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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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방출에 의해 빛이 증폭되면 여러 파장을 가진 자연광과 달리 한 가지 파장만을 가진 독특한 특성의 빛이 만들어진다. 이 인조광선이 레이저다. 아인슈타인의 유도방출 이론에서 출발해 여러 과학자가 노력한 작품이다. 단일 파장으로 원하는 곳에만 영향을 줄 수 있어 피부치료, 조직의 절개·제거, 시력교정 등 의료용 레이저로도 많이 쓰인다. 이 새로운 기술은 한의계에도 곧바로 도입됐다. 레이저기기가 발명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1973년 캐나다에서 레이저 침이 처음 사용되기 시작했다. 혈관레이저, CO2레이저, 프랙셔널레이저 등 사용되는 레이저의 종류도 다양하다. 통증치료가 목적이면 건강보험도 적용받는다. 한의계에서 쓰이는 기술이 레이저 개발에 영향을 주기도 했다. 매화침, 칠성침, MTS 등 피부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한의학적 침법을 현대적으로 구현한 것이 바로 프랙셔널레이저다. 지난 17일 대한의료법학회·한국의료법학회·대한의학회는 공동토론회를 열어 한의사의 초음파 사용 허용과 관련한 대법원
'검은 토끼의 해'로 불리는 2023년 계묘년(癸卯年)이 밝았다. 새로운 목표와 희망을 가지고 시작하지만 ①장기화하는 우크라이나 사태 및 미중 대립 ②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에 대한 강한 기조 ③여전히 불안한 국내 3요소(물가, 환율, 금리) 등으로 올해도 경영여건 및 투자심리는 쉽게 회복되기 어렵다는 의견이 다수다. 국내외 비우호적인 여건 속에 국내 대기업과 주요 헬스케어업체들의 신년사에서는 무엇을 주로 언급했고 강조했는지 살펴봤다. 매년 초 발표하는 기업 연사는 짧게는 해당 기업의 1년 경영계획이지만 중장기적 경영로드맵(Road-map)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관심있게 볼 필요가 있다. 국내 30대 대기업과 주요 업체의 신년사 키워드는 외부환경 인식, 내부경영정책, 장기성장 전략의 크게 3가지로 구분·분석·조사한 결과 공통으로 사용된 키워드와 경영전략을 도출할 수 있었다. 첫째, 외부환경 인식에서 주요 키워드는 위기대응, 불확실성, 위험(Risk)관리, 혁신
최근 공무원, 그중에서도 MZ세대 젊은 공무원의 민간기업 이직러시가 화제다. 금융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등 이른바 핵심부처 젊은 인재들이 민간기업으로 옮기는 일이 많아졌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금융위원회 사무관이 가상자산거래소로 이직했고 산업부 소속 한 젊은 사무관은 민간 금융회사로 옮겼다. 이런 민간기업 이직러시는 통계로도 나타난다. 2021년 퇴직공무원 수는 4만4676명이었는데 이 중 5년차 이하 비율은 약 25%(1만1498명)였다. 규모 면에서는 4년 전에 비해 2배 증가(5613명→1만1498명)했다. 또한 한국행정연구원이 지난해 3월 수행한 '공직생활실태조사'에서 20대의 이직의사를 살펴보면 5급의 경우 긍정응답이 61.7%로 전체 연령 및 직급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2021년 인사혁신처 조사에서도 20대 공무원의 61.5%, 30대 공무원의 52.7%가 이직을 고민하고 있었다. 이처럼 공직의 인기가 바닥 없이 추락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몇 가지 이유
동일본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후쿠시마현 다이이치 원자력발전소 근처에 있는 JR 조반선 나미에역에 가면 주차장 1개 크기의 독특한 형태의 컨테이너박스를 볼 수 있다. 외관상으로 보면 지붕에 큰 태양광 집열판이 2개 자리잡아 냉난방 시설을 갖춘 일반 휴게실 정도로 생각할 수 있으나 이곳은 다름 아닌 세계 최소형 육상 양식시설이다. 겉면에 영어로 '방주'를 의미하는 'ARK'라는 로고가 크게 쓰여 있는 이 특수장치는 도쿄의 시부야에 위치한 '㈜ARK'가 운영하는 9.99㎡ 크기의 초소형 양식장인데 이곳에서는 현재 바나메이새우(흰다리새우) 수천 마리가 열심히 헤엄치고 있다. 필수 영양소인 단백질을 확보해야 하지만 해양자원을 보호하고 어업의 지속가능성도 고민해야 하는 것은 세계 어느 나라나 갖고 있는 숙제일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최근 몇 년 새 대두한 게 육상 양식이다. 그러나 규모가 있는 육상 양식은 비용과 높은 기술 진입장벽으로 예상대로 진행되지 않아 산업화의
