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 투자노트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시대지만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금융시장이 아무리 빨리 변한다 해도 변하지 않는 투자의 원칙은 있습니다. 한 세대를 풍미한 전설적인 투자가들의 성공과 실패의 사례 속에서 오늘날에도 변함 없이 적용되는 투자의 지혜를 권성희 기자가 전달합니다.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시대지만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금융시장이 아무리 빨리 변한다 해도 변하지 않는 투자의 원칙은 있습니다. 한 세대를 풍미한 전설적인 투자가들의 성공과 실패의 사례 속에서 오늘날에도 변함 없이 적용되는 투자의 지혜를 권성희 기자가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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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알잖아. 아들 가진 엄마의 사랑은 아들이잖아. 그런데 마음이 아프지 않더라고.” 서울 강남과 강북에 아파트 각각 한 채씩을 갖고 넉넉하게 살다 남편의 선물·옵션 투자 실패로 전재산을 날리고 반지하 셋방에 사는 지인의 말이다, 아들이 이번에 재수를 한다고 했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 재수를 반대했지만 아들은 뜻을 꺾지 않았다. 알아서 돈 벌어 재수하든 말든 맘대로 하라고 했다. 아들은 석달 가까이 아르바이트를 해 몇 백만원을 모았다. “우리 아들이 집 망하고도 70만~80만원짜리 아이폰을 사 달라던 애야. 그런 애가 차비 아낀다고 아르바이트 장소까지 40분 거리를 걸어가더라. 이번 겨울이 얼마나 추웠어? 키가 180이 넘는 덩치 큰 애가 돈 아낀다고 점심을 김밥 한 줄로 때웠대. 그래도 그런 아들 보고도 이제는 가슴이 안 아파.” 얼마 전 만났을 때만 해도 돈이 없어 아들 뒷바라지를 제대로 못 해준다고 눈물짓던 엄마였다. 남편의 빚 때문에 10년 이상 살던 집에서 쫓겨나듯 이사
나이가 좀 들다 보니 재테크란 것이 무용하다는 생각이 든다. 비슷한 나이의 지인들도 비슷한 말을 한다. 아무리 돈을 불리려 아등바등해도 돈이 도망 가는 사람이 있고 별 노력을 하지 않아도 돈이 착착 달라붙는 사람이 따로 있다는 얘기다. 버는 것보다 적게 써서 돈을 알뜰하게 모으는 것은 노력으로 가능하지만 돈을 불리는 것은 노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예금금리를 0.1%포인트라도 더 주는 금융회사를 찾아 다니는 재테크로는 부자가 되는데 한계가 있고 되는 주식, 되는 부동산을 골라 타이밍에 맞게 사고 파는 것은 지식이나 노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돈을 불리는 테크닉을 배워 실천하는 재테크 따윈 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그렇다고 돈은 운에 맡기고 버는 족족 써버리며 마음 편하게 살라는 얘긴 아니다. 재테크는 집어치우고 대신 시간은 10년, 20년으로 오래 걸리지만 돈이 열리는 돈나무를 심으라고 권하고 싶다. 엉뚱한 얘기가 아니다. 미래에 돈을 가져다 주는 행동을 지
파인 세라믹 분야의 세계 1위 기업 교세라를 창업하고 통신회사 KDDI를 만든 이나모리 가즈오는 2010년 일본 정부의 요청으로 파산한 일본항공(JAL) 회장으로 취임했다. 그의 나이 78세였고 일본항공은 2조3221억엔의 누적적자로 자본잠식에 빠진 구제불능의 회사였다. 이나모리는 일본항공 최종 부도시 일본 경제에 미칠 엄청난 파장을 우려해 회장직을 받아들였지만 ‘내 만년을 망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나모리는 일본항공을 13개월 만에 흑자로 돌려놓고 2년9개월 만에 증시에 재상장시키는 기적 같은 일을 이뤄냈다. 그는 저서 ‘인생을 바라보는 안목’에서 인간으로서 올바른 사고방식을 일본항공 전직원에게 전파했더니 직원들의 행동이 달라지고 실적이 비약적으로 향상했다고 소개했다. 이나모리가 말하는 올바른 사고법이란 긍정적이고 적극적이고 성실하고 선의가 가득하고 배려하며 감사하는 마음이다. 중요한 것은 다소 뻔하고 다소 ‘꼰대’ 같이 보이는 이나모리의 이 말이
토요일 오후 6시에 모임이 있었다. 내게는 대화를 통해 고민하던 문제의 핵심을 발견하고 생각을 정리하는 소중한 모임이다. 그런데 갑자기 누군가의 사정으로 만나는 시간이 오후 4시로 당겨지고 장소도 서울을 벗어난 먼 곳으로 변경됐다. 그 장소에 오후 4시까지 가려면 오후 2시엔 출발해야 했다. 토요일 오후 시간을 뺏기게 됐다는 생각에 짜증이 확 올라왔다. ‘그 모임이 뭐가 그리 중요하다고 토요일 반나절을 다 바쳐? 확 빠져 버려야겠다’고 생각하던 중 우연히 온라인으로 들은 강의에서 한 마디가 가슴에 꽂혔다. “하루에 너무 많은 일을 하지 마세요. 가장 중요한 일이 뭡니까. 하루에 중요한 일 한 가지만 온 힘을 다해서 하세요. 나머지 잡다한 것은 포기하든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요.” 그 말을 듣고 토요일에 내게 가장 중요하고 보람된 일이 무엇일까 생각했다. 그 모임이었다. 토요일의 가장 중요한 일정이라면 나머지를 포기하든 희생하든 그 모임에 집중하는 것이 맞다. 그러려면 빈둥거리며 스마트
