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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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어제 제 취임사에 통합 얘기가 빠졌다고 지적하시는 분이 있는데 그건 너무 당연하기 때문에. 통합이라고 하는 건 우리 정치 과정 자체가 국민 통합의 과정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을 맞아 대통령실 출입기자들도 분주한 주간을 보냈다. 지난 2일 용산어린이정원 사전취재 현장에 윤 대통령이 깜짝 등장해 오찬을 함께 했고 꼭 1년이 되는 10일엔 윤 대통령이 기자실을 깜짝 방문해 인사를 나눴다. 하지만 끝내 뭔가 빠진 듯한 헛헛한 마음을 지울 수 없었다. 대통령과 질의응답 기회에 아쉬움이다. 한때 윤 대통령의 전매특허였던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회견)은 취임식 다음날인 지난해 5월11일 즉각 시작됐다. 윤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로 첫 출근한 날이었다. 역사상 첫 '출근하는 대통령'을 기록하려는 기자들이 대기했고 즉흥적으로 짧은 문답이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한 말씀 부탁드린다'는 말에 질문에 없던 전날 취임사 얘기도 꺼내며 국민 통합 의지를 드러냈다. 갑자기 1년 전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현장 시찰단을 파견하기 위해 일본 측과 12일 국장급 협의를 벌인다. 앞서 시찰단의 활동이 검증에 해당한다는 우리 측 입장에 대해 일본 측이 "검증이 아니다"라고 밝힌 가운데 이날 양국 간 회동에 대해서도 우리 측은 "협의" 일본 측은 "설명회"라는 입장을 냈다. 이날 우리 측은 외교부 윤현수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이, 일본 측에서는 외무성 카이후 아츠시 군축불확산과학부장이 수석 대표를 맡아 양측 관계부처가 참석하는 협의를 연다. 이달 23∼24일 현장 시찰에 나설 한국 전문가 시찰단의 일정과 이들이 둘러볼 시설 등을 구체적으로 조율한다. 우리 정부는 일본의 오염수 정화 시설인 다핵종제거설비(ALPS) 시스템 가동 상황 등 오염수 처리 역량 확인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본 외무성이 "ALPS 처리수 현황에 대한 한국 정부용 설명회"라며 협의 표현을 배제하는 등 일본 측에서는 우리 측과는 결이 다른 대외 메시지가 이어졌다. 9일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여성 징병제를 사회적 논의선상에 올리자는 주장이 11일 예비역 장성들과 정부 기관이 공동 주관한 포럼에서 나와 눈길을 끈다. 북한의 위협 와중에 출산율은 가파르게 떨어져 여성도 병역 의무가 부과돼야 한다는 것이다. 예비역 장성 모임인 성우회와 병무청이 공동 주관하고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해 이날 열린 '인구절벽 시대의 병역제도 발전 포럼' 관련 자료에 따르면 여성인력의 군 징집과 보충역 등 대체복무제도 점진적 폐지 등 현 병역제도 개선 방안 등이 포럼 주제에 올랐다. 남녀 간 성 갈등의 단골소재인 병역 의무를 변화시키는 방안까지 거론된 만큼 '인구 절벽'이 심각한 셈이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7년9월 당시 문재인 대통령 "남성만의 실질적 독박 국방의무 이행에서 벗어나 여성도 의무 이행에 동참하도록 법률개정이 돼야 한다"는 국민청원을 접하고 "국방의무를 남녀 함께 하게 해달라는 청원도 재밌는 이슈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청원상의 '독박 국방의무'란 여성들의 육아 전담을
동경 129도43분, 북위 34도45분(침범). 동경129도45분, 북위 34도43분(퇴거). 1990년 4월 일본 외무성이 우리 외무부(현 외교부)에 전달한 한국 해군 대잠초계기 S-2의 좌표 두개다. 일본 측이 주장한 좌표와 시간상으론 우리 초계기가 43초간 일본 영공을 뚫고 대마도 동방 상공을 날았다. 외교부가 작성 이후 30년이 지난 외교문서의 비밀을 해제하기 전까진 일반 국민은 몰랐던 일이다. 기자가 외교안보라인 인사들에게 해당 문서를 읽어주니 일본 측의 일방적 주장일 수도 있지만 사건 내용, 처리 방식 모두 놀랍단 반응이 나왔다. 1990년 4월 일본 측은 자위대 군용기가 급발진한 상황에서도 "표면화를 원치 않아 문서가 아닌 구두로 요청한다"며 재발 방지를 요청했다. 우리 측도 "노태우 대통령 방일이라는 대사를 앞뒀다"며 사건을 비공개 처리했다. 지금은 영공 바깥 완충지대로 주권이 미치지 않는 방공식별구역만 뚫려도 각국 군 당국이 발표하고 국민들이 민감하게 반응한다. 한국
