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시평
세상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어떤 사건이 역사에 남을 만한 것인지 판단할만한 여유도 없습니다. 시사에 대한 지식인들의 평론은 독자 여러분의 판단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
세상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어떤 사건이 역사에 남을 만한 것인지 판단할만한 여유도 없습니다. 시사에 대한 지식인들의 평론은 독자 여러분의 판단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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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세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신종코로나)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질환)에 이어 2020년 벽두부터 중국발 전염병이 이제 회복 기미를 보이기 시작한 세계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소식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2003년 사스로 인해 우리나라의 연간 성장률이 0.25%포인트 하락했다. 메르스가 확산한 2015년에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당초 목표치인 3%에 못 미친 2.6%에 그쳤다. 이번 신종코로나도 일정부분 세계 경제는 물론 한국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것이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최근 들어 디지털 강국의 면모를 다지는 중국이 초기대응 실패로 신종코로나 확산 속도가 더 빨라졌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중국은 최근 들어 디지털 분야에서 막대한 투자를 통해 세계 제1위 디지털 국가로 발돋움해왔다. 중국은 총투자액 3000억위안 규모의 디지털경제 프로젝트 400건 중 200건을 착공했
매년 1월 중순 이후 근로소득자들은 연말정산을 준비한다. 매년 조금씩 바뀌는 연말정산 안내 문구에 따라 관련 서류를 챙겨 조금이나마 환급이 있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신청을 한다. 과거 개별적으로 하나씩 챙겨야 했던 서류가 대부분 이제는 국세청이 제공하는 간소화서비스에 따라 편리하게 제공되기 때문에 소요되는 노력과 시간이 크게 감소했다. 국민들이 피부로 체감하는 행정서비스 개선 중 아마도 가장 대표적인 것이 연말정산 간소화서비스일 것이다. 연말정산 항목을 살펴보면 정부가 희망하는 급여생활자의 이상적인 모습을 알 수 있다. 자녀와 노부모를 부양하고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주택을 장만해 장기간에 걸쳐 대출금을 상환하고, 개인의 안정적인 노후를 위해 개별적으로 연금에 가입하며, 가급적이면 전통시장과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책을 읽어 교양을 쌓으며, 적절한 기부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일정부분 감당하는 급여생활자가 이상적인 모습이다. 계획적인 소비행위를 지원하기 위해 신용카드보다 체크카드에 더
운칠기삼(運七技三)이라는 말이 있다. 인생사가 노력이나 재능보다는 운에 좌우된다는 다소 냉소적인 표현이다. 오랜 세월 세상 돌아가는 모습을 지켜봐온 옛 어른들의 지혜가 담긴 말 일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서 정말 운칠기삼에 근접하는 사회가 있다면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개인의 노력이나 재능보다는 운이 많은 것을 좌우한다면 노력할 필요도, 재능을 발휘할 필요도 없다. 매일 가만히 앉아 대운이 터지길 기다리는 것이 낫다. 혹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재앙이 닥치지 않기만 기도해야 할 것이다. 그런 사회는 발전하기 어렵다. 더 나은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땀 흘려 노력하고 아이디어를 짜내고, 언제 닥칠지 모를 위기에 대비하여 미리 준비하는 사회가 건강하게 발전한다. 노력은 아무 소용없고 모든 것이 운에 달려있는 사회에 발전이 있을 리 없다. 우리 사회는 어떤가? 아니었으면 좋겠지만 국민들 개개인에게 매우 중요한 사안들마다 운칠기삼이 득세하는 듯 보여 안타깝다.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좋은 학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전략은 산업 및 업무 특성을 막론하고 회사의 변화를 이끄는 가장 매력적인 필수조건이 되었다. 4차 산업혁명 모바일 시대 등 다양한 기술 및 라이프스타일의 전환으로 DT는 가장 뜨거운 경영혁신 테마고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 10년 동안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안타깝게도 최근 가트너 보고서에 따르면 85% 넘는 회사가 DT전략을 시행하지만 이들 중 30%만이 초기에 설정한 기대수준을 성공적으로 달성한다고 한다. 수많은 기업이 야심차게 DT를 꾀하지만 70% 이상이 실패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회사들이 쉽게 범하는 대표적 실패요인은 크게 3가지가 있다. 첫 번째 실패요인은 애초 회사가 왜 DT를 해야 하는지 목적을 명확히 하지 않아서다. 기업은 종종 FOMO(Fear of Missing Out·뒤처지는 두려움) 와 FOBLO(Fear of Being Left Out·소외되는 두려움), 이 2가지 두려움에 의해 바른 판단을 내리지 못하게 된다. 많
