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새책
다양한 신간과 서평을 통해 사회, 경제, 건강, AI, 예술 등 현대인의 삶을 둘러싼 주요 이슈와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전문가의 통찰과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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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는 어디에 서 있고 어디로 가야 하는가?'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고전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책은 급격히 변하는 세상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근본적이면서도 새로운 사상의 이정표라고 강조한다. 김호기 교수의 새 책 '세상을 뒤흔든 사상'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현대 고전들이 오늘날 사회를 움직이는 기본 원리, 제도 분석, 그 사회적 구속 아래 놓인 인간 존재의 의미를 다루고 있다. 책은 1947년 출간된 막스 호르크하이머와 테오도어 아도르노의 '계몽의 변증법'부터 조지 오웰의 '1984'(1949), 토마 피케티의 '21세기 자본'(2013),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2016)까지 다양한 분야의 책 40권을 소개한다. 저자는 고전을 소개하기에 앞서 이러한 사상의 사회적 배경이 되는 역사 변동을 살폈다. 팍스 아메리카나와 황금시대에서 시작해 1980년대 신보수주의의 등장과 신자유주의 세계화를 거쳐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여성은 현대 사회에서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미국 경제에서 현재 관리직과 전문직 분야에서 여성은 다수(52%)를 차지한다. 더구나 40%가 넘는 미국 가정에서 여성이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데, 이는 1960년 이후 거의 4배나 증가한 수치다. 미국의 소비시장을 살펴보면, 여성들이 가계 지출의 대부분을 결정하고 있다. 예를 들면 가구 구매의 94%, 휴가의 92%, 주택의 91%, 자동차의 60%, 가전의 51%를 결정하는 주체가 여성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민간 자산의 30%를 여성이 소유하고 있다. 이들 자산의 대부분은 자수성가로 이룬 것이다. 특히 미국에서 여성들은 개인 자산의 51%인 14조 달러를 관리하고 있는데, 2020년 즈음이면 그 규모가 22조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돈을 관리하고 불릴 기회는 지표상으로는 남녀 모두 평등해 보이지만, 문화적 정서는 그렇지 않다. 투자를 하거나 금융 관련 의사결정을 할 때, 여성보다 남성이 대체로 두 배는 더 많이 자신감을
오늘날 지구상에서 제일 부유한 1%가 소유한 자산은 인류 전체가 가진 순자산의 절반이 넘는다고 한다. 2015년 전 세계에서 최고 부자로 꼽히는 62명의 자산은 인류의 절반인 35억 명의 순자산과 맞먹었다. 이러한 부의 격차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소득 차이 때문만은 아니다. 한 국가 내에서도 불평등은 존재한다. 미국을 예로 들면, 현재 미국 내 최고 부자 20명이 하위 50% 가구의 자산을 모두 합친 것만큼의 부를 소유하고 있고, 소득 상위 1%가 국민 총소득의 5분의 1을 차지한다. 이론상으로는 사회의 발전이 이 같은 비정상적인 격차를 완화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불평등은 최근 몇십 년 간 유럽과 북미, 구소련, 중국, 인도 등 전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심화하는 경향을 보였다. 경쟁적 조직 형태를 띤 국가가 형성되면서 자리 잡은 권력 위계는 부에 대한 접근성을 편중시켰다. 도시화, 상업화, 금융혁신, 산업화의 움직임으로 자본가들은 점점 더 많은 수익을 얻게
영화배우 김부선, 가수 전인권은 한국서 대표적으로 '대마초 비범죄화'를 요구하는 이들이다. 아직은 공론화가 진행되지 않아 우리에겐 낯선 이야기지만, 한국과 달리 해외에선 대마초 합법화 시위가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다. 미국·캐나다·이스라엘·독일 등 많은 지역서는 이미 사용이 합법화됐으며, 불법인 곳에서도 실질적으로는 사용이 관대한 편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 생소한 '대마초 비범죄화' '대마초 합법화'를 주장하는 이들의 생각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저자는 단순히 'NO'(아니다)의 자세를 가지기 보다는 'KNOW'(알아보다)의 자세를 가져보라고 제안한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대표적인 대마초 합법론자다. 그는 "대마초가 술보다 더 위험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영화배우 모건 프리먼 역시 "대마초는 뇌전증(간질)로 인한 심각한 발작을 완화해준다"며 합법화 주장에 힘을 실은 바 있다. 알고 보면 대마초는 위험하다기보다는 오히려 유익한 측면이 많은 식물이다. 인간은 기원전
