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경제는 물론 정치, 사회 전반에 걸린 여러 전문가들의 고견을 들을 수 있습니다.여러 사람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음으로써 세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경제는 물론 정치, 사회 전반에 걸린 여러 전문가들의 고견을 들을 수 있습니다.여러 사람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음으로써 세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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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옹지마.' 올 한해 한반도의 정세를 보면서 느낀 점이다. 3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역사적인 북미회담으로 한반도 평화무드가 어렵게 조성됐지만 경제 분야는 여전히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인해 진전이 없었다. 현시점에서 남북경협의 재개를 논하기에는 조심스럽지만 남북경협은 분명 중소기업에게 희망이다. 중소기업인의 약 70%가 북한 진출의사를 가지고 있다. 남한 경제가 저성장의 늪에 빠진 만큼 남북경협에 마지막 기대를 거는 중소기업인이 그만큼 많다는 이야기다. 최근 대구의 한 롤러제조업체가 개성공단 입주 문의를 해왔다. 치솟는 인건비와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전화했다고 한다. 지금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마지막 방법이라는 말에 마음이 아팠지만 도와줄 방법이 없는 현실에 답답해졌다. 국민들은 금강산과 개성공단 사업을 주도한 현대아산과 남포공단을 조성한 대우그룹 등 남북경협에 참여한 대기업을 기억할 것이다. 하지만 중소기업이 남북경협의 실질적인 주역이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중소기업은
1980년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서울시에서 이뤄진 매장 문화재 조사는 주로 국가에서 주도한 경복궁 등 궁궐의 정비·복원을 위한 발굴이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반 문화재 보존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4대문 안은 경제 성장과 함께 도심 재개발에 따른 대규모 개발이 빈번히 행해져 600년 역사를 간직한 땅 속의 문화재가 속수무책으로 사라져가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했다. 이후 문화재 보존의 중요성에 눈뜬 서울시는 지난 2004년 ‘청진 6지구 재개발사업’부터는 4대문 안에서 이뤄지는 개발 사업에 대해서 우선적으로 문화재 발굴조사를 실시하도록 했다. 그 결과 청진지구를 비롯한 4대문 안 지역에서 조선시대 초기~근현대에 이르는 시대별 시전행랑과 피맛길, 마을 흔적이 속속 드러났고, 백자 달항아리 등 국보급 유물이 다량 출토됐다. 하지만 이처럼 중요한 조선시대 유적과 유물이 나오더라도 재개발사업지구라는 특성상 개발 사업을 포기하고 문화재를 보존하기는 쉽지 않았다. 이에 따라 발굴된 유
세계적 투자회사 소프트뱅크가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프롭테크기업 '오픈도어'(Opendoor)에 4억달러(한화 약 4500억원)를 투자했다. 오픈도어는 이제 설립 4년차의 부동산 스타트업이다. 하지만 기업가치가 이미 20억 달러(약 2조 2000억원)에 이르는 유니콘 기업이다. 매도인이 오픈도어 사이트에 부동산 매물을 등록하면 오픈도어가 자체 알고리즘으로 집값을 산정해 제시하고, 매도인이 이를 수락하면 주택상태를 점검한 후 빠르면 3일, 늦어도 60일 이내에 매물을 사들이고 이를 리모델링해 다시 매각한다. 오픈도어의 핵심 경쟁력은 자체 알고리즘으로 주택의 가치를 평가하는 시스템과 빠르고 간단하게 집을 매각하게 해주는 프로세스, 구매 시에도 담보대출, 보험까지 한번에 제공하는 원스톱 통합 서비스이다. 이미 직원이 950명에 이르며, 연매출도 2억 달러에 달한다.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공유경제 등 신산업 분야로의 투자와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얼마 전, 디자인경영 선도 기업들과 함께 한국디자인 발전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케이디자인‘K-DESIGN’이란 무엇이며, 이를 찾는 것이 의미 있는가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오갔다. 케이팝(K-Pop), 케이푸드(K-Food), 케이뷰티(K-beauty), 케이무비(K-movie)까지 바야흐로 K 열풍이 불고 있음은 확실하다. 과거 많은 기업이 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 경험을 토로하며 한국 국적임을 숨기는 전략을 펼칠 때, 스위스제(Swiss made), 독일산(made in Germany)이 마치 프리미엄 로고처럼 사용되는 것을 보면 부러움을 넘어 질투심을 느낄 때가 있었다. 하지만 그런 분위기가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소셜 네트워크의 파급력을 바탕으로 방탄소년단(BTS)과 L사의 의류관리기 등 한국의 문화와 제품에 세계가 열광하고 있다. 우리가 무심했던, 어쩌면 과소평가했던 한국적인 멋과 맛, 끼(재능)와 꼴(외형적인 표출), 깡(끈기
