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 투자노트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시대지만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금융시장이 아무리 빨리 변한다 해도 변하지 않는 투자의 원칙은 있습니다. 한 세대를 풍미한 전설적인 투자가들의 성공과 실패의 사례 속에서 오늘날에도 변함 없이 적용되는 투자의 지혜를 권성희 기자가 전달합니다.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시대지만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금융시장이 아무리 빨리 변한다 해도 변하지 않는 투자의 원칙은 있습니다. 한 세대를 풍미한 전설적인 투자가들의 성공과 실패의 사례 속에서 오늘날에도 변함 없이 적용되는 투자의 지혜를 권성희 기자가 전달합니다.
총 478 건
고등학생 아들과 대화하려면 많은 인내가 필요하다. 분노 유발 말투를 참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학교 늦겠다, 밥 빨리 먹어”라고 하면 “먹고 있다고. 엄마 앞가림이나 잘하라고” 한다. 이 때 ‘욱’해서 “뭐? 그게 엄마한테 할 소리야?” 하면 말싸움이 된다. 한 때는 “뭐? 공부도 못하는게. 엄마는 잘하니까 너나 잘해”라며 분노 유발 말투로 맞받아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엔 그래 봤자 분란만 되고 아들이 자기 방에 문 잠그고 들어가 버리면 나만 손해라는 것을 알기에 전략을 바꿨다. 아들의 분노 유발 말투에 대응하지 않고 하는 말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엄마 앞가림이나 잘하라고” 하면 “그래, 엄마도 앞가림 잘할께. 걱정해줘서 고마워” 한다. 그럼 한껏 날이 서 있던 아들이 맥이 풀린 듯 “알았어”라며 자기 할 일을 한다. 헤지펀드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창업자 레이 달리오는 ‘성공을 위한 원칙’(Principles for Success)이라는 제목의 애니메이션 영상에서 성공을
외모가 수려한 여중생이 있었다. 예쁜 그 아이에겐 가까이 지내고 싶어 하는 또래가 많았다. 그 아이는 늘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있어 외로울 틈이 없었다. 그 아이는 학교생활이 즐겁고 행복했다. 어느 날 친구와 사소한 갈등이 있었는데 어찌 된 일인지 이 일이 일파만파 커져 인기 절정의 그 아이가 왕따 신세가 됐다. 좋기만 했던 학교는 지옥이 됐다.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무시와 조롱에 학교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괴로워 하던 중 반의 다른 아이가 왕따 타깃이 됐다. 반 아이들은 왕따를 시키려는 아이에 대해 욕을 잔뜩 쓴 종이를 돌려 읽으며 낄낄거렸다. 이 종이가 지금껏 왕따 신세였던 예쁜 그 아이에게도 전달됐다. 그 아인 종이를 펴 욕을 읽고 다른 아이들과 함께 낄낄댈 수 있었다. 그렇게 해서 자연스럽게 왕따 신세에서 벗어나 반 주류 아이들 틈에 은근슬쩍 낄 수도 있었다. 하지만 다수의 아이들이 등 뒤에서 자기 욕을 하며 무시하고 조롱하는 것이 얼마나 가슴 아프고 힘들고 견디기
좋은 인문학 강의를 소개 받았는데 비용이 좀 들었다. 그 강의를 추천한 지인이 “아들 학원 한두달 보내는 값”이라고 말했다. 맞다. 고딩 아들 한두달 학원비면 그 강의 듣고도 남는다. 그래도 아들한테 쓰는 돈은 안 아까운데 내가 인문학 강의 듣는다고 돈 쓰려니 아까웠다. 집에 돌아오니 아들이 휴대폰으로 게임을 하고 있었다. 열불이 났다. “너, 그렇게 공부 안 하려면 학원 다니지 마”로 시작된 나의 시비가 아들의 심기를 건드려 싸움이 됐다. 인문학 강의에서 시작된 나비의 날갯짓이 공부도 안 하는 아들에게 학원비를 쓰는게 아깝다는 생각을 거쳐 다툼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결론은 나의 사과로 끝났다. 머리 큰 아들과의 싸움은 거의 100% 나의 사과와 화해 요청으로 끝난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 말도 있지만 누가 먼저 잘못했든 거의 예외 없이 내가 먼저 “미안하다”고 한다. 어릴 땐 엄마가 화내는 모습만 봐도 벌벌 떨며 “잘못했어요” 하던 아들이 사춘기를 거치며 “뭐요? 왜요?”라
과거를 돌아보면 후회되는 일투성이다. ‘그때 왜 집을 팔았지’, ‘퇴직연금 펀드는 왜 이걸 골랐을까’, ‘그런 말은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한 번만 더 읽어보고 기사를 내보낼걸’. 후회하는 일은 투자 실수부터 실언이나 부주의한 언동, 인간관계의 문제, 업무 착오 등에 이르기까지 ‘버라이어티’하다. 잘못된 선택과 행동, 말들에 대해 생각하면 할수록 후회가 뼛속까지 파고들며 나 자신이 한없이 어리석게 느껴진다. 류시화의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이라는 시집 제목이 딱 내 마음이다. 실수를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실수를 하며 자기 인생을 만들어간다, 중요한 것은 그 실수가 나를 정의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그 실수가 내 인생을 결정짓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실수 자체보다 실수한 후의 태도가 더 중요하다, 실수가 마음과 인생을 헤집어놓지 않도록 하는 실수 후의 태도는 무엇일까. 1. 잘못을 수정한다=넷플릭스의 CEO(최고경영자) 리드 헤이스팅스는
