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준영의 팝콘 사이언스
영화 속에는 숨겨진 과학원리가 많습니다. 제작 자체에 디지털 기술이 활용되는 것은 물론 스토리 전개에도 과학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한번쯤은 '저 기술이 진짜 가능해'라는 질문을 해본 경험이 있을터. 영화속 과학기술은 현실에서 실제 적용될 수 있는 것일까? 상용화는 돼있나? 영화에 숨어있는 과학이야기. 국내외 과학기술 관련 연구동향과 시사점을 함께 확인해 봅니다.
영화 속에는 숨겨진 과학원리가 많습니다. 제작 자체에 디지털 기술이 활용되는 것은 물론 스토리 전개에도 과학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한번쯤은 '저 기술이 진짜 가능해'라는 질문을 해본 경험이 있을터. 영화속 과학기술은 현실에서 실제 적용될 수 있는 것일까? 상용화는 돼있나? 영화에 숨어있는 과학이야기. 국내외 과학기술 관련 연구동향과 시사점을 함께 확인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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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을 확 바꿔드립니다." 영화 '페이스오프'에 등장한 '안면 이식' 기술. 당시는 신선한 설정이라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지금은 현실에서 구현 가능한 기술이 됐다. 총기 사고로 눈과 혀를 제외한 얼굴 전체가 망가진 스페인의 한 농부는 9차례 재건수술을 받았지만, 음식을 제대로 삼킬 수도 없고, 말할 수도 없었다. 숨쉬기도 힘들었다. 이에 그는 지난 2010년 4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발 데브론 대학병원에서 30명의 의료진이 참여한 가운데 24시간 동안 기증자의 피부 전체와 근육, 치아, 코, 입술, 턱 등 얼굴 전체 조직을 이식받았다. 이를 통해 농부는 사고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얼굴을 갖게 됐다. 물론 기증자와는 전혀 닮지 않았다. 영화 속 상상이 허구에 불과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다. 이번엔 한 발짝 더 나아갔다. "몸을 확 바꿔드립니다.", SF(공상과학)영화 '셀프리스'의 설정이다. 작품 속엔 원하는 몸에 기억을 이식해 새로운 삶을 사는 '보디 쉐딩'이 등
최근 영화 속 아찔한 자동차 추격신을 보다 보면 '픽'하고 실소를 머금을 때가 많다. 차가 폐차될 정도로 '쾅쾅' 사고가 수십 번 났음에도 불구하고 멀쩡하게 계속 달린다. 자동차 PPL(간접광고)이 디자인이나 주행성 보다 '안전성'을 더욱 부각하는 방향으로 달라지는 추세임을 보여준다. '맷값 폭행사건' '땅콩회항' 등의 현실이 오버랩되면서 관람객들 사이에선 이른바 '재벌들의 갑질 보고서'라고 불렸던 영화 '베테랑'. 극상에서 재벌 3세인 조태오(유아인)가 경찰 서도철(황정민)의 추격을 피해 행인과 다른 차를 깔아뭉개며 도주하는 살벌한 수입차 추격신은 이 작품의 클라이맥스이다. 작품 속 마지막 추격신에 등장하는 차는 포드의 머스탱 5세대 모델이다. 이 차를 타고 조태오는 클럽 지하주차장에서 꽉 막힌 도로에 서 있는 차량들을 측면에서 한 대씩 부수며 가로질러 상가 인도로 나아간다. 여러 대의 차를 들이받고도 계속 질주하는 머스탱의 차체 강성은 믿기지 않을 정도이다. 외화 '미션 임파서
