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시평
세상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어떤 사건이 역사에 남을 만한 것인지 판단할만한 여유도 없습니다. 시사에 대한 지식인들의 평론은 독자 여러분의 판단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
세상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어떤 사건이 역사에 남을 만한 것인지 판단할만한 여유도 없습니다. 시사에 대한 지식인들의 평론은 독자 여러분의 판단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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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 주도권 경쟁의 바로미터는 바로 SW(소프트웨어)다. 때문에 SW의 중요성은 국민 누구나 인식한다. 몇 가지 통계를 보면 더욱 그렇다. IMF 외환위기를 딛고 새로운 도약을 앞둔 2000년, 당시 국내 SW 생산액은 10조7400억원이며 SW기업체 수는 5900개사, 종사자 수는 9만6000여명이었다. 20여년이 흐른 2019년 기준으로 SW 생산액은 4.6배 성장한 60조원에 달하고 기업체 수는 3.6배 증가한 2만7000여개사, 종사자 수는 2.5배 늘어난 34만여명으로 확대됐다. 경제규모는 어떤가. 2000년 경제규모는 820조원이었지만 2019년에는 1600조원으로 2배 이상 커졌다. 경제규모가 2배 이상 커진 데 비해 SW산업은 5배 가까이 늘어났다. 그렇다면 내실은 어떨까. 여러 지표 중 SW산업의 키플레이어들을 20년 전과 비교해보자. 그 결과 2001년 매출 상위 국내 100대 SW기업 중 20년 후 생존한 기업은 48곳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안정적인
저금리, 저성장, 저출산, 고령화, 4차 산업혁명, 코로나19. 최근 우리나라를 둘러싼 중요한 경제·사회 환경 요인들이다. 모두 단기적이라기보다는 어느 정도 구조적인 현상이며 우리 사회와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최근의 특징적인 경제·사회 환경이 우리나라 각 부문에서 격차 확대를 가져오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만하다. 바야흐로 다차원적 격차 확대 시대다. 최근 지속되고 있는 저금리 현상은 자산가격 폭등을 가져왔다. 부동산, 주식, 코인 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모든 자산이 폭등했다. 자산을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사이의 격차가 확대되었다. 특히 부동산이 큰 역할을 했다. 집을 가졌느냐 못가졌느냐, 어디에 가졌느냐가 일종의 계급이 되고 자산 격차 확대를 부추겼다. 거기다 최근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높아지며 금리인상 등 긴축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만약 금리가 크게 오르면 자산을 사기 위해 영끌로 빚을 낸 흙수저들은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 격차는 더욱 확대될 수 있다
유가가 상승했다. WTI(서부텍사스산 중질유)가 배럴당 64달러, 북해산 브랜트유도 68달러까지 올라 70달러선을 넘보고 있다. 수급이 나쁜 건 아니다. OPEC+ 회의에서 참가국들이 지난해 합의한 감산규모를 점진적으로 줄여 7월에 원래 생산량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공급이 늘어날 수밖에 없지만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이번 합의로 국제원유 생산이 1% 정도 늘어나는 데 그치기 때문이다. 지난해 감산에 합의했을 때는 세계 경제가 좋지 않아 감산이 유가에 큰 영향을 줬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경기회복으로 석유수요가 늘어 1% 정도 공급이 증가하더라도 가격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OPEC+ 국가들은 유가를 적정수준으로 유지해 새로운 공급자가 들어오지 않게 막는 정책을 쓰는데 그 전략이 시행된 것이다. 지금은 유가가 오르면 공급이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미국이 그 정도가 특히 심하다. 유가가 상승하고 저금리가 이어지자 미국 에너지기업의 주식과 채권발행이 늘어났다. 지난해