음악회에서 오페라 가수가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에 나오는 ‘지금 이 순간’을 부르는 것을 들었다. ‘지금 이 순간 내 모든 걸/ 내 육신마저 내 영혼마저 다 걸고/ 던지리라 바치리라/ 애타게 찾던 절실한 소원을 위해/ 지금 이 순간 나만의 길’이라는 가사의 노래다. 그는 노래가 끝난 뒤 “많은 분들이 이 노래를 좋아하신다. 이 노래를 부르면 지금 이 순간 결단을 내리고 변할 것 같아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변하고 싶어하는 사람, 지금 이 순간부터 확 바뀌고 싶은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내 마음 하나 바꾸는 것, 내 행동 하나 바꾸는 것이 큰 산을 들어 옮기는 것만큼 힘든 건 왜일까. 일본의 풍수 컨설턴트 다네이치 쇼가쿠는 ‘정리만 했을 뿐인데, 마음이 편안해졌다’라는 책에서 더 나은 사람이 되려는 시도가 성공하기 힘든 이유는 자신의 의식을 바꾸는 데만 집중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람의 마음은 의식이 10%, 무의식이 90%를 차지하는데 90%의 무의
국내 혼인율이 날로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인 조혼인율은 5.2건으로 1970년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높은 청년 실업률, 월급으로는 엄두도 내기 힘든 비싼 집값 등 환경적 요인이 결혼을 어렵게 하기도 하지만 부부라는 이름으로 평생을 함께 해야 한다는 관계의 무거움도 결혼을 기피하는 요인이다. 황혼이혼도 증가세다. 지난해 30년 이상 함께 살아온 부부의 이혼건수는 1만1600건으로 10년 전보다 1.9배가 늘었다. 30년을 살아도 ‘남아있는 짧은 인생이라도 너 없이 살고 싶다’고 결별을 선택한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맺은 관계가 깨질 수 있다는 리스크를 전제한다. 이 리스크를 낮추면서 오래도록 행복한 관계를 유지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자유기고가 랜디 스킬톤(Randy Skilton)의 ‘가장 오래, 가장 긴밀하게 유지되는 6가지 유형의 관계’를 요약해 소개한다. 1. 용서로 공감하는 관계=다툼이나 갈등이 없는 관계가 건강
일이라고 하면 하기 싫고 지겹고 힘들다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떠오르지만 일은 인생의 큰 행복이기도 하다. 맥길 대학 에런 쇼 교수가 40년간 15개국 200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실직으로 수명이 줄어들 가능성은 63%에 달했다. 많은 사람들이 ’일하기 싫어’라고 생각하지만 실은 수명에 영향을 받을 만큼 일을 중시한다는 의미다. ‘세상에서 가장 발칙한 성공법칙’이라는 책에 따르면 의미 있는 일을 찾아 몰입하고 열심히 노력한 사람들이 가장 장수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우리는 일이 없어 수명이 단축될 만큼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고 일 때문에 행복감을 느껴 장수하기도 한다. 일이 이처럼 수명을 좌우할 만큼 영향력을 갖는 이유는 일이 주는 의미 때문이다. 우리는 일이 없을 때 자신의 존재가치를 찾을만한 의미가 사라졌다고 느낀다. 반면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할 때는 보람과 행복을 느낀다. 문제는 의미인데 우리는 어떻게 일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 첫째, 자신의 일에
사람들은 모두 행복하기를 바란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건강해야 하고 가족이 화목해야 하며 돈이 충분해야 하고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인철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굿 라이프’란 책에서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런 행복은 행복의 조건일 뿐 행복의 본질은 아니라고 한다, 행복의 본질은 ‘기분이 상쾌하고 자기 삶에 만족하는 심리 상태’라는 것이다. 좀 건강하지 않아도, 가족간에 약간의 문제가 있어도, 돈이 없거나 세상에서 인정받지 못해도 행복할 수 있는 이유다. 이런 행복한 심리 상태에 도달하는 방법은 2가지다. 첫째, 어떤 환경에서도 행복한 마음을 갖는 것이다. 둘째, 행복한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다. 우리 사회는 행복이 마음 먹기에 달렸다는 인식이 강해 전자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마음을 다스리고 미움 받을 용기를 키우고 신경 끄는 기술을 익히는데 유독 관심이 많다. 하지만 최 교수는 “행복한 사람과 행복하지 않은 사람은 같은 일상을 다른 마음으로
