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한국 제조업, 키는 '피지컬 AI'

[사설]한국 제조업, 키는 '피지컬 AI'

머니투데이
2026.04.24 04:00
제이 리 메릴랜드 대학교 플라크 석좌교수 및 산업 AI 센터장이 23일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진행된 '2026 키플랫폼' 개막총회 '패권 제로의 시대: Lean 네이티브 AI 한국 제조업 진화의 키'에서 '산업용 피지컬 AI의 동향, 발전, 그리고 과제'에 대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제이 리 메릴랜드 대학교 플라크 석좌교수 및 산업 AI 센터장이 23일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진행된 '2026 키플랫폼' 개막총회 '패권 제로의 시대: Lean 네이티브 AI 한국 제조업 진화의 키'에서 '산업용 피지컬 AI의 동향, 발전, 그리고 과제'에 대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세계는 지금 극심한 지정학적 변동과 기술 패권 경쟁의 한복판에 서 있다. 미·중 경쟁, 에너지 안보, 첨단기술이 뒤엉키는 새 패권 질서를 놓고 이를 돌파할 한국의 생존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가 서울에서 마련됐다.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26 키플랫폼'이다.

미국 정책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가 동맹을 배제하는 단순한 '고립주의'가 아니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나일 가디너 헤리티지재단 센터장은 "미국의 힘을 바탕으로 협력을 강화하되, 필요시 군사력도 사용할 준비가 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구도에서 한국이 지렛대로 삼을 수 있는 무기는 '제조업 역량의 진화'다. 다행히 미국은 반도체, 자동차 등 탄탄한 제조 기반을 갖춘 한국을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로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파트너 지위에 만족해선 미래 생존을 담보할 수 없다.

한국 제조업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열쇠는 공장 설비와 로봇 등 하드웨어에 고도의 지능을 부여하는 '피지컬 AI'다. 기조연설자인 제이 리 메릴랜드대 석좌교수는 "한국이 미래의 피지컬 AI 리더가 될 수 있다"며 특히 산업용 피지컬 AI가 한국의 새로운 생존 무기임을 역설했다.

글로벌 석학들 역시 내수의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하려면 막강한 하드웨어 역량과 피지컬 AI의 융합이 필수라고 입을 모았다. 피지컬 AI를 기존 반도체나 자동차 산업에 더해 '승수 효과'를 내고, 하드웨어와 통합된 완전한 솔루션을 제공해야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피지컬 AI 주도권을 쥐려면 국가 차원의 총력전이 절실하다. 현장의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연결할 인프라를 구축하고 정부가 사령탑이 돼 민·관 협력 생태계를 조성해 '지능을 수출하는 국가'로 도약해야 한다. 24일까지 이어지는 키플랫폼은 그 구체적 해법을 모색하는 장이 될 것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