자고나면 얼굴이 바뀌는 남자, 그와 사랑해도 될까. 영화 '뷰티 인사이드'는 주인공이 자고 일어나면 매번 모습이 바뀌는 희귀병을 앓고 있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관심을 모은다. 모처럼의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이다. 하지만 이를 무척 평범한 러브 스토리로 담아 기대를 저버린다. 보통의 사랑 이야기를 통해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 내려 한 제작진의 의도는 좋다. 하지만 기막힌 소재로 관객들의 발길을 끌어 놓고선 이건 너무 평범하게 포장했다는 평가도 따른다. 한 영화평론가는 "영화가 원작의 복제품같다"는 냉정한 평가를 날릴 정도. 필름이 중간 정도 돌았을 무렵 '아! 다른 영화볼 걸 그랬나'라는 탄식이 절로 나온다. 리듬감 없는 전개에 흥미와 집중력은 현저히 떨어진다. 이범수·김주혁·고아성·유현석·이동욱·이진욱·일본 배우 우에노 주리까지 21명의 배우들이 한 인물을 연기한다는 점은 흥미롭다. 스태프들과 단연 배우까지 합하면 '123명의 우진'이다. 영상미는 수려하다. 한 마디로 광고 혹은 동화같
'헐크' 등 제법 우람한 체구를 지닌 캐릭터들이 할리우드 영웅물에 주로 캐스팅 돼 왔다. 이 같은 관행을 깬 마블표 영화 한 편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앤트맨'이 바로 그것. 우리나라에선 내달 3일 개봉한다. '앤트맨'은 평범한 가장이었던 스콧 랭(폴 러드)이 행크 핌 박사(마이클 더글라스)로부터 세상을 구해 낼 영웅이 되어달라는 제안을 받은 이후 마주하는 새로운 세계와 그의 앞날에 닥치는 위험을 그렸다. 영화 줄거리는 기존 히어로물과 비슷하다. 다만, 주인공이 지금까지의 히어로들과 다른 독특하고 새로운 능력을 갖고 있다. 예를 들어 앤트맨은 특수 슈트를 이용해 개미만한 크기로 몸을 자유자재로 조절하고, 개미군단을 조종한다. 역대 마블 시리즈 히어로들과는 남다른 사이즈라고 볼 수 있다. 이 같은 새 영웅의 등장과 가장 가까운 과학적 배경을 제시하라면 '생체모사'를 통해 현재 개발이 한창인 곤충로봇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종류의 로봇은 현실에서 꿀벌, 딱정벌레, 잠자리 같은
'빰 빰 빰빰~빰 빰 빰 빰~'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묘한 전율이 흐르는 타이틀 음악.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가 처음 세상에 나온 1996년 이후 20여년 세월이 흘렀다. 첩보 액션물 대명사가 된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가 5번째 작품을 극장에 내걸었다. 제일 먼저 드는 궁금증, 첫 신은 과연 뭘까. '미션 임파서블'만의 독특한 흥행법이라면 상상하기 힘든 스케일의 액션신을 영화 전면에 배치하는 것. 이번에도 그 기대를 저버리진 않았다. 전 편에선 두바이 124층짜리 빌딩을 맨몸으로 기어오르더니 이번 '미션 임파서블:로그네이션'(감독 크리스토퍼 맥쿼리)에선 활주로를 달려 상공으로 치솟는 항공기에 매달리는 아찔한 액션신으로 관객을 초반 압도한다. '설마, 특수효과이겠거니~'라고 넘기기엔 그 장면이 정말 '리얼'하다. 알고보니 톰 크루즈가 1525m 높이에서 와이어 하나에 의지한 채 대역 없이 직접 소화한 장면. 이 사실을 안 순간 간담이 서늘했다. 한국 기준으로 톰 크루즈는
