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 투자노트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시대지만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금융시장이 아무리 빨리 변한다 해도 변하지 않는 투자의 원칙은 있습니다. 한 세대를 풍미한 전설적인 투자가들의 성공과 실패의 사례 속에서 오늘날에도 변함 없이 적용되는 투자의 지혜를 권성희 기자가 전달합니다.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시대지만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금융시장이 아무리 빨리 변한다 해도 변하지 않는 투자의 원칙은 있습니다. 한 세대를 풍미한 전설적인 투자가들의 성공과 실패의 사례 속에서 오늘날에도 변함 없이 적용되는 투자의 지혜를 권성희 기자가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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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다 키우고 나서 보니 헛수고를 많이 했다는 후회가 든다. 아이를 내가 생각한 진로에 맞춰 키우려 싫어하는 일은 억지로 시키고 좋아하는 일은 못하게 막았던 모든 노력들이 아이가 자라나는데 별 도움이 안 됐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아이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재수할 때까지 하라는 공부는 하지 않고 게임에 미쳐 살 때 아무리 야단을 치고 잔소리를 하고 협박을 해도 소용이 없었다. 그런 아이가 너무 싫다고 했더니 한 지인이 "아이가 독립하려고 정 떼는 것"이라며 "아이가 스스로 제 갈 길을 찾도록 기다려 주고 좀 내버려 두라"고 조언해줬다. 그 지인 말대로 내버려두니 아이도 자기 미래가 걱정되는지 때가 되니 잔소리를 하지 않아도 자기가 알아서 해야 할 일을 하고 자기 갈 길을 정해 갔다. 돌아보니 아이가 말썽을 피운다고 생각하던 그 기간은 내가 아이를 내 뜻대로 조종하려던 욕심에서 벗어나는 기간이었고, 아이 스스로 일어설 것이라는 믿음을 키우는 기간이었고, 아이가 독립적인 존재로
요즘 주식시장을 보면 '인생무상'을 느낀다. 인생에 변하지 않는 것은 정말 없다는 생각이 든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주식, 특히 미국 주식은 갖고 싶어 안달 나는 선호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미국 주식을 갖고 있다고 하면 동정의 대상이 된다. "손실을 얼마나 봤을까" 하는. 인플레이션 등 경제 여건을 보면 지금 증시는 단기간에 회복될 것 같지 않다. 최악의 경우 높은 물가상승률이 유지되면서 경제성장률은 떨어지는 1970년대와 같은 스태그플레이션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돼서다. 미국 증시는 인플레이션과 저성장이 겹친 1966년 2월부터 1982년 8월까지 16년 7개월간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LPL 리서치에 따르면 이 16년 7개월 동안 주가가 고점 대비 20% 이상 급락한 침체장은 4번이나 나타났다. 고점 대비 하락률이 19.4%인 유사 침체장도 1번 있었다. 이 기간 동안 19% 이상 주가 하락이 진행됐던 기간만 7년이 넘는다. 그나마 배당수익률은 이 장기
발명왕 토마스 에디슨은 전구를 발명할 때까지 1000번 이상 실패를 거듭했다고 한다. 에디슨은 실패할 때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실패는 일을 진행해 나가는 과정"이라며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에디슨의 이 말에 감동을 받고 공감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실패를 딛고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큰 실패를 경험했을 때 이를 디딤돌로 삼아 더 큰 성공을 이루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실패에 넘어져 다시 일어나지 못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왜 이런 차이가 생길까. 미국의 심리학자인 제니 왕은 CNBC에 기고한 '가장 성공한 사람들은 4가지를 통해 실패를 재정립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실패를 성공의 디딤돌로 재정립하는 첫째 단계를 "수치를 직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패 속에서 자신의 잘못과 실수, 욕심, 약점 등을 똑바로 바라보며 자신을 객관화할 수 있는 사람만이 실패를 딛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왕은 "이런 창피한 경험들에 대해 아무
