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경제는 물론 정치, 사회 전반에 걸린 여러 전문가들의 고견을 들을 수 있습니다.여러 사람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음으로써 세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경제는 물론 정치, 사회 전반에 걸린 여러 전문가들의 고견을 들을 수 있습니다.여러 사람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음으로써 세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총 4,045 건
지난 9월,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 동방경제포럼 참석 차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러시아 극동지역 개발을 위해 9개의 다리를 놓아 동시다발적인 경제협력을 이뤄나갈 것을 제안했다. 9개의 다리란 가스, 철도, 항만, 전력, 북극항로, 조선, 일자리, 농업, 수산을 뜻하는데, 이 중에서 항만, 해운, 조선, 수산까지 무려 4개가 바다에 놓이는 다리라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문 대통령이 포럼 기조연설에서 러시아 극동지역 최대 항구도시인 블라디보스토크가 우리나라 해양도시 ‘부산’을 떠올리게 한다고 언급한 것도 의미심장하다. 2012년, 3기 푸틴정부가 출범한 후 러시아는 극동지역을 국가의 전략적 요충지로 삼아 해양을 통해 국가발전을 이루겠다는 기치 아래 ‘극동개발부’를 신설했다. 이번 9개 경협의 대부분을 해양수산 분야에서 담당하게 된 것은 바다를 통한 경제번영이 한․러 양국의 국익에 부합하는 것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줬다. 러시아의 이러한
2011년 워싱턴대학 연구진이 에이즈(AIDS, 후천성면역결핍증)를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인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구조를 연구하던 중 큰 난관을 맞게 된다. HIV와 비슷한 구조를 가진 원숭이 바이러스 구조를 알아내기 위해 수 년 간의 엑스레이 데이터를 모았는 데 그 자료가 너무 방대해 분석할 엄두를 내지 못했던 것. 연구자들은 고민 끝에 이 데이터를 한 퍼즐 사이트에 오픈데이터로 공개했다. 해결하기 힘들었던 HIV 구조 문제를 하나의 게임처럼 만들어 사람들에게 풀어보도록 했던 것. 놀랍게도 이 게임에 참가했던 한 팀이 10년 동안 과학자들을 쩔쩔매게 했던 HIV 단백질 구조를 단 3주 만에 찾아냈다. 연구팀은 5만7000여명의 퍼즐게임 참여자들을 공저자로 올린 연구논문을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이와 같이 전문적인 훈련을 받지 않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과학연구의 일부, 혹은 모든 과정에 참여하는 활동을 ‘시민과학’이라고 한다. 과학은 더 이상 실험실, 연구소, 대학에
‘한끼줍쇼’라는 제목의 TV 프로그램이 있다. 연예인들이 대한민국의 평범한 가정을 방문해 한 끼를 얻어먹는다는 색다른 콘셉트의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출연진이 낯선 동네를 방문해 집집마다 문을 두드리면서 저녁을 한 끼 같이 하자고 할 때마다 성공과 실패가 갈리면서 보는 입장에서도 긴장이 느껴질 정도다. 결국에는 성공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수많은 문전박대와 거절을 거친 후다. 나를 포함해 많은 시청자가 혹시 우리 집을 방문하면 문을 열어줄까를 고민해봤을 것이다. 이 방송은 한국인의 대표적 정서라고 할 수 있는 ‘정’(情)이 우리 사회에 아직 남아있는지를 확인하는 프로그램이 아닐까 생각을 해봤다. 예전에는 아무리 가난해도 손님이 찾아오면 없는 찬이라도 대접을 하곤 했던 게 우리 이웃들의 훈훈한 정서였다. 이제는 1인가구가 전체 가구의 4분의1을 넘어서고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점점 더 중시하게 되면서 찾아보기 어려운 모습이 된 건 사실이다. 하지만 방송에서 이런 이웃간
최근 주택시장은 신규 부동산 정책(8월2일·9월5일)과 가계부채 종합대책(10월24일) 이후 주택투기지역을 중심으로 매매거래량이 줄고 주택가격의 상승세가 완만해지는 모습이다.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기준으로 8월 0.64%에서 9월 0.0%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의 경우 8월 1.3%에서 9월 1.0%로 상승세가 완만해졌다. 서울지역 아파트 거래 건수도 8월 1만5421건에서 8652건으로 줄었다. 지금의 주택시장은 일부 과열됐던 지역적 양극화가 진정되면서 안정화된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주택시장 흐름은 어떻게 될까? 혹시 과거처럼 냉탕과 온탕이 반복되지는 않을까? 따라서 부동산 정책도 온탕과 냉탕을 답습하지는 않을까? 