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새책
다양한 신간과 서평을 통해 사회, 경제, 건강, AI, 예술 등 현대인의 삶을 둘러싼 주요 이슈와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전문가의 통찰과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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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반역실록 성공한 반역자는 '역사'가 됐고 실패한 반역자는 '역적'이 됐다. '한 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 등 역사 대중화 시리즈를 펴낸 작가가 '반역'을 주제로 돌아왔다. 열두 가지 반역 사건으로 조선사를 재구성하면 이징옥, 이시애, 남이 등 새로운 이름들이 떠오른다. 이들은 왜 시대의 큰 흐름에 반기를 들었을까. 역사 속 그늘에 있던 반역사를 통해 시대의 민낯을 살펴본다. ◇바링허우 우리나라에 '88만원 세대'가 있다면 중국에는 '바링허우(80後)'가 있다. 중국의 80년대생은 사회주의 국가에서 태어나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간다. 이들은 '1가구 1자녀' 정책으로 부모의 기대를 한몸에 받다가 소득 및 계급 격차 앞에서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 저자는 "한 세대 전체가 실패를 마주하고 있다면 이는 결코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한다. ◇스탈린 스탈린은 '러시아 근대화의 아버지'일까, '최악의 독재자'일까. 러시아 역사학자 올레크 흘레브뉴크는 푸틴의 18년 장기 집권 속에
방송가는 '작가 전성시대'다. 인기 예능프로그램에는 PD뿐 아니라 작가까지 출연해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마치 출연자처럼 별명을 얻어 큰 인기를 끄는 작가도 있다. 유명 드라마 작가가 집필을 시작했다는 소식은 톱스타의 출연 소식만큼이나 드라마 팬들의 관심을 끄는 뉴스다. 하지만 작가들이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역할을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방송국에서 활약하는 작가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선 대부분의 사람이 알지 못한다. 책은 각 장마다 드라마 작가, 라디오 작가 등 작가마다 다른 역할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방송 작가'라고 뭉뚱그려 이해했던 작가의 세계가 다양하고 특화돼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특히 각 장엔 해당 업무를 맡은 작가들의 남긴 수기가 수록돼있어 더욱 생생한 현장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그럼 어떻게 해야 작가가 될 수 있을까? 이 책은 취업준비생과 이직을 고려하는 직장인을 독자로 삼았다. 작가가 되는 데 필요한 자질부터 구체적인 방법 그리고 지망생
이 책은 수천 년 동안 변해온 권력의 진화사를 담았다. 역사에 커다란 전환점을 가져온 권력자들의 흥망성쇠를 다루고, 현재의 강대국과 거대 이익집단이 벌이고 있는 패권 다툼의 미래를 전망한다. 인류 최초의 4대 문명에서 현대의 강대국, 독재정권, 테러집단에 이르기까지 책은 세계 각지를 지배해온 강자들이 발휘한 권력의 다양한 양상을 다룬다. 책은 권력을 둘러싼 수수께끼를 신, 무기, 돈이라는 세 단어로 풀어낸다. 이는 각각 △종교, 이념 등에 대한 충성을 유도하며 지배력을 행사하는 상징권력 △무력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군사권력 △토지, 화폐, 자원 등으로 지배력을 지탱하는 경제권력을 의미한다. 저자는 세 가지 형태의 권력이 조화와 균형을 이룰 때 권력이 안정적으로 지속할 수 있다고 말한다. 고대의 수메르, 바빌론, 아시리아 등 막강한 군사력으로 패권을 장악한 제국은 군사권력에만 의존해 오래가지 못했다. 중세와 근대에는 각각 종교와 이념이라는 상징권력이 중요하게 부각됐다. 책은 현재 국제
‘역사’(history)의 언어적 기원을 따지면 ‘그’(he)의 ‘이야기’(story)다. 그런 관점의 역사에 권력을 가진 남성 이야기만 가득 차고, 권력 없는 남성은 물론 여성과 아이의 이야기가 거세된 건 당연할 지도 모른다. ‘인류는 아이들을 어떻게 대했는가’는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한 세계사다. 아이들을 역사적 시간 순서에 따라 지역별로 되짚는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목적에 따라 다른 지위를 가졌다. 먹을 게 부족했던 시대에는 입을 덜기 위해 살해됐고, 농업 사회에서는 중요 노동력이 됐으며, 노예무역이 한창이던 때는 노예로 팔렸다. 하지만 이 같은 착취에서도 아이들은 수동적이지 않았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마냥 순수하고 어린 미성숙한 존재가 아니라 주체적으로 행동하는 어엿한 시민이라고 주장한다. 역자 김한종 교수가 소개한 시가 적절한 예다. ‘봄이 오면 / 나는 학교 갔다 오면 /아기를 업고 점심을 하다가 /아기가 자면 /호미를 들고 가서 밭을 맨다’ 이처럼 아이들은 힘든 상황
