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준영의 팝콘 사이언스
영화 속에는 숨겨진 과학원리가 많습니다. 제작 자체에 디지털 기술이 활용되는 것은 물론 스토리 전개에도 과학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한번쯤은 '저 기술이 진짜 가능해'라는 질문을 해본 경험이 있을터. 영화속 과학기술은 현실에서 실제 적용될 수 있는 것일까? 상용화는 돼있나? 영화에 숨어있는 과학이야기. 국내외 과학기술 관련 연구동향과 시사점을 함께 확인해 봅니다.
영화 속에는 숨겨진 과학원리가 많습니다. 제작 자체에 디지털 기술이 활용되는 것은 물론 스토리 전개에도 과학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한번쯤은 '저 기술이 진짜 가능해'라는 질문을 해본 경험이 있을터. 영화속 과학기술은 현실에서 실제 적용될 수 있는 것일까? 상용화는 돼있나? 영화에 숨어있는 과학이야기. 국내외 과학기술 관련 연구동향과 시사점을 함께 확인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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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칙 개봉(16일→6일) 논란에 꿈쩍 않고 반칙 마케팅을 강행한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이 개봉 당일(10일)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예매율 38.0%, 영화진흥위원회 기준)을 기록,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본격적인 올 하반기 첫 테이프를 끊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기대주란 점을 감안할 때 저조한 성적이다. 지난달 25일 개봉한 ‘트랜스포머'는 개봉 당일 88.3% 예매율을 나타냈다. 모션 그래픽을 통한 정교한 영상미는 단연 일품이나, 관객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스토리가 빈약해 '혹성탈출‘보다 '혹평’탈출이 먼저라는 얘기도 나온다. 영화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전작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에서 유인원들은 자신들을 가두고 학대한 인간들로부터 탈출해 자유를 쟁취했다. 이후 치명적인 바이러스 ‘시미안플루’가 출몰, 10억 명 이상의 사람이 숨지고 일부만 생존한다. 유인원들은 인간들이 수행한 뇌 진화 실험으로 인해 인간의 언어와 수화를 할 정도로 진보한 생명체가 되었다. 그렇게 진
'관상'처럼 스크린에서 전에 다루지 않던 소재를 통해 소위 '대박'을 터트리는 게 충무로 흥행방식으로 굳어가는 것일까. '바둑과 내기'를 소재로 한 영화 '신의 한수'가 가파른 예매율 상승세를 기록하며, 초대형 SF영화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를 제압하며 우위를 선점했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공식 개봉 첫날인 지난 3일 '신의 한 수'는 17만7232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스타일이 비슷한 전작 '타짜'(13만 6950명)의 오프닝 스코어를 가뿐히 뛰어넘은 역대급 오프닝 스코어이다. 한국인 구미를 제대로 당긴 오락액션영화 ‘신의 한수’가 올 상반기 부진을 면치 못한 한국 영화의 화려한 부활을 알리는 첫 작품으로 자리매김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의 한 수'는 프로 바둑기사 출신의 태석(정우성)이 내기 바둑계의 절대악 살수(이범수)의 음모로 형을 잃고 복수를 계획하는 이야기와 함께 내기 바둑판에 사활을 건 꾼들의 대결이 버무려져
전편만한 속편 없다지만 이 작품만은 예외일 듯. 3년 만에 돌아온 로봇 종족 이야기 '트랜스포머4: 사라진 시대'가 그렇다. 전작보다 '과잉' 비주얼로 스크린을 초토화시킨다. 정교한 컴퓨터그래픽(CG)을 통한 거대 로봇들의 현란한 액션 연출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이 작품은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전작의 화려함을 넘어선다. 3차원(D) 입체영상에 3시간에 육박하는 러닝타임(164분)은 현기증이 날 정도이다. 감독(마이클 베이) 빼고 모든 게 바뀌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 개봉일(25일) 관객수는 46만 748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최고 오프닝 스코어이다.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올해 흥행작 '겨울왕국'의 첫날 관객수(16만 592명)보다 3배 가까이 높은 숫자다. '트랜스포머'(2007) 744만,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2009) 750만, '트랜스포머3'(2011) 778만 등 개봉했다하면 흥행톱을 차
