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 투자노트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시대지만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금융시장이 아무리 빨리 변한다 해도 변하지 않는 투자의 원칙은 있습니다. 한 세대를 풍미한 전설적인 투자가들의 성공과 실패의 사례 속에서 오늘날에도 변함 없이 적용되는 투자의 지혜를 권성희 기자가 전달합니다.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시대지만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금융시장이 아무리 빨리 변한다 해도 변하지 않는 투자의 원칙은 있습니다. 한 세대를 풍미한 전설적인 투자가들의 성공과 실패의 사례 속에서 오늘날에도 변함 없이 적용되는 투자의 지혜를 권성희 기자가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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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을 3개월 앞둔 고3 아들이 종종 “대학 들어가면 일단 맘껏 놀고 그 다음엔 뭐라도 해서 성공한다”고 다짐 같은 말을 한다. 그리고 “엄마, 뭐가 필요해? 내가 다 사줄게” 한다. ‘세상 모르는 철부지’ 같은 그 모습이 귀여우면서도 한편으론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을 깨닫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내며 굴곡을 겪어야 할까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나 역시 지금의 아들처럼 돈이 좋았고 성공하고 싶었다. 늘 남들을 이기고 싶었고 내 마음대로 자유롭게 살고 싶었다. 그러나 이제 중년의 나이가 되고 보니 성공해서 남들보다 더 잘 살려고 쏟았던 그 모든 수고가 헛된 것이었음을 알게 됐다. 자랑할 만한 성공도, 내세울 만한 부도 쌓지 못해서만은 아니다. 삶에서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는 성공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미국의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는 여러 유명인들과 인터뷰한 내용을 엮어 펴낸 ‘위즈덤’에서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진정한 자기 자신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호모데우스’의
“공부 좀 해라.” 기성세대가 자라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 또 자녀를 키우면서 가장 많이 했던 또는 하는 말일 것이다. 공부를 잘해야 좋은 대학에 들어가 좋은 직업이나 직장을 얻어 잘살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기성세대가 갖고 있는 이런 ‘공부=성공’이란 고정관념이 최근 많이 흔들리고 있다. 의류 쇼핑몰을 만들거나 유튜버로 많은 구독자를 확보하거나 인스타그램에서 인지도를 높여 사업에 활용하는 등으로 학벌과 상관없이 성공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서다. 공부 잘하는 모범생보다 공부 못하는 열등생에게 사회에 나가 성공할 수 있는 자질이 더 많다는 주장도 있다. 냄비 등이 눌러 붙지 않도록 코팅 재료를 공급하는 GMM 논스틱 코팅스의 창업자이자 CEO(최고경영자)인 래빈 간디(Ravin Gandhi)는 자신이 고등학교 때 공부를 못했으나 성공했다며 공부를 못하는 학생들이 가진 성공 DNA를 분석했다. 간디가 미국의 경제채널 CNBC에 기고한 ‘내가 바로 공부를 못해도 성공할 수 있다는 증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기를 바란다. 돈을 많이 벌고 성공하고 싶어하는 것도 돈과 성공이 삶을 행복하게 해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문제는 행복을 좇다 오히려 불행으로 귀결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실제로 미국심리학회(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는 2011년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들까? 행복에 가치를 두는 것의 역설적 효과’라는 제목의 연구 논문을 발간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행복을 좇는 것이 오히려 사람들을 패배감에 빠지게 할 수 있었다. 행복에 더 많은 가치를 둘수록 실망하게 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면 행복할 줄 알았는데 결혼하고 보니 연애할 때 몰랐던 서로의 성격 차이와 습관. 부모님 문제 등이 노출되며 갈등이 깊어진다. 행복한 결혼에 대한 기대가 클수록 현실 결혼생활에 대한 실망도 커진다. 미국의 긍정심리학자 에밀리 에스파하니 스미스(Emili Esfahani Smith)는