심리학자·뇌과학자들의 자문을 얻어 제작된 애니메이션 한 편이 극장가서 잔잔한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사이드 아웃'이 바로 그 것. 31일 오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누적관객수 373만 2662명을 기록했다. 현 박스오피스는 4위지만 '흥미롭고 아이들에게 특히 교육적'이란 입소문을 타고 관객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영화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사춘기에 들어선 여아 라일리, 그 속엔 기쁨이(Joy), 슬픔이(Sadness), 버럭이(Anger), 까칠이(Disgust), 소심이(Fear) 등 의인화한 5가지 감정이 살고 있다. 감정캐릭터가 라일리 뇌 속에 '감정조절본부'를 꾸리고, 라일리 행동을 조절·제어한다. 예컨대 '기쁨이'는 다른 도시로 이사 간 라일리가 새 학교에서 새 친구들을 만나도록 해 설레게 하고, 분노 감정 캐릭터인 '버럭'은 라일리가 고향 미네소타로 가출하게 만든다. 피트 닥터 감독이 자신의 딸의 사춘기를 곁에서 지켜본 경험을 토대로 시나리오를
터미네이터 5번째 시리즈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이하 터미네이터5)', 백발에 주름진 얼굴을 한 터미네이터(모델명: T-800) 외모만 보면 앞으로 '아 윌 비 백(I'll be back)'이라고 말하기는 힘들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늙었지만 쓸모는 있다"는 대사를 측은할 정도로 몇 번씩 내뱉는다. 이 작품에서 배우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열연하는 T-800은 1984년 관객들을 소름 돋게 한 이미지를 찾아볼 수 없다. 추격전, 총격신 등을 연출하지만 관객 눈엔 그저 '착한' 터미네이터로만 각인 된다. ◇설정·대사·캐릭터 '재탕 삼탕' 3편인 '터미네이터3-라이즈 오브 더 머신'(2003년)과 4편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2009년)에서 보여줬던 카리스마는 실종된 채 온화한 인품이 더 많이 배어 나온다. 로봇치곤 너무 인간에 가까워 어색하다. 관객들 반응은 당연히 차갑다. 영화는 속편을 암시하며 마무리 된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터미네이터가 다시 돌아올 이유가 없다. '터미네
영화 '연평해전'(감독 김학순)은 2002년 6월 29일, 한국이 월드컵 축제열기로 설레고 들떴던 날, 서해 북방한계선(NLL) 부근에서 벌어진 국군과 북한군의 교전을 그렸다. 오로지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 걸고 싸운 용사들과 희생, 그리고 그들의 가족 이야기이다. 이날은 한국과 터키의 3, 4위전 결정전이 있었다. 참수리 357호는 NLL 부근을 넘으려는 북한 경비정을 예의주시하던 중 선제공격을 받는다. 순간 배는 아수라장이 된다. 선제타격에 배는 불탄다. 빗발치는 포성 속에서 죽어가는 전우를 살리기 위해 사투를 벌인다. 일순간 배는 지옥이 된다. 하지만 배에 오른 우리 해군들은 절대 물러섬이 없었다. 월드컵의 뜨거운 함성과 용사들의 차가운 비명이 혼재됐다. 이날 전투로 우리 해군 6명이 전사했다. 부상자는 19명. 북한은 경비정 대파와 30여 명의 사상자를 내 결과적으로 우리 측 승전으로 기록됐다. 제작진은 후반부 실제로 30분 간 벌어진 해상 전투를 그대로 재현했다. 혼란에
사주로 유괴된 아이를 찾아라. 납치범을 쫓는 사건에 용하다는 도사가 끼어든다. 할리우드 제작자들이 보면 판타지가 덧입혀진 코믹드라마 시나리오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진짜 있었던 일이다. 이주 공룡 액션 블록버스터로 '쥬라기 월드'에 황당한 스토리와 명배우 열연으로 무장한 한국 영화 한 편이 당당하게 도전장을 건냈다. 곽경택 감독의 12번째작 '극비수사'는 1978년 부산에서 있었던 유괴 사건 실화 위에 만들어졌다. 필름에는 형사와 무속인이 한 팀이 돼 33일간 유괴된 아이를 찾으러 다니는 과정을 담았다. 찌르면 피 한방울 안 날 것 같지만 따뜻한 매력을 갖고 있는 김윤석이 형사 공길용 역, 코믹하나 때론 진중함으로 관객을 이끄는 묘한 매력을 가진 유해진이 무속인 김중산 역을 맡았다. 아이를 유괴당한 부모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뭐든 맞춘다는 점집을 찾는다. 여기서 만나 김 도사는 이렇게 말한다. "아이가 사라진 후 15일 후에 연락이 올거야." 그의 말은 적중한다. "아이와 사