단언컨대 우리나라 액션영화는 '아저씨(2010년)' 전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주연배우 원빈은 이 작품 하나로 액션 배우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우는 남자'는 아저씨 속편 격으로 알려지면서 이목을 끌었다. 초대형 배우 장동건이 미국 특수부대 총격 훈련까지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아저씨 액션’을 수어 번 리플레이 해본 남성 팬심을 자극했다. 액션 느와르에 정통한 홍콩 감독도 그 앞에선 기가 죽어 돌아간다는 이정범 감독, '아저씨' 이후 4년만에 메가폰을 쥐면서 완성도 높은 액션과 흥미진진한 얘기 구조로 관객을 마주했다. 원빈에 이어 장동건이라는 '꽃미남' 배우를 전면에 세운 캐스팅과 그의 역할이 고도로 훈련된 '인간 살상무기'라는 점, 또 극상에서 벌어지는 숨막히는 액션까지 전편과 닮은 흥행 3박자를 모두 갖췄다. 이 감독은 국내 사격장에서 격발, 사격 후 반동 몸짓까지 모두 세세히 기록하며, 사격장에서 살다시피했다고 한 연예매체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사실적
혹자는 '그녀'(Her)를 신인류의 사랑이라고 표현한다. 디지털기기와 인간이 사랑을 속삭인다는 기이한 설정의 멜로다. 이 영화는 인공지능 컴퓨터 운영체제(OS)와 관계를 맺은 한 남자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극중 OS인 '사만다' 역을 맡아 목소리 연기를 펼친 스칼렛 요한슨은 지난해 '제8회 로마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스크린에서 그의 아름다운 얼굴은 단 한 장면도 나오지 않는 데도 말이다. '그녀'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주인공 테오도르(호아킨 피닉스)는 편지 대필을 전문으로 한 '아름다운 손편지닷컴'의 직원이다. 아내와 이혼 소송을 진행중인 불행한 처지다. 집에서는 3차원(D) 게임이나 채팅을 하며 외로움을 달래며 허송세월을 보낸다. 그러던 중 그는 개인 맞춤형 인공지능 OS를 구입한다. 그가 OS의 성별을 '여성'으로 지정하자, 자신의 이름은 사만다(스칼렛 요한슨)라는 어여쁜 목소리가 들려온다. OS가 인간의 육성으로 말을 걸어온 것이다. 작품에선
'스타워즈' 시리즈가 우주·천문 분야에 무관심한 대중들의 관심을 이끌었다면, 엑스맨은 BT(생명공학기술) 분야, 특히 DNA 유전자 재조합 등의 유전공학에 대한 관심을 일으키는 데 적잖은 기여를 했다고 볼 수 있다. '돌연변이'를 낮잡아 표현한 '뮤턴트'(mutant)들의 활약상을 주제로 한 엑스맨은 이주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란 간판으로 새롭게 관객들을 만난다. 시리즈물 10년 역사의 한 획을 또 한 번 긋는다.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는 2000~2006년 시리즈와 함께 2011년 개봉한 프리퀄 시리즈 첫 편인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와 연결되면서 BT분야 대표적인 SF물로 자리를 굳히는 모습이다. 이 작품의 흥행포인트는 새 영웅 캐릭터의 등장이다. 그가 어떤 능력을 가졌는가가 최대 관심화두다. 시리즈 편수가 늘수록 팬들의 기대치는 한층 높아져 이제 평단에선 캐릭터 면면이 흥행 이어달리기에 제 몫을 할 수 있나 없나를 판단하는 가늠자가 되기도 한다. 개
생명이란 무엇인가? 혹자는 에너지를 흡수·저장하고, 동시에 소비하는 존재라고 일컫는다. 생물학계에선 △항상성 △조직화 △물질대사 △성장 △적응 △반응 △번식이 가능하면 생명이라고 정의한다. 만일 컴퓨터나 로봇이 이런 특징을 모두 갖췄다면 생명체라고 불러야 하는 것일까? 14일 개봉한 SF영화 '트랜센던스'는 이 같은 난제를 관객들에게 던진다. 트랜센던스는 '인간의 뇌가 인공지능 컴퓨터에 업로드 된다'면이란 가정하에 제작됐다. 사람의 뇌로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계산 능력을 갖춘 슈퍼컴퓨터 등장에 이어 슈퍼컴의 시뮬레이션 기능을 이용해 '가상의 뇌'를 슈퍼컴 내부에 심는 연구가 현실에서도 진행중이어서 이 영화를 영화로만 넘기기엔 씁쓸한 면이 있다. 영화는 천재과학자인 윌 캐스터(조니 뎁)를 통해 기술 발전이 초래할 어두운 단면을 섬뜩하게 그려낸다. 그리고 매 신마다 관객들에게 이렇게 묻는다. '인간성의 본질은 뭔가'.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천재 과학자 윌이 반 과학단체에게 목숨을