훌륭한 작가, 적어도 많은 이의 공감을 얻는 작가는 자기 치부의 노출을 마다하지 않는다. 이 노출에는 상당한 용기가 필요하다. 그 용기는 주변의 눈치나 시선을 넘어설 때 나올 수 있다. 콘텐츠를 창작하는 이들에게도 마찬가지다. K콘텐츠는 진짜 한류가 아니라며 진짜 한류를 보여주겠다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이런 점을 간과한다. 주로 한국의 전통문화를 강조하며 요즘 K스타일이라는 말도 언급하는 그들에겐 하나의 특징이 있는데 바로 긍정적이고 밝은 면만 강조하는 점이다. 그것이 심해지면 사람들은 '국뽕'이라고도 한다. 그런데 세계적으로 한류가 주목받는 이유는 한국의 치부조차 드러내는 것을 마다하지 않아서다. 왜냐하면, 그것은 세계인 모두의 치부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영화 '기생충'이나 '오징어게임' 같은 콘텐츠가 인기를 끌자 불편해하는 이들이 있었다. 이유는 한국의 모습이 세계에 부정적으로 알려질 것이 불안해서다. 물론 한국의 빈부격차나 금융 모순을 지적하는 외신들이 있었다. 하지만 '
"Software is eating the world."(소프트웨어가 세상을 집어삼키고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에 초기 투자한 벤처캐피탈 앤드리슨호로위츠(a16z)의 창립자 마크 앤드리슨의 말이다. 이는 과거 10년을 지배한 표현으로 널리 알려졌다. 인터넷의 폭발적 성장에 이어 스마트폰이 가져온 혁신은 우리의 일상을 바꿔 놓았다. 유명 셰프의 음식을 배달시키고, 따뜻한 집 안에서 택시를 잡는다. 더불어 팬데믹으로 인한 비대면 채널의 성장은 우리의 삶을 물리적 세상에서 작은 디스플레이 위로 단숨에 이동시켰다. 그 결과 아마존, 줌과 같은 빅테크의 주가는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최근 전쟁과 인플레이션, 금리상승 등 대외 변수들이 발생하며 자본시장은 혹한기를 보내고 있다. 많은 곳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특히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개발하는 IT 회사들의 기업가치 하락이 두드러진다. 이들이 고전하는 이유가 단순히 유동성이 말랐기 때문일까? 원인은 보다 근본적인 곳에 있다고 본다.
2년 후 전면 도입되는 고교학점제에 대해 교육계와 학부모가 크게 우려하고 있다. 제도가 도입되면 대학처럼 고등학교도 자신의 진로에 맞춰 학생들이 다양한 과목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상대평가인 필수과목과 달리 선택과목은 절대평가를 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소위 내신 부풀리기가 발생해서 특목고와 자사고 선호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걱정한다. 지금도 고3 과정은 파행으로 운영된다. 고3 과목은 절대평가라 수시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특히 정시 준비생에게 고3 과정은 무의미하다. 화학2처럼 심화과목을 선택하는 극소수 수험생이 아니면 정시와 아무 관련 없다. 그러다 보니 일부 학교에서는 고2가 끝날 때쯤이면 정시몰입을 위해 자퇴하기도 한다. 어떤 학교는 2학기가 되면 매달 1명이 자퇴할 정도로 심각하다. 이런 상황에서 고2 과정까지 선택과목 비중이 확대되면 수업 파행이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 특히 정시가 문제다. 선택과목이 많아질수록 고교 수업의 수능 영향력은 줄어든다. 고2 자퇴가
새해 결심으로 두 가지 '하지 않기'를 마음먹었다. 하나는 혼술하지 않기다. 혼술하는 버릇은 코로나가 시작되고 심해졌다. 예전에는 혼술하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았다. 가장 좋아하는 취미생활인 테니스를 끝내고 돌아와 마시는 맥주 한 캔 정도가 전부였다. 하지만 코로나 시국이 시작된 몇 년 전부터 사람을 만나기 힘들어지고 그만큼 길어진 밤을 하릴없이 보내다가 혼술의 맛을 알게 됐다. 그렇게 시작된 혼술은 어느새 습관이 됐고 가끔 혼자 마시는데도 다음날 일이 힘들 정도까지 마시는 경우도 생겼다. 고즈넉하게 잔을 앞에 두고 있는 그 분위기가 그리워 언젠가는 친구들과 어울려 술자리를 끝낸 후에도 혼술을 찾게 됐다. 그렇게 혼자 마신 술은 왠지 숙취도 심할 뿐더러 다음날 자괴감을 느끼게 했다. 그래서 이제 다짐한다. 새해부턴 혼술을 하지 않기로. 다른 하나 역시 나의 생활습관과 관련된 것이다. 나는 카카오톡의 읽지 않음 표시, 대화창에 남겨진 '1'을 잘 견디지 못한다. 정말 바쁜 경우가 아