“시간만 떼우는 기관장은 대한민국을 위해 필요하지 않다.” “서울교통공사의 짬짜미식 불공정 고용승계는 귀족노조의 민낯을 보여준 모럴해저드의 극치” 이번 국정감사를 진행하면서 환경노동위원장으로서 정부를 향한 질책성 발언 중 일부이지만, 이 발언이 국민들의 마음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믿는다. 지난 10월10일에 시작된 이번 국정감사는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소득주도성장에 따른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과 고용대란으로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에 대한 집중포화가 예고됐던 국감이었다. 이를 반영해 우리 환노위에서도 소득주도성장을 주도한 홍장표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출석시켜 정책실패에 대한 책임을 추궁하는가 하면, 고용대란에 따른 정부의 후속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등 정쟁보다는 정책국감·민생국감을 위해 노력했다. 이미 국정감사 이전부터 영세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및 청년을 중심으로 일자리 대란에 대한 정부의 대책요구가 빗발치던 상황이라 국감을 통해 정부의 정책전환을 기대한 것도 사실이지만, 정부와 여당은
최근 뜻밖에 지인들로부터 많은 축하(?)전화와 문자를 받았다. 지난 18일 열린 ‘제1회 프랜차이즈 산업인의 날’ 개회사에서 “평양거리에 맥도널드보다 우리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먼저 매장을 열어야 한다”고 말한 것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고 난 뒤였다. 한결같이 ‘시기적절하며 큰 기대가 된다’면서 응원과 박수를 보내 주셨다. 한 지인은 대기업 CEO(최고경영자) 출신답게 “북측 사람들이 영어문자에 거부감이 있으니 ‘김가네’같이 한글을 쓰는 업체가 먼저 들어가는 것이 좋겠다”며 전략까지 조언하기도 했다. 사실 우리 프랜차이즈 산업인들이 북한 진출을 꿈꾼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남북교류가 비교적 활발했던 14~15년 전에 몇 차례 북한을 방문한 적이 있다. 평양 시민들의 일상사를 호기심 어린 눈으로 살펴보면서 북한에도 열릴 자본시장의 사업가능성을 상상해보기도 했었다. 동행했던 몇몇 업체들은 돌아와서 홍보목적이기는 했지만 구체적인 진출계획도 수립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정권이 바뀌고 한반
일부 의사의 일탈행위인 줄 알았던 '대리수술' 문제가 의료계의 관행이라는 사실이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밝혀졌다. 의료기기업체 영업사원이 수술을 지원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무자격자 대리수술은 환자 생명과 인권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중범죄다. 따라서 그 어떤 변명으로도 용서받을 수 없다. 환자단체는 무자격자 대리수술 근절을 위해 수술실 CCTV 설치를 대안으로 줄곧 제시해 왔다, 그러나 국회에서는 아직까지 관련 법안이 발의되지 않았고, 보건복지부도 침묵하고 있다. 오히려 지방자치단체인 경기도가 10월부터 경기도의료원 산하 안성병원에서 수술실 CCTV 설치·운영을 시범적으로 시작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사회적 여론이 악화되자 최근 대국민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수술실 CCTV 설치에 대해서는 여전히 반대하고 있다. '수술실 CCTV 설치는 의사를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고, 방어진료를 조장할 수 있다'는 논리지만 설득력이 부족하다. 인적이 드
현재 많은 사람들이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네크워크와 인공지능(AI)의 결합은 이전까지 인간의 고유한 능력으로 간주됐던 이성적인 판단과 합리적인 계산능력을 기계가 대신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따라서 4차 산업혁명 이후 미래사회에서의 경쟁력은 창조력·상상력·공감능력·종합적 사고능력 등에 의해서만 주어질 수 있다. 교육을 가리켜 많은 사람들이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고 말한다. 교육은 당장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안들에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백년의 미래를 놓고 거기에 맞춘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4차 산업혁명에 부합하는 교육은 계산능력이나 판단능력에 의존하는 교육보다는 의미 차이들 속에서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고 종합적으로 사유하는 능력을 가진 인재를 육성하는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인문학은 '인간다움의 가치(humanitas)'와 '인간 그 자체를 다루는 학문(知人之學)'이다. 따라서 인문학은 수치로 계량화될 수 없는 것들, 단순한 계산적 판단능력으