인생에는 수많은 미스터리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역경을 통해 더 성숙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퇴보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같은 역경이라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발전의 지렛대가 되기도 하고 인생 내리막길의 시발점이 되기도 한다. 점점 더 귀가 멀어 가는 고통 속에서 9번 교향곡 ‘합창’을 작곡한 베토벤처럼 왜 어떤 사람은 고난을 통해 더 큰 업적을 남기고 왜 어떤 사람은 고난 앞에서 무너져 내릴까. 누구와 견주어도 결코 작다고 할 수 없는 고통 속에서 살아남은 존 오리어리의 ‘온 파이어’(On Fire)를 통해 똑같은 고난이라는 씨앗이 성장과 추락이라는 극과 극의 열매를 맺는 이유를 살펴봤다. 오리어리는 9살 때 불장난을 하다 휘발유통에 불이 붙어 전신화상을 입고 수십번의 피부 이식수술을 통해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그는 화재로 손가락을 다 잃었고 얼굴을 제외한 온몸이 흉터로 뒤덮였다. 1. 책임, 이 사건은 누구 탓인가=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사람의 태도를 결정짓는 첫
올해 고2가 되는 아들과 얘기하다 말문이 막혀 버렸다. 웬만해선 말싸움으로 지지 않는데 아들의 억지 논리에는 대꾸할 말이 생각나지 않았다. 아들은 지난 2년간 학원을 전혀 다니지 않다 올 1월초부터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다. 학원에 다니지 않을 때 게임과 스마트폰만 하니 자세가 너무 나빠져 헬스를 하게 했다. 일주일에 2~3번씩 운동하니 체형이 잡히고 근육도 붙어 아들이 좋아했는데 최근 갑자기 헬스를 그만두겠다고 했다. 아들은 “학원 다니느라 바빠. 운동을 끊어야겠어”라고 말했다.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해. 네가 하루 종일 공부만 하는 것도 아니고 일주일에 한두시간도 못 낸다는게 말이 돼?” “게임도 해야 하고 일본 애니메이션도 봐야 하는데 학원 때문에 못 보고 있다고. 밀린 유튜브가 100개가 넘어. 선택해. 공부야, 운동이야?” “야, 그게 둘 중에 하나 선택해야 하는 문제야?” “응. 선택의 문제야. 다할 시간이 없어.” 다할 시간이 없다는 것은 변명이다. 하고 싶은 다른 일이
최근 선배와 대화하다 기대와 다른 얘기가 나오자 ‘또’ 흥분해 버렸다.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에 직면하면 금세 싫은 티를 드러내고야 마는 못된 성격이 또 나왔다. 높아진 목소리로 상황을 설명하자 선배는 납득했으나 ‘스킬’의 문제를 지적했다. 말하는 방식에서 ‘스킬’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나의 수많은 단점 중 단연 최고는 말할 때와 말하지 말아야 할 때를 분별하지 못하고 열 받으면 앞뒤 가리지 않고 말한다는 것이다. 상대방에게서 원하는 결과를 얻으려면 가장 적절한 때에, 가장 효과적으로 말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 때 그 때 마음에 떠오르는 말을 감정 그대로 해버리니 실익이 없다. 성경의 전도서에는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 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라며 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구절이 있다. 전도서는 지혜의 왕 솔로몬이 지은 것으로 알려진 지혜서다. 솔로몬은 때를 분별하는 것, 즉 타이밍이 지혜임을 말하고 있다. 타이밍을 맞추는 지혜는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 ‘새로운 미래가 온다’, ‘
많은 자기계발서가 큰 꿈을 갖고 목표를 세우라고 한다. 목표를 지향점으로 나아가면 인생이 방향을 잃고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목표는 과정을 담보하지 못한다. 도달해야 할 곳, 가고 싶은 곳은 눈에 보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과정의 지루함이나 어려움을 견디지 못하고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채 바라보는 것으로 끝이 난다. 새해 결심이 결심으로만 끝나는 것도 대개 목표의 형식을 띠기 때문이다. 새해에 무언가를 성취하기 원한다면 목표를 세우는 것보다 원하는 것을 얻는데 도움이 되는 습관 하나를 정복하는게 낫다. 예컨대 6개월 안에 영어로 능숙하게 말하기가 아니라 매일 30분씩 영어회화 공부하기, 1년 안에 책 50권 읽기가 아니라 지하철 출퇴근시 책 읽기나 잠들기 전 30분간 책 읽기가 더 실현 가능성이 높다. 블로그 작가로 활동하는 셰인 패리쉬(Shane Parrish)는 목표가 습관만큼 효과적이지 않는 이유를 3가지로 설명한다. 우선 목표는 일종의 도착점이기 때문에 목표를