2020년 새해가 밝아오면서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속도가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디지털컴퍼니로의 전환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과제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조사기관 리포츠앤데이타(Report & Data)에 따르면 기업의 디지털 혁신을 지향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장규모는 2018년 기준으로 2,620억달러에 달하고, 2026년까지 평균 18% 성장해 1조51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장규모는 2020년 기준으로 전체 ICT시장의 10% 수준이지만, 2026년에 이 비중은 20%까지 늘어나는 셈이다. MS와 IDC가 공동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제대로 완수된다는 가정하에 2021년까지 420억달러의 추가 GDP 확대가 있을 것이라고 예견한 바 있다. 디지털 혁신을 이룬 기업은 2021년까지 24%의 추가 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고 했다. 디지털 전환은 새로운 시장과 함께 수익을 동시에 가져다 준다. 디
2020년 새해가 밝았다. 올 한해 예정된 일 가운데 가장 큰 일은 아마도 4월15일 치르는 21대 국회의원 선거일 것이다. 항상 국민 대다수는 기존 정치인 대신 참신한 새로운 인물을 기대해왔다. 여기에 맞춰 각 당은 새해 벽두부터 새로운 인물을 영입하고 현역 의원들의 대폭적인 물갈이를 이야기한다. 그런데 이런 움직임은 4년 전에도, 8년 전에도 똑같이 있었다. 그렇게 했는데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면 우리는 잘못된 해법을 가지고 문제를 풀려고 수십 년째 덤벼들고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무엇이 문제일까.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국회의원을 포함한 정치에 대한 불만은 매우 깊고 크다. 여야의 극한 대립으로 인한 갈등과 충돌을 혐오한다. 국민들은 대화와 타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를 원한다. 그런데 왜 안 될까. 이유는 간단하다. 대화와 타협은 익히기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스킬이기 때문이다. 일방적인 지시는 대화가 아니다.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어야 하고, 그 이야기의 핵
'슈퍼맨 신드롬'이란 게 있다. 엄청난 힘을 가진 존재가 세상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막아줄 거라는 믿음이다. 지금 세상이 기대하는 슈퍼맨은 둘이다. 하나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의장으로 대표되는 선진국 중앙은행 대표들. 금융위기가 발생하고 11년 동안 세계 경제가 저금리와 유동성 공급에 의지해 커왔고 몇 번의 추가 위기 상황도 금리인하로 극복한 만큼 중앙은행이 만사를 잘 처리할 것이란 믿음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또다른 슈퍼맨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1차 미중 무역협상이 미국의 승리로 끝나는 것을 보고 사람들은 미국의 힘을 새삼 깨달았다. 중국이 미국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하는 걸 보면서 당분간 세계 경제는 미국의 의중대로 굴러갈 거라 믿게 됐다.  슈퍼맨에 대한 사람들의 믿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을까. 연준에 대한 사람들의 믿음이 깊어진 건 1990년대부터다. 그전에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20%까지 올렸다 다시 10% 밑으로 내리는 등 종잡을 수 없게 행
