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보는 세상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들이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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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웅 광복회 회장이 올해 광복절 기념사에서 고(故) 백선엽 장군에 대해 "일본 육군 대신을 흠모해 창씨개명을 했다"며 깎아내렸다. 김 회장이 백 장군의 창씨개명을 거론하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가 알기로 지금 공화당과 민정당을 두루 거쳐 공적인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은 에모토 시마지(江本島次) 여사의 아드님 김원웅씨밖에 없다"며 김 회장을 저격했다. 지난 6월 한 매체가 제적등본을 근거로 김 회장 모친인 고(故) 전월선씨가 1940년 에모토 시마지(江本島次)로 창씨개명했다고 보도했던 것을 인용한 것이다. 보도 당시에도 김 회장은 "어머니가 창씨개명했을 리가 없다"고 반박했다. 광복회를 대표하는 김 회장이 '창씨개명을 한 일제강점기 당시 조선인은 친일파'라는 식의 주장을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논리다. 어쩔수 없이 창씨개명을 해야했던 80년전 한반도에 살던 이들의 사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선총독부가 '조선민사령(朝鮮民事令)'을 개정해
지난 16일(한국시간) 2021-2022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에서 손흥민 선수가 맨체스터시티를 상대로 결승골을 넣는 장면은 축구팬 사이에서 크게 화제가 됐다. 지난 시즌 우승팀을 상대로 이날 유일한 골을 기록하며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에 승리를 안겨준 선수가 손흥민이라는 사실에서다. 축구종가 잉글랜드의 국가대표 스트라이커이자 토트넘의 터줏대감 해리 케인이 출전하지 않아 더 부각이 됐다. 하지만 자영업자 사이에선 손흥민의 골보다 다른게 더 눈길이 갔나보다. 자영업을 하는 한 지인은 손흥민 뒤로 보이는 빼곡한 관중들과 그들이 거리두기를 하지 않는 모습에 더 놀란 눈치였다. 경기 당일 영국 런던 북부에 있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는 6만여명의 관중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입장 관중 대부분은 서로의 어깨를 맞닿을 정도로 밀집했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비말이 튀도록 자신의 팀을 응원했다. 이런 장면은 지난달 19일부터 영국이 코로나19(COVID-19) 사회적 거리두기와 실내
# 100만원에서 시작한 동네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충전 한도가 최근 월 20만까지 쪼그라들었다. 연초 60만원에서, 몇 달 전 40만원으로 줄었는데 또 다시 반토막이다. 100만원 어치를 사면 10% 할인율을 적용해 10만원을 돌려주던 것에서 지금은 인센티브가 2만원(20만원의 10%)에 불과하다. 코로나19로 팍팍해진 일상에 지역화폐를 활용한 '스마트 소비'가 부각됐고, 수요가 몰려 발행액이 크게 늘었다고 한다. 결국 인센티브 예산이 고갈되자 충전 한도를 내리는 고육책을 지자체가 내놓은 것이다. #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엔 "인센티브가 줄어드는데 누가 지역화폐를 쓰겠느냐"는 원성과 비아냥이 가득하지만 금융 상식으론 당연한 귀결이다. 지역화폐 발행 규모는 2018년 3700억원에서 올해 15조원으로 3년 만에 약 40배 가량 폭증했다. 발행액이 늘어나는 만큼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가 나눠 부담하는 인센티브 예산을 확대해야 하지만 국민 세금으로 충당하는 나랏돈이 어디 그러한가. 지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중 마지막 광복절 경축사는 한국판 '아이 해브 어 드림'(I have a dream)이었다. 미국의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킹 목사가 1963년 8월28일 노예 해방 100주년을 기념해 워싱턴DC에서 열린 평화 대행진에서 했던 그 연설을 연상케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 284'(옛 서울역사)에서 열린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문 대통령은 "우리는 언제나 새로운 꿈을 꾸었고, 꿈을 잃지 않았기에 여기까지 왔다. 독립과 자유, 인간다운 삶을 향한 꿈이 해방을 가져왔다"며 "이제 선진국이 된 우리는 다시 꿈을 꾼다. 평화롭고 품격 있는 선진국이 되고 싶은 꿈, 국제사회에서 제 몫을 다하는 나라가 되고자 하는 꿈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20여분 분량의 경축사를 하면서 '꿈'이란 단어를 20차례 언급했다. 