지구상에 1조원(10억달러)이 넘는 자산을 가진 갑부는 2200명뿐이다. 전체 인구의 0.0002%다. 2200명의 조원대 갑부 중 절반 이상인 67%가 누구에게 물려 받은 재산 없이 스스로 부를 일궜다. 자수성가형 갑부가 거액의 부를 모은 방법은 새로운 제품을 만들었거나(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 자산 1070억달러), 문제 해결의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거나(에어비앤비의 공동 창업자 브라이언 체스키: 37억달러), 투자를 잘했거나(워런 비핏: 873억달러), 이 셋 중 하나다. 월급쟁이로 승진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는 것으로는 자산 1조 클럽에 들기가 극히 어렵다. 예를들어 애플은 1조달러에 육박하는 회사인데 이 회사의 CEO(최고경영자)인 팀 쿡은 재산이 6억2500만달러, 약 7365억원으로 1조원에는 못 미친다. ‘조원대 갑부의 비밀’(The Billion Dollar Secret)이란 책을 저술한 라파엘 배드쟈그(Rafael Badziag)는 미국의 경제채널 CNBC와
인생을 살아가는게 자기소개서(자소서)를 써내려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종교에서 믿고 있듯, 생이 끝난 뒤 우리는 우리보다 더 높은 차원의 존재 앞에 서서 살아온 생에 대해 평가를 받아야 할 수 있다. 설혹 죽으면 다 끝날 뿐 다른 세계에서 평가 받을 일은 없다고 해도 이 땅에서의 평가는 남는다. 그 때 평가의 기준이 되는 것이 살아온 나날들의 기록, 생의 자소서가 아닐까.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야 '인생'이라는 자소서를 잘 써내려갈 수 있을까. 게리 버니슨(Gary Burnison)의 '20년간 채용 경력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자소서'란 글을 참조해 우리의 생을 좋은 자소서로 만드는 방법을 정리했다. 버니슨은 기업의 인재 채용을 돕는 컨설팅회사 콘 페리(Korn Ferry)의 최고경영자(CEO)로 20여년간 수천장의 자소서를 읽었다. 1. 읽기 쉬워야 한다=버니슨은 좋은 자소서의 첫째 조건으로 내용보다 형식을 꼽는다. 너무 길지도 너무 짧지도 않은 A4 용지 2페이지 분량
세상이 불공평해 보이고 아무리 노력해도 되는 것이 없다고 느낄 때, 성공 따윈 결국 금수저들의 몫이라는 좌절감이 들 때, 선택할 수 있는 길은 3가지다. 성공은 포기하고 일상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는데 만족하는 것, 로또나 주식 같은 투자 또는 투기를 통해 일확천금을 노리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성공한 사람들의 습관을 꾸준히 따라 하며 원하는 성공을 향해 나아가는 것. 세번째,'그럼에도 불구하고'의 길은 당장 성과가 나타나지 않아 답답해 보이지만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게속하면 반드시 성공에 도달하게 해준다. 문제는 누구나 이 길로 갈 수 있지만 단기간에 이뤄지는 것이 없어 끝까지 가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성공으로 가는 길을 걷는 방법은 무엇일까. 전략 커뮤니케이션 회사인 맥키센(McKissen)+컴퍼니를 운영하는 더스틴 맥키센은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을 찾아 만든 6가지 성공습관을 매일 실천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쉬운 일이지만 지속적으
미국의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한 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중 한 장면이다. 전쟁자금 모금을 위해 마련된 무도회. 무역을 통해 큰 돈을 번 레트 버틀러가 돈이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말하자 남부 농장주의 딸 스칼렛 오하라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도 있다며 예를 들어 사랑은 돈으로 살 수 없다고 말한다. 레트는 돈으로 사랑을 살 수는 없지만 사랑 비슷한 것은 살 수 있다고 한다. 역설적이게도 스칼렛은 전쟁으로 지독한 궁핍을 경험한 뒤 돈을 버는데 혈안이 되고 부자인 레트는 그토록 갈망하던 스칼렛의 사랑을 돈으로도 얻지 못한다. 스칼렛은 돈을 많이 벌어도 만족하지 못해서, 레트는 원하는 사랑을 얻지 못해서 둘 다 행복하지 못하다. 당신에게 돈은 무엇인가. 당신의 삶과 행복에 돈은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가. 미국 갤럽연구소가 50년간 150여개국 1500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쓰여진 책 ‘웰빙 파인터’에서 답을 찾아봤다. 1. 돈은 삶의 질을 높인다는 측면
