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준영의 팝콘 사이언스
영화 속에는 숨겨진 과학원리가 많습니다. 제작 자체에 디지털 기술이 활용되는 것은 물론 스토리 전개에도 과학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한번쯤은 '저 기술이 진짜 가능해'라는 질문을 해본 경험이 있을터. 영화속 과학기술은 현실에서 실제 적용될 수 있는 것일까? 상용화는 돼있나? 영화에 숨어있는 과학이야기. 국내외 과학기술 관련 연구동향과 시사점을 함께 확인해 봅니다.
영화 속에는 숨겨진 과학원리가 많습니다. 제작 자체에 디지털 기술이 활용되는 것은 물론 스토리 전개에도 과학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한번쯤은 '저 기술이 진짜 가능해'라는 질문을 해본 경험이 있을터. 영화속 과학기술은 현실에서 실제 적용될 수 있는 것일까? 상용화는 돼있나? 영화에 숨어있는 과학이야기. 국내외 과학기술 관련 연구동향과 시사점을 함께 확인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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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는 1979년작이던 '매드맥스' 시리즈 네 번째 이야기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가 30년 만에 재시동을 걸고 흥행질주 중이다. 멜 깁슨을 명배우 반열에 올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작품이다. 2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21일 이 영화는 7만 5459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거대한 8기통 엔진을 단 트럭, 희뿌연 모래바람을 일으키며, 굉음의 헤비메탈 사운드에 맞춰 사막을 폭주하는 광란의 질주신이 멋스럽게 연출됐다. 옛 필름의 향수를 더듬듯 조지 밀러 감독은 컴퓨터 그래픽(CG)을 배제한 아날로그적 액션을 추구했다. 해괴망측한 모습의 자동차들, 포드, 폭스바겐, 캐딜락 등 영화에 등장하는 150대 차량을 직접 개조해 투입했다는 후문이다. 차 위를 넘나드는 창대 액션은 이 영화의 백미로 꼽는다. 황폐한 미래를 몽환적인 분위기로 꾸민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배경은 할리우드 SF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핵전쟁 이후, 멸망한
'분노의 질주: 데 세븐'은 2001년부터 시작된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7번째 속편이다. '액션의 신세계', '호쾌한 액션의 종결자'라는 정체성에 걸맞게 이번 작품 역시 한층 더 짜릿하고 아찔한 재미를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이번 편의 관전포인트는 '자동차 액션신'이다. 5명의 배우가 차에 탄 채 스카이다이빙을 하고, 코카서스 산맥에서 펼쳐지는 카체이싱은 아찔한 장면을 수 차례 선보인다. 초고층 빌딩과 빌딩 사이를 뚫고 날아(?)다니는 슈퍼카 돌진 장면 등은 역대 스크린 속 카액션쇼의 정점을 찌른다. '슈퍼카 향연'에 대한 제작진들의 자부심은 대단했다. 컴퓨터그래픽(CG)에 의존도를 최대한 낮춘 탓이다. 제작진은 애리조나의 3600m 상공에서 실제로 차들을 떨어뜨리고, 시속 200㎞가 넘는 빠른 속도로 하강하던 차들이 낙하산을 펼치고 착지하는 장면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모두 실제로 연출했다. 고가의 수퍼카 등장도 주목을 받았다. 빌딩과 빌딩 사이를 공중에서 옮겨 다닌 하이라이트신
말초적인 즐거움에 멈춰 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제대로 한방을 날려줄 한국영화 한 편이 개봉했다. 2004년 제28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김훈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신작 '화장'이다.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작품으로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국민배우' 안성기와 합작했다. 임 감독과 이번이 7번째 인연이다. 두 충무로 거장이 가볍지 않은 중후한 멋에 세련된 감성을 필름에 이입, 관객들의 감정선을 제대로 건드린다. 한국 관객들에겐 메마른 정서를 해갈할 봄비 같은 작품이다. 영화 전체 줄거리는 암에 걸린 아내(김호정)를 두고 다른 여자(김규리)를 깊이 사랑하게 된 한 남자(안성기)의 고뇌를 그렸다. 뇌종양 수술을 한 차례 받았던 아내(김호정)에게 암이 재발한다. 간병을 위해 병원에서 직장으로 출퇴근하는 오상무의 피곤한 하루하루가 쌓여간다. 그러던 중 같은 부서 홍보담당자로 만난 추은주(김규리) 대리에게 오상무는 묘한 감정이 싹튼다. 아내와 함께 별장을 찾은 오상무,