'그뤠잇!', '스튜핏!' 최근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유행어다. 욜로(YOLO)를 외치며 '탕진잼'에 빠졌던 게 엊그제 같지만 많은 이들이 방송인 김생민의 유쾌한 방송을 들으며 '짠테크'(짠돌이+재테크의 합성어)에 빠졌다. 전 국민이 돈 공부에 빠진 셈이다. 무언가를 공부할 때 첫 시작은 무엇이 문제인지 파악하는 일이다. 저자는 돈을 모으고 싶지만 실패하는 대다수 사람이 가진 편견을 지적하면서 책을 연다. "보험은 일단 드는 거야, 언젠가는 도움이 되겠지", "주식? 손해 보고는 못 팔지. 기다리면 나중에는 오를 거야", "부동산이야말로 가장 안전하다" 등 대중 사이에 퍼져있는 잘못된 재테크 상식의 오류를 저자는 차분히 짚어낸다.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은 뒤 본격적인 돈 공부가 시작된다. 저자는 당장 실천 가능한 37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재산을 모으는 데 성공한 부자와 빈자를 대조해 방법들이 쉽고 명쾌하게 전해진다. 37가지 방법은 크게 인생관·경제·투자·부동산 4가지 분야로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눈의 고장이었다. 밤의 밑바닥이 하얘졌다. 신호소에 기차가 멈춰 섰다.'(가와바타 야스나리 '설국' 중)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설 속 첫 문장 중 하나로 꼽히는 구절이다. 눈앞에 새하얀 눈밭에 하나의 직선처럼 그려놓은 기차, 그리고 희미한 불빛이 그려지는 듯하다. '상상'이 아닌 실제 '여행'이라면 어떨까. '다정한 여행의 배경'은 '대리만족'이 가능한 여행서다. 평범한 IT 회사원인 저자는 바쁜 일상 속 짬을 내어 책과 영화를 보고 여행을 하고 때때로 그림까지 그린다. 이 책은 느릿느릿 여행한 5년간의 기록이다. 저자는 스스로 '배경여행가'라 부르며 특별한 감동을 받았던 작품 속 배경을 여행한다. 저자는 빈센트 반 고흐가 보낸 편지 속에 자주 등장하는 프랑스 남부 아를의 광장과 카페를 방문하고, 영국 바스에서는 영화 '레 미제라블'에서 자베르 경감이 몸을 던진 풀터니 다리 위에 올라 사색에 잠기기도 한다. 각각의 여행기는 작품과 여행지에 대한
자기계발서는 매해 쏟아져나온다. 때문에 성공하는 법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모든 이들이 성공하진 않는다. 성공하는 작은 습관들을 꾸준히 실천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에 그 습관을 형성하는 비법이 등장한다. 저자 루이스 하우스는 촉망받던 엘리트 미식축구선수였지만 24살, 불의의 사고로 선수를 그만둬야 할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았다. 그는 미식축구 선수가 아닌 위대한 사람으로 새롭게 태어날 생각을 한다. 그는 생각만 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재계에서 성공한 사람들을 직접 찾아 나서 그들의 성공 비법을 들었다. 리복의 창립 멤버 앙헬 마르니테즈는 '명확한 비전 세우기'를, 선천성 사지절단증에도 킬리만자로 산을 정복한 카일 메이나드는 '역경에 굴복하지 않고 끈기있게 매달려야 한다는 것'을 조언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숀 존슨은 '자신의 능력을 믿는 마음가짐'을, 마지막으로 교도소에서 출소한 후 세계적 재즈 바이올리니스트가 된 크리스티안은 "성공하고 싶다면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다." 익히 들어온 말이다. 머리가 아프거나 소화가 안 될 때, 기분이 우울하거나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도 모두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처방하기 일쑤다. 정신 건강이나 일의 능률을 위해서 마음을 편하게 먹고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 상책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이 책은 스트레스를 둘러싼 이 같은 관념이 '오해'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심리학자, 생물학자, 뇌 과학자 등 다양한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저자가 내린 결론은 "스트레스는 건강의 적이 아니라 질병을 예방하는 효율적인 병원선"이라는 것. 예방주사를 접종하기 전 에르고미터(체력이나 작업 능력을 평가하는 측정 장치)에 올라 검사를 받거나 수학문제를 풀어 스트레스를 받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면역수치가 더 높게 나타났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분비될 때 장기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와 편도체를 자극해 기억이 더 오래 유지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저자가 밝혀낸 또 한 가지
