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보는 세상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들이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 입니다.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들이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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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의 오랜 격언 중에 '주가는 실적에 선행한다'는 말이 있다. 시장이 실제 그렇게 움직인다. 요즘에도 목격할 수 있는 생생한 사례가 삼성전자다. 지난 7일 쓴 삼성전자 실적 기사에 이런 댓글이 달렸다. "2분기 영업이익이 반도체 초호황기 이후 11분기만에 가장 높다는데 주가가 왜 이 모양이냐."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0.5% 떨어졌고 이틀 더 하락하면서 7만원대로 주저앉았다. 댓글 위로 누군가 단 또다른 댓글이 이유를 잘 꼬집었다. "2분기 실적이 잘 나와서 지금 주가인 거지. 작년 여름보다 50% 올랐잖아." 무릎을 칠 수밖에 없는 지적이다. 맞다. 주가는 실적에 선행한다. 호실적의 상당부분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얘기다. 올해 실적 전망을 두고 연초 한때 '10만전자'(10만원과 삼성전자의 합성어)라는 신조어까지 나왔던 배경이다. 좀더 깊게 요새 삼성전자 주가가 맥을 못추는 이유를 살피면 내년 실적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문가들은 차세대 D램인 DDR5램의 본격적인 판
'문재인 대통령님을 모시고 열심히 일했습니다. - 전 청와대 출신 OOO' 지난해 4·15총선에 출마한 일부 청와대 출신 인사들은 청와대 근무 이력을 비롯해 문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플래카드와 각종 홍보 자료에 넣었다. 문재인정부 청와대에서 일한 경험이 이들의 훌륭한 선거 전략이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50%를 훌쩍 넘을때다. 당시 총선에 나선 문재인정부 청와대 출신(수석, 비서관, 행정관 모두 포함)은 모두 30명. 이 가운데 19명(63%)이 당선됐다. 뒤늦게 금배지를 단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전 청와대 대변인)까지 합하면 20명이다. 국회에서 교섭단체를 만들 수 있는 규모다. 청와대가 '선거캠프' 같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전 정부에서도 청와대 출신 인사들은 자신의 청와대 근무 이력을 선거에 적극 활용했다.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을 땐 효과가 더욱 컸다. 우리나라 최고 권력기관에서 국정 운영 경험을 쌓았다는 것을 어필하며 유권자들의 표를 얻었다. 내년 지방선거(2022년
#구글 검색창에 '586'을 치면 연관검색어로 '쓰레기'가 뜬다. 조국 사태를 정점으로 86세대를 향한 비판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별다른 반성은 보이지 않는다. 변화가 없으니 비판은 혐오로, 쇄신 촉구는 퇴출 요구로 번진다. 국민 70%가 586세대 퇴장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까지 나왔다. 과거에 갇혀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는 86의 단면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은 끊이지 않는다.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비판하면서 '전두환 정권에서 판사된 사람'이라고 했다. 투기논란으로 청와대를 떠났던 김의겸 의원은 최 전 원장을 향해 '서울대 법대' '독실한 기독교인' 등을 언급하며 '구주류의 총아'라고 규정했다. 역시 전두환 정권에서 판사된 추미애 전 장관에 의문의 1패나 특정 종교를 구세력으로 몰아버리는 무도함도 놀랍지만 그 바탕에 깔린 '변함없는' 인식이 충격적이다. #송 대표는 5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86들의 뿌리 깊은 사고를 친절히 다시 한번 설명한다.