우리 국민들이 꿈꿔왔던 세상과 대한민국이 새롭게 가져야 할 꿈 등을 얘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지난 6월 유엔무역개발회
#'나이스 쥴리 르네상스 여신, 볼케이노 불꽃 유후 줄리, 서초동 나리들께 거저 줄리 없네' 진보진영에서는 꽤 유명한 가수 백자가 최근 내놓은 신작 '나이스 쥴리'의 가사다. 민주노총 여성위가 "여성을 성녀와 창녀로 가르는 전형적 이분법으로 여성혐오를 드러냈다"고 반발했다. 노래를 듣자니 민망함을 넘어 서글프다. 루머의 진위 여부와 무관하게 조롱으로 가득한 노랫말이 요즘 사회 일각에 비판의 수준을 보여주는 듯하다. '만주를 내달리며 시린 장백을 넘어~' 대학 시절 그가 작곡한 노래를 호기롭게 불렀던 추억이 겹쳐 실망이 더한다. "만주벌판이 거짓을 알고 있다" 여당 한 중진의원이 연일 야권 대선주자의 집안을 공격한다. 조부에 증조부까지 거론하며 친일 의혹을 제기한다. 딱 떨어지는 증거는 없다. 당시 면장을 했다는 식이다. 해당 캠프가 그런 식이라면 농업 계장 했던 문재인 대통령 부친도 친일파란 말이냐고 한마디 했다가 여권 인사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대선 경선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갓난 아들을 둔 아빠는 밖에선 늘상 싸움질이고 집에선 아내를 때렸다. 참다못한 아내가 집을 나가 새살림을 차렸다. 갖은 고생을 하던 아내가 마을로 돌아왔다. 이웃집 할머니는 등짝을 후려치며 욕을 했지만, 정작 남편이 아내의 머리채를 잡았을때 막아서고 아내를 감싼것도 그 할머니였다. 부부가 재결합하고 시부모 묘에 참회의 절을 하며 에피소드 마무리. 전원일기 노마네 가족 얘기다. 이웃집 할머니는 김수미 씨가 연기한 일용엄니(어머니)다. 노부모에 노할머니까지 모시고 사는 군청 산림과장님의 낡은 오토바이가 말썽이다. 모아놓은 돈도 좀 있겠다 차를 사기로 한다. 과장 사모님이 읍내로 나가 이런저런 차를 타본다.(그래봐야 엑센트랑 프라이드) 그런데 산림과 막내 직원이 교통사고로 중태에 빠지고, 과장님은 차 살 돈을 병원에 치료비로 낸다. 귀가한 과장님에게 동생은 사과농사해 번 돈 백만원으로 새 오토바이를 선물한다. 전원일기 김회장님 댁 두 아들 얘기다. 큰아들 역할이 김용건 씨, 작은아들 역
"국민들은 선거하는 대통령을 원하지 않는다." 선거 전문가이자 여권의 전략가로 손꼽히는 한 인사가 권력구조 개헌이 대선 어젠다로 부적절한 이유를 선거공학적으로 풀어낸 설명이다. 정치인들의 권력 나눠먹기로 치부되는 내각책임제 개헌 뿐 아니라 대통령 중심제 틀을 유지하는 대통령 4년 중임제 역시 궁극적으로 유권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기 어렵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제도의 효율성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유권자들이 갖고 있는 대통령상(像)에 대한 정서적 반응이 그렇다. 대다수의 유권자들은 대통령을 국가 원수, 여야를 아우르는 통합의 지도자, 나아가 나라의 아버지로 바라보고 싶어한다. 대통령으로 선출된 이상 중립적이고 비정파적이며 탈정치적인 이미지를 기대하는 것이다. 그러나 4년 임기의 중임제 대통령은 당선이 되자마자 재선을 위한 선거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 이는 대통령이 다른 보통의 정치인들과 똑같은 위상으로 추락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전략가는 "국민들은 결코 대통령이 보통의 정치인과
시중은행 가운데 하나가 셀러리맨 연봉 2.7배를 이른바 '마통(한도신용대출)'으로 뚫어주려다가 당국의 사전제재를 받았다. 몇 년 전까지 금융권의 암묵적 한도는 대략 연봉 만큼이었는데, 이게 코로나 위기 전후로 2배 이상 뛰어오른 셈이다. 40~60대 고신용자는 자금이 필요하면 금리쇼핑을 한다. 여유 있는 자가 예상치 못한 급전이 필요한 때문이니 이자가 싼 곳을 찾는 것이다. 하지만 저신용자는 한도쇼핑을 한다. 당장 돈이 필요한데 대출해줄 곳은 많지 않으니, 이자에 관계없이 될 수록 많이 빌려주는 곳을 찾는다는 의미다. 하지만 금융사고는 이렇게 내일의 부담을 개의치 않는 이들을 방치할 때 발생한다. 금융권이 대출자산을 늘리면서 타깃은 20~30대 신용 수여자들로 집중되고 있다. 고위험에도 움츠러들지 않는다는 이른바 MZ세대를 공략해야 돈을 벌 수 있다는 흐름이다. 하지만 자연스레 이들의 연체율도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배경은 복잡한 게 아니다. 유동성의 시대에 보수적인 은행마저 고삐
