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경제는 물론 정치, 사회 전반에 걸린 여러 전문가들의 고견을 들을 수 있습니다.여러 사람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음으로써 세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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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화장품 용기 개발 기술 수준은 글로벌 TOP(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년 전 국내에 진출한 모 글로벌 화장품 기업의 최고경영자(CEO)가 기발한 아이디어와 심미성이 돋보이는 한국의 화장품 용기 디자인을 가리키며 했던 말이다. 현재도 전 세계에서 판매되고 있는 쿠션 제품 용기의 대부분을 한국 업체가 공급하고 있고,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들의 대표 히트 제품의 용기가 한국에서 개발되어 공급되고 있는 상황으로 전 세계적으로 여전히 한국의 화장품 용기 기술에 대한 관심히 높다. 불과 20여년 전 독일과 일본이 화장품 용기 시장을 주도하던 때와 달리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Made in Korea'(메이드인 코리아) 화장품 용기를 찾는 것을 보면 이제 한국의 화장품 용기 디자인 경쟁력과 제조기술은 전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 화장품 용기 디자인 분야에서 20여년 넘게 종사해온 일원으로서 사뭇 뿌듯함을 느끼는 지점이기도 하다. 문제는 앞으로다. 중국은 저
지난해 말 우연히 회사로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2050 탄소중립' 비전 영상을 제작할 건데 관련해서 몽세누(MONTSENU)의 친환경, 지속가능한 패션 제품을 구매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2019년에는 프로축구팀 유벤투스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선수가 한국에 왔을 때 축구연맹이 주문한 굿즈를 만든 적이 있었고 2020년 들어서는 각종 단체나 기관들로부터 친환경을 염두에 두고 비슷한 문의와 의뢰가 있었기에 늘 해오던 대로 몇 가지 제품을 추천하고 판매했다. 그 중에는 버려진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만든 넥타이도 있었다. 그리고 몇 주 후인 지난해 12월10일, 문재인 대통령은 TV 생중계로 진행된 '2050 대한민국 탄소중립 비전선언' 당시 바로 그 넥타이를 착용하고 출연해 화제가 됐다. 대국민 방송으로 뜻밖의 전파를 탄 자사 제품을 바라보면서, 또 대국민 선언 이후 해당 비전 영상에 관한 기사가 쏟아지는 것을 보고 대표로서 마음 한 켠에는 우려가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영상 한 번
"저 산은 내게 잊으라 잊어버리라 하고 내 가슴을 쓸어내리네." 정덕수 시인의 시에 가수 양희은이 절절히 부른 '한계령'이다. 필자의 젊은 시절 애창곡이다. 인생 고행(苦行)이 무엇인지 어렴풋하게 다가온다. 그런가 하면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오스트리아 짤츠부르크 수녀원의 원장 수녀는 노래 '클라임 에브리 마운틴(Climb Every Mountain)'에서 "산에 올라가 꿈을 찾을 때까지 무지개를 따라가라"고 했다. 산행을 인용해 삶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왜 난데없이 인간과 산을 소재로 하는 노래인가. 군포시 수리산 특화 프로젝트 이야기를 하려 한다. 산은 인간에게 여러 모습으로 다가온다. 치산(治山)이라는 말이 있듯이 홍수방지 기능을 한다. 도심에 있으면 탁한 환경을 정화해주는 허파 역할을 한다. 여가 차원에서 놀러오는 사람, 그저 산이 좋아서 산을 타는 사람, 심신(心身) 힐링을 하는 사람도 있다. 어떤 목적을 위해 함부로 산을 깎다가 혼쭐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산에
정부는 작년 12월 비상장벤처기업에 한하여 복수의결권 주식의 발행을 인정하는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벤처특별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였다. 개정안을 두고 벤처업계와 벤처캐피탈업계가 복수의결권 주식의 도입을 찬성하고 있지만 몇몇 국회의원과 시민단체들이 강력하게 반대의사를 제기하다 보니 입법이 답보상태에 봉착해 있다. 급기야 며칠 전에는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가 제2벤처 붐을 조성하기 위해 비상장벤처기업 복수의결권 도입 입법을 서둘러 달라고 주문하였다. 그러나 반대하는 분들의 주장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고개를 갸우뚱하지 않을 수 없다. 왜 그런가? 1962년 상법이 제정된 이후로 1주 1의결권은 주식회사의 기본원칙으로서 강행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틀림없다. 반대론자들은 벤처특별법이 나서서 이 원칙에 대한 예외 내지 특례를 도입하는 것에 대하여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반대론자들이 벤처특별법을 한번이라도 차분히 읽어 보았으면 이런 의구심을 가지기 어려웠을