오랜 기다림 끝에 지난해 12월 개봉한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영화 '아바타2'는 역시나 명불허전의 대작이었다. 스펙터클이 한층 업그레이드됐고 스토리 또한 더 탄탄해졌다. 2009년 첫 개봉 당시 화제작이었던 '아바타'는 전세계 박스오피스 1위라는 흥행 대기록은 차치하더라도 영화사에 남을 만한 기념비적인 SF다. 지금은 일상용어가 됐지만 당시만 해도 아바타라는 개념은 생소하면서도 신선했다. 기술 관점에서 보면 아바타는 '3D 영화'의 새 지평을 연 선구적 영화다. 지구의 에너지 고갈로 머나먼 행성 판도라에서 대체자원을 채굴하려는 인류는 판도라의 토착민 나비족의 신체에 인간 의식을 주입해 원격조종이 가능한 새 생명체 아바타를 탄생시킨다. 영화 속 아바타는 인간이 나비족에게 '접속'해 연결한 생명체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현실 세상에서는 사람과 사람의 연결에 머물렀지만 공상 속 아바타는 사람과 다른 생명체의 접속으로 인간의 경계를 뛰어넘으려고 한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미래학자인 제러
지난해 'CES 2022'에 대한 회고를 적은 기억이 있다. 당시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처음으로 대면으로 열리는 거대한 국제행사인 CES(Consumer Electronic Show)에서 C를 코엑스(Coex)로 써야 한다고 팩트가 담긴 농담을 던졌다. "한국이 아니면 CES는 망할 거야"라고까지 했다. 그만큼 한국 사람이 많다는 의미였다. 많다는 의미는 양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었고 질적인 면에서 탁월함까지 모두를 포함한 것이었다. 그런 면에서는 올해 'CES 2023'도 마찬가지로 보인다. 지난해에 비해 2배로 커진 'CES 2023'에서도 더욱 많은 우리 기업과 사람들, 그리고 더 많은 제품이 셀 수 없을 정도로 홍수를 이뤘다. 차라리 CES를 코엑스에서 열고 외국 사람들을 초대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겠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신문지상에 언급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의 한국, 그리고 일반 혁신상은 언급할 필요도 없이
한국은 패스트팔로어 전략으로 빠르게 성장해 선진국의 문턱에 섰다. 한국 스타트업의 지난 10년을 돌아보면 비슷한 모습이 보인다. 빅뱅엔젤스가 설립된 2012년에는 없었던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이 2022년 20여 곳으로 늘었다. 하지만 향후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을 위해 미국과 실리콘밸리를 벤치마크하는 것만이 답일까. 전세계 수많은 인재와 기술 기업이 미국에 진출하고 싶어한다. 미국과 실리콘밸리가 전세계 스타트업의 성지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세가지다. △첫째 훌륭한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교육기관 △둘째 전세계 50%를 차지하는 시장규모 △셋째 인수합병(M&A)할 수 있는 수많은 기업 등이다. 이런 면에서 미국과 실리콘밸리는 비교 불가능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 그렇다면 미국에 도전하는 게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에 있어 최선의 성장 전략일까. 상상력이 필요하다. '아시아의 실리콘밸리' 한국은 어떨까. 우리 스스로의 평가가 아니라 타인이 인정하는 한국의 경
지난 3일 2023학년도 대학입시 정시 원서접수가 마무리되었다. 이를 전후로 소위 '문과침공'과 의약학 계열 쏠림이 화제다. 문과침공이란 이과 수험생들이 선택과목의 표준점수 우위를 바탕으로 문과 모집단위로 지원하는 현상을 말한다. 현행 문·이과 통합형 수능은 조정점수제에 따라 난도가 높은 미적분과 기하의 표준점수가 확률과 통계보다 높도록 설계됐다. 또한 과학탐구가 사회탐구보다 대체로 어렵게 출제돼 표준점수가 높은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래서 지난해 입시에서는 상경계열 모집단위를 중심으로 문과침공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과 수험생들이 같은 점수로 문과에 지원하면 보다 높은 대학에 입학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문과 지원자를 중심으로 피해를 봤다는 불만이 표출됐고 지금까지도 이어진다. 또하나는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등 최상위권 대학의 자연계열 수시모집 합격자의 상당수가 등록을 포기했는데 이는 수험생들이 최상위권 학교보다 이른바 의약학 계열을 선택했다고 추측할 수 있다. 특히 대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