'봄에 가을소리 나는 정원을 보았느냐/ 봄꽃도 이곳서는 가을 향기 풍기니/ 언제나 허공서 듣는 청상 누이 선소리'(유자효, '소쇄원에서') 우리나라의 고전 정원인 전라남도 담양군 소쇄원의 풍경을 노래한 시다. 눈앞에 질박한 돌담과 길을 따라 피어난 작은 풀꽃들이 그려지는 듯하다. '풍경으로 본 동아시아 정원의 미'는 시적 풍경과 회화적 풍경을 통해 정원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법을 설명한다. 시인과 화가는 각각 계절과 장소를 자유롭게 드나들면서 상상력을 기반으로 심중 풍경을 만들어낸다.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도 정원에서 풍류를 즐기며 다양한 시와 그림을 남겼다. 저자는 "미와 미적 체험은 본질적으로 주관성과 객관성을 동시에 갖고 있다"며 "정원의 아름다움에서도 그러한 양면성이 그대로 나타난다"고 말한다. 한국, 중국, 일본의 정원을 비교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원(園)은 동산과 마당이라는 뜻을 가지는데 동아시아 세 나라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공간 양식이다. 한국의 정원은
최근 개가 사람을 무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을 '견충'이라고 부르는 등 개를 둘러싼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반려견 인구가 1000만 명을 넘어선 만큼 개와 사람의 공존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지만 개에 대한 사회적 존중과 이해를 구할 수는 있어도 비 반려인들에게 강요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 저자는 개를 둘러싼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를 개답게 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인간과 개는 언어와 신체는 물론 습성과 문화까지 다르다. 추위를 이겨낼 털이 있는 개에게 두꺼운 외투를 입히고, 땀샘이 거의 없는 반려견에게 선풍기를 틀어주는 것은 개를 개로 안 봤기 때문이다. 개를 정말로 사랑한다면 개를 사람처럼 대하지 말고 개로 바라봐야 한다. 잘못된 사랑은 사회화를 망치고 분리불안을 조장하는 등 개를 오히려 병들게 할 수 있다. 올바른 성장을 위해선 훈련이 필요하다. 사람과 약속한 곳에서 배변을 보고, 밤이면 짖지 않고 잠자리에 들고, 주인이 외출할 때
'한복 덕후'에게 경복궁은 너무 좁았다. '한복은 불편하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직접 한복을 입고 '불편함의 끝'을 체험해보기로 했다. 오로지 한복만 입고 13개국 63개 도시를 여행했다. 마침내 히말라야까지 등반했다. 20~30대 사이에서 '한복 열풍'이 거세다. '한복, 여행하다'의 저자인 권미루(여·37) '한복여행가' 대표는 그 중심에 있다. 그는 2013년 8월부터 한복을 입고 1년에 1~3번씩 여행을 다닌다. 첫 시작은 2013년 인터넷 카페 회원들과 한복을 입고 찾아간 경복궁이었다. 생각보다 불편하지 않았다. 같은 해 서울 종로구 북촌한옥마을에 숙소를 잡고(권 대표는 경기도민이다) 2박 3일 동안 한복만 입은 채 작은 여행을 즐겼다. "한복을 입고 모든 여행 일정을 소화하는 분은 없잖아요. 하지만 저는 그렇게 해야 한복이라는 옷을 좀 더 잘 알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제 삶에 있어 또 하나의 도전이기도 했고요. 그게 '한복 여행'의 시작이었어요." 권 대표에게 한복은
1859년 모두의 조롱 속에 드레이크 대령이 석유 시추에 성공했다. 인류가 노예 같은 노동과 의식주의 결핍에서 해방된 기념비적인 해였다. 석유는 곧 돈이라는 인식이 확립되면서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거대의 부의 실체가 드러났고, 억만장자 개념도 등장했다. 영국의 주도권이 미국으로 넘어간 것 역시 석유의 관점에선 필연적 수순이었다. 최대 석유 수출국으로 발돋움한 미국이 최강국의 면모를 가지지 않는 게 더 이상할 정도였으니까. 석유가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어마어마하다. 중동 분쟁이나 다국적 기업의 탄생이 석유에서 시작됐다는 사실 정도는 기본 상식에 불과하다. 그런데 이 석유라는 자연 재화가 민주주의라는 인간의 정치적 가치에 영향을, 그것도 아주 깊게 미친다면 우리는 어떻게 이해하고 판단하며 미래를 준비해야 할까. 석유를 통해 인류의 역사를 짚어보는 두 권의 책이 나란히 나왔다. 석유의 탄생부터 미래까지 면밀히 고찰해 볼 수 있는, 25년 만에 개정된 퓰리처상 수상작 ‘황금의 샘’과