3억 달러(약 3281억원)를 벌어들인 '다이버전트'에 이은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 '인서전트'(감독 로베르트 슈벤트케)가 개봉했다. 소설가 베로니카 로스의 3부작을 스크린에 옮겼다. 원작이 전 세계적으로 견고한 펜덤을 형성하고 있어 단숨에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쩐'을 챙긴 영화이다. 줄거리는 자유를 되찾기 위해 반란자들이 국가 시스템을 파괴한다는 것.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서 흔히 다뤄지는 작품 스타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최근 개봉작 '헝거게임' 시리즈를 비롯해 '브이 포 벤데타'(2005년)로 거슬러 올라가기까지 이 같은 전개를 택한 비슷한 작품들이 수도 없이 많이 나왔다. 차별화한 흥행 포인트는 뭐였을까? 영화 속 미래 사회 설정 구도를 어떻게 가져갔는가에서 그 해답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미래사회는 지금과는 판이하게 다른 구조로 가져가면 유리하다. 관객들에게 임팩트를 안겨줘 초반에 관심을 끌수 있기 때문이다. 관련한 예로 시간을 돈처럼 사고 파는 미래사회 '인타임'
10여 년간 친딸 자매를 성폭행한 '인면수심' 아버지 등 혀를 차게 하는 최근 각종 사건·사고 뉴스를 접하다 보면, AI(인공지능)로봇과 공존할 미래 세계에선 사회 퇴출 1순위에 인간이 명단에 오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스크린에선 인간과 로봇의 동거는 이전부터 있어 왔다. '트랜스포머'에 등장하는 외계 로봇 종족 말이다. 다만, 평시에 자동차로 둔갑해 숨어 지내므로 인간과 로봇의 공존이란 문제를 제기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았다. 마침 이 같은 의문에 정면 돌파를 시도한 영화가 개봉돼 눈길을 끈다.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로봇에 대한 얘기 '채피'이다. 채피는 스스로 진화하는 AI 로봇과 이들을 통제하는 인간과의 대결을 그렸다. 인간 형상 로봇 스카우트는 도시 범죄자들을 잡아들이는 경찰로 활동한다. 이중 고장이 잦아 폐기 직전까지 간 스카우트 22호가 개발자 디온(데브파텔 분)에 의해 완벽한 AI 프로그램을 갖춘 로봇 채피로 재탄생하고, 아기 상태인 채피는 차츰 세상을 배워
'기생수 파트1'은 기이하고 잔혹한 이와아키 히토시의 만화 '기생수'를 영화화한 것이다. 인간 뇌와 몸에 기생하고, 인간을 잡아먹는 괴생명체 이야기이다. 원작만화 '기생수'를 간단히 소개하면, 일본 만화 잡지 '월간 애프터눈'에 연재돼 누적 판매 부수 1000만부 이상을 기록했다. 영화 '기생수 파트1'은 만화책 10권 중 5권의 내용을 2시간짜리 필름에 담았다. 영화속 전체 설정은 기생 생물들이 지구를 구하기 위해 인간 개체 수 줄이기에 나섰다는 것이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기생 생물들이 인간의 귀로 침투, 뇌를 장악한다. 이들은 주요 영양 공급원인 인간의 피를 구하기 위해 주변인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다. 이 와중에 어느 한 기생 생물은 평범한 고등학생 신이치(소메타니 쇼타)의 뇌를 지배하는 데 실패해 차선책으로 그의 오른속에 침투한다. 이 기생 생물은 신이치와 공존한다. '오른쪽이'(아베 사다오)로 이름 붙여진 기생 생물과 신이치의 기묘한 동거로 이 이야기는 본격적인 막을
천재수학자를 다룬 영화들은 나름대로 일관된 스타일을 지향한다. 우선, 사회성이 떨어져 홀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왕따 혹은 은둔자인 탓에 빚어진 사건이 전체 줄거리를 관통한다. 특히, 사회와 타협하지 못할 수록 주인공의 천재성은 더 빛난다. 영화 말미에 애잔한 극적 반전을 노린다면, 주인공이 초반에 유별나고 괴팍하게 그려질수록 유리하다. 천재수학자를 초라하고 버림받고 잊혀진 존재로 만드는 것은 수학이다. 하지만 끝끝내 그들을 위대하게 만드는 것도 수학이다. 역대 수학 천재를 그린 최고의 영화를 꼽으라면 최근 개봉작이자 아카데미 각색상을 수상한 '이미테이션 게임'을 먼저 꼽을 수 있다. 지난 12일 160만 고지를 돌파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른 누적관객수가 160만457명이다. '이미테이션 게임'은 제2차 세계 대전을 배경으로 24시간 마다 바뀌는 해독불가 암호를 풀고 전쟁의 역사를 바꾼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실화를 그린 작
