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
CEO들이 직접 세상을 바라보는 생각이나 주요 현안들에 대한 의견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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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사용되는 T자 형태의 면도기는 100여 년 전 만들어졌다. 킹 G 질레트는 여행 중 면도를 하다가 살을 베이고 만다. 보다 안전한 면도기가 없을까 고민하던 그는 세계 최초로 T자형 면도기를 발명하게 되었고, 차후 이중 면도날, 회전식 헤드 면도기, 윤활밴드 장착 면도기, 독립 스프링 부착 방식 센서 면도기, 삼중 면도날 등을 시장에 선보이며 질레트 회사는 면도기 업계의 수위를 차지하게 됐다. 발명은 필요에서부터 시작된다. 청소의 편리를 위해서 코드리스 가정용 청소기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더구나 실생활에서 밀접하게 쓰는 제품이라면 보다 나은 제품 탄생을 위한 발명의 시도는 끊임없이 반복되고, 향후 지속될 것이다. 이 점에서 21세기의 산업은 제품의 향상된 기능과 함께 디자인이 주도할 것이라는 말은 설득력을 얻는다. 특히 현대 사회를 사는 소비자들은 자신의 개성을 표출하기 위해 자신과 주변 환경에 비용을 투자하고 있으며, 그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많은 업체들은 디자인에 과
요즘 고등학생들을 보면 큰 키와 큰 몸집에 놀라게 된다. 어릴 때부터 영양섭취를 잘한 탓이리라. 하지만, 행동이나 말투를 보면 어른스럽지 못하다고 느낄 때가 많다. ‘우리처럼 큰 고생을 못해봤겠거니...’라고 생각하면 부러운 마음도 먼저 들지만, 정신적인 성장이 육체적인 성장에 못 미쳐 다소 부자연스러워 보인다는 생각도 든다. 우리 투자문화를 보면 요즘 고등학생들이 겹쳐 떠오른다. 우리의 자본 시장은 매일 매일 성장하고 있다. 새롭고 다양한 투자상품들이 연일 나오면서 선진금융기법을 열심히 배워가고 있다. 국내외 해외펀드의 규모와 수는 날로 성장해 하고, 각종 파생상품을 응용한 복잡하고 다양한 상품들도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국가간 금융교류가 활발해지고 자본의 국제화가 진행되면서 우리 금융시장은 그야말로 ‘빛의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해외펀드 투자의 흐름을 보면 자본시장의 양적인 성장에 비해 ‘투자문화’라는 질적인 성장은 더딘 것 같아 아쉽다. 해외펀드 투자자들은 수
최근 경제협력기구(OECD)가 발표한 보고서 초안의 내용 중에 한국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반(反 )시장적’이라고 비판하면서 정책철회를 권고한다는 기사를 접했다. 또 정부의 기업규제 정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나라의 기업규제는 경쟁국에 비해 심하다는 산업연구원(KIET)의 보고서도 읽은 적이 있다. 그 동안 한국의 건설산업은 한국경제 발전과 국토개발의 주춧돌이 되어왔다. 중동시장에서는 눈부신 성공을 통해 한국의 이름과 위상을 전 세계에 드높여 왔다. 이렇듯 한국의 건설산업은 국가발전의 토대 역할을 하는 핵심사업의 주체로서 국가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가장 중요한 책임의 중심에 서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부고속철도, 새만금 간척사업 등 주요 국책사업들이 추진 도중 이해관계자들의 수많은 요구들과 이기주의적 자세, 시민 단체의 강한 규제와 압력 등으로 진통을 겪어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는 우여곡절 끝에 사업을 완성해 왔다. 그 결과 국가재원의 엄청난 손실을 야기했으며, 국내 건설업체들은
금융감독원에서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여신심사체계를 담보 위주에서 채무상환능력 위주로 전환하는 '주택담보대출 여신 심사체계 선진화 방안'을 마련하고 3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이 방안은 총부채상환비율(DTI), 소득 대비 부채비율, 금융기관 자체적인 개인신용평가등급(CSS), 외부 신용평가(CB)등급, 금융자산 등의 기타 상환재원 보유현황 등을 채무상환능력 평가지표로 들고 있다. 채무상환능력을 평가하는 데 있어서는 언제나 적정 수준의 신용위험을 보유한 사람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오류와 부적정한 수준의 신용위험을 보유한 사람을 적정으로 평가하는 오류가 있을 수 있다. 이러한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반영되는 정보가 다양하고 정확해야 한다. 그러나 국내 금융기관들은 차주의 채무상환능력 평가에 있어 주로 자사와의 거래실적, 소득원천 및 단순한 수준의 외부 신용정보기관(CB) 제공 데이터 정도를 반영하고 있다. 타사와의 거래실적은 대출 유무나 총액 정도만 파악할 뿐 세부적인 거래내역은 파
