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시평
세상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어떤 사건이 역사에 남을 만한 것인지 판단할만한 여유도 없습니다. 시사에 대한 지식인들의 평론은 독자 여러분의 판단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
세상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어떤 사건이 역사에 남을 만한 것인지 판단할만한 여유도 없습니다. 시사에 대한 지식인들의 평론은 독자 여러분의 판단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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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채용 전문기업 글라스도어(Glassdoor)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내 최고의 직업 50개 중 절반가량인 22개가 디지털 관련 직업군으로 조사됐다. 디지털 관련 일자리는 채용기회가 가장 많은 데다 연봉은 전체 평균을 웃도는 11만달러로 조사됐다. 만족도 평가에서도 모든 직업을 통틀어 가장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분야 일자리가 연봉이나 채용기회, 업무만족도 3박자를 두루 갖춘 최고의 직업군으로 꼽힌 것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서비스가 보편화하면서 기업들마다 디지털 전환에 여념이 없다. 디지털 인프라를 제대로 구비하지 못한다면 생존 여부마저 불투명한 현실에서 유능한 디지털 인력을 확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때문에 전세계는 물론 국내에서도 디지털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총성 없는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탈통신'을 내세우면서 디지털 분야에 전방위적 포문을 연 통신사들은 물론 포털업체들은 말할 것도 없고, 게임업체들도 인력확보에 분주한 모습
'24전24패.' 정부의 부동산정책을 평가할 때 꼭 나오는 말이다. 이 단어에는 앞으로 어떤 대책이 나오더라도 집값을 잡지 못할 거란 비관적 전망이 같이 들어가 있다. 시장에서는 집값을 잡지 못하는 이유로 2가지를 꼽는다. 하나는 공급부족. 서울을 포함해 수도권에 주택공급을 늘려야 하는데 이를 외면하고 수요억제 대책만 고집하다 보니 가격이 잡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수요와 공급이 만나는 지점에서 가격이 결정된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틀린 생각은 아니다. 수도권 주택 수가 실수요를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부족한지, 가수요가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판단이 달라지긴 하지만 말이다. 또하나는 저금리. 13년째 이어지는 저금리가 주택수요를 자극한다는 것이다. 참여정부 시절 10년 만기 국채수익률 평균이 4.6%였음에도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은 2배가 됐다. 지금은 해당 수치가 2%밖에 안 된다. 15년 전 1억원을 빌린 후 냈던 이자만으로 2억3000만원 가까운 빚을 낼 수 있다는 얘기가
코로나19(COVID-19)와 인류의 전쟁이 1년을 넘게 진행되고 있다. 기습을 당한 인류는 속수무책이었다. 상대를 격퇴할 무기를 가지지 못한 인류는 마스크와 거리두기 등의 수비전술을 사용해 대응했으나 이를 제대로 구사할 수 있는 국가는 소수에 그쳤다. 희망이 없어 보이던 전쟁은 2020년 말 연이은 백신개발을 계기로 반전을 맞게 됐다. 소극적으로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근본적으로 제압할 수 있는 무기를 가지게 된 것이다. 백신 생산과 유통, 접종을 둘러싼 여러 가지 혼선과 잡음, 국가간 갈등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결국 시간이 지나면 인류가 코로나19와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해지고 있다. 전쟁은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승리를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전쟁 이후도 고민해야 한다. 당장의 문제가 쌓여 있는 상황에서 미래 일을 논한다는 것은 엉뚱해 보이지만 전쟁에서 이기고 난 다음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미리 생각해놓지 않으면 남는 것은 전쟁의 피해와 상처뿐이다. 2차