이스라엘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매우 익숙한 나라다. 냉전 시대에는 외부 위협과 침략에 과감히 맞서고, 위기에 직면한 조국을 구하기 위해 유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귀국한 애국의 나라이자 사막을 일궈 옥토로 바꾼 불굴의 의지를 대표하는 국가로 소개됐다. 탈무드로 대표되는 전통적 지혜의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는 국가로 여겨왔으며 2000년대 들어서는 국방과 첨단 정보기술을 토대로 창업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국가로 인식됐다. 시간의 변화에 따라 대상은 변화했지만 우리가 모델로 삼아야 할 대상으로 여겨온 국가가 이스라엘이다. 최근 코로나19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백신을 적극적으로 확보해 단기간에 상황을 호전시키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이스라엘의 저력을 새삼 부러워하고 있다. 완벽한 나라처럼 인식되는 이스라엘이지만 모든 국가와 마찬가지로 내부 상황은 복잡하며 갈등이 존재한다. 장기간 지속되는 팔레스타인 민족과 갈등 및 충돌은 국제사회의 비판 대상이 되고 급증하는 유대교 근본주의를 둘러싼 계층간 갈등은
"미나리는 참 좋은 거란다. 아무 데서나 잘 자라고, 부자든 가난하든 다 먹을 수 있어. 맛있고, 아플 땐 약도 되고, 미나리는 원더풀(wonderful)이란다" 영화 '미나리'에서 한국에서 온 순자 할머니가 손자 데이빗에게 한 말이다. 척박한 지역에서도 잘 자라는 미나리의 삶은 힘들게 살아가는 이민자의 삶을 보는 듯하다. 누구든 향유할 수 있고, 약도 되는 원더풀 미나리. '미나리'를 만든 정이삭 감독은 왜 영화제목을 '미나리'로 했는지를 묻자 "미나리는 첫해는 수확이 안 나요. 다음 해부터 수확이 가능하지요. 저희 할머니도 마찬가지였어요. 그분의 삶은 매우 어려웠고, 성공을 경험하지 못했죠. 부모님과 우리 세대가 성공을 맛볼 수 있었어요. 그 희생을 기리고 싶었죠"라고 밀했다. '미나리'는 한국계 이민자의 아들인 영화감독이 이민자였던 그의 할머니, 부모님 세대의 노력과 희생을 기린 영화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최근 100년 동안 한국만큼 대단한 역사를 만든 나라도 없다. 100년
2020년 1월 미국 시카고 교통당국은 공유 전동킥보드 운행 평가보고서를 발간했다. 주요 결과로는 탑승자의 42%가 우버 등 호출서비스, 23%는 자신이 소유한 자동차를 대신 이용해 자동차 운행 대체효과와 이동거리 30만마일에 해당하는 이산화탄소 116톤을 감축했다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이러한 보고서들은 공유 전동킥보드를 운행하는 많은 북미 도시에서 발간됐으며 새로운 친환경 모빌리티 수단으로 정착하는 기반을 제공했다. 현재 국내 전동킥보드 논의의 중심은 헬멧 착용 의무화다. 다음달 13일부터 전동킥보드 헬멧을 착용하지 않고 전동킥보드를 타다 적발되면 벌금 2만원이 부과된다. 지난해 12월9일 개정된 도로교통법 '인명보호장구 착용 의무화'가 실행되기 때문이다. 참고로 서울시도 2018년 9월 당시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자전거 이용자들의 헬멧착용을 의무화하면서 공공자전거 '따릉이' 탑승자에게 헬멧을 무료로 대여하는 사업을 펼쳤다. 하지만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따릉이대여소 30곳에 한 달
#사례1. 여기 가상의 도시 '패션시티'(Fashion City)가 있다. 패션시티는 가상의 패션메카다. 패션시티에 입장하면 전세계 유명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이것저것 둘러볼 수 있다. 아이쇼핑은 물론 마음에 드는 옷은 '사이버 미러링'을 통해 직접 입어보고 암호화한 가상자산(암호화폐)으로 직접 구매할 수도 있다. #사례2. 여기 가상의 대학 '한국대학'이 있다. 누구나 사전에 가상자산으로 등록금을 내고 수강신청을 하면 입장할 수 있다. 이곳엔 국내외 유명인사들이 사이버교수로 재직한다. 조순 교수가 '경제학원론'을 강연하고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샌델 교수의 명강의도 들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제휴한 예일대나 케임브리지대 등 해외 유명대학의 커리큘럼도 수강할 수 있다. 상상 속의 이야기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메타버스(Metaverse)라는 초월세계가 점차 구체화하기 때문이다. 메타버스는 '초월, 그 이상'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메타(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
지난해 코로나19(COVID-19)가 발생했을 때 한국은행이 정책금리를 0.75%포인트 내렸다. 그리고 지금 금리인하의 공과를 따져볼 만큼 시간이 흘렀다. 금리인하가 실물경제에 큰 영향을 준 것 같지는 않다. 지난해 우리나라 성장률이 다른 나라보다 나았지만 금리 덕분인지 확실치 않기 때문이다. 금리의 영향을 많이 받는 내수부문이 크게 개선되지 않은 걸 보면 알 수 있다. 대신 비용은 엄청나게 치렀다. 부동산이 대표적이다. 금리인하에 유동성 공급이 더해지면서 수도권 주택가격이 9.3% 올랐다. 주거 관련 비용이 증가했고 사회 전체가 부동산에 과몰입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부동산을 구입하기 위한 채무가 급증했기 때문에 지난해 말 가계부채 규모가 1726조원으로 늘었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부동산이란 단일이슈로 치렀다. 부동산 동향 하나하나에 나라 전체가 촉각을 곤두세웠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제 한국은행은 어떻게 해야 할까. 상황이 지난
