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경제는 물론 정치, 사회 전반에 걸린 여러 전문가들의 고견을 들을 수 있습니다.여러 사람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음으로써 세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경제는 물론 정치, 사회 전반에 걸린 여러 전문가들의 고견을 들을 수 있습니다.여러 사람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음으로써 세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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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금융회사를 얼마나 믿고 있을까? 은행이나 증권회사는 다 도둑놈들이라고 열변을 토하는 사람들도 실제로는 그 도둑놈들에게 자기 돈을 맡기고 금융거래를 한다. 내가 돈을 맡긴 금융회사들이 내 돈을 들고 도망가거나 돌려달라고 했을 때 내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잘 생각해 보면 돈 문제에 있어서는 나하고 일면식도 없는 은행직원이 오래 사귄 친구보다 더 믿을만하다. 우리는 의식하고 있지는 않지만 기본적으로 금융회사를 신뢰하고 있다. 금융은 신뢰에 기반을 둔 비즈니스다. 은행이고 증권이고 보험이고 신뢰가 없으면 기본적으로 거래가 일어날 수 없다. 은행에 예금한 내 돈이 잘 있는지 내가 직접 확인해 보지는 않지만 언제든 찾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홈트레이딩 시스템을 이용해 삼성전자 주식을 사면 비록 인터넷상에 숫자만 찍혀 있을 뿐이지만 실제로 내가 삼성전자의 주주가 되었다는 믿음이 있다. 이런 신뢰가 없다면 금융은 성립할 수 없다. 금융에 대한 신뢰가 약해지면 금융거
인터넷에 이런 얘기가 돌아다닌 적이 있다. 1880년대에 하버드를 다니다 사고로 죽은 아들을 기념하기 위해 스탠퍼드(Leland Stanford) 부부가 하버드에 거액을 기부하려고 찾아왔다. 그런데 당시 엘리어트 총장이 부부의 행색이 남루하다는 이유로 만나주지 않았다. 부부는 할 수 없이 따로 스탠퍼드대를 설립하게 되었다. 이 얘기는 누가 꾸며낸(왜곡한) 것이다. 재미있기 때문에 절찬리에 퍼져나갔다. 그 때문에 학교 측에서는 홈페이지에 그 이야기가 사실이 아니라는 해명과 함께 입증자료를 올렸다. 이 이야기는 한때 하버드에 대한 가장 잦은 질문(FAQ) 리스트에 올라 있었을 정도다. 스탠퍼드대도 홈페이지에 이 얘기는 사실이 아니라는 상세한 설명을 올려놓았다. 하버드를 ‘동부의 스탠퍼드’로 부르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스탠퍼드가 신흥 명문대학으로 자리잡은 데 비춰보면 이 가짜뉴스는 하버드 입장에서 매우 곤란한 것이다. 내가 학생일 때만 해도 하버드는 세계 최고 교육기관으로 타의 추종을
2017년 11월24일. 세월호 2기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의 법적 근거를 마련한 ‘사회적 참사 특별법’이 국회를 힘겹게 통과한 날이다. 국회 선진화법 이후, 최초로 신속하게 처리된 안건이 바로 이 법이다. 눈 오는 국회 본청 처마 밑에서 4.16가족들과 함께 밤을 보내며, ‘2기 특조위 법안이 통과되지 않는다면, 이제 나는 무엇을 해야 하나’ 많은 고민을 했었다. 이미 수일 밤을 지새우면서 협상을 계속 해왔지만 이날 오전 10시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아침 8시 협상이 성사됐다. 2014년 목포에서 뜨겁고도 아픈 여름을 보내고 겨울이 왔을때 한 언론사에 ‘잊지 말고, 가만히 있지 말고’라는 기고문을 보냈다. 기고문이라기보다는 오히려 국민분들 한명 한명께 보내는 편지에 가까웠다. ‘가만히 있지 말고, 행동해달라’고 부탁드렸다. 국민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리고 행동했다. 국가와 공권력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잊으라’ 했고 끊임없이 진실을 왜곡하고 호도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2