한국을 비롯한 일본 주변국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표현법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우리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라는 우리 측 공식 표현을 '처리수'로 바꿀 가능성이 일부 언론 매체에 의해 제기되자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냈다. 중국과 북한이 '핵 오염수'라며 위험성을 부각한 표현을 사용해 왔던 것보다 완만한 표현을 사용해 왔던 우리가 표현 수위를 보다 낮추는 쪽을 검토한다는 보도인데 외교부 측은 "검토한 바가 없다"고 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의를 받고 "우리 정부는 일관되게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라고 부르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2011년 3월 폭발 사고가 난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하루 140t 안팎의 고농도 방사성 오염수가 생성되고 있으며 도쿄전력은 이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정화해 원전 부지 내 물탱크에 보관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 물에서 방사성 핵종을 제거했다는 점을 내세워 '오염수'가 아닌 '처리수'가 맞는다는 입장이지만 우리
정부가 11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라는 용어에 대한 '처리수' 변경 검토설에 대해 "검토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의를 받고 "우리 정부는 일관되게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라고 부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2011년 3월 폭발 사고가 난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하루 140t 안팎의 고농도 방사성 오염수가 생성되고 있으며 도쿄전력은 이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정화해 원전 부지 내 물탱크에 보관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 물에서 방사성 핵종을 제거했다는 점을 내세워 '오염수'가 아닌 '처리수'가 맞는다는 입장이지만 우리 정부는 '오염수'로 불러왔다. 중국과 북한은 '핵 오염수'라며 위험성을 부각한 표현을 사용해 왔다. 전날에는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 정부의 오염수 안전성 주장을 겨냥해 "그럼 왜 국내에 방류하거나 농업·공업용수로 쓰지 않느냐"라고 논평했다. 한일 양국 정부는 정상회담에서 올여름 일본 측
과테말라를 방문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이 10일(현지시간) 카리브 국가 연합(ACS) 회원국 대표단과 과테말라 정부 인사들을 초청한 '한국의 밤' 리셉션 행사에서 한복을 입고 등장해 2030 부산엑스포 유치전을 벌였다. 박 장관은 행사장에 참석한 각국 외교단과 우리 교민, 현지인 등 200여명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고 기념사진을 찍을 때는 부산의 엑스포 유치가 준비됐다는 뜻으로 "부산 이즈 레디(Busan is ready)"라고 외쳤다. 박 장관은 행사장에서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의 공연 후반부에 즉석으로 참여해 춤동작을 보였고 ACS 회원국 외교장관들은 "당신 엔터테이너였느냐"고 박 장관에게 물어보며 관심을 기울였다.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는 그룹 이날치의 유명곡 '범 내려온다'의 안무를 제작하고 공연한 유명 공연팀이다. 한복은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박 장관이 직접 챙겨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리셉션에는 도리스 구티에레즈 온두라스 부통령과 마리오 부까로 과테말라 외교장관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가 11일 오후 대전 국제개발협력센터의 문을 열었다. 코이카는 2015년부터 비수도권 지역의 공적개발원조(ODA) 활성화를 위해서 지방자치단체 및 지역 거점대학과 함께 국제개발협력센터 설립을 시작했고 이번에 열 번째 센터를 대전에 개소했다. 개소식에는 홍석화 코이카 사업전략·파트너십본부 이사, 이광섭 한남대학교 총장, 이택구 대전시 행정부시장, 김태수 한국수출입은행 선임 부행장(이사)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홍석화 이사는 "대전시는 1973년 대덕연구단지 설치 이후 지난 50년간 우리나라 경제발전을 이끌어온 첨단기술의 중심지이며, 국내 최고 연구개발(R&D) 역량을 보유한 지역"이라며 "대전 센터가 대전시민만의 특화된 산학협력 ODA 사업을 발굴하여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국제개발협력센터는 코이카·대전시·한남대학교 3자 간 업무협조 약정(MOU)을 거쳐 문을 열었다. △지역 주민 대상 세계시민교육 △주요 ODA 사업 설명회 △신규 협