살다 보면 '상식'이라는 게 항상 옳은 것은 아니라는 점을 깨닫곤 한다. 아껴야 잘산다는 말은 대부분 진리로 받아들이지만 실제로 모두가 소비를 줄이고 아껴쓴다면 경제는 침체와 디플레이션에 직면하게 된다. 이성적으로는 상황에 맞춰 태도와 자세를 바꾸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오랫동안 형성된 습관은 막상 변화해야 하는 상황에도 쉽게 바꿀 수 없다. 오랫동안 우리 국민들은 나무를 심어야 하고, 나무를 베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라 생각해왔다. 1960년대부터 진행된 산림녹화 정책은 강력한 행정력과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성공을 거두었다. '붉은 산'으로 대표되는 민둥산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인 기억은 이제 소멸됐다. 전국 어느 산을 가더라도 빽빽이 들어찬 숲이 기다리고 있으며, 건조한 시기에 발생하는 산불은 국민 모두를 안타깝게 한다. 과거 연료로 사용하기 위해 낙엽을 긁어온 탓에 토양이 척박해졌고, 척박한 토양에서 잘 자라고 많은 햇살을 필요로 하는 소나무가 우리나
2016년 3월 9일.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AI)인 알파고와 바둑 세계 최강자인 이세돌 9단 간 역사적인 바둑대결이 열렸다. 대부분 이세돌의 낙승을 예상했다. 바둑은 역사가 3000년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두뇌게임이다. 긴 세월 동안 무수히 많은 판이 두어졌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매 수마다 인간의 통찰과 전략에 기반한 판단이 들어간다. 이세돌은 그런 바둑에서 인간 최고수다. 아무리 발전했다고 해도 기계가 인간 최고수의 통찰력과 판단력을 이길 수는 없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결과는 알파고의 완승이었다. 알파고는 무수히 많은 실전기보라는 빅데이터를 머신러닝으로 분석하여 인간을 넘어섰다. AI가 빅데이터를 가지고 분석하면 인간보다 더 나은 전략과 판단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렇다면 다른 영역에서도 그렇지 않을까? 금융회사의 가장 중요하고 근본적인 역할은 자금중개다. 잉여자금을 가지고 있는 자금공급자와 돈이 필요한 자금수요자를 연결시켜 자금을 중개해 주는
15년 전 애널리스트 시절, 비공식적으로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다. 비공식이라는 의미는 조사표본이 많지 않아 대표성에 의문이 들 수 있어 비공개적으로 했다는 의미다. 그 당시 질문 중 하나가 '당신은 장기투자자입니까'였다. 이 질문은 현시점에서 장기투자를 하는지 묻는 것이었다. 또한 얼마나 오랫동안 투자해야 장기인지 시간개념을 정하지 않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당시 답변자의 75% 이상이 본인이 장기투자자라고 답변했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이들의 수익률이 대부분 시장수익률보다 낮았고 심지어 상당수는 마이너스 상태였다는 점이다. 그 원인을 조사한 결과 그들은 처음부터 장기투자를 목적으로 시작한 것이 아니라 단기수익을 목표로 했으나 투자손실이 발생하자 그냥 보유한 것이었다. 정확히 말해 '장기보유를 강요당한' 상태였던 것이다. 처음부터 목적이 장기투자인 경우와 단기수익을 목적으로 투자하려다 '장기보유를 강요당하는' 투자는 분명히 다르다. 최근 개인투자자의 역
최근 글로벌 전기차 판매 1위를 차지한 테슬러의 독주를 저지하고 내연기관 시대의 명성과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완성차업체들이 사활을 걸고 전기차 시장에 진출하면서 일자리 문제가 본격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2050년 ‘탄소제로’ 달성을 위해 완성차업체들도 2030~2040년 사이 내연기관 생산중단을 선언하며 전기차 연구·개발과 에코시스템 형성을 위한 자금확보와 새로운 조직으로의 전환을 통한 경쟁력과 지속가능성 확보에 매우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차종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 37~50% 정도의 부품으로 구성되고 모듈화가 용이해 조립시간과 인력도 70%밖에 필요하지 않다. 폭스바겐 CEO(최고경영자) 헤르베르트 디스는 이러한 전기차 특성상 유휴인력 30%는 은퇴나 자발적 퇴사 등으로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결국 테슬라를 넘어 세계 1위 전기차를 목표로 내세운 폭스바겐은 지난 3월14일 전기차로의 전환비용 마련을 위해 올해부터 202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