우리나라에서는 '근로자의 날'이라고 하고 전세계적으로 '메이데이(May Day)'라고 부르는 노동절은 미국 시카고에서 1886년 5월 1일 총파업 궐기 대회를 한 것을 시작으로 경찰의 발포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후, 그에 대한 대규모 항의 시위인 '헤이마켓 시위'를 한 것에서 출발했다. 그 집회에서 노동자들이 피를 흘리며 관철하고자 했던 것이 8시간 노동제였다. 메이데이의 정신은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인간다운 노동이었던 것이다. 국제노동자협회인 제1인터내셔널이 1866년 개최한 대회에서 8시간 노동제 법제화를 처음으로 제기했고, 1889년 창립된 제2인터내셔널이 시카고 노동자들을 기리며 1890년 5월 1일을 제1회 '메이데이'로 선포하였다. 주8시간 노동제와 더불어 노동일수 단축 운동도 병행했다. 산업혁명 초기에는 일주일 내내 일하기도 했었는데, 종교적 이유를 제외한다면 주5일제를 최초로 실시한 업체는 헨리 포드의 포드자동차 공장이라고 한다. 1926년의 일이다. 그리고 미
"신사업을 하고 싶은데 이제는 예전처럼 일해서는 성공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이미 스타트업들이 해당 영역에서 너무 잘하고 있는데…" 요즘 대기업의 신사업이나 미래전략을 담당하는 임원분들께 가장 많이 듣는 푸념이다. 2000년대 초반부터 축적된 '스타트업의 일하는 노하우'는 20여 년이 지난 지금 전 세계에서 꽃을 피우고 있다. 기업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소비자의 불편함에서 스타트업은 자라나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얼마 전 뉴욕증시에 상장된 '쿠팡'의 시가총액은 코스피 유통업종 65개 종목의 시총을 합한 것보다 크다. 코로나19(COVID-19) 이후 더 가파르게 성장한 배달 시장에는 '배달의 민족'이, 금융 시장에서는 '토스'가 나타나 시장의 답답함을 해소하며 급성장했다. 과거에 비해 달라진 대기업의 스타트업에 대한 시선도 이렇게 시장에서 스타트업의 빠른 성장이 증명되고 있어서다. 예전에는 '어떻게 스타트업이 우리를 따라오겠어'라고 생각했다면, 이제는 거꾸로 '우리는 스타트업이 아
지난 15일 제31회 장애인 고용촉진대회에서는 장애인 고용에 헌신해온 분들을 선정해 함께 축하하고 격려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장애인 적합 직무를 개발해 회사 창립 3년 만에 400여 명의 장애인을 고용한 사업주, 중증 시각장애인이면서 IT전문가로서 웹 개발을 통해 장애인 정보 접근성 향상 업무에 기여한 근로자 등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기업 현장에서 장애인 고용을 위해 분투하고 있는 분들이 주목을 끌었다. 지난 30년간 정부는 장애인 의무고용제도를 기반으로 장애인들의 '일'을 통한 자립과 사회 참여 확대를 위해 노력해왔다. 최근에는 적극적인 장애인 고용 정책을 통해 관련 예산 규모가 2017년 3097억 원에서 올해 6789억 원으로 4년 간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의무대상 기업체의 장애인 고용률은 2017년 2.76%에서 지난해 3.08%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장애인 고용과 비장애인간의 고용 장벽은 여전하고,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장애인의 고용 기회는 더욱 축
십여 년 전만 해도 풍력, 태양광 같은 재생에너지는 인류문명의 지속발전을 위한 선택의 문제로 여겨졌다. 기후변화 같은 얘기는 북극곰 얘긴 줄만 알았다. 불과 몇 년 사이 전례 없는 폭염, 한파, 홍수, 산불 등을 겪으면서 기후변화가 북극곰의 얘기가 아니라 인류의 생존의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기후변화 저지를 위한 재생에너지로의 에너지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재생에너지 3020'을 시작으로 '그린뉴딜' '탄소중립'으로 이어지는 우리나라의 에너지전환 정책은 책임 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당연한 정책 방향이라 할 수 있으며, 한편으로는 경제발전과 에너지전환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묘책이기도 하다. 재생에너지 중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큰 것으로 평가되는 해상풍력은 이제 본격적인 성장을 시작하는 신산업 분야로 우리 경제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 정부 목표인 12GW(기가와트) 규모의 해상풍력단지 건설은 72조원의 투자와 8만7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친환경성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일부 공공기관들이 앞으로 승진심사 과정에서 군 경력을 반영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군필 남성을 역차별'한다는 반발이 터져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미 임금 결정 과정에서 군 복무기간을 근무경력으로 인정하면서 군 복무에 따른 경제적보상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현행법 위반 소지가 있는 승진심사 시 군 경력을 반영하면 안된다는 주장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한전은 입사 전 군경력을 승진자격 요건에서 제외하는 방향으로 승진제도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그동안 한전은 입사 전·후 군경력을 승진자격 요건에 반영해 오고 있었다. 