"신도시, 수도권 주변지역 위주로 공급했는데, 정작 도심에 수요가 많았다. '미스매치'가 났다. 공급 부족 지적에 반성한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5일 취임 50여일 만에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반성'이란 단어를 썼다. 김현미 전 장관 시절부터 "공급은 부족하지 않다"던 국토부였다. 하지만 집값 급등세가 이어지자 결국 수요억제 대신 공급 확대로 방향을 전면 수정했다. 문재인 정부는 집값 잡기에 실패했다. 많은 이들이 '공급부족'을 원인으로 지목한다. 하지만 공급만 문제는 아니었다. 넘쳐나는 유동성도 집값을 올린 주요인이라는 점을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 단지 유동성은 코로나19 팬더믹(대유행)에 어쩔수 없는 선택이라고 항변한다. 며칠전 '어쩔 수 없었던 유동성의 문제'를 다룬 기획기사를 썼다. ([MT리포트]잡지못한 집값, 저금리는 죄없나 참조) 평소 연락이 뜸했던 많은 취재원들에게서 연락이 왔다. 만나는 취재원들마다 그 기획기사 이야기를 했다. 어떤 이는 "이런 기사는
"현 집권세력은 금융감독원을 시민단체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금융위원회가 관(官)으로 정책을 총괄한다면, 금감원은 소비자 보호 관점에서 시민단체에 자리를 내줘야 균형이 이뤄질 수 있다는 시각을 고집하는 거죠." 금감원장 하마평에 올랐던 이에게 임명권자의 속내를 듣자 의문이 다소 풀렸다. 금감원 수장 자리를 두 달 이상 비워두고 사실상 방치에 가까운 무관심을 보이는 이유가 한낱 정권의 '도그마'에서 비롯된 것이라니. 금융전문가로 쓸만한 사람이 널렸는데도 고작 시민단체 풀에서 사람을 찾으려니 그나물에 그밥인 셈이다. 전임 원장들인 최흥식, 김기식, 윤석헌씨 모두 시민단체 관계자들이다. 참여연대에서 삼성 저격에 몰두했던 김기식 씨는 국회의원을 거쳐 금감원장을 맡았다. 그러나 정치자금 수수와 셀프 후원 등이 위법하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취임 15일 만에 낙마했다. 전임이던 최흥식 전 원장도 6개월을 넘지 못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관할하던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를 지내다가 원장이 됐으니 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들이 '국민면접관'들 앞에서 면접을 치렀다. 대선후보 자격이 있는 지 국민 눈높이에서 '압박면접'을 보고 점수를 매기고 평가를 받는다는 건데, 취업준비생들의 경험을 대선 예비경선에 도입한다는 콘셉트로 국민들의 공감대를 높이고 흥미 요소를 유발하겠다는 의도다. 대선경선기획단은 여기에 과감한 시도를 더했다. 그동안 민주당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던 인사들을 국민면접관으로 초빙해 '압박면접'의 '리얼함'을 높였다. '조국흑서'의 저자 김경율 회계사와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등이 그들이다. 국민의 쓴소리를 제대로 듣고 답할 수 있는 후보가 진정한 민주당의 대선후보 자격이 있다는 판단에서 고르고 고른 면접관들이다. 그러나 국민의 쓴소리를 듣겠다는 시도는 시작하기도 전에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가장 큰 문제가 된 것은 역시 '조국'이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 입시비리 의혹 등을 정면으로 비판해온 김 회계사의 경력을 일차적으로 문제
LPG(액화석유가스) 1톤트럭에는 자동변속기 모델이 없다. 왜일까. 수동변속기 모델이 차값이 더 싸고 연비도 더 좋기 때문이다. 바꿔말하면 LPG 1톤트럭을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차값에 민감하고 연료비 몇 푼이라도 아끼고 싶어하는 서민들이라는 거다. 그럼 LPG 1톤트럭은 몇 대나 팔릴까. 월 1000대 안팎, 연간 1만대 정도다. 르노삼성 QM6 LPG가 월 1900여대(5월 기준) 팔리는 것과 비교하면 적잖은 숫자다. 옵션을 따질것도 없이 가장 싼 모델이 가장 잘 팔린다. 이유는 자동변속기 모델이 없는 이유와 같다. 1톤트럭을 '생계형 트럭'이라고도 부른다. 영세 자영업자나 택배기사 등 소규모 물류 직종에 종사하는 분들이 많이 탄다. 차가 가장 큰 재산인 경우가 많아 '생계형'이다. 차를 새로 구입하거나 낡은 차를 바꿀때 차값을 꼼꼼하게 따져볼 수밖에 없다. 정부는 LPG 1톤트럭에 보조금을 대당 400만원씩 지급하고 있다. 서민 생활 지원의 명분이 분명하다. 덧붙여 디젤트럭을
결혼한 지 10년 만에 처음으로 독한 사위란 말을 들었다. 나름 싹싹한 편이라 자부하고 장인어른·장모님과 허물없이 농담도 주고받는 사이인데도 말이다. 코로나19(COVID-19)가 유행한 이후 계속 가족 다 같이 모이는 자리는 피하겠다고 고집을 부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에 이어 올해 봄 장모님 생신, 5월 어버이날에도 처갓집에 가지 않았다. 장인어른과 장모님, 처가 가족과 우리 부부까지 합치면 9명이라 다 모이면 사적모임 금지 제한을 넘는다. 지난 4월 장모님 생신에 이어 5월 어버이날에도 따로 찾아뵙겠다 말씀드리자 장모님은 "독하다"고 하셨다. 장인어른은 "그냥 모이면 어떠냐"며 오라 하셨지만 모두 모이면 9명이라 죄송하지만 못 간다고 했다. 처제 가족과 조카들이 모인 날을 피해 우리 부부만 따로 찾아뵀다. 아버지 생신 때도 가족이 다 모이지 못 했다. 따로 뵙긴 했지만, 내심 온 가족이 모이길 원한 부모님은 조금 서운해 하셨다. 어머니는 "막내 아들 유난 떤다