"아무리 먼 미래의 이야기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모호하고 공허한 선언만 난무하는 모습이다." 지난 5일 발표된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대한 한 산업계 관계자의 얘기다. 지난 5일 탄소중립위원회(이하 탄중위)는 2018년 기록한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 정점(순배출량 기준 6억8630만톤) 대비 최소 97%의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각종 방안을 내놨다. 발전(전환), 산업, 수송, 건물, 농·축·수산 등 주요 산업은 물론이고 폐기물, 흡수원, CCUS(탄소 포집·사용·저장), 수소 등 기술 등을 아우른 거시 계획이다. 청사진은 실물을 만들어 내기 위한 밑그림이어야 하지만 이번 시나리오는 과도하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산업계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게 터져 나온다. 수소환원제철, CCUS 등 아직은 개념적 수준에 머물러 있는 기술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과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와 경쟁하는 주요국과 달리 원자력 발전에 대해 소극적 태도로 일관하는 등 모습 때문이다. 더구나 이
"지금 시국에 나온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라 보면, 좀 아쉽죠." 지난 2일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국민 3600만명에 대한 코로나19(COVID-19) 1차 예방접종 완료 시기를 당초 9월 말에서 추석 연휴 전으로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이 발언은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시행이 4주째 접어든 시점에 나왔다. 가장 강력한 방역 조치에도 매일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1000명 이상 발생하는 상황에서 국민 불안을 낮추기 위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또 이달 2860만회분의 백신이 도입될 예정인 만큼 백신 수급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란 해석도 있다. 반면 끝이 보이지 않는 방역 옥죄기에 국민 불편과 피해가 가중되고 전국적인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는 위기 국면인 점을 고려하면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치고 상황 판단이 아쉽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대통령의 메시지는 곧 우리 방역당국의 기조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전파력이 초기 바이러스보다 2.4배 높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
올해 두번째이자 코로나19(COVID-19) 이후 여섯번째 추가경정예산(추경)이 본회의를 통과한 뒤 집행을 앞두고 있다. 추경 논의의 최대 쟁점이었던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지급 대상은 더불어민주당과 기획재정부의 줄다리기 끝에 전체 가구 중 88% '정도'로 결론났다. 결과적으로 88%란 얘기지 정부안인 '소득하위 가구 80%'에 플러스 알파(α)가 정확한 표현이다. 추경 때마다 "기재부의 나라냐"를 외치던 여당이 모처럼 한발 물러섰다. 재정당국은 본예산 중 코로나 재유행으로 집행이 어렵거나 불필요한 예산 1조9000억원가량을 깎는 것으로 화답했다. "진짜 예산전문가는 예리하게 회를 뜨듯 사업은 살린 채 필요한 만큼만 예산을 발라낸다"는 말이 생각난다. 여기까지만 보면 이번 추경 심사는 합격점을 줄 만하다. 추경안 본회의 통과를 전후해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SNS(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기분이 거시기 하다"고 썼다. 결국 여당이 당론으로 내건 전국민 재난지원금이 기재부의 반대
대법원이 발간한 2020 사법연감에 따르면 2019년 법원에 소송사건 663만여 건이 접수됐다. 이중 본안사건(민사·가사·행정 등)은 146만여건, 본안외사건(민사·가사 조정, 특허신청, 영장 등)은 517만여 건이다. 2019년 총 인구는 5185만명. 전체 인구의 약 12.7%에 달하는 사람들이 법률 문제로 법원을 찾았고, 2.8%는 실제로 소송을 벌였다는 얘기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법원을 찾고 있지만 소송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인 '어떤 변호사를 선임해야 하는지' 찾는 것은 여전히 어렵다. 여유가 있다면 대형 법무법인이나 전관 출신 변호사를 찾겠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인터넷 검색이나 지인을 통해 변호사를 찾게 된다. 기자 역시 법조 출입을 하는 기자라는 이유로 주변에서 '변호사를 추천해달라'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2014년 등장한 로톡은 변호사와 의뢰인을 온라인으로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실제 의뢰인들의 변호사에 대한 후기와 시간당 상담료 등을 쉽게 알수 있다는 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