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보는 세상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들이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 입니다.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들이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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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저출생을 해결하기 위해 꾸준하게 노력하고 있다는 인식을 국민들에게 줘야 합니다. 그래야 출산·양육 혜택도 찾아보고, 기업·사회 문화도 바뀔 수 있습니다."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2월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혼란한 정국 속에서도 매월 인구비상대책회의를 여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저고위는 대통령 직속기구라 탄핵의 직격탄을 받을 수 있지만, 정책 지속성을 위해 논의가 지속돼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 것이다. 저고위의 이런 노력은 일·가정 양립 환경 개선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29%, 474테라와트시(TWh). 지난해 전세계 태양광 발전량 증가율과 양이다. 비율·절대량 모두 모든 전력원 가운데 가장 많이 늘어났다. 영국 소재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가 지난달 내놓은 2025년 전세계 보고서에서 태양광 발전을 "전세계 에너지 전환의 엔진"이라 부른 이유다. 한해 전 보고서에 이어 올해 보고서도 태양광이 핵심 주제다. 태양광 발전량은 비용 하락과 함께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누적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제조 비용이 떨어지는 라이트의 법칙을 입증했다. 2022년 이후에만 태양광 모듈 가격...
#지난달 이마트가 캐나다산 수입 삼겹살을 100g당 791원에 선보였다. 그러자 대규모 할인 행사 중이던 홈플러스는 같은 상품의 가격을 100g당 790원으로 내렸다. 100g당 1원, 한 근(600g)으로 따지면 6원 차이에 불과하지만 고객에게 "더 싸다"란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이에 질세라 이마트도 곧바로 제품 가격을 100g당 779원으로 인하했다. 최근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유통사간 경쟁이 치열해졌다. 고가 명품과 의류를 주력 판매하는 백화점을 제외하고 이커머스...
전력 인프라는 '느리고 무거운' 사업이다. 각 프로젝트 규모가 크지만 그만큼 사업 건수가 적다. 전력망 교체 주기가 보통 수십년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얼마나 많은 '기다림'이 필요한 사업인지 짐작할 수 있다. 전력 인프라 시장이 들썩이기 시작한 것은 작년부터다. 지난해 우리 전선 업체 수주 소식이 부쩍 늘더니 올해도 한 달이 멀다 하고 낭보가 들린다. 지난달 LS전선과 대한전선은 각각 2000억원, 520억원 규모 해외 사업 수주 소식을 전했다. 3월에는 두 회사가 나란히 영국 전력 송배전 기업과 HVDC(초고압직류송전) 프로젝...
현재 국내에서 자동차를 구매할 때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친환경차는 수소전기차다. 신차 구매시 3000만원이 넘는 보조금을 받을 수 있어 6950만원에 출시한 현대차 신형 넥쏘의 경우 거의 절반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전기차에 지급되는 보조금이 꾸준히 줄어들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부는 수소전기차 보급을 위해서도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수소전기차 판매는 정부와 업계의 기대만큼 늘지 않았다. 국내 유일한 승용 수소전기차 넥쏘는 2018년 출시 이후 지난 3월까지 3만9216대 팔리는데 그쳤다. 넥쏘를 제외한 다른 수소전기차가 출시되지 않은 탓도 있지만, 가장 큰 문제로 꼽혔던 것이 수소 충전 인프라의 부족이다. 전기차는 충전 시간이 오래걸리더라도 아파트, 빌딩 주차장 등에서 충전할 수 있는 반면 수소전기차의 경우 반드시 충전소를 찾아야한다. 전국에 있는 수소충전소는 지난달 말 기준 218개소에 불과하고 서울에는 충전소가 9곳 뿐이다. 서울에 등록된 수
지난해 2월 전국 전공의의 92%가 수련병원을 떠난 지 어느덧 1년 3개월째. 전공의들은 컴백 조건으로 '7대 요구안'을 내밀며 무기한 버티기 작전에 돌입했다. 정부가 이들의 복귀를 독려하기 위해 여러 차례 내민 '당근'(수련 특례)에도 이들은 꿈쩍하지 않았다. 그랬던 이들이 이젠 '당근'을 달라고 할 참이다. 버린 당근을 '줍줍'(줍는다는 뜻의 신조어)하려는 모양새나 다름없다. 지난달 30일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전협 비대위)는 사직 전공의들에게 "현시점에서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의 7대 요구안, 투쟁 방향성에 대한 서울대병원 사직 전공의들의 의견을 조사하겠다"며 안내문을 뿌렸다. 조사 내용에는 7대 요구안 개정 필요성, 향후 협상 전략 등에 대한 문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협이 내건 7대 요구안을 두고 특정 병원의 전공의 단체가 이견을 거론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대전협이 내건 '7개 요구안'엔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와 2000명 의대 증원 전면