2018년 새해가 밝은지 일주일이 지났다. 새해 결심 따윈 작심삼일로 끝났을 공산이 크다. 미국에서 정신치료사로 활동하고 있는 에이미 모린에 따르면 어떤 조사 결과든 88~92%의 사람들은 새해 결심을 지키지 못한다고 한다. 당연하다. 한 번의 결심만으로 자신을 바꿀 수 있다면 긍정적으로 바뀌지 않을 사람이 없다. 2017년 12월31일의 나와 2018년 1월1일의 내가 다르지 않은데 마음 먹기 한 번으로 다른 사람이 되길 바란다는 것 자체가 언감생심이다. 옛말에 마음 먹기 나름이라고 하는데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야 마음 먹기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행동의 변화는 마음 먹기로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꿔 나간다. 그들에겐 특별한 비결이 있는 것일까. 30년 가까이 마셔온 술을 거의 끊은 경험을 바탕으로 결심을 지켜나가는 방법이 무엇인지 정리했다. 1. 매일 결심을 글로 적는다=2년여 전,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환을 진단 받고 술을
2017년 한 해 개인적으로 가장 뜻 깊은 일은 아들의 변화다. 지금 고1인 아들은 중학교 시절 전설이었다. 학교 지각과 학칙 위반을 밥 먹듯이 해 학교 역사상 누구도 따라오기 힘든 벌점 최다 기록을 세웠다. 아침 9시에 가나 오후 3시에 가나 같은 지각이라며 오후 느지막이 학교에 가서 지각 체크만 하고 오기도 했다. 수시로 24시간 꼬박 PC 앞에 앉아 게임을 할 수 있는 체력을 자랑했고 게임을 못하게 모니터를 숨겨 놓으면 TV를 연결해 밤새 게임했다. 시험 전날조차 책은커녕 가방도 열어보지 않았다. 그런 아들이 밤 12시 전에 알아서 휴대폰을 반납한 뒤 잠자리에 들고 아침에 깨우기만 하면 알아서 늦지 않게 학교 가고 어느 날 갑자기 AI(인공지능)에 대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울먹이며 읍소해도 가지 않던 학원을 스스로 다니고 싶다고도 했다. 변하지 않을 것 같던 아들의 기적 같은 변화를 목격하고 나는 변화를 일으키는 동력이 무엇인지 생각해봤다. 또 한 해가 지나간다. 새해엔 누구
‘밀레니얼 머니’(Millennial Money)란 자산관리 블로그를 운영하는 그랜트 사바티어는 2013년에 1비트코인당 72달러를 주고 비트코인 5000달러(약 550만원)를 샀다. 그는 2011년에 가상통화에 대해 처음 알게 되면서 공부를 시작해 새로운 금융 개념을 경험해본다는 생각으로 순자산의 1% 미만으로 비트코인에 투지했다. 비트코인에 투자한 5000달러는 몽땅 잃어도 그의 인생에 거의 영향이 없는 돈이었다. 사바티어의 비트코인 자산은 현재 115만달러(약 12억5000만원)로 폭증했다. 그는 CNBC에 기고한 글에서 자신이 100만달러의 자산을 모으려면 1주일에 80시간씩 5년을 일해야 하는데 비트코인으로 올 한 해에만 100만달러를 벌었다고 밝혔다. 최근 그의 블로그엔 노후자금으로 저축해놓은 1억원이 넘는 돈을 비트코인에 투자하겠다는 장년부터 사회에 나와 처음으로 모은 500만원 남짓의 목돈 전부를 비트코인에 넣고 싶다는 20대 초반 청년까지 비트코인 투자를 묻는 이메
비트코인 가격이 폭등세를 보이며 화제를 모으자 가상통화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많아졌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미국 시세 기준으로 올들어 1500% 치솟았다. 최근에는 급등락을 반복하며 불안한 양상이지만 그간 보인 엄청난 가격 상승세에 ‘비트코인이 뭐길래’라는 궁금증과 함께 ‘진작 사뒀으면 큰돈을 벌었을 텐데’라는 아쉬운 마음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통화는 인터넷으로 가치를 거래할 수 있는 수단이다. 인터넷뱅킹으로 주고받는 돈 거래와 다른 점은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법정화폐가 아니라는 점과 거래내역이 실시간으로 기록돼 영구히 남는 블록체인이라는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이다. 비트코인 등 가상통화는 ‘통화’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돈’은 아니다. 법정화폐가 아니기 때문이 아니다. 실생활에서 거래 수단으로 사용하기에는 가격 변동성이 너무 커서다. 1년에 1500%씩 오르는 자산, 하루에도 20%대 급락은 다반사인 자산을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