결론적으로 2018년에는 급증하는 주택입주물량이 주택시장에 전반적인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저금리의 기조도 변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요인이 과거 우리가 경험했던 미입주 사태, 할인매각, 렌트후 매매,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이 불과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제 우리나라는 미국, 독일 등에 이어 8번째로 동·하계올림픽을 모두 개최하는 영광스러운 국가가 된다. 이 순간, 모든 국민이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세계유일의 분단국가로서 지난 9월, 6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엄중한 안보상황 속에서도 우리나라가 평화를 유지하고 전 세계인의 축제를 이 땅에서 개최할 수 있는 것은 제대군인들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라가 존재하는 한 제대군인들은 사회 구성원들에게는 감사의 대상이 돼야 마땅하다. 하지만 이러한 공헌에도 불구하고 많은 군인이 연령·계급·근속정년으로 인해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전역을 하게 된다. 그 중 상당수가 자녀교육 등 지출이 많은 30~40대이다. 그렇기 때문에 제대군인이 전역 후 사회에 복귀해 취업과 경제적 문제라는 큰 벽에 부딪혀 힘들어하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취업이
국가의 나라꽃은 그 나라의 의미있는 식물이나 또는 아름답고 보기 좋은 꽃이 제정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우리나라의 무궁화도 오랜 세월 민족과 함께 슬픔과 기쁨을 함께 나누며 자연스럽게 나라꽃이 된 대표적인 사례다. 무궁화가 가진 정신을 살펴보면, 매일 아침 일찍 새로운 꽃이 피는 부지런함과 일신(日新)하는 우리 겨레의 진취성을 보여주며, 흰색은 우리 겨레의 순결하고 진실되며 청렴한 민족성을 표상한다. 또한 은근히 피고 지는 모습과 은은한 색 등은 끈기 있는 우리 민족성을 표상하며, 꽃잎이 하나하나 떨어져 있는 것 같지만 꽃잎의 근원은 하나이기 때문에 어려울 때 하나가 되는 우리 겨레의 얼을 상징한다. 이 밖에도 오행상생(五行相生) 정신은 다섯 장의 꽃잎과 5개 암술머리로 이뤄진 꽃으로 우리 민족성을 나타내며, 이는 인류평화(人類平和)와 박애정신(博愛精神)으로 완성된 세계관을 지향하고 이끌어 가려는 우리 겨레의 정신을 표상하고 있다. 무궁화는 일제의 갖은 압박 속에서도 끈질긴 생명력으
우리 사회가 직면한 새로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과학기술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관심이 높다. 미세먼지, 녹조와 같은 환경 문제, 조류 인플루엔자, 구제역과 같은 감염병 문제, 도로나 건축물에서 발생하는 안전 문제 등은 관련 부처나 담당 조직의 일하는 방식 변화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복잡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기술시스템과 하부구조, 생산·소비방식이 이 문제들과 결부돼 있어 과학기술 측면의 문제 인식과 대안이 필요하다. 그런데 과학기술을 통한 문제 해결은 과학기술 지식만을 잘 개발·적용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좋은 논문이 발표되고 특허가 출원됐다고 해도 그것이 시민들의 생활영역에서 구현되지 않으면 문제가 해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문제 해결을 위한 과학기술은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렇기에 과학기술자와 기업의 시선이 아니라 시민의 관점에서 과학기술 활동을 바라본다. 국민생활 문제 해결을 위한 과학기술에는 새로운 혁신주체들이 참여한다. 시민은 과학기술 활동의
독수리는 수명이 70년이라고 한다. 그러나 70년 수명을 채우기 위해서는 40살 정도에 어려운 결정을 해야만 한다. 이 나이가 되면 발톱이 안으로 굽어들고 날개는 얕아지지만 깃털은 두꺼워져 사냥은커녕 날기조차 힘든 상태가 된다. 이때 독수리에겐 2가지 선택만이 남아있다. 죽든지, 아니면 새롭게 거듭 나든지. 새로 태어나기 위해서는 목숨을 건 고통이 뒤따른다. 독수리는 높은 산 둥지에 앉아 무딘 부리를 바위에 쳐서 부러뜨리고 새 부리가 나오게 한다. 날카로운 새 부리가 나오면 오그라진 발톱을 뽑고, 다시 새 발톱이 나오면 낡은 깃털을 뽑아낸다. 새 부리, 날카로운 발톱, 반짝이는 날개를 가진 독수리는 30년을 더 창공을 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올해는 국내에 프랜차이즈산업이 도입된 지 40년째 되는 해다. 그동안 한국 프랜차이즈산업은 일본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눈부신 성장을 했다. IMF 외환위기로 어려움에 빠진 많은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과 재기의 꿈을 갖