초·중·고, 그리고 대학까지…. 제도권 교육이 굴레처럼 느껴질 때가 있었다. 때로는 배우거나 얻는 게 없는 것 같고, 때로는 단순히 학위를 얻으려 기계처럼 학교를 들락날락하는 것 같았다. 대안학교나 검정고시를 닳도록 검색했지만 그럼에도 매일 아침 차질없이 등교했다. 내겐 굴레를 벗어날 용기가 없었기 때문이다. 대탈주(엑소더스)란 이름의 이 책은 용기 내 우리를 옭아매는 여러 굴레에서 벗어나라고 말한다. 충성이냐 항의냐, 우파냐 좌파냐, 성장이냐 분배냐 등 양자택일만을 강요하는 조직과 국가에서 '대탈주'할 것을 제안한다. 책은 이처럼 사회에서 '이탈하려는 시도'가 도망이 아니라 두 선택지를 가로지르는 새로운 정치적 시도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대탈주'의 축적 없이는 어떤 사회 변혁도 불가능하다고 강조한다. 책은 '대탈주'의 사례로 신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런던 히드로 공항의 환경 그룹, 협동조합 마을을 건설한 덴마크 코펜하겐의 자유마을 크리스티아니아, 노동자 자주 기업인 세르비아 제약회
16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흥망성쇠라는 큰 굴곡 없이 전 세계적으로 꾸준하게 사랑받아온 패션이 있다. 바로 청바지다. 1850년 미국의 천막 천 생산업자였던 리바이 스트라우스는 해진 바지를 꿰매는 광부들을 보면서 천으로 바지를 만들면 잘 닳지 않을 것이라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천막 바지는 광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옷감을 데님으로 바꾸고 파란 염색을 한 것이 오늘날 청바지다. 청바지는 복식 문화사에서 독특한 지위를 가진다. 자본주의적인 생산물이지만 동시에 개인의 개성과 자유를 중시하는 히피 문화의 상징이 됐기 때문이다. 쳥바지의 출발은 ‘작업복’이었으나 미국 대공황 시기 반자본주의인 평등주의와 고통 분담의 상징이 되면서 ‘패션’으로 거듭났다. 이후 인도 등 보수적인 문화권에서는 사회 미풍양속을 해치는 제국주의의 산물이라는 비판이 일면서 ‘청바지 저항’ 운동까지 발생했다. 오늘날 청바지는 친환경 재생사업의 일부이자 자선사업과 기부활동의 표상으로 진화 중이
"엄마, 내가 왜 이런 것까지 알아야 해?" 초등학교 4학년 딸아이는 수학문제를 풀다가 뭔가 상당히 억울한 듯 이런 질문을 던지곤 한다. "지금은 네가 어려서 잘 모르겠지만, 세상을 이해하는 기본 원리가…그 속에…숨어있어…너도 크면 다 알테니(여기까지 작은 목소리)…. 일단 풀어!(고함지르기)"라고 황급히 대화를 닫지만 마음 한구석이 개운치 않다. 원조 '수포자'이자 뼛속까지 문과생인 부모의 한계다. '내가 사랑한 수학자들'은 역사 속 수학자들의 생애와 인간적 고뇌를 보여주며 수학에 대한 마음의 문을 열어젖힌다. 20세기 인류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수학자 13명의 삶과 업적을 다루면서 그들의 수학적 발견이나 성과보다는 삶에 방점을 찍었다. 과학자이면서도 대중의 눈높이에서 인문학적 글쓰기를 해 온 저자 박형주 아주대 석좌교수가 역사 속 수학자들을 불러낸다. 그 어려운 수학 공식을 만들어낸 사람들은 까칠하고 엉뚱하며, 잠도 안 잘 것이라는 등의 편견은 책장을 넘기다 보면 여지없이 무너
"우리는 동물이 얼마나 똑똑한지 알 만큼 충분히 똑똑한가?" 세계적인 영장류학자 프란스 드 발은 인간이 동물보다 영리하다고 생각하는 인간 중심 패러다임에 반기를 든다. 프란스 드 발은 새 책 '동물의 생각에 관한 생각'에서 동물이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똑똑할 뿐 아니라 인간이 동물보다 더 우월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드 발은 협력, 유머, 정의, 이타심, 합리성, 의도, 감정 등 인간적이라고 여겼던 가치들을 동물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자기 결정을 후회하는 쥐부터 인간의 얼굴을 알아보는 문어, 뛰어난 기억력으로 인간의 코를 납작하게 만든 침팬지 등이 그 사례다. 저자는 인간 중심주의적 사고가 동물을 이해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며 동물에게 능력이 없는 게 아니라 우리가 동물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는다. 또 다른 세계에 사는 동물의 마음을 제대로 읽기 위해서는 그들의 방식으로 세계를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설명한다. 저자는 뇌 크기와 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