SF영화에서 '첨단'이란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동원되는 소품 중 디스플레이만한 감초 소품도 없을 것이다. 지난해말 개봉했던 SF블록버스터 '엔더스게임'은 이런 비주얼에 대한 우리의 상상을 훌쩍 뛰어넘었다. 대규모 우주전쟁이란 타이틀에 걸맞게 초대형 스크린 앞에 투영된 외계인을 상대로 단지 손동작만으로 시뮬레이터식 전투를 펼치는 신은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로 꼽는다. 과학기술영화 결정체라는 수식어가 붙은 '아이언맨' 시리즈에선 3차원(D) 입체 홀로그래피(Holography)로 로봇을 설계한다. 주인공 토니 스타크가 감지 기능을 가진 센서장갑으로 홀로그램 영상을 제어하는 장면은 가까운 미래에서도 충분히 연출될 듯한 장면으로 와닿는다. 이제 첨단 디스플레이는 장르 불문하고 TV수사드라마 'CSI 과학수사대' 등 각종 작품에 세련미를 더하기 위한 필수 단골 소재로 자리를 굳히는 모습이다. 이미 우리는 오래전 SF영화에서부터 허공에 화면을 띄우고, 손짓으로 컴퓨터를 조작하는 상상 속 미래모
뉴욕 빌딩숲을 휘젓는 거미인간의 활공쇼가 3차원(D) 입체 스크린을 당장이라도 뛰어나올 듯 아슬아슬하게 펼쳐진다. 등장하는 악역들마다 변종 유전자 이식이란 공식으로 만들어져 BT(바이오기술)계 경각심을 일깨워줄 정도인 SF액션 블록버스터 '스파이더맨'이 이번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놀라운 악역 캐릭터를 선두에 세워 극장가를 점령하고 있다. 이름하여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지난 2007년 개봉한 전작 '스파이더맨3'에선 몸이 모래로 이뤄져 자유자재로 변형이 가능하고 바람을 타고 이동하는 능력을 가진 '샌드맨'이 등장, 스파이더맨과 스펙터클한 대결을 펼치더니 이번엔 '전기뱀장어 같은 인간'이 스파이더맨을 전기 통구이로 만들려 손에서 수 천 볼트의 전기를 마구마구 쏘아대며 위협을 가한다. 극상에서 '전기인간'은 스파이더맨의 열렬한 팬이자 오스코프사의 전기 엔지니어인 맥스(제이미 폭스 분)다. 작업 중 입은 사고로 전기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일렉트로'로 변신한다. 코뿔소 유전자를 이
"어디까지나 영화니까" 관객들이 극장 문을 나서며 가장 많이 하는 말 중 하나일 것이다. 영화는 시나리오 작가의 상상력을 총동원해 가상의 스토리로 뼈대를 세우고, 영상이란 살을 더해 만들어진다. 그러니까 허구다. 하지만 할리우드·충무로 모두 재난영화만큼은 ‘예외의 법칙’이 적용된다. 실제 일어난 재난 사고가 영화 소재로 등장한다. 지난 과거를 회상케 하고, 또 다시 닥쳐올 수 있는 재앙을 경고한다. 사회안전망 구축은 재난영화 제작의 근본적 취지다. 재난영화의 가장 대표적인 작품은 거대 여객선 침몰을 묘사한 '타이타닉'이다. 1912년 4월 15일 밤, 첫 항해를 떠난 거대한 배가 암흑 천지 북대서양에서 역사상 가장 유명한 침몰 사건으로 기록에 남았다. 이후 100년이 흘렀다. 당시 유럽 선박 회사들은 대서양을 횡단하는 정기선을 더 크고 화려하게 만드는 경쟁에 불이 붙은 시점이었다. 타이타닉은 영국 선박 회사 화이트스타라인이 건조한 대형 정기선 3척 중 2번째 작품이었다. 타이타닉
"죽든 살든 나랑 같이 간다." SF영화 '로보캅'의 명대사이다. 범죄 현장을 급습한 로보캅이 정확한 물증과 정황도 없이 이 같은 확신에 찬 어조로 범죄자 또는 테러범을 지목하는 데는 최근 로봇 연구의 핵심기술로 떠오른 '시청각 기반 감지 및 인지'란 첨단 과학연구가 녹여져 있기 때문이다. 80년대 SF장르계 명작으로 꼽혔던 로보캅은 2014년판 '로보캅3'로 리메이크 돼 누적관객수 97만4434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3월 2일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아쉽게도 당초 기대치를 넘기진 못한 성적표다. 하지만 1편과 27년이란 간극을 둔 후속 작품을 동시에 바라보는 과학기술계는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로봇 기술의 진일보를 예측한 제작진들의 과학기술 전망과 이해도가 현실에 가까울 정도로 정확하게 반영된 탓이다. 강력범죄 현장에 뛰어든 로보캅은 눈에 부착된 글래스를 통해 상대방의 얼굴을 찍고 등록된 빅데이터를 통해 신상을 파악한 후 표정·몸짓 등을 통해 공격성을 파악한
할리웃 수퍼히어로들이 착용하는 하이테크(High-Tech) 수트에도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나타난다. 영국 영화전문지 엠파이어가 수퍼히어로 캐릭터들의 직업·특성을 기준으로 추산한 '수퍼 히어로 재산 순위'에 따르면 '아이언맨'의 주인공 토니 스타크가 115조원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 '재벌 히어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프리랜서 사진작가인 '스파이더맨'의 피크 파커가 720원으로 최하위를 기록, 대표적인 '생계형 수퍼히어로'로 기록됐다. 자본주의 본고장 미국산 영웅물답게 재산규모에 따라 수트에 적용된 과학기술 값어치도 천차만별이다. 백만장자 토니의 아이언맨 수트는 3편에서 '마크42'를 선보이면서 과학기술의 정점을 찌른다. 토니 스타크 가슴에 부착된 지름 10cm의 미니 아크 원자로는 국내 핵융합발전장치인 '케이스타'의 축소판이다. 한국핵융합연구소에 따르면 케이스타 건설사업에 투입한 예산은 총 3090억원 가량 된다. 게다가 마크42엔 수트를 입지 않고서도 무선 원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