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률의 감싸고 정치
정치혐오증은 사회발전을 늦춘다. 정치인이 싫다고 정치까지 혐오하는 문화는 바람직하지 않다. 이 칼럼은 따뜻한 정치비판을 통해 국민과 함께하는 정치를 기대하며 우리나라 대표정치인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이다.
정치혐오증은 사회발전을 늦춘다. 정치인이 싫다고 정치까지 혐오하는 문화는 바람직하지 않다. 이 칼럼은 따뜻한 정치비판을 통해 국민과 함께하는 정치를 기대하며 우리나라 대표정치인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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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서울시장 재보선때 1억원 피부과가 도마에 올랐었다. 여론은 들끓었고 돌아앉았다. 실제 1억원을 내고 피부클리닉을 받았는지 아닌지는 두 번째 문제였다. 경찰은 그 후보가 피부관리를 받고 쓴 비용은 550만원이라고 발표했지만, 네티즌들은 설왕설래한다. 그 발표를 믿지 않는 이들도 많고, 550만원조차도 엄청나다고 생각하는 여론도 있다. 문제는 그 후보가 '1억원 피부과에 다닐 만 해 보인다'는 것. 아무리 한쪽 주장이 강해도 '그럴 리가 없다'는 생각이 있기 마련인데, 이 논란에서는 '그럴 수도 있겠다'가 지배적이었다. 며칠 전 문재인 이사장은 트위터에 이발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7천원짜리 저렴한 프렌차이즈 미용실에서 직접 머리를 감는 사진이었다. 네티즌들의 설왕설래는 없었다. 모두 믿는 듯했다. 선거용 연출사진일 것이라고 추측하는 이는 없었다. 그가 직접 머리를 감는 모습은 우리가 많이 보아오던, 흰머리 희끗희끗한 아버지의 모습이다. 그는 그런 사람이다. 전용 미용사가 헤어스타일
배를 갈아탄 게 무슨 그리 큰 문제가 되겠는가. 어차피 같은 태평양이다. 배가 종교도 아니고 배가 조강지처도 아닌데 한번쯤 갈아탈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요즘 같은 세상에 말이다. 등 뒤에 비수를 꽂고 오로지 자신의 이익만 좇아서 다른 섬으로 홱 날아가버린 철새들과는 좀 다르지 않는가. 조영래, 김근태와 함께 그 시대 학생운동의 주역도 했고, YS시절 발탁돼 정치를 시작했지만 누구처럼 ‘관등성명 대라’고 할 정도로 전향한 것도 아니지 않았던가. 도무지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족보에서 벗어나기 힘들어 보이는 손학규 민주통합당 고문, 그를 위한 변명이다. 그는 점잖다. 그가 민주당 대표일 때 같은 시기 다른 당 대표처럼 ‘막말’을 쉽게 하지도 않았다.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시절 그에게서 배운 학생들은 그를 열려있고 실력 있는 교수라고 평한다. 그는 잘 생겼다. ‘기럭지’도 길다. 그 나이에 화면 발이 그만큼 받는 경우도 드물다. 그런데 약해 보인다. 딱 부러지게 이런 사람이라는 정의를
나쁜 남자한테 왠지 마음이 더 끌리는 심리가 있다고 한다. 많은 국민들이 나쁜 남자인 줄 다 알면서 그 남자에게 끌린 적이 있다. 나쁜 남자라도 돈은 많이 벌어다 줄 것 같았다. 밖에서 뭔 짓을 하고 다니든 생활비는 넉넉하게 갖다 줄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곳간은 점점 바닥이 나고, 빚은 줄어들지 않았다. 나쁜 남자는 큰 사업을 벌인다고 여기저기 쑤셔 놓고 오히려 곳간의 곡식을 퍼 나간다. 싫은 소리도 못하게 한다. 그래서 이제 능력은 잘 모르겠지만, 마음씨 하나는 맑아 보이는 착한 남자에게 끌리기 시작한다. 적어도 거짓말은 안 할 것이다. 최소한 가족이 싫다고 하는 것을 혼자 우겨서 밀어붙이지는 않을 것이다. 안철수는 “의사는 많아서 굳이 내가 안 해도 됐고, 컴퓨터 바이러스를 잡는 사람은 없기에 내가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는 사람이다. 무엇이 나에게 유리한가가 아니라, 내가 무엇을 해야 사회에 도움이 되는가가 판단기준이었다. 근본이 선하다고 얼굴에도 씌어 있다. 그에
요즘 아이들이 싫어하는 두 가지 부모유형이 있다. 두 번째가, 똑똑한데 돈은 많은 부모. 가장 싫은 부모는 똑똑하면서 돈도 없는 부모.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유시민은 바로 가장 싫은 부모유형으로 분류되는 듯하다. 그를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은 그의 똑똑함(더 이상 맞는 표현은 없을 듯하다)을 좋아하지만, 그를 싫어하는 더 많은 사람들의 이유도 그의 똑똑함 때문이다. 똑똑함이 싫어하는 이유가 되는 이유는 그에게서 아주 짙게 느껴지는 엘리트의식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의 엘리트주의는 그의 우월한 프로필 때문만은 아니다. 겨울이면 삼삼오오 화투짝이나 돌렸을 촌로들이 수두룩했던 지방 소도시에서 그의 부친은 새벽 4시면 어김없이 일어나 자녀들 세숫물 데우며 책을 읽었다고 한다. 호롱불에 비쳐 크게 일렁이는, 앉은뱅이책상 앞의 아버지 그림자가 매일 아침 어린 유시민이 보았던 세상의 첫 풍경이었다. 그런 아버지는 똑똑하지도 않고 돈만 많은, 그래서 가장 이상적이라는 부모유형보다 백배, 천배 훌륭하다
모두들 그녀만 바라보고 있었다. 어서 나오라고, 이제 변하라고. 사실 등판의 타이밍을 저울질 하는 것은 프로가 아니다. 선발에이스도 구원투수로 나올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그의 등판 결정은 불가피했겠지만, 옳았다. 문제는 천막당사 시절보다 상황이 더 어렵다는 것. 그때가 태풍이었다면 지금은 쓰나미다. 길거리 천막시절보다 노심(路心)은 더 멀어졌다. 전통적 지지층인 노심(老心)들만 남았다. 또 하나 문제는 이제 더 이상 그가 히든카드가 아니게 된다는 것. 모든 관중이 지켜보는 허허벌판 그라운드 한복판에 홀로 서게 됐다. 자칫 실수했다가는 돌이키기 어렵다. 야권의 어느 정치인이 예측한대로 대선에 못나오는 상황이 발생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의 본질적 숙제는 당을 구하냐 마냐가 아니다. 망하면 한나라당이 망하지 우리나라 정치가 망하는 건 아니지 않는가. 그에게 닥친 문제는 더 근본적이다. 더 이상 히든카드가 아니게 됐을 때 젊은 노심(路心)을 어떻게 그의 곁으로 끌어들이냐는 것이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