연말연시, 기업의 인사가 대부분 끝나고 이제는 뒷이야기만 무성하다. 승진한 사람들에게 축하해 주는 일은 즐겁지만, 쓸쓸히 물러나는 사람들에게 위로해 주는 일은 쉽지가 않다. 대기업의 임원까지 지내고 퇴임하면서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세요”를 즐겁게 수용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자신이 퇴임하는 이유를 납득하지 못한 채 물러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에게는 적절한 위로의 말을 건네기가 쉽지 않다. ‘사오정’ 이니 ‘오륙도’ 니 하는 말이 냉소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것처럼 기업의 조직은 원통형이 아니고 피라미드형이어서 대부분의 직장인이 한창 일할 수 있는 나이에 물러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조직의 효율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일정 비율에 해당하는 인원을 퇴임시킬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해도 물러나는 당사자의 삶에는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누군가를 물러나게 해야 하는 인사 업무는 CEO의 역할 중에서 가장 어렵고도 힘든 일이다. 일년 내내 고민
전세계 각국이 아날로그 방송의 스위치 오프를 위한 로드맵 짜기에 고심중이다. 우리나라 역시 지상파방송을 중심으로 아날로그 방송을 종료하는 정책시행을 두고 많은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국내 케이블TV는 오는 2010년 고화질(HD) 중심의 디지털방송 전환 완료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국내 가구의 80%를 가입자로 보유한 케이블TV업계의 이같은 계획은 산업 진흥을 유발하고 디지털방송을 견인하는 주요 축으로서 높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케이블TV의 이같은 비전제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말 28만의 디지털 가입가구를 전환하는데 그쳐 자칫 케이블업계의 목표가 장밋빛 환상에 그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케이블TV업계의 디지털 전환은 생존의 문제다. 이를 위해 사업자들은 몇 년전부터 방송 인프라와 방송장비 등에 대규모 투자를 해왔다. 이같은 절박함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케이블 방송의 확산이 더디기만 한 이유를 업계에선 유료방송 산업에 대한 각종 규제와 미흡한 지원이라는데
정해년 새해를 맞아 운동을 새로 시작했다. 일과를 마치고 일주일에 두어 번은 수영장으로 향한다. 몸이 한결 개운해지고 생활에도 활력이 붙는다. 그런데, 얼마 전에는 수영 코치로부터 핀잔 아닌 핀잔을 들을 일이 있었다. "선생님은 마음이 급하신 걸 보니 수영은 참 빨리 배우시겠네요." 라는 말을 들은 것이다. 순간 조금 부끄러운 생각도 들고, 일면 최근의 생활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누가 쫓아오는 것도 아닌데, 뭐가 그리 급했을까? 어쩌면 현재의 사업적인 부분들과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등 종합적인 것들이 생활의 태도에 반영이 된 것은 아닐까 한다. 최근에 사업과 관련해 당혹스러운 일이 있었다. 신문에 '주가 조작설 P모사'(포휴먼텍은 상장사 폴리플러스의 자회사다)라는 기사를 접한 주주들이 대거 항의전화를 해오는 소동이 있었다. 주주들로부터 항의전화를 받고서야 그런 기사가 난 줄도 알았지만, 일면 주주들의 기대치가 어느 정도인지가 피부로 와 닿았다. 우리회사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기
정해년(丁亥年) 새해가 시작된 지도 며칠이 지났다. 12년마다 돌아오는 돼지의 해지만 올해는 불의 기운이 넘쳐 가정과 사업의 번성으로 이어진다는 '붉은 돼지'의 해이자 600년 만에 한번 돌아온다는 '황금돼지해'라며 온 세상이 연초부터 떠들썩했다. 올해 초 덕담을 주고받는 중 아들 녀석에게 “ 올해는 황금돼지의 해이니 다른 여느 해보다 더 행복하고, 더 열심히 살아서 부자가 되자”라고 하니 아들 녀석이 “우리집만 황금돼지해인가? 다들 부자 되고 다들 행복하면 결국 뭐 다 똑같잖아.”라고 시큰둥해 했다. 사실 언론이나 각종 기업체의 이벤트, 프로모션까지 연일 황금돼지 타령이고, 황금돼지 자체가 근거 없는 말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새해를 맞이하는 개개인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돼지의 해에 부자를 꿈꾸리라 생각한다. 지난 2006년은 부동산시장의 급변으로 인하여 부동산이 온 국민들에게 뜨거운 감자였다. 검단신도시발표, 반값아파트 등으로 강남의 부동산 재벌부터 집을 살 여유가 없는 서민층
