높아질수록 단순하고 우아해지는 자연의 법칙에 대해 흥미롭게 이야기를 풀어간다. 초공간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진 건 물리학자들이 우주에 존재하는 힘을 체계적으로 설명하기에 4차원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해서다. 저자는 초공간 이론은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공상과학이 아닌, 자연의 모든 현상을 하나의 단순한 이론으로 통합하는 '통일이론'이라고 말한다. 책은 초공간 이론의 역사부터 세부 가설들의 가능성의 설명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