장기간 지속됐던 저물가-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고 고물가-고금리 시대가 시작된 것처럼 보인다. 최근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빨리 해소되면 좋겠지만 기후변화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식료품과 에너지, 원자재 가격 상승은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오랫동안 경험해보지 못했던 고 인플레이션 시대를 맞아 투자의 패러다임도 바뀌어야 할 때다.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인플레이션 시대의 투자법은 한 마디로 실물자산을 보유하는 것이다. 인플레이션 시대란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시대다. 물가가 오르면 같은 돈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의 양이 줄어드니 현금을 갖고 있으면 손해다. 세계 최대의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설립자인 레이 달리오는 이미 지난해 9월에 한 콘퍼런스에서 "현금은 쓰레기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엔 인플레이션으로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이 최대 피해자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캐나다의 억만장자 투자자인 케빈 오리어리도 지난 4월21일 C
"나는 책을 많이 읽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전반적으로 전쟁과 역사에 끌린다. 단지 전쟁의 역사가 아니라 전반적인 역사에 매혹된다. (중략) 역사에 대해 읽는 것은 정말 흥미롭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 역사의 교훈을 배운다는 것이다." 세계 최고의 부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3월27일에 공개된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머스크는 전기차 시장의 선두기업인 테슬라와 우주개발회사 스페이스X, 태양광 회사인 솔라시티, 교통체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터널 굴착을 대안으로 내세온 보링컴퍼니를 경영한다. 누구보다 미래에 관심이 많고 현실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래 지향적인 대안 제시에 적극적인 머스크가 과거 이야기인 역사에 관심이 많다고 고백한 것이다. AI(인공지능)가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올 정도로 과학 기술의 발전은 놀라운 속도로 진행되고 있고 세상은 너무 빨리 변해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기에도
인간은 누구나 건강하게 오래 살기를 원한다. 가능하면 영원히 살기를 바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중국 진시황이 영생을 꿈꾸며 불로초를 찾아 헤맨 사실을 유명하다. 질병 없이 건강하게 오래 사는 영생의 꿈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최첨단 기술에 대한 투자가 세상에서 가장 많이 이뤄지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도 장수는 인기 있는 주제다. 최근 CNBC는 세계적인 기업가들이 장수 연구에 투자한 사례를 소개했다. 지난해 9월에 'MIT 테크놀로지 리뷰'는 아마존의 창업가인 제프 베이조스가 세포를 재생시켜 노화를 방지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스타트업인 아틀라스 랩에 투자했다고 보도했다. 베이조스는 페이팔 창업자인 피터 틸과 함께 세포 노화에 대해 연구하는 유니티 바이오테크놀로지에도 투자했다. 이 회사는 세포의 노화 원인과 과정을 연구해 "노화라는 질병을 늦추거나 멈추고, 더 나아가 되돌릴 수 있는 의약품"(회사 홈페이지)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페이스북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
얼굴은 분명 아는데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다. 분명 아는 사람인데 어디서 어떻게 만났는지 기억이 안 난다. 사람들과 대화하다 영화 얘기를 꺼내려 했는데 정작 영화 제목이 생각나지 않는다. 분명 조금 전까지 손에 들고 있었는데 휴대폰이 어디 있는지 없어졌다. 급하게 마트에 왔는데 갑자기 뭘 사러 왔는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 . 일상생활에서 건망증 때문에 겪는 이런 일화는 누구나 갖고 있다. 사람들이 잘 잊는 첫째 이유는 집중을 하지 않아서다. 미국 UCLA 장수센터의 이사인 그레이 스몰 박사는 노인들의 소셜 미디어인 그랜드페어런츠닷컴과 인터뷰에서 "우리가 잊어버리는 이유 중의 하나는 그 정보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뭔가 의미 있는 것이라면 그건 기억할만 한 것"이라며 "기억하려면 당신이 하는 일에 주의를 기울이라"고 조언했다. 요리를 하다 뭔가 필요해 마트에 갔는데 왜 왔는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면 십중팔구 요리하면서 무슨 생각에 골똘히 빠져 있었을 가능성이