반복돼온 한 해의 마무리와 또 다른 한 해의 시작이지만 새로운 10년을 끝자리 0으로 시작한다는 것은 희망과 기대로 가득 찬 위대한 전환의 기운을 부여한다. 20년 전에는 Y2K에 대한 불안과 새로운 밀레니엄으로 들어간다는 희열이 가득했고 2010년은 훨씬 차분했지만 동시에 세계 금융위기의 회복으로 채워졌다. 2020년은 어떨까. 앞으로 10년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고 특히 과거보다 지금 시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세상을 만들어갈 다음의 3대 트렌드는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첫 번째는 AI(인공지능) 기술의 가속화다. 음성인식기술과 결합한 이 카테고리의 기술발전 속도는 지금까지 우리가 본 모든 것을 훨씬 능가할 것이다. 이러한 발전과 기술의 변화속도 때문에 AI가 어느 정도로까지 우리 일상에 통합되고 공존할지 예측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영화 ‘터미네이터’와 같은 인류 멸망 시나리오로부터 현재 직업의 90%가 사라지는 시나리오까지 모든 것이 가능하지만 확실한
바야흐로 '디지털 약육강식 시대'가 도래했다. 포레스터리서치는 조만간 모든 기업은 '디지털 포식자'(Digital Predator)가 되거나 '디지털 희생양'(Digital Prey) 중 하나의 운명을 맞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세상은 예상보다 빠르게 '디지털 월드'로 바뀌고 있다. 아마도 앞으로 20년이 채 안 되는 시점에 현재의 산업지형은 새로운 구도로 전면 재편될 것이다. 그 중심에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이 자리잡고 있다. 이미 10년 전 2009년 시가총액 10대 기업 가운데 디지털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알파벳) 2곳이었지만 2019년 현재 시가총액 10대 기업 중 7곳이 디지털 기반의 플랫폼기업이다. 디지털 플랫폼 기술이 전 산업계에 스며들어 새로운 생태계를 형성하면서 혁신을 이루어내는 데다 가속화하고 있다. 여기서 뒤처진다면 우리는 디지털 희생양이 되어 디지털 약탈자들에게 먹힌다. 그만큼 지금의 시기가 엄중
새로운 달력과 다이어리들을 만나며 2020년이 된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새해에 대한 감정은 항상 낯설고 기대되지만 2020년은 뭔가 좀 특별하게 다가온다. 2000년대 초반 새로운 1000년을 맞이하면서 많은 기업과 기관이 장기계획을 수립하기 시작했고 그 목표 시점은 대부분 2020년이었다. 20년이라는 기간, 그리고 20이 반복되는 리듬감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2000년 즈음에 바라보는 2020년은 머나먼 미래였고, 과연 그때가 올 것인지조차 궁금해지는 그런 기간이었다. 그렇기에 장기계획에는 희망찬 미래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런 2020년이 이제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20년의 세월 동안 많은 것이 이루어졌고 변화했다. 우리 사회는 이제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에 접어들었고 세계 10위권의 경제력을 갖춘 국가가 되었다. 불가능할 것처럼만 보이던 주5일제가 이제는 당연한 일이 되었고, 선진국에서나 가능하다고 생각한 일정연령만 되면 지급되는 기초연금
홍콩 사태가 선거를 계기로 진정국면에 들어갔다. 시위에서 정치로 영역이 옮겨진 것이다. 홍콩 시위는 왜 발생했을까. 직접적으론 올 3월29일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입법예고가 원인이었다. 6월9일 홍콩 반환 이후 최대규모로 벌어진 시위로 송환법이 보류됐지만 이후 시위는 도로와 공항을 점거하는 형태로 바뀌었다. 경찰의 강제진압과 구의회 선거에서 민주파의 압승으로 사태가 진정되기 시작했다. 표면적으론 정치적 요구가 역할을 했지만 내면에는 경제적인 문제가 자리잡고 있다.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후 본토에서 100만명 정도 건너왔다. 전체 홍콩 인구의 7분의1에 해당하는 수치인데 사람이 늘자 삶의 질이 나빠지기 시작했다. 부동산이 대표적으로 분할형 아파트의 경우 1인당 거주공간이 4.3㎡(1.3평)로 줄었다. 이보다 사정이 나은 일반 가구도 해당 공간이 14.85㎡(4.5평)에 지나지 않아 뉴욕의 평균 주차공간 정도였다. 파리와 뉴욕은 그 2배에 해당한다. 2003년 이후 15년간
수많은 대책에도 불구하고 주요 지역 집값이 또 고공행진 중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저금리와 공급부족으로 상당 기간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다. 집값 억제를 자신했던 정부는 난감하다. 상대적 박탈감과 젊은이들의 절망감이 안타깝다. 주택가격 폭등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주택임대사업자 등록 시 많은 세금혜택으로 다주택자가 급증한 것이 지적된다. 여기에 재건축 규제 등으로 공급이 막힌 것이 기름을 부었다. 너무 낮은 보유세도 문제다. 오늘은 보유세 문제를 얘기해 보려고 한다. 부동산 보유세를 내는 이유는 두 가지 정도로 생각해 볼 수 있다. 먼저 공적 편익에 대한 대가다. 어느 동네에 내 집이 있으면 나는 주변의 지하철, 도로, 공원 등 공적 편의시설을 누린다. 이런 것들이 잘 갖춰져 있는 동네는 살기 좋고 비싸다. 집값이 비싼 강남에는 대부분 아파트 단지마다 지하철역이 있다. 온 동네에 지하철역 하나 없어 머리띠 두르는 신도시 주민들은 억울하다. 보유세는 이런 공적 편익에 대한 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