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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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의 정책은 지난 정부 정책의 대척점에 있다. 그중 재정 부문은 더 그렇다. 문재인 정부는 재정 지출을 늘리는데 거부감이 없었다. 현 정부는 반대다. 나랏빚이 너무 많다는 판단하에 지난해 '건전재정'으로 전환을 선언했다. 경기 부진이 심화하는데도 기존 입장을 고수한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같은 기조를 견지한다는 방침이다. '건전 재정'의 의미가 확 와닿진 않는다. 어감상 확장재정과 긴축재정 사이 어딘가인데 긴축재정에 조금 더 가까운 개념 정도로 읽힌다. 정부는 "무조건 돈을 아끼자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설명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 꼭 필요한 곳에 과감히 재정을 투입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내년 예산이 '꼭 필요한 곳'이 어디인지 조금씩 공개되고 있다. 최근 최상대 기재부 2차관이 각종 간담회에서 발언한 내용을 종합해보면 내년 예산 중점 투입 분야는 △수출 지원 △복지 일자리 △벤처·창업 지원 △마약 수사 및 인프라 조성 등이다. 문제는 이처럼 '
티머니의 택시호출중개앱 '온다택시'가 최근 일부 시간대 '목적지 표시제'를 시작했다. 택시기사의 '콜 골라잡기'를 막기 위해 택시호출중개앱 중 유일하게 무료호출에도 승객 목적지를 공개하지 않았던 온다택시가 목적지 표시제를 도입한 것이다. 온다택시의 자체조사 결과 오전·오후 2~5시엔 교대·휴게·정비 등으로 특정 지역으로 복귀하는 차량이 많다. 이 시간대에는 목적지를 표시하는 게 오히려 콜 수락률을 높여 승객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더불어 택시기사가 원하는 목적지로 콜을 주는 AI(인공지능) 배차 시스템도 준비 중이다. 택시기사의 콜 골라잡기가 꼭 '돈 되는' 장거리 손님만 태우기 위한 건 아니라는 얘기다. 택시기사가 콜을 가려잡는 이유는 다양하다. 퇴근 시간 차고지·주거지와 가까운 곳으로 이동하길 원하거나, 알고리즘이 직선거리만 계산해 실제론 더 먼 거리를 돌아가야 하거나, 배회영업으로 태운 손님이 하차하기 전 앱을 미리 켜둬 콜 카드를 잡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설령 장거리 호
영화에서나 나오는 이야기인줄 알았다. 경찰이 우범자들을 정보원 삼아 수사에 도움을 받는 일이. 일선 경찰관들에게 물어보니 매우 흔한 일이라고들 했다. 특히 마약 수사는 첩보가 중요해 정보원들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수사 성패가 갈리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마약 수사 경험이 많은 한 경찰관은 '요새 어느 동네에서 누가 뭘 많이 판다던데요?' 같은 어렴풋한 말 한 마디도 수사에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그런 말 한마디로 실마리를 얻어 결국 수십명의 마약사범을 검거하게 되는 일이 왕왕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들 양질의 정보원들을 잘 관리하기 위해 노력한다. 요즘같은 '비대면' 시대에는 정보원의 존재감이 더 빛을 발한다. 판매자와 구매자들이 추적하기 힘든 익명 앱을 통해 거래를 하다보니 수사 단서를 잡기가 어렵다. 우리나라는 위장수사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런 상황에서 정보원들이 해 주는 말 한 마디 한 마디는 가뭄에 단비나 다름없다. 그런데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겠나. 정보원들이 아
"전세보증보험에 가입하는 게 세입자가 할 수 있는 최선이죠." 전세사기 피해자가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이렇게 답했다. 전세보증보험은 보증금 사고가 발생하면 HUG(주택도시보증공사)가 집주인 대신 세입자의 보증금을 반환해주고 이후 집주인에게 돌려 받거나 집을 처분해 돈을 회수하는 제도다. 세입자에게는 법정 소송을 제외하면 보증금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다. 지난해 '빌라왕' 사태 때도 보증보험에 가입한 세입자들은 사전심사제도 등을 도입해 보증금을 돌려받는 것이 가능했다. 그러나 피해자 1100여명 가운데 600여명은 보증보험 미가입자였다. 피해자 일부는 보증보험의 존재조차 몰랐을 것으로 짐작된다. 극단적 선택을 한 미추홀구 피해자가 돌려 받지 못한 보증금은 7000만원. 보증보험에 가입했다면 보험료는 2년에 20만원 정도다. 만일의 사태가 발생했을 때 보증보험이 전재산을 지켜줄거란 걸 알았다면 가입하지 않았을리 만무하다. 신축빌라 시