가난한 젊은이가 있었다. 그는 어린 시절 신문 배달을 하면서 신문사에서 삽화나 만평을 그리는 만화가가 되고 싶었다. 그 청년은 소원대로 신문사에 들어가 각종 삽화를 그리게 됐다. 하지만 열심히 그려도 그의 상사는 "이걸 그림이라고 그렸나? 차라리 그만두는 게 어떨까"라며 퇴짜를 놓았다. 그러다 결국 퇴직을 당하게 됐다. 갈 곳이 없었던 청년은 고향으로 돌아가 한 교회의 지하창고를 빌려 살며 잡일을 했다. 이 청년이 쥐들이 오가는 그 지하창고에서 '미키마우스'라는 만화 캐릭터를 만들어낸 월트 디즈니다. 만약 디즈니가 신문사에서 삽화와 만평으로 인정 받았다면 어땠을까. 나름대로 작은 신문사의 만평가로 소박한 성공은 일궜을지 모른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만화가가 되지는 못했을 것이고 오늘날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디즈니를 설립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사람은 한 치 앞을 못 본다. 그래서 지금 당장 하고 있는 일이 잘 되는 것을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고작 작은 신문사의 만평가
1992년 가을, 미국의 유명한 요트 항해가 마이클 플랜트가 혼자 요트를 타고 미국에서 프랑스까지 북대서양 횡단에 나섰다. 플랜트가 최첨단 설비를 갖춘 멋진 모습의 요트 '코요테'를 타고 북대서양 횡단에 나섰을 때, 그의 성공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는 이미 혼자 요트를 타고 세계 일주까지 마친 최고의 요트 항해가였다. 그러나 플랜트는 항해에 나선지 11일만에 무전 연락이 끊겼고 그가 타고 있던 요트는 포루투갈 앞바다에서 전복된 채 발견됐다. 요트에 플랜트는 없었고 구명보트는 그대로 남아 있었다. 결국 사람들은 플랜트가 바다에 휩쓸려 사망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이 비극적인 사건에서 가장 놀라운 것은 코요테가 전복됐다는 사실이었다. 요트는 전복되는 일이 거의 없다. 요트 밑에 무게 중심을 잡아주는 밸러스트가 있기 때문이다. 밸러스트 덕분에 요트는 풍랑에 기우뚱거릴지언정 뒤집히지는 않는다. 코요테에도 3.6톤의 밸러스트가 있었다. 그러나 전복된 코요테를 살펴보니 밸러스트가 용골(
사람들마다 성공의 기준은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어떤 분야에서 상위 10% 안에 든다면 누가 봐도 객관적으로 "성공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분야에서 상위 10% 안에 들기 위한 방법으로 언급되는 것이 '의식적인 연습'(deliberate practice)이다. 의식적인 연습이란 '1만 시간의 재발견'이라는 책으로 국내에 알려진 심리학자 안데르스 에릭슨이 '1만 시간의 법칙'을 설명하면서 도입한 개념이다. '1만 시간의 법칙'이란 어떤 분야에서든 전문가가 되려면 1만 시간의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1만 시간은 하루에 3시간씩 10년을 투자해야 쌓이는 시간이다. 하지만 에릭슨은 1만 시간의 연습을 해도 누구는 성공하고 누구는 성공하지 못한다며 그 차이가 1만 시간의 연습을 어떻게 했느냐에 있다고 지적한다. 단순히 1만이라는 시간의 양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1만 시간이 어떠했는지 시간의 질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에릭슨은 성공하는 1만 시간을 만드는 핵심이 '의식적인 연
새해가 밝았다. 사람마다 각기 다른 소망을 품고 새해를 시작했을 것이다. 각양각색의 소원들일 테지만 사람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크게 5가지로 귀결된다고 생각한다. 돈, 건강, 권력, 명예(인기), 지식(지혜)이다. 고전 문헌학자 배철현의 '정적'이란 책을 보면 '탈무드'에 기록된 랍비 벤 조마의 말이 인용돼 있다. 벤 조마의 말에는 인간의 이 5가지 욕망을 채우는 방법이 담겨 있다. ◆돈=벤 조마는 "누가 부자인가"라는 질문을 던진 뒤 "자신의 몫에 만족하는 사람"이라고 답한다. 요즘 특징적인 현상은 부동산으로, 주식으로, 암호화폐로, 방송으로, 사업으로, 주위의 누가 돈을 벌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수백만원짜리 명품을 새벽부터 줄을 서서 사고 SNS에는 수억원대 슈퍼카를 자랑하는 사진이 즐비하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욕망은 사회 전체적으로 어느 때보다 더 커진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어떠한 물질로도 사람의 욕망을 다 채우지는 못한다
2021년도 2주일이 채 안 남았다. 또 한 해가 이렇게 흘러 가는데 당신의 지금 모습은 어떤가. 이만하면 만족스러운가? 아니면 나아지지 않는 삶에 지쳐 있는가? 많은 사람들이 하루하루 정해진 일을 간신히 해나가는 수동적인 삶을 살아간다. 일어나서 출근해 주어진 일을 하고 정해진 회의에 참석하고 또 다시 새로운 일을 부여받고 그 일을 해내는 삶이다. 그러다 나이가 들어 주위를 둘러보면 '저 사람, 나랑 비슷한 수준이었는데 저런 재주가 있었어?'라고 놀라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그러면 자극을 받아 '나도 비트코인 투자를 해야겠다', '나도 대학원에 진학해야겠다', '부동산 공부를 시작해서 건물주가 되어야겠다'며 요란을 떤다. 그리고 얼마 안가 다시 주어진 일과 정해진 일정에 이끌려 사는 삶으로 돌아간다. 이런 피동적인 삶, 돌아보면 '나 지금까지 뭐하고 살았지?'라는 현타가 오는 삶에서 벗어나는 좋은 방법이 있다. 구글의 '20% 시간의 룰'이다. '20% 시간의 룰'은 근무시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