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희극인 챨리 채플린은 세상을 떠나기 두해 전인 1975년 영국 여왕으로부터 대영제국훈장 기사작위를 받았다. 1889년 영국에서 태어난 채플린은 배우였던 부모님의 기질을 물려 받아 다섯 살 때 첫 무대에 섰고, 성인이 되어서는 영화 '모던타임즈'(1936년)를 비롯해 숱한 영화에 제작, 연출, 배우로 참여했다. 말 대신 몸으로 사람을 웃기고 울리는 그의 슬랩스틱 연기는 백미로 평가받는다. 무엇보다, 그의 연기는 단순한 몸짓이 아닌 사회를 풍자하고 이를 지켜보는 관객들에게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해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그가 배우 이상의 평가를 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때쯤 우리나라에선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한창이었다. 1962년부터 시작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따라 전란으로 피폐해진 국가 경제를 재건하기 위해 모든 국민들이 구슬땀을 흘렸다. 너나할 것 없이 힘들던 그 시절 산업일꾼을 비롯해 국민들이 잠시나마 삶의 시름을 잊고 웃을 수 있도록 해준 것은 희극인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