대한민국 프로야구 최강팀을 가리기 위한 포스트시즌이 본격 개막했다. 다음달 4일부터 왕중왕을 가리는 한국시리즈가 열린다. 야구팬들이 기다려온 꿈의 매치며 가을야구의 하이라이트다. 야구 전문가들은 경기 결과를 기존 통계를 근거로 예측하곤 한다. 한국시리즈에서 첫 경기를 이긴 팀이 우승한 경우가 73.5%(25차례)나 되므로 우승하려면 첫 번째 경기에 전력을 다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모든 스포츠 종목 중에서 야구만큼 엄청난 데이터를 양산하는 종목은 없다. 현대야구는 투구수, 안타수, 타율, 방어율 등의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하는 경기다.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별 선수에 대한 통계가 만들어지고, 그 통계를 기반으로 팀 전체의 승리 가능성을 예측한다. 이미 경기결과를 예측하기 위해 통계에 기반한 세이버메트릭스(Sabermetrics)가 널리 활용되고 있을 정도다. 통계하면 어렵고 복잡한 느낌이 든다. 숫자로 된 데이터, 그래프와 차트, 각종 수식을 생각하면 머리가 지끈거리기 마련이다
미국의 장기채권 금리가 치솟고 미중 무역분쟁이 예상보다 길어지자 잘 나가던 미국 주식도 큰 충격을 받았다. 한국 주식시장도 타격을 입어 코스피는 7년 전 주가인 2100 포인트대로 내려앉았다. 미국 금리가 올라가면 외국인 투자자 자금이 유출되며 신흥 국가 주가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상식이니 지금의 약세는 크게 놀랄 일도, 불만을 가질 만한 일도 아니다. 다만 오래전부터 국내 주식시장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는 사실이 있다. 왜 한국 주식만 이렇게 오랫동안 싸게 거래되고 있느냐는 것이다. 소위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 얘기다. 이번 폭락 장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더욱 심화됐다. 금융업계 분석에 따르면 안 그래도 청산가치보다 싼 가격으로 거래되던 한국 증시가 이제는 시장 PBR(주가순자산비율)이 0.87 수준에 이르렀다. 즉 코스피지수가 청산가치의 87% 수준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이 수치는 2008년 하반기 '미네르바'라는 파워블로거의 부정정인 멘트에 온 나라가 휘둘려 1000
각종 정부 대책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서울을 중심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폭등했다. 다행히 지난 9월의 정부 대책 이후 폭등세가 다소 가라앉기는 했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많은 불안요인들이 있다. 따라서 다소 숨 돌릴 여유를 찾은 지금 좀 더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집값 폭등의 부작용은 무엇인가? 집은 인간 삶의 기본 요소인 의식주의 하나다. 그래서 집값이 불안하면 마음 놓고 생업에 종사하기 어렵다. 저금리로 풀린 자금이 생산적이고 혁신적인 부문보다 부동산에 집중적으로 흘러가 혁신을 통한 경제성장과 발전을 저해한다. 자금만 흘러가는 것이 아니다. 그 똑똑하다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재능과 영혼까지 부동산시장으로 흘러간다. 각자 자기분야에서 생업에 종사하며 혁신적인 생산활동에 전념해야할 사람들이 부동산 카페나 강좌를 전전하고 부동산 정보에 신경을 곤두세워서야 혁신을 통한 경제발전은 기대하기 어렵다. 집값 상승으로 늘어난 가계부채가 소비를 짓눌러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것도
액화석유가스(LPG)가 신재생 미래에너지로 가는 징검다리로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는다. 우리나라는 주로 주택 취사·난방용이나 자동차 연료로 사용하고 있고, 정부도 미세먼지 감축과 대기환경개선을 위해 정책적으로 친환경 LPG자동차 보급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환경부는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통학차량과 1톤 트럭을 대상으로 보조금 지급을 통해 노후 경유차의 LPG차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1톤 트럭은 국내 약 230만대가 운행 중이고, 매년 16만대가 신차로 판매되지만 99% 이상이 경유모델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LPG차는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경유차 대비 약 10% 수준이다. 수소·전기차가 보편화되기 전까지 LPG차가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국회에서도 LPG자동차 사용제한 규제 완화·폐지 내용의 법률개정안이 본격 논의될 예정이며 여야 모두 규제폐지에 공감하는 만큼 연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도 규제개선에 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