20년 이상 마셔오던 술을 끊으면서 결심을 실행하는데 가장 큰 적은 ‘타협’이라는 것을 알았다. ‘반주로 맥주 한잔은 괜찮겠지’, ‘큰 프로젝트를 마쳤는데 오늘 같은 날 한 잔 정도는 괜찮겠지’, ‘술을 안 마시면 거래를 성사시키지 못할 거야’ 등등의 이유로 ‘술을 끊겠다’는 결심은 늘 타협의 위험에 놓인다. 술을 끊는데 중간은 없다. 마시든 안 마시든 둘 중 하나다. 결심을 지키는데는 100% 실행만 있을 뿐 99%의 실행은 아무 의미도 없다. 결심을 지키려면 타협이 없어야 한다는 얘기다. 그러다 보면 때론 ‘적당히 타협하며 살아야지 자기 고집만 부리면서 어떻게 살아’ 하는 얘기나 ‘사람이 융통성이 없다’는 얘기를 듣게 된다. 그렇다면 우린 왜 굳이 결심 따위를 하며 욕망을 거스르고 때론 사회적 관계까지 타격을 받는 위험을 감수해야 할까. 이유는 원칙이 인생의 목표를 달성하게 해주는 결정적인 무기이기 때문이다. 스위스의 경영인이자 강연자, 저술가인 롤프 도벨리는 ‘불행 피하기 기술
“자식이 변하는데 부모의 변화만한 게 없는 거 같아.” 고2 아들이 최근 내게 한 말이다. 문제 많은 아이들을 변화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엄마, 아빠의 변화라는 뜻이다. 아들에게 그간 변하려는 내 노력이 인정받는 것 같아 좋았다. 아들은 문제아였다. 한달에 한번씩은 아들이 일으킨 문제로 학교에서 전화를 받고 학교에 찾아가 머리를 조아려야 했다. 그런데 지난해 5월부터는 단 한번도 학교에서 전화를 받지 않았고 학교에도 부모들이 돌아가며 하는 시험감독관으로 방문한 것 외엔 갈 일이 없었다. 하물며 아들은 기말시험을 치르는 동안 PC방을 끊고 집에서 공부조차 했다. 너무 놀라워 “네가 스스로 공부하기는 평생 처음”이라고 말하자 아들은 쑥스럽게 웃었다. 그런데 아들은 자신의 이같은 변화가 부모의 변화 덕분이라고 말해줬다. ‘문제아는 없고 문제 부모만 있습니다’란 책이 있다. 자녀에게 문제가 있는 것은 부모 탓이라는 것이다. 나는 이 책 제목이 참 싫었다. ‘나는 열심히 일해서 아들 교육
헬스장에 초등학교 3~4학년 정도 된 통통한 아이가 PT(퍼스널 트레이닝)를 받고 있었다. 아이가 운동기구로 장난을 치자 트레이너가 “그러다 고장 나. 이 기계 비싼 거야” 했다. 아이가 “얼마예요? 100만원?” 하자 트레이너가 “아니, 한 2000만원 할걸” 했다. 그러자 아이가 “고장 나면 내 통장에서 드릴께요” 했다. 트레이너가 “너 2000만원 있어?” 하자 아이는 “네, 할아버지가 넣어 주셨어요”라고 말했다. “헐, 선생님보다 돈이 더 많네”라는 트레이너의 말을 들으며 이 상황이 웃기긴 한데 한편으론 웃으면 안 될 것 같기도 하고 심정이 복잡미묘했다. 아이의 할아버지는 10살 남짓 된 손주 통장에 무슨 생각으로 2000만원을 넣어줬을까? 아이가 잘사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어린 손주가 자신에게 2000만원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게 경제관념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될까. 우린 자녀의 경제교육을 어떻게 시켜야 할까. 1. 부자를 부러워하지 않도록 한다=많
하루를 24시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1440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시간을 쓰는 방법이 다를 것이다. 24시간으로 생각하는 사람에게 5분은 무엇을 하기에 애매한 자투리 시간이지만 1440분으로 생각하는 사람에겐 책 한 페이지를 읽거나 플랭크나 팔굽혀펴기 같은 운동을 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우리는 시간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해야 할 일을 하기 싫어 미루고 있는 경우가 많다. 자기계발 분야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리더십 및 인력개발 컨설팅회사의 대표인 브라이언 트레이시가 시간관리 비결을 담은 책에 ‘개구리를 먹어라!’(Eat that Frog!)라는 제목을 붙인 이유도 이 때문이다. ‘개구리’는 해야 할 일이다. 트레이시는 해야 할 일을 해치우는 것을 시간관리의 핵심으로 봤다. 하지만 해야 할 일을 하는게 말처럼 단순하지가 않다. 해야 할 일이 뭔지, 할 일이 너무 많거나 하기 싫으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해야 할 일을 어떤 방법으로 해야 하는지 생각할 것이 많기 때문이다. 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