'창조와 혁신' 새해를 맞이하면서 IT분야 최고경영자(CEO)들이 공통적으로 내놓은 경영 키워드이다. 2007년은 저환율, 고유가, 치열한 국제경쟁, 경기침체, 대선 등 어느 것 하나 만만찮은 환경 변수들이 기다리고 있지만, 창조와 혁신을 통해 헤쳐나가겠다는 기업들의 표정은 비장하기만 하다. 올해는 우리 나라가 IMF 외환위기를 맞은 지 꼭 10년째가 된다. 90년대 중반, 용어 조차도 생소했던 국내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시장이 열린지도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다. 정부가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꼽고 있는 팹리스 산업은 지난 10년간 생산라인 없이 아이디어와 인력 등의 브레인 파워를 통해 황무지나 다름없던 국내 시스템반도체 산업을 일궈왔다. 그 결과 몇몇 굴지의 팹리스 기업들은 `벤처'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의 2000억원대 매출을 올리며 그들만의 설계 기술 및 판매 노하우로 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팹리스 기업들이 현재의 위치에 오기까지는 고가 휴대폰 시장의 고도성장이 있었기
보건복지부의 각 병의원 간 진료내역을 공유하도록 하는 법안과 국세청의 연말정산 간소화를 위한 의료비 자료 수거 방침에 대한 논란으로 의료계가 시끄럽다. 법안이 통과되면 환자가 다른 병원에서 진료받기 위해 처음 진료받은 병원의 진료기록을 떼어가거나 다시 검사를 받는 불편함이 사라지고, 연말정산을 위해 환자가 진료영수증을 일일이 챙길 필요가 없게 된다. 하지만 병의원 간 진료내역의 공유와 환자 개개인의 의료비 지출명세 일괄 제출은 환자의 사생활 침해와 개인정보 유출의 가능성이 높아 상당한 사회적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게 의료계의 지적이다. 이러한 논란은 인터넷의 발전과 정보공유의 확산으로 알게 모르게 발생하고 있다. 독자들이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교육계에서도 비슷한 논란이 있었다. 각 초중고교 학적부 등의 교육행정정보를 전산화해 각 관할 교육청 및 교육부에서 일괄 관리하는 종합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구축에 있어서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그것이다. 이
코끼리에게 어린 시절부터 사슬을 묶어두면 성장 후에도 족쇄를 벗어나지 못한다고 한다. 처음에는 말뚝을 뽑으려고 시도하지만 얼마있지 않아 노력을 포기하고 사슬을 자기 삶의 조건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제 힘으로 벗어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힘이 세져도 코끼리는 좁은 우리 안에서 인생을 마감한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중소기업에 족쇄를 묶어두면 더 성장하지 못한다. 타성에 젖어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게 된다. 21세기가 요구하는 변화의 흐름에 순응하지 못하고 현 상태를 유지하려 들면 시장은 기업을 도태시킨다 코닥은 세계 최초로 화학필름을 제조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디지털 사진시장에 대비하는 투자시기를 놓쳤다. 코닥은 이제 캐논과 소니 등 디지털 카메라 제조업체에 시장을 내주고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 시장변화를 읽지 못하고 대응 노력을 게을리 한 대가는 한 순간에 기업의 명성을 앗아갔다. 기술력을 중심으로 하는 산업일수록 변화의 속도가 빠르다. 움직이지
'12'라는 숫자는 왠지 안정감을 주는 숫자다. 1년이 열두 달이고, 하루는 12시간이 2개다. 요즘은 잘 쓰지 않지만 예전엔 연필을 12개 들이 한 타스로 팔곤 했다. 그리고 12는 그 해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달이다. 이 역시 한 해의 완성과 함께 종료를 뜻하니 12라는 숫자는 참 매력이 있는 숫자다. 뜬금 없이 '12' 얘기를 꺼내는 것은 역시 한 달 남은 달력을 보며 이르지만 한 해를 뒤돌아 보고 정리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하지만 사람의 눈은 앞에 달려 있고 앞을 보며 살아간다. 한 해를 서둘러 정리하는 것보다 내년 한 해에 생겼으면 하는 일들, 게임업계를 장식할 '희망 뉴스'를 생각해 보았다. ◇2008년 수학능력고사 수석 이한빛(18)양 "게임으로 머리 식혔어요." 2008년 수학능력고사에서 400점 만점으로 전체 수석을 한 이한빛(18)양은 스스럼없이 "게임을 즐기라"고 했다. 이양은 "공부하다 보면 스트레스 받을 때가 많잖아요. 그럴 때면 잠시 컴퓨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