국방부가 전체 병사의 20%를 대상으로 오는 7월부터 6개월간 휴대전화 소지 시간을 '아침점호 이후부터 오후 9시'까지 시범 적용한다고 11일 밝혔다. 시범운영안이 확정되면 원칙상 3시간 가량인 병사들의 평일 기준 휴대전화 소지 시간이 4배 가량 늘어난다. 현재 병사들에게 허용된 휴대전화 소지 시간대는 '평일 오후 6시부터 9시(일과후)', '휴일 오전 8시30분~오후9시'다. 국방부는 국정과제인 '병 휴대전화 소지 시간 확대' 실현 방안을 찾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6개월에 걸쳐 각 군별 2~3개 부대를 대상으로 최소형, 중간형, 자율형이라는 3가지 소지 시간 확대 범위를 적용했다. 최소형은 '아침점호 이후 이후부터 오전 8시30분, 오후 6시~9시'를 소지 시간으로 잡고 자율형은 24시간 전면 허용하는 방식이었다. 이번에는 중간형 적용 대상을 늘리는 추가 시범 적용에 나서게 됐다. 국방부는 "시범운영을 통해 '중간형'이 병사들의 복무여건 개선 뿐만 아니라 초급간부들의 부대·병력관
"세금 징수와 납부는 자동으로 이뤄지는데 왜 환급은 불편하게 수동으로 해야 할까." 이런 페인포인트(Pain Point)를 풀기 위해 탄생한 서비스가 있다. 2020년 5월 첫선을 보인 이후 현재 15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며 고속 성장했다. 주 고객층은 소상공인·자영업자, 프리랜서 등 연소득이 낮은 납세자들이다. 이들이 세무사 사무실을 찾기에는 기장료와 수수료 부담이 크고, 국세청을 통해 직접 신청하려니 세무 지식이 없는데다 시스템도 복잡해 결국 포기하고 만다. 이 같은 세무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플랫폼으로 주목받으며, 이 서비스는 현재까지 6107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환급해 납세자에게 돌려주는 성과를 냈다. 1인당 평균 환급액으로 따지면 그리 크지 않은 액수일 수 있다. 하지만 어렵고 복잡한 세무신고 과정을 간편화하고 납세자가 보다 본업에 충실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준 점을 감안하면 서비스의 유용성은 훨씬 높게 평가된다. 택스 테크(Tax Tech) 스타트업 자비스앤빌런즈
지상이냐 지하냐 문제로 1년여간 논란을 반복했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의 도봉 구간이 지하화로 확정됐다. 국토교통부가 GTX-C 노선의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추가 사업비 분담 협상을 마친 게 결정적이었다. 지하화에 따른 추가 건설비용 4000여억원은 국토부가 부담하고, 추가적인 운영비는 민간사업자가 맡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GTX-C 노선은 경기도 양주시 덕정역에서 수원시 수원역을 잇는 국가철도망이다. 이중 논란이 됐던 도봉 구간은 도봉산역에서 창동역까지의 5.4㎞ 구간이다. 앞서 국토부는 2020년 10월 GTX-C 사업을 추진하면서 정부과천청사역부터 도봉산역까지 37.7㎞ 구간을 지하터널로 만드는 시설사업기본계획(RFP) 초안을 만들었다. 문제는 이후에 발생했다. 같은 해 12월 민간사업자들에게는 지하터널 신설 구간이 '정부과천청사역∼창동역' 구간이라고 변경 고시했다. 신설 지하터널에서 도봉 구간이 갑자기 제외된 것이다. 이에 민간사업
"삼성전자는 5년 안에 TSMC를 잡을 수 있습니다. 학생 여러분들도 함께 합시다." 경계현 삼성전자 DS(반도체) 부문장(사장)이 최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강연을 했다. 경 사장은 대만 TSMC를 5년 내에 추월하기 위해 회사와 엔지니어(인재)가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실패할 자유' 등 삼성 반도체만의 인재 우선 철학도 적극 홍보했다. 한 사람이라도 많은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근래 들어 '어려운 상황에서도 인재 양성에 조금도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수차례 강조했던 것도 그만큼 절실하기 때문이다. 국내 최대 반도체 기업 주요 경영진이 직접 나서야 할 정도로 한국 반도체의 인력 수급 상황은 좋지 않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반도체 인력 부족 규모는 약 1600명이다. 2016년(1300여명)부터 꾸준히 늘고 있다. 협력사와 생산·지원 인력 등을 포함하면 인력은 더 모자란다. 연 매출 수조원이 넘는 팹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