그동안 건강심리학계에서는 개인이 스트레스 상황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성격 유형을 A, B, C, D형으로 나누고 각각 유발될 수 있는 질병에 대해 규정해 왔다. 예컨대 완벽주의자 A형은 심장병 확률이 높고 B형은 현실감각이 떨어지는 낙천적인 유형으로 사회 적응이 원만하지 않다. C형은 내성적이고 방어적이며 분노를 처리하지 못해 암 발생률이 높다. 적대적인 D형은 적개심이 많고 시니컬하며 관상동맥질환, 심장병, 우울증 등으로 조기 사망률이 높다. 여기에 최근 저자가 새롭게 규명한 E형이 추가됐다. 이 성격은 일상에서 스트레스 상황에 부딪혔을 때 빠르게 긍정 에너지로 전환해 몸과 마음에 미치는 나쁜 영향력을 최소화하는 유형이다. 나쁜 감정에 오래 머물지 않기 때문에 좌절과 절망으로 치닫는 상황을 막고 병과 통증에 대해서도 참을성이 강하며, 가정과 직장에서 유연한 인간관계를 보인다. 저자는 나날이 경쟁이 심해지고 각박해지는 현대사회에서 스스로를 보호하고 타인과 함께 잘 살아가기 위한
“중국의 경제통계나 지표는 전혀 신뢰할 수 없다.” 중국 권력서열 2위인 리커창 총리가 2007년 다롄에서 개최된 ‘제1회 하계 다보스포럼’에서 한 말이다. 비보도를 전제로 한 말이지만 2010년 위키리스크 폭로로 알려졌다. 이 책의 저자인 다카하시 요이치 가에쓰대 비즈니스학부 교수는 지난 20여 년간 일본 대장성(현재 재무성)에서 자금기획실장, 내각참사관 등을 역임한 경제통이다. 그는 중국의 경제 성장이 ‘조작’된 것이라며 중국이 소련(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과 비슷한 붕괴 징조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중국과 소련의 공통점으로 ‘위조 통계’를 꼽는다. 소련은 1918년 중앙통계국을 설립하면서 중앙집권형 통계체계를 오랫동안 유지했다. 당시 소련은 1928년부터 1985년까지 국민소득 성장률이 90배라고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6.5배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중국도 국가통계국에서 각종 통계를 관리하고 있다. ‘위조’ 여부는 차치하더라도 중국의 GDP(국내총생산) 성장
“예술은 질투심이 강해서 우리에게 온 힘을 다 바치라고 요구하네. 그런데 우리가 가진 힘을 온통 예술에 쏟을 때면 비현실적인 인간이라는 말을 듣게 되지. 그러니 입맛이 쓸 수밖에.”(1882년 6월, 반 라파르트에게 보낸 편지) 네덜란드 화가 빈센트 반 고흐는 1853년 네덜란드 브라반트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목사 아들로 태어났다. 반 고흐 가문은 대대로 목사와 화상(畵商)을 배출했지만 고흐는 스물 일곱이라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화가의 길을 택했다. 그는 파리의 화랑에서 일하던 동생 테오의 금전적 지원을 받아 ‘감자 먹는 사람들’, ‘해바라기’, ‘별이 빛나는 밤’ 등 800점이 넘는 그림을 그렸다. 하지만 고흐는 죽어서야 ‘거장’이 됐다. 생전에 판매한 그림은 단 한 점에 불과했다. 그는 가난과 우울증에 시달리다가 자신의 귀를 잘랐고 결국에는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고흐의 불행했던 삶은 그를 늦게나마 ‘비운의 거장’ 반열에 올려놓았다. 이 책은 고흐가 1875년 10월부터 1
분명 열심히 사는데도 삶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불안하고 고통스럽다. 쉽게 털어놓을 수 없는 아픔과 상처도 쌓인다. 이겨내려 애를 쓰다가 뜻대로 되지 않으면 '나는 왜 이럴까? 왜 하필 내게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라는 의문이 결국 좌절로 이어지곤 한다. 50년 넘게 뇌와 마음의 관계를 연구해 온 76세 심리학자인 저자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그렇다. 인생은 원래 그런 것"이라고 답한다. 유독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인간은 모두 각종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없는 불완전한 존재라는 것. 그렇다고 고통에 빠져 허우적대거나 비관적으로 살라는 말이 아니다. 인생이 본래 행복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은 받아들이되, 오롯이 나 자신, 나의 생각과 마음으로 덜 괴로운 인생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세계 3대 인명사전에 이름을 올리며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를 역임한 저자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공부만 잘 하던 왕따, 외톨이'로 표현한다. 이때 겪은 극심한 트라우마때문에 성인이 되어서도 우울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