이제 본격적인 고령사회다. 고령자만 많은 것이 아니라 고령환자가 많다. 거의 집집마다 어른 요양원 문제가 있다. 연명의료 중단도 이제 합법이다. 유사 이래 인간은 무병장수를 꿈꾸어 왔는데 장수는 되고 있지만 무병이 어렵다. 그래서 이제는 병을 만드는 노화를 정복해야 할 순서다. 그런데 사람이 늙지 않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영화가 우리에게 답을 가르쳐 준다. ‘아델라인: 멈춰진 시간’(2015년). 여주인공은 우연한 사고 이후 더이상 늙지 않게 된다. 스물아홉 살로 지난 100년을 살았다.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챈 주위 사람들과 경찰, FBI는 그녀를 그냥 두지 않는다. 평생 도피생활을 할 수밖에 없다. 사실 누군가가 더이상 늙지 않는다는 것이 알려지면 수많은 사람이 그 비결을 알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할 것이다. 죽기 싫은 억만장자 미치광이나 그 부인이 위험한 생각을 할 수도 있겠다. ‘라푼젤’(2011년)이 평생 탑에 갇혀 산 건 약과일 것이다. 또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
올바른 코딩 교육을 통해 “사고형 소프트웨어 인재”를 - 원광대학교 교양교육대학 송은하 교수 지난해 전 세계가 주목한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 대결은 인공지능(AI) 기술이 어디까지 발전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이를 계기로 4차 산업혁명이 더 이상 먼 미래가 아님을 직감한 글로벌 기업들은 관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세계적 흐름 속에서 한국의 4차 산업은 아직 변방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 IT기업들 역시 4차 산업혁명을 위한 기술 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지만 구글의 알파고, 아마존의 알렉사에 비교하면 아직 걸음마 단계다.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패러다임 시프트(Paradigm Shift)’가 필요하다. 먼저 4차 산업의 핵심이라 일컫는 ‘소프트웨어’는 장기간의 계획과 투자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반드시 인지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의 전환 시대에 우수한 소프트웨어 인재 육성의 필요성은 더욱 중
전 연령의 단계별 IT 교육방안 제시 - 손병희(인하공업전문대학 컴퓨터시스템과 교수) 기계가 도구에서 근로자가 되는 그 언젠가가 지금이다. 이 시기에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먼저, 3가지 서비스에 대한 세대별 반응을 살펴본다. 로봇 청소기, 카카오 페이, 그리고 지금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이다. 로봇 청소기는 주변환경을 청소하지만 아직까지 사람이 그 로봇 청소기를 청소해야 한다. 카카오 페이는 아예 안 쓰거나 나와 상관없는 기능으로 생각하기도 하고, 스마트폰도 모든 기능을 사용하는 건 아니다. 그럼 IT 교육을 연령으로 나눠야 할까. IT 교육도 수준별 개별화 학습을 해야 한다. 내가 하고 싶은 것과 나한테 필요한 기능을 배워야 사용률과 서비스 집중도를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언제나 문제는 자기주도적 학습 역량이다. 연령별로 IT 교육을 나눈다면 유아기에는 인터넷 예절과 놀이로 접근해야 한다. 청소기를 다시 예로 들면, 유아용 전동 자동차에 청소기를 연동하여 개발한 제품이 있
2주 전인 10월14일 토요일, 쾌청한 날씨 속에 2000여 명이 서울어린이대공원에 모였다. 범죄피해자인식개선을 위한 제4회 ‘다링’(Daring) 공익 캠페인 행사가 열리는 날이었다. 다링이란 범죄피해자를 위해 다 같이 하나의 원(Ring) 안에서 함께 한다는 뜻이다. 전국범죄피해자지원연합회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걷기 대회, 홍보부스 참여, 피해자 수기 공유 등으로 범죄 피해자의 보호·지원을 다짐하는 귀한 시간이었다. 수많은 중고등학생 참가자와 자원봉사자의 밝은 얼굴을 보면서 최근 발생한 ‘어금니 아빠’ 사건이 떠올랐다. 천사표 아빠가 추악한 살인자로 밝혀진 충격과 반전의 사건이다.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과 같이 순수하고 천진난만했을 피해자와 그 가족이 겪었을 공포와 충격이 생각났다. 범죄피해자에 대해 우리 모두의 관심과 지원이 더욱 절실하다는 것을 느꼈다. 우리는 흔히 강력범죄 사건에서 가해자의 생활환경과 범행동기 등에는 지나칠 정도로 관심을 가지면서 피해자의 인권과 그 가족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