몇 번의 위기를 겪으면서 우리나라에 심각한 경제·사회 문제로 대두된 것이 양극화다. 중산층이 사라져 가며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졌다. 심지어 상위 1% 고소득자들 내에서도 양극화가 일어나 상위 0.1%는 더 부자가 되어간다고 한다. 양극화는 자본주의의 숙명인가? 최근에는 저성장의 지속, 4차 산업혁명에 의한 산업구조 변화, 자산 가격 폭등, 저출산·고령화, 코로나19 사태 등이 겹치며 이 양극화 문제가 다면화되어 간다. 소득과 재산의 양극화만 있는 것이 아니다. 지역 간, 업종 간, 세대 간에 양극화가 다차원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중에서 우리 공동체에 뼈아픈 것이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 간에 나타나고 있는 세대 간 양극화다.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반으로 기회와 풍요의 삶을 살아왔던 기성세대에 비해 요즘 젊은 세대들은 너무나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젊은 세대는 우리의 미래다. 이 문제가 잘 해결되지 않으면 우리의 미래는 암울해질 수밖에 없다. 최근 우리 경제
지난해 12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2020 산업 R&D 투자 스코어보드'(2020 EU Industrial R&D Investment Scoreboard)를 발표했다. 2019년 글로벌 R&D(연구·개발) 투자 2500대 기업을 분석한 보고서로 전 세계 90% 수준의 민간투자 데이터를 담았다. 보고서에 담긴 기업 가운데 자동차와 부품 카테고리 기업은 총 152개사다. 중국 36개사, 일본과 EU 각각 33개사, 미국 22개사가 포함됐다. 국내 기업은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한온시스템, 만도, 한국타이어, 넥센타이어, 경신 8개사만 포함돼 전체의 5.3%에 불과했다. 국가별 기업의 R&D 투자는 EU 620억4370만유로, 일본 344억2700만유로, 미국 169억1420만유로, 중국 90억3110만유로다. 각각 자동차와 부품 카테고리 전체 투자의 46.7%, 25.9%, 12.7%, 6.8%를 차지하는 등 EU 기업들이 절반 수준을 투자했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최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일환으로 ‘지구촌 공장’ 중국에 편중된 생산기지를 본국이나 여타 국가로 이전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여기에는 코로나19(COVID-19) 발병 초기, 마스크 등 방역물품 확보에 애먹었던 미국 등 소비국가들이 최소 전략물자만이라도 자체 시설을 갖춰야 한다는 명분을 앞세워 자국의 제조업 부흥을 꾀하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 사실 코로나19 이전에도 세계 각국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여파, 제조업 부흥전략 등을 이유로 ‘탈중국화’ 정책을 지속해왔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은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전개된다. 하나는 제조업 부흥과 이를 통한 실업률 해소가 목적인 각국의 리쇼어링(본국 회귀) 정책이고, 또 하나는 예측불가 상황에서도 핵심 부품을 원활하게 얻기 위해 안전한 생산기지 확보를 위한 전략적 재편이 그것이다. 우리 입장에서 최근 가속화되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은 위기와 기회로 다가온다. 하지만 수출이 경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우리 현실에 무리하게 리
금융실명제는 세 번의 시도 끝에 간신히 도입됐다. 첫 번째 시도는 1982년에 있었다. 그 해에 장영자의 대규모 어음 사기 사건이 발생했는데 재발을 막기 위해 실명제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논의가 시작됐다. 12월에 관련 입법이 만들어졌지만 시기상조라는 비난과 정부의 의지 부족으로 흉내만 낸 채 마무리됐다. 두 번째 시도는 1987년에 있었다. 노태우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실명제 실시를 약속하면서 논의가 불붙었지만 1990년에 시행이 무기한 보류됐다. 경제에 큰 부담을 주고 실명제를 실시할 경우 주가가 한없이 내려간다는 논리 때문이었다. 1993년 7월 긴급 경제명령으로 금융실명제가 겨우 빛을 보게 됐다. 발표와 동시에 주가가 하락했지만 열흘 정도 지나자 상황이 급변했다. 700에서 출발한 주가가 연일 상승했는데 금융실명제로 주식시장 외에 돈이 갈 곳이 없다는 논리 덕분이었다. 주가에 따라 20년 가까이 당연시되던 ‘금융실명제=주가 하락’이란 등식이 순식간에 힘을 잃은 것이다. 정부
인터넷과 스마트폰 보급을 거치면서 반도체는 현대문명에서 핵심요소가 됐다. 반도체는 우리나라 최고의 수출품이 된 지 오래며, 특히 메모리반도체의 경우 대한민국은 산유국과 마찬가지 공급 측면에서 절대적 지위를 점하게 됐다. 미국에서 시작한 반도체산업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세계로 확산하고 분업화해갔다. 미국이 반도체 설계에 집중했다면 유럽과 일본은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다양한 장비와 소재에, 그리고 이와 같은 요소들을 활용해 최종 생산은 대한민국과 대만이 담당하는 체계는 안정적으로 작동해왔다. 그러나 반도체 국제 분업체계는 2019년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외교적 갈등이 격화하면서 일본은 기습적으로 반도체 생산의 핵심 소재에 대한 수출 제한조치를 취했다. 우리나라는 이에 맞서 국산화를 선언하고 관련 투자를 늘려나갔다. 일회성 사건으로 간주될 수 있던 이러한 갈등과 분쟁은 반도체를 둘러싼 국제질서 변화의 서막이었다. 중국은 산업 고도화의 핵심요소로 반도체를 지목했