최근 '태움(영혼이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뜻으로 교육을 빙자한 집단 괴롭힘)' 등 병원내 간호사 인권침해 사례가 연일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특히 국민건강을 책임지는 간호사 직군에서의 문제라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태움문화’ 원인을 단순히 선임간호사의 인성 문제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병원 현장에서의 작은 실수는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선임간호사의 엄격한 지도와 교육은 필수불가결한 부분이다. 병원 교육 시스템 문제, 선진국 2배~3배에 달하는 간호사의 업무강도 등이 보다 근본적인 원인이라 볼 수 있다. 식사시간, 휴게시간은 물론 잠잘 시간도 부족한 현실 속에 우리 간호사들은 직장 내 괴롭힘 등 여러 상처를 안고 임상 현장을 떠나고 있다. 병원에서 간호조직은 병원을 구성하는 조직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또 병원의 주 고객인 환자와 지속적으로 접촉하면서 밀접한 관계를 맺기 때문에 간호사들 사고와 행동양식은 간호 조직 뿐만 아니라 전체 병원조직, 환자 안전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
윤선도와 전복의 고장 전남 완도군 보길·노화 주민 8000여명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약 7개월 동안 최장 2일 급수 10일 단수라는 최악의 급수제한 불편을 겪었다. 다행히도 지난 3월 효자 같은 봄비가 내려 정상급수가 이뤄지고 있다. 현재는 ‘금일 충도’ 섬 지역만 차량에 물을 실어 여객선 운반을 통해 정수장에 물을 공급 중이지만, 이번 제한급수를 시행하면서 몇 가지 교훈을 얻었다. 첫째, 단일 수원지 의존을 탈피하고 추가 수원지를 확보해야 한다. 보길면과 노화읍 주민 8000여명은 보길면에 위치한 부황 수원지에서 모든 물을 공급받고 있다. 또한, 대표적인 유명관광지로 펜션과 민박, 식당 등에서 물 사용이 집중돼 있고, 보길 지역의 얘기치 못한 가뭄은 양 읍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기존 수원지 이외에 제2 수원지 축조 검토 및 지하수 댐 건설을 국토부,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추진 중에 있다. 빗물을 재활용하는 빗물 저장시설도 검토 중에 있다. 특히, 익산국토청,
정부가 3월 15일 청년일자리 대책에 이어, 4월 5일 3조9000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 예산안을 발표했다. 무엇보다도 청년대책에 대한 지원은 반갑다. 청년에 대한 투자는 미래에 대한 투자이기 때문이다. 국내 청년실업률은 심각하다. 2013년 8.0%에서 지난해 9.8%로 악화됐다. 특히 체감실업률은 2015년 21.9%에서 지난해 22.7%로 상승했다. 향후 에코붐 세대 39만 명이 노동시장 진입하는 3~4년 동안에는 세대 간 일자리 충돌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어 한시적 재원투자 필요성도 제기하고 있다. 청년들에게 설문한 결과 중소기업으로 가는데 필요한 추가소득은 얼마인지 질문에 기존 연봉에 1000만 원 정도면 가겠다고 답했다. 설문 당시 중소기업의 평균연봉이 2500만 원 정도였으니 3500만 원 정도면 중소기업에 가겠다고 답한 것이다. 이번 지원 사업 내용을 보면,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근로자지원을 위해 자산형성, 주거비, 교통비, 소득세 지원 등 명목을 통해 연 1035만원을
중국이 일대일로 구상을 추진한지 올해로 5년째다. 일부 국가들의 견제와 반발 속에도 일대일로는 이미 거대 경제권을 구성하면서 그 위상을 확대해 가고 있다. 최근에는 이를 줄곧 외면했던 일본조차 자국기업이 중국기업과 추진하는 일대일로 공동사업에 자금을 지원한다는 간접적인 참여 의사를 밝혔다. 우리는 어떤가. 아쉽게도 우리나라는 일대일로와 신북방·신남방 정책과의 연계협력을 중국과 합의했을 뿐 여전히 이를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 구체적인 협의가 없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한반도 북방지역에서 전개되고 있는 중국·몽골·러시아 경제회랑(중·몽·러 경제회랑)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바로 한반도의 머리맡에서 추진되는 국가간 인프라 및 산업 협력사업으로서 미래 한반도의 번영과 직접적으로 연관되기 때문이다. 이 사업은 최근 교통물류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다. 중국 랴오닝성의 다롄항 또는 잉커우항에서 출발해 중국과 러시아 접경지역인 만저우리를 거쳐 유럽으로 연결되는 화물철도가 이미 개통됐다.