앞으로 영화뿐만 아니라 TV드라마에서 인공지능(AI)로봇이 주·조연급 배역을 받을 날이 올까. KBS 2TV 월화드라마 '블러드'에는 기존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조연급 감초 연기자로 로봇 '러비'가 등장한다. 최첨단의 느낌을 안겨주지 못하는 투박한 디자인의 로봇이나 극중 재야감염학자인 주현우(정해인 분)의 단짝으로 등장, 대화를 나누는 장면은 비중 있게 다뤄진다. 잠깐씩 등장하지만,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는 시청자들 시선을 잡아채는 데 부족함이 없다. 러비는 국내 한 벤처기업이 순수 자체 기술로 제작한 로봇이다. 러비 출연 뒷이야기로 제조업체가 출연료 0원에 흔쾌히 빌려줬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처럼 로봇하면, 제조 공정의 조립 라인에서 작동 중인 산업용 로봇을 떠올리는 사람은 거의 없다. 전쟁터 ‘살상용 로봇’, 재난 현장 ‘구조로봇’, 어린 아이들의 ‘교육·보육용 로봇’, 노인이나 환자를 24시간 돌보는 ‘간병로봇’ 등 그 용도가 매우 다양해지면서 우리 생활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재탕, 삼탕해도 여전히 매력적인 영화소재는 '시간여행'이다. 1987년, '백 투 더 퓨처'가 센세이션을 일으킨 후 최근 '엣지 오브 투모로우', '어바웃 타임', '타임 패러독스' 등이 '타임슬립 블록버스터'의 계보를 이었다. 하지만 25일 개봉한 '백 투 더 비기닝(감독 딘 이스라엘리트)' 만큼 재기발랄한 스토리로 치장된 영화는 없었다. '백 투 더 비기닝'은 발명 재능이 뛰어난 데이비드(조니 웨스턴)와 퀸(샘 러너), 아담(엘렌 에반젤리스타) 등 혈기왕성한 십대 소년들이 몇 차례 실험 끝에 타임머신을 개발하고, 현실을 바꾸기 위해 과거를 재구성하다 벌어진 이야기를 다뤘다. 과거로 돌아가면 우린 어떤 일을 하게 될까. 이런 상상에서 영화는 순수하기 그지없다. 시공간을 이동한 주인공들은 △복권 당첨 △자신을 왕따시키는 애들 혼내주기 △낙제 성적 올려놓기 △이성 친구 마음 사로잡기 등이 그간 해보고 싶었던 일들이다. 데이비드와 친구들은 '홀로 시간 여행 금지', '과거 자신과 마주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한 SF영화 '인터스텔라'가 아카데미(오스카)영화상 주요 수상 후보 궤도에서 이탈하면서 '그래비티'에 이은 2연패 달성에는 실패한 모습이다. 대신 오스카는 과학계 별들을 주목하고 나섰다. 22일 저녁(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선 '제87회 아카데미시상식'이 열린다. 아카데미영화상은 대중문화계에서 유서 깊은 시상식으로 통한다. 웜홀과 블랙홀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며, 국내 개봉한 SF영화 중 이례적으로 천만관객을 기록한 ‘인터스텔라'는 아쉽게도 이번 아카데미상에선 환영 받지 못한 작품이 됐다. 음악·음향·시각효과 등 중요도가 떨어지는 5개 부문 후보에 오르는 데 그쳤다. 같은 우주를 배경으로 한 SF재난영화 '그래비티'가 지난해 감독상 외에도 촬영상, 편집상, 시각효과상, 음악상, 음향상, 음향편집상 등의 기술 부문을 상을 휩쓸며 '7관왕'의 주인공이 됐던 점에 비하면 후보에서 한참 밀린 셈이다. 지난 10년간 오스카상이 S
'연기 천재'로 불리는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수학 천재' 앨런 튜링을 열연한다. 인물의 흡입력은 "역시! 베네딕트 컴버배치"라는 탄성이 나올 정도로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리게 만든다. 17일 설 연휴 시즌,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이 가족관객들을 만난다. 이 작품은 할리우드 제작자들이 꼽은 '최고의 각본'으로 주목을 이끌었다.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이 가장 유력한 후보이다. 영화는 24시간 마다 바뀌는 해독불가 암호를 풀고 전쟁의 역사를 뒤바꾼 천재 수학자의 드라마틱한 실화를 스크린에 옮겨 놓았다. 케임브리지대 출신의 수학자 튜링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나치군을 무력화해 종전을 2년 앞당긴 인물이다. 당시 튜링의 임무는 독일군 기계 에니그마(수수께끼를 뜻하는 그리스어) 암호를 해독하는 것. 이를 위해 '튜링 화이트해커팀'이 발족된다. 때는 1938년. 각 분야 천재들이 모여 '튜링 머신'을 개발, 히틀러의 암호화된 무전을 해독한다. 튜링과 팀원들과 협업은 순탄하지 않다. 카메라
*이 기사는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워쇼스키 남매 감독이 메가폰을 쥔 SF 블록버스터 '주피터 어센딩(Jupiter Ascending)'이 5일 개봉했다. 가장 아름다운 행성 목성의 이름을 딴 주피터(밀라 쿠니스), 아빠·조국을 잃은 가난한 이민자로 부잣집 화장실을 청소하는 우울한 가사도우미로 살아간다. 주피터는 매일 새벽 4시 45분에 일어나야 하는 인생이 혐오스럽다. 그러던 어느 날 천체망원경 구매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난자를 팔다 외계인들의 습격을 받은 주피터는 늑대인간 전사 케인(채닝 테이텀)을 만나면서 '여왕'인 자신의 신분과 운명을 조금씩 알아간다.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아브라삭스 가문, 계승자인 왕자 발렘(에디 레드메인)·타이터스(더글러스 부스), 공주 칼리크(튜펜스 미들턴)가 벌이는 후계 다툼에 주피터는 휘말리게 된다. 여왕인 주피터에게 상속권이 쥐어져 있었던 것이다. 외계인 공격도 이 때문이었다. 영화는 주피터가 외계 종족에 맞서 진정한 지구의 주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