"애들 다친다고. 우리도 나가야 할 것 아냐." 지난달 김포국제공항 출국장 앞에서 신인 걸그룹이 출국하려다 욕설과 고성이 오간 영상이 유튜브 등을 통해 엄청난 주목을 받았다. 8인조 신인 그룹 하츠투하츠(Hearts2Hearts)가 출국 수속을 밟는 과정에서 경호원과 연예기획사 관계자가 일반 승객을 향해 일방적으로 비켜달라고 요구하다가 양측이 서로 고함을 지르며 싸운 것이다. 이런 사태가 벌어진 이후 김포공항을 비롯해 전국 14개 공항을 운영·관리하는 한국공항공사는 재발 방지 대책 등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았다. 지난해 '변우석 황제 경호'로 홍역을 치른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경우 이학재 사장이 고개를 숙인 것은 물론 유료 패스트트랙 도입 등 각종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를 계기로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한국공항공사 사장 공석 사태가 재차 부각되고 있다. 콘트롤타워 부재로 인한 위기 대응력이 크게 떨어진 것은 물론 내부 기강 해이도 심각한 수준에 이른 징후가 곳곳에
최근 보험사기 범죄에서 범죄단체조직죄로 기소된 첫 유죄 판결이 내려졌다. 이번 사건은 병원 설립 초기부터 실손보험금을 부정하게 편취할 목적으로 조직적으로 움직였다. 법원은 1심에서 병원장에게 징역 5년, 브로커에게 징역 3년, 상담 실장에게 징역 2년을 각각 선고했다. 보험사기에 경종을 울릴 만한 의미 있는 판결이다. 보험사기 범죄가 끊이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솜방망이 처벌 때문이다. 그동안 보험사기로 적발된 이들이 받는 처벌은 대체로 집행유예나 벌금형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비록 보험사기 금액이 크거나 조직적인 범행일지라도 초범이면 집행유예로 끝나는 일이 많았고 실형을 선고받는 경우는 드물었다. 최근 5년 동안 실형을 선고받은 비율은 한 자릿수에 불과했다. 보험사기 적발 금액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3년 동안 매년 1조원을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1조1500억원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한 보험사기 적발인원도 매년 10만명 이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발된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변동성'이다. 변동성은 투자자들에게 유혹이자 함정이다. 이 변동성은 단순한 시장 변수가 아니라, 사회·경제적 혼란에서 비롯된다. 역사를 돌아보면 전쟁과 같은 큰 혼란 속에서도 새로운 강자와 몰락한 나라가 교차했다.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에도 어김없이 새로운 부자들이 등장했다. 오늘의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 역시 혼란의 중심에 있다. 미국발 관세전쟁으로 달러화는 기축통화로서 위상에 금이 갔다. 미국의 소비심리 악화와 경제성장 둔화 우려는 커졌고, 그로 인해 오히려 미국 시장은 경쟁국 대비...
"과거 20년 이상 IT(정보기술) 관련 주요 경쟁지표에서 1위를 휩쓴 한국이 AI(인공지능) 시대엔 위상이 초라해졌다. AI G3(AI 3대 강국) 도약이라는 구호에 그치지 말고 AI 시대에 맞는 법과 제도의 혁신으로 자본·인재가 한국에 몰려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최경진 한국인공지능법학회장, 가천대 국제대학장) 한 때 'IT·정보화 강국'으로 세계를 선도한 한국이 AI 시대 들어 주요국에 비해 경쟁력이 급격히 약화했다. 산업혁명 시대에나 적용될 법한 규제들이 혁신을 가로막는다는 지적이다. 이달 초 미국 스탠퍼드대 HAI(인간중심인공지능연구소)가 발간한 AI 인덱스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23년까지 나온 전 세계 AI 특허 중 중국의 특허 점유율이 69.7%에 달한다. 이 지표에서 중국은 미국(14.16%) 유럽(2.77%) 인도(0.37%) 등을 압도했다. 한국은 아예 거론되지도 않는다. 한국은 '나머지'(Rest of the World)로 분류됐다. 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이하 브릿지바이오)의 신약 임상시험 실패 후폭풍이 거세다. 증시는 냉혹했다. 브릿지바이오 주가는 5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폭락했다. 5000억원에 육박하던 시가총액은 단 며칠만에 600억원대로 쪼그라들었다. 앞서 계속사업손실 사유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만큼 앞으로 상장폐지 우려까지 불거질 수 있다. 브릿지바이오를 믿고 투자한 주주들의 속은 새카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브릿지바이오 사태는 바이오 투자가 얼마나 위험한지 시사한다. 특히 한 파이프라인에 의존하는 신약 개발 기업에 투자할 때는 더 조심해야 한...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 '나르시시즘'(지나친 자기애) '마키아벨리즘'(목표를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실용주의)을 이른바 '어둠의 3요소'라고 한다. 이런 성향이 강한 정치인일수록 재선에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게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리앤 텐 브린케 교수의 연구 결과다. 반면 이들의 법안 통과율은 '어둠의 3요소' 성향이 약한 의원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정치 컨설턴트인 브라이언 클라스의 2022년 저서 '권력의 심리학'에 실린 내용이다. 이에 대해 브라이언 클라스는 "어둠의 3요소를 가진 이들은 사람들을 설득해 권력을 얻어내기는 했지만 이를 제대로 사용하지는 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어둠의 3요소' 성향을 얼마나 갖고 있는지는 저마다 천차만별이겠지만, 전반적으로 입법보다 상대방에 대한 공격에 더 집중하는 건 사실인 것 같다. 제22대 국회가 임기를 시작한 지난해 5월30일부터 최근 마지막 본회의가 열린 지난 17일까지 처리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