누가 내게 행복하냐고 묻는다면,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 아들이 공부 잘하는 모범생이었음 싶고, 좋은 지역에 좋은 새 아파트도 갖고 싶고, 돈 걱정 없이 마음껏 쓰고도 싶어서다. 그래서 '아들이 공부 잘하고 돈이 많았으면 정말 행복할 텐데‘라는 생각을 종종 한다. 하지만 하버드 의대 교수인 산지브 초프라(Sanjiv Chopra)는 행복이란 더 많이 갖는 데서 오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그는 ‘다르마(Dharma, 진리)와 행복, 그리고 목적이 있는 삶’이라는 제목의 ‘테드 토크’(TED Talk) 강연에서 “2000만달러(237억원)짜리 로또에 당첨됐다고 더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라며 “연구 결과 로또 당첨자들은 1년 후에 이전 상태로 돌아갔고 일부는 이전보다 덜 행복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로또 당첨자들은 대저택을 사고 환상적인 자동차를 구매했지만 3개월 뒤엔 그저 그냥 집이고 차일 뿐”이라며 “그것(좋은 소유물)에 익숙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초프라는 이런 현상을 ‘쾌
2000년대 중반에 ‘아침형 인간’이란 책이 큰 인기를 끌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내용이었다. 이 책이 주장하듯 ‘아침형 인간=성공’이란 공식은 현실에서 꽤 잘 맞는 것처럼 보인다. 트위터와 온라인 결제서비스 스퀘어의 창업자 잭 도시는 새벽 5시에 일어난다. 핀테크 투자회사 엘레베스트(Ellevest)의 창업자 샐리 크로첵과 펩시코의 최고경영자(CEO) 인드라 누이는 새벽 4시에 일어나고 애플의 CEO 팀 쿡은 이보다 15분 이른 새벽 3시45분에 일어난다. 하지만 채용 컨설팅회사 콘 페리(Korn Ferry)의 CEO 게리 버니슨은 일찍 일어나야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는 “새벽 기상을 시도해본 사람 대다수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검정 터틀넥을 입고 다닌다고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 같은 천재가 되는 것이 아닌 것처럼 팀 쿡과 같은 시간에 일어난다고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한다.(청바지에 검정 터틀넥은 잡스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지난주에 올린 글 ‘어머니, 아들의 인생을 책임 지는 건 며느리랍니다’에 많은 댓글이 달렸습니다. 대부분 비판적인 내용이었습니다. 아들 인생은 아들이 책임 지지 왜 며느리 책임이냐는 내용이었습니다. 옳은 지적이라 생각합니다. 글에 등장하는 고3 아들에게 비판 댓글이 많이 달렸다고 얘기했더니 “제목이 어그로(부정적 이슈로 관심을 끌려는 것)네. 그리고 내 인생은 내가 책임지지 왜 와이프 책임이야” 하더군요. 글의 취지는 성인이 된 후 행복은 부모보다 배우자의 영향을 절대적으로 많이 받는다는 것인데 ‘어그로’성 제목으로 마음을 불편하게 해 죄송합니다. 다만 댓글을 쭉 읽어 가다 의문이 들었습니다. 정말 각자의 인생은 각자의 책임일까, 어느 정도까지 한 개인의 책임일까, 소위 말하는 ‘내 인생은 나의 것’이란 믿음에 오류나 허점은 없을까. 이런 생각을 하며 자료를 찾아 읽다 ‘내 인생은 내 책임’이란 당연하고 올바르게 보이는 명제에 숨어 있는 함정에 대해 정리
“너는 죽은 후 단 하루를 다시 살 수 있다면 언제로 돌아가고 싶어? 난 너 다섯살 때.” 사랑스러운 눈길로 고3 아들을 바라보며 물었다. 휴대폰 게임을 하던 아들은 나를 흘깃 쳐다보더니 “어쨌든 나 어렸을 땐 아니야. 엄마가 그렇다면 나도 내 어린 아들과 보내고 싶겠지”라고 말했다. 다시 물었다. “아니, 나중에 말고 지금 하루를 선택한다면?” “그래도 나 어렸을 땐 아니야. 엄마는 단 하루를 사는데 다섯살 때로 돌아가 외할머니랑 보내고 싶어?” “아니….” 내가 낳았고 내가 키웠으니 아들은 내게 가장 소중하다. 하지만 아들이 자라면서 점점 더 나와의 연결고리가 옅어짐을 느낀다. 아들은 아마 평균수명만 살아도 100세 이상은 거뜬히 살 텐데, 그 시간 중 내가 아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기간은 기껏해야 초반 20~30년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도 나는 마치 아들의 100년 인생을 다 관리할 수 있는 것처럼 잔소리를 하고 내 방식을 강요한다. 미국에서는 1930년대
우리는 흔히 더 가지지 못해서 불행하다고 생각한다. 실상은 너무 많이 가져 인생이 힘든 것일 수 있다. 인터넷에 떠도는 글 중에 ‘8가지만 버리면 인생은 축복’이란 것이 있다. 미국의 재무설계사 스테판 M. 폴란의 책을 요약한 글이다. 이 책은 절판돼 읽을 수 없었지만 폴란이 "버려야 축복"이라고 주장하는 8가지에 대해 왜 버려야 하는지, 어떻게 버리는지,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정리했다. 1. 나이 걱정=커피를 너무 좋아했다. 하루에 7~8잔을 마셔도 거뜬했다. 밤에 잠도 잘 잤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커피를 마시면 가슴이 심하게 뛰고 밤에 잠을 잘 수 없었다. 오전에 마신 단 한 잔의 커피조차 치명적이었다. 원인을 찾던 중 깨달았다. ‘아, 나이가 들어서 그렇구나.’ 사람은 태어나 나이가 들어가며 어느 순간까지는 할 수 있는 것이 많아진다. 힘이 세지고 사고력이 발달하고 미성년자 딱지를 떼면 술과 담배가 허용된다. 버는 돈이 늘어나고 지위가 높아진다. 그러나 나이가 어느 순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