# 1998년 DVD 대여업체로 출발한 넷플릭스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변신한 건 2007년의 일이다. 넷플릭스 공동 창업자인 리드 헤이스팅스는 2006년 첫 영상을 업로드한지 1년 남짓 된 유튜브를 구글이 16억 5000만 달러에 사가는 걸 보곤 무릎을 탁 쳤다고 한다. 파손 위험과 비싼 택배 배송비를 감수해야 하는 DVD 직접 배달 대신 온라인 스트리밍(실시간 재생) 서비스 방안을 착안한 것이다. 이용자 취향 기반의 맞춤형 영상추천 시스템과 오리지널(자체 제작) 콘텐츠 등 혁신 서비스가 더해지면서 넷플릭스는 글로벌 미디어산업의 '게임체인저'로 승승장구했다. # 지난해 말 현재 넷플릭스의 전세계 가입자는 2억 명을 넘어섰다. 매출액 28조원, 영업이익 5조원의 세계 최대 공룡 OTT다. 전세계 미디어 시장이 넷플릭스가 새로 짠 판에서 움직인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2016년 1월 첫 발을 들인 한국에서도 넷플릭스의 기세는 매섭다. 넷플릭스 월간 활성 국내 이용자수는 이미 1
근래 가장 기가 찬 장면을 고르라면 지난해 11월 초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사의 공개 파동'을 꼽겠다. 현행 종목당 10억원 이상인 대주주 양도소득세 과세 기준을 3억원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정치권 반대에 무산되자 "혼선에 책임을 져야한다"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사의를 공개한 일이다. 핵심은 사의 파동의 배경이다. 대주주 양도세 대상 확대는 이미 2018년 2월 국회에서 확정돼 올 4월부터 적용하기로 한 사안이다. 여야는 새 기준 시행 반년여를 앞둔 지난해 9월 국정감사부터 기재부를 압박한다. 코로나19(COVID-19) 같은 초대형 악재에도 주식시장을 떠받친 동학개미를 챙긴다는 정치적 이유에서다. 여야는 대주주 양도세 과세 방식에 문제가 있고 금융투자시장 환경변화를 고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장 대표적인 게 가족합산 규정이다. 대주주가 아닌지 여부를 보려면 경제적으로 독립한 부자지간도 서로 주식계좌를 열어봐야한다는 얘기다. '주식=재벌의 불
이번에도 또 연기다.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법안심사소위원회가 오는 29일(잠정)로 미뤄졌다. 이 회의가 열려야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도입 등을 담은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개정안(이하 개정안) 심사가 이뤄지는데 올들어 특별한 이유 없이 회의가 연기된 게 한두번이 아니다. 회의가 어렵게 열려도 심사 우선순위에서 밀리면서 개정안은 서랍 속 신세다. 연말부터는 국회 논의가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대선 국면으로 들어가면 상임위원회 활동이 뜸해진다. 그 전에 법안 심사를 서둘러야 하는데 업권별 밥그릇 싸움이 만만치 않다. 디폴트옵션을 도입하려는 이유는 수익률 개선에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 '원리금보장형'(예금 등)의 수익률은 1.68%에 그친 반면 펀드와 같이 운용성적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실적배당형'의 수익률은 10.67%를 기록했다. 문제는 노후를 책임질 중요한 자금 대부분이 원리금보장형 상품으로 묶여 있다는데 있다. 이를 손보
독일의 철학자 니체는 "정치가를 주의하라, 자신이 주인공이기 위해 끊임없이 타인을 이용한다"고 했다. 최근 '2021 서울시 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심의를 하는 서울시의회 의원들을 보고 떠오른 말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장악한 서울시의회는 추경 예산안 중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의 주요 공약 사업 관련 예산을 전액 또는 대폭 삭감하겠다고 나섰다. 여당 시의원들은 "야당 시장 발목잡기는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오 시장과의 갈등으로 '시의원들이 서울시정의 주인공이 되려고 한다'라는 비판에서 벗어날 수 없어 보인다. 현재 서울시의회는 전체 110석 중 101석을 여당인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 시장은 압도적 표차로 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서울시민들의 뜻에 따라 오 시장과 서울시의회는 애초 우려와 달리 '허니문 기간'을 이어왔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유치원 무상급식, 서울시 수도요금 정상화 등에서 양측은 '협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