우리나라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작년에 처음으로 사망자 수가 출생자 수를 넘어서서 인구감소가 시작되었다. 속도가 너무 빠르다. 연령대별 인구를 보면 실감이 난다. 2019년 기준 가장 인구가 많은 연령대는 50대로 약 861만명이다. 그런데 30대는 약 730만명, 10대는 약 487만명으로 급격하게 줄어든다. 10살 미만은 약 416만명으로 50대 인구의 절반도 안된다. 의학의 발달 등으로 수명이 길어졌는데도 인구가 줄어드는 것은 아이를 낳지 않기 때문이다. 2019년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92명으로 거의 세계 최저 수준이다. 2020년에는 0.8대에 진입했다. 이렇게 인구가 줄어드는 데다 수명 연장으로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늘어나고 있다. 인구감소와 고령화가 동시에 닥치고 있다. 이는 우리 경제와 사회에 심각한 파장을 불러오게 될 것이다.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정부도 3기 인구정책 TF를 출범시키는 등 대비하고 있다. 하지만 어느 조직에서나 당장의 현안이 아닌 문
1980년대 초 한 학생이 대학교에 입학했다. 당시 군사정권하에서 독재타도를 외치던 시절이어서 사실상 수업은 무의미했다. 그래도 그 학생은 공부를 해볼 요량으로 해외 시사주간지를 해석하고 토론하는 동아리에 가입했다. 이 동아리는 외부인을 대상으로 발표회를 여는데 외부 발표에 앞서 신입생은 선배들을 대상으로 먼저 발표해 사전점검하는 것이 상례였다. 당시엔 인터넷도 모바일도 PC도 없는 시절이었다. 칼럼 한 페이지를 복사한 종이 한 장과 손때 묻은 영어사전이 유일한 등대였다. 근데 이 칼럼엔 사전에도 없는 단어가 반복적으로 나오는 것이었다. 그 단어는 그린스펀(Greenspan)이었다. 경제지식도 전혀 없고 세상물정 모르는 1년차 대학신입생은 그것이 나중에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될 사람의 이름이란 것을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단지 무슨 경제단체쯤인 줄 알았다. 그래도 그렇지, 이름도 괴상하게 ‘초록 선풍기’(greens pan)라니. 다행히 선배의 도움으로 망신살이 뻗치는 일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개최된 세계 최대 소비자 가전전시회 ‘CES 2021’의 가장 커다란 특징은 기조연설, 콘퍼런스, 전시 등 모든 행사가 인터넷으로 진행된 ‘올 디지털’(All Digital)이란 점이다. 세계 최대규모의 신기술과 디지털의 미래를 조망할 수 있는 기회로 인정받는 CES도 결국 코로나19(COVID-19)를 피해가지 못했다. 전시 참여업체 수도 지난해 4419개사에서 절반도 안 되는 1964개사로 줄었다. 대부분 참여기업의 주제와 참여제품의 시점도 미래에서 현재로 좁혀졌다. 미래기술과 삶의 변화 트렌드를 제시하고 관련 산업과 시장 리딩 의지를 공개한 것과 달리 코로나19로 새롭게 열린 눈앞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과 사용자 경험을 제시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끝이 보이지 않는 ‘위드(With) 코로나19’ 환경에서 재택근무 등으로 많은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는 가정을 스마트홈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첨단가전, 엔터테인먼트, 위생과 헬스케어제품들이 많은 관심을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가 자리잡으면서 AI(인공지능) 활용 기술이 본격적으로 우리 생활에 녹아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기대와 함께 우려스러운 모습도 오버랩되고 있다. 최근 모 방송에서 고인이 된 가수 김현식씨의 예전 모습과 목소리를 AI기술로 복원해 공연하는 영상을 선보여 많은 팬들을 향수에 젖게 했다. 머잖아 게리쿠퍼나 신성일씨 등 레전드 배우들이 AI기술로 ‘리즈’ 시절 모습으로 부활, 새로운 영화의 주인공으로 등장할 날도 멀지 않았다. 반면, 성차별 등 여러 논란에 휩싸여 서비스를 종료한 AI챗봇서비스 ‘이루다’ 사태는 AI에 대한 양극단의 모습을 보여준다.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에 이어 AT(AI Transformation) 시대가 열리고 있다. 60여전 처음 소개된 AI는 알파고가 소개된 이후 최근 몇 년사이 급격한 기술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다. AI트랜스포메이션은 기존의 자원들을 AI기반으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단순히 기술적 분야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