군 경력을 승진에 필요한 최소 근무 연한에서 제외할 경우 군필자에 한해 승진 시험 응시자격을 앞당겨 주는 방안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수원도 이와 유사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는 '군필자'의 경우 2년 먼저 입사한 여성 선배와 군미필 남성 선배들과 동일한 시기에 승진 대
최근 미국의 회계 스타트업 '파일럿'(Pilot)은 아마존의 수장 제프 베이조스를 비롯한 유수의 투자자들로부터 1억 달러를 유치하며 기업 가치가 12억 달러에 이르렀다. 파일럿의 서비스는 대단히 혁신적인 서비스라기 보다는,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회계, 세무, 재무 등 사업에 필요한 기본적인 사무 IT 솔루션을 제공한다. 일견 평범한 IT 솔루션으로 보이는 '파일럿'에 제프 베이조스는 왜 관심을 갖게 된 것일까?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경제가 확산됨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디지털 전환은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파일럿'과 같이 소상공인의 사업을 돕는 디지털 플랫폼이 전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영세한 소상공인은 대기업처럼 전문 데이터 분석가를 고용하거나 전담 회계팀을 구성할 여력을 갖추기 어렵고,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이해도와 활용 능력 역시 부족할 수밖에 없다. 이처럼 자체적으로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이 보다 손쉽게 마케팅,
정부의 재정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2020회계연도 국가결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부채가 1년 동안 242조원 가까이 늘어난 1985조3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정부재정을 가늠하는 지표인 관리재정수지는 지난해 112조원 적자로 2011년 이후 최대 적자다. 우리나라는 코로나19 사태 대응뿐 아니라 급격한 고령화 및 저출산, 가계부채, 청년실업의 증가로 재정지출의 지속적인 확대가 예상된다. IMF(국제통화기금)도 한국이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부채 부담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령화 우려가 반영된 IMF의 부채 전망을 보면 한국의 GDP(국내총생산) 대비 일반정부 부채비율은 올해 53.2%에서 2026년 69.7%까지 높아진다. 다른 선진국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증가한 부채를 줄일 것으로 본 것과 달리 한국의 부채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우려되는 부분은 이런 상황에서 기업경영활동을 위축시키는 규제가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상법, 노조법, 중대재
(대전ㆍ충남=뉴스1) = 고향에 왔다가 돌아갈 때 차에 기름을 가득 채우고 가는 출향인의 마음을 아시는가. 모교에 장학금을 매년 내면서 후배들을 응원하는 졸업생의 정성을 아시는가. 바라는 것은 오직 하나, 내 고향과 모교가 잘 되는 것뿐. 이러한 마음을 담아 ‘소멸’의 위기에 처한 지방을 살리기 위해 ‘고향사랑기부금법안’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넘어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논의되고 있음을 다행으로 생각한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자신의 고향이나 특정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면 지방자치단체는 세액 공제 혜택과 함께 지역특산품 등을 답례품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마치 정치후원금 제도와 비슷하다. 사실 지역을 살리는 것은 국세와 지방세의 합리적인 세제 분리를 통해 재정자립도를 높여주는 것이 정공법이다. 하지만 이른바 ‘고향세’ 도입으로 재정 불균형을 완화하는 처방도 못 쓸 것 없다. 그만큼 ‘고향소멸’ 위기가 심각하다는 말이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재정이 취약한 지자체의 살림에 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