낮이 밤보다 길어지는 춘분이 다가와서일까 꽃샘추위에 몸을 떨어도 따스한 봄볕과 움트는 새싹에 봄이 왔음을 느낀다. 벌써 남쪽에서는 매화와 산수유축제가 시작됐고 갖가지 봄꽃이 온천지에 만개했다. 이 맘 때면 산림청은 예비 엄마 아빠를 위한 숲태교를 시작한다. 숲태교에 참여한 임신부부는 '대관령치유의숲(강원 강릉)', '잣향기푸른숲(경기 가평)' 등 녹음이 우거진 숲에서 산림치유지도사의 도움을 받아 '나무 껴안기', '숲속 명상', '나뭇잎에 아기 이름 적기' 등을 체험한다. 자연의 품 안에서 엄마 아빠가 신체·정서적 활동을 통해 태아와 교감하는 것이다. 숲태교는 경관·소리·향기·피톤치드·음이온 등 산림의 치유인자를 활용해 임신부와 태아의 건강을 돕는 활동이다. 국립산림과학원(2010년)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숲태교는 임신부의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개선하고 태아에 대한 애착도와 자아존중감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산림청은 2010년도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매년 4월부터 11월까지
전주 시민들에게 이제 드론과 3D프린팅 산업은 그리 낯설지 않다. 드론 산업 육성을 위해 흘려왔던 전주시 땀방울은 이제 ‘드론 산업의 메카 전주시’라는 이름으로 보상받고 있다. 전주시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드론축구는 시민들이 열광하는 박진감 넘치는 스포츠가 됐고, 일자리 창출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3D프린팅 산업도 활성화됐다. K-ICT 3D프린팅 전북센터와 전북시제품제작소를 통해 3D프린팅 교육과 행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첨단 시대를 이끌어갈 새로운 개념, 3D프린팅과 드론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산업으로 활성화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는 전주는 분명 앞서나가는 선도 도시다. 3D프린팅과 드론 산업의 세계시장을 선점하는 ‘2018 국제 3D프린팅‧드론 코리아 엑스포’는 첨단산업의 현 주소와 중소기업 생산제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2016년 개최된 ‘2016 한‧중 3D프린팅‧드론 국제
5일을 시작으로 54개 운용사가 64개 '코스닥벤처펀드'를 선보였다. 투자금액의 10%를 소득에서 공제(300만원 한도)해 주고 코스닥상장 공모주 물량의 30%를 코스닥벤처펀드에 우선 배정하는 혜택이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유발하고 있다. '펀드'를 활용해서 혁신기업에 양질의 자금을 공급하고 성장 과실을 국민들이 공유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익숙한 관용어처럼 들릴 수도 있는 2가지 목적을 하나씩 따져 보자. 우선, '양질의 자금공급'이 뜻하는 바를 혁신기업의 상징으로 언급되는 페이스북과 우버에 대입해서 살펴보자. 저커버그와 캘러닉에게 대출에 필요한 담보를 요구했다면, 설령 이들이 어렵게 자금을 차입했다 하더라도 창업 초기에 이자와 원금을 제때에 납부할 수 있었을까? 아닐 것이다. 필자는 이들 기업의 혁신성장을 있게 한 자양분은 펀드의 '투자'라고 본다. 주식으로 대표되는 투자는, 만기도 이자도 없이 회사의 주인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혁신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 필요한 시간과 소
지난 19일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소(NEXO)가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라고 말할 만 하다. 수소의 사회수용성 즉, 수소라고하면 먼저 수소폭탄을 생각하는 국민의 의식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만 하다. 사전 예약 첫날, 정부 보조금 지급 대수인 240대의 세 배가 넘는 733대가 예약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227대, 울산 238대, 광주 156대, 창원 78대, 기타 34대 등으로 수소충전소가 운영되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사실상 사전 예약을 중단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사전 예약 문의가 지속되고 있다고 한다. 정부보조금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예약이 취소되면서 사전 계약대수가 줄어드는 것이 마땅한데, 오히려 800대 이상으로 증가하고 있다. 수소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사실 차량가격이 싼 것도 아니고 수소충전소를 편안히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구축된 것도 아닌 상황에서 이
최근 국립국악원 국악연구실은 국악학 관련 중요 고문헌을 연구자와 일반 대중에게 제공할 목적으로 '한국음악학학술총서 11집: 역주 기사진표리진찬의궤'를 발간했다. 필자가 해당 문헌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은 2017년 2월의 일이다. 당시 국제학술회의 참석 및 SOAS 런던대학교와 MOU 체결 업무로 영국 출장을 계획하던 중 해당 대학의 키스 하워드 교수로부터 영국국립도서관(British Library)에 의궤가 소장되어 있다는 얘기를 듣게 됐다. 해당 문헌은 1809년에 순조(純祖)가 그의 할머니인 혜경궁(1735~1815)의 관례(성인의식) 6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왕실에서 옷감과 음식을 올린 행사를 기록한 의궤이다. 당시 제작은 규장각에서 담당했고, 어람용으로 2부가 제작되어 혜경궁과 순조에게 각각 진상되었다. 이후 19세기 중반에 외규장각으로 옮겨져 보관되었는데, 불행히도 1866년 병인양요 때 한 권은 불타버린 것으로 추정된다. 나머지 한 권이 현재 영국국립도서관에 소장되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