역대 최강 공룡이 등장했다. 전작에서 가장 포악했던 육식공룡 티라노사우루스의 '힘'과 몸집이 작은 대신 민첩한 벨로시랩터의 '영리함', 여기에 청개구리의 '은신술' 등이 합쳐진 이른바 '하이브리드 공룡'이 영화 '쥬라기 공원'시리즈 4번째 작품 '쥬라기 월드'(감독 콜린 트레보로우)를 통해 그 모습을 처음 공개했다. 지난 1993년, '쥬라기 공원' 1편이 개봉한 이후 22년 만이다. 지금까지 거둬들인 전 세계 티켓수익은 총 20억 달러(약 2조 2000억원). 4편에서도 익숙한 설정에 뻔한 스토리, 이 같은 틀 내에서 새 영화를 제작한다는 건 큰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이에 '쥬라기 월드' 제작진은 진화된 과학기술에 눈을 돌린다. 그렇게 '인도미누스 렉스'가 탄생한다. 인도미누스 렉스는 유전자 조작으로 인해 보호색으로 자신을 숨길 수 있었다. 흰색일 때도 있지만 숲에 들어가면 색을 바꾼다. 영리하고 힘도 무척 세다. 앞선 3편의 시리즈가 유전공학 기술로 공룡들을 되살리는 설정
멀쩡한 샌프란시스코 지면이 쩍쩍 갈라지고, 고층빌딩이 옆으로 기울어 붕괴되고, 쓰나미가 마을을 집어 삼킨다. 재난 블록버스터 초창기 작품과 비교할 때 극상에서 표현된 재난의 스케일은 나날이 커지는 형국이다. '샌 안드레아스'에선 정점을 찍는다. 하지만 기존 재난 영화 플롯을 따라가기에 급급한 나머지 스토리 부재라는 평단의 혹평을 얻는다. 국내시장 공략에 최대 허점을 드러낸 것. 하지만 재난 상황을 실제처럼 연출하려 한 컴퓨터 그래픽(CG)의 디테일은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울 만 하다. 1300개가 넘는 장면에 시각효과가 동원됐다. 덕분에 영화는 러닝타임 내내 지루할 틈이 없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영화 제목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1000km를 가로지르는 단층대를 의미한다. 지난 1906년, 이 장소에선 지진이 발생해 약 1400여명의 사상자를 냈다. 영화는 샌 안드레아스 단층에서 향후 30년 내 규모 9의 대지진 '빅원'(Big One)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 이론을 바탕으로 구성
공상과학(SF)영화 '투모로우랜드'는 인류 구원지가 시공간 너머에 존재한다는 설정에서 시작한다. 투모로우랜드는 천재 과학자 데이빗(휴 로리 분)이 지구 종말을 대비해 첨단과학기술을 동원해 지은 평행세계이다. 선택받은 자만이 들어갈 수 있는 곳, 매우 몽환적인 미래 세계는 이 작품의 백미이자 전부이다. 영화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인공지능(AI) 로봇' 아테나(래피 캐시디)에 의해 그곳에 입성한 은둔 발명가 프랭크(조지 클루니)는 투모로우랜드가 지구를 구해낼 키라고 여겼지만, 투모로운랜드 창시자이자 최고 권력자인 데이빗과의 마찰로 추방을 당한다. 그러던 어느 날 호기심 많은 소녀 케이시(브릿 로버트슨)가 투모로우 랜드의 티켓인 '핀'을 줍게 되면서 지구를 구원할 희망이 싹튼다. '핀'을 통해 갈 수 있는 '투모로우랜드'는 경이롭고 신비로운 비주얼로 가득하다. 하늘을 달리는 유선형 꼴의 미래 자동차, 공중에 떠 있는 수영장, 주요 교통 수단인 모노레일과 에너지 구, 인간 세계를 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