#"그래도 우리 당은 좀 다르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젠 부끄러워서 고개를 들 수가 없네요." 더불어민주당 보좌진들을 만나 최근 불거진 돈 봉투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누군가의 얼굴엔 안타까움이, 또 다른 이의 눈빛에는 분노의 감정이 흘렀다. 각자 생각하는 민주당의 가치와 정치 철학은 다를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표정은 한 가지를 분명히 보여줬다. 어떤 이유에서건 민주당을 아끼고, 당과 뜻을 함께 하겠다고 마음 먹은 많은 이들의 자부심에 이번 사건이 커다란 상처를 안겼다는 사실이다. 당내 많은 이들은 지도부가 사태를 빠르게 수습해주길 바랐다. 하지만 현실은 그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의혹이 불거진 직후 당 지도부는 정치탄압이라며 검찰에 화살을 돌렸다. 이재명 대표의 공식 사과 역시 의혹이 처음 불거진 지 닷새 뒤에나 나왔다. 온라인에 떠도는 돈 봉투 의혹 관련 명단에 포함된 한 의원은 "총선용 기획으로 시작된 것이고,
"사랑제일교회를 빼고 재개발을 진행합시다". 20일 서울 성북구 장위10구역 재개발 조합 대의원회는 15개월 전과 똑같은 결정을 내렸다. 조합 대의원회는 지난 2022년 1월18일에도 '사랑제일교회 제척' 안건에 찬성한 바 있다. 장위10구역 재개발이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에 가로막혀'쳇바퀴'를 돌고 있다. 장위10구역은 사랑제일교회를 제외하고 철거가 완료됐다. "이주하지 않겠다"며 보상금을 요구하는 교회를 설득하느니, 빼고 가는 게 차라리 낫다는 게 지금 조합의 입장이다. 하지만 '사랑제일교회 제척'의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에도 교회를 빼고 재개발을 진행하려했지만, 결국 두손을 들었다. 돈 문제였다. 교회를 포함시켜야 남는 게 늘어난다. 결국 조합은 500억원대 보상금과 대토 제공, '알박기' 표현에 대한 사과까지 약속하며 교회 측을 달랬다. 조건은 그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교회의 요구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원래 교회의 면적을 보장해주고, 보상금을
지난 11일 국무회의에서 민간 모펀드 도입 근거를 담은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이하 벤처투자법) 개정안이 통과했다. 민간 모펀드는 민간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사업이다. 지난해 말 이와 관련한 별도 간담회까지 열었다. 중기부가 이렇게 민간 모펀드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정부의 벤처투자 방향성 때문이다. 올해 초 정부는 모태펀드 예산을 40% 삭감하면서 정책 주도의 벤처투자를 민간 주도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모태펀드 축소로 인한 공백을 민간 모펀드로 메우겠다는 것. 중기부 산하기관인 한국벤처투자는 올해 초 민간 모펀드 결성을 위한 태스크포스(TF)까지 조직했다. 유웅환 한국벤처투자 대표도 민간 모펀드 결성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중기부의 적극적인 노력에도 민간 모펀드의 주요 출자자(LP) 역할을 해야 하는 금융권과 기업은 냉담하다. 민간 모펀드 TF와 중기부 관계자들이 여러 은행과 기업을 만나 민간 모펀드 출자 의사를 타진하
티몬이 자사 검색 광고 솔루션 '스마트클릭'을 이용하는 판매자들에게 이달 한달동안 광고효율 600%를 보장한다. 광고비 1000원당 6000원의 매출을 보장하겠다는 얘기다. 광고효율이 600%에 미치지 못할 경우 집행된 광고비의 50%를 지원한다. 티몬은 보다 많은 셀러들이 스마트클릭과 함께 매출 증대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4월 한정 특별 프로모션을 제공한다고 19일 밝혔다. 우선 '광고 효율 600%를 보장한다. 매출 상승 효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담인 셀러들을 위해 광고 효율이 600%에 미치지 못할 경우, 집행된 광고비의 50%를 지원한다. 또 광고 소진비용의 최대 20%(최대 100만원)를 광고비로 사용 가능한 캐시로 환급해준다. 티몬에 따르면 3월과 4월 스마트클릭 이용 판매자의 평균 광고비 대비 매출액(ROAS)은 각각 1400%, 1600%였다. 광고비 1000원 당 1만4000원, 1만6000원의 매출을 각각 올린 셈이다. 스마트클릭은 큐텐이 개발하고 티몬에 최적화한
국내 엠폭스(원숭이두창)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전체 확진자 16명 중 11명이 최근 약 열흘간 발생했다. 고개 든 지역사회 전파 우려에 코로나19(COVID-19) 악몽을 떠올리는 이도 있다. 물론, 엠폭스는 코로나19와는 분명 다르다. 새로운 감염병도 아니고 이미 치료제와 백신도 존재한다. 코로나19처럼 팬데믹이 발생할 가능성도 희박하다. 다만 육안으로 확인되는 환자들의 증상과 고통은 감염병에 대한 두려움을 키우기 충분하다. 하지만 제약·바이오 업계는 다른 이유로 엠폭스를 두려워하고 있다. 배경은 진단키트 관련 기업 주가의 단기 급등이다. 엠폭스 진단키트 개발에 성공한 일부 기업의 주가가 최근 일주일 새 80% 가까이 뛰었기 때문이다. 진단키트 업계는 코로나19 유행 시기 대표적 수혜 업종으로 꼽힌다. 폭발적 수요 증가에 실적이 껑충 뛰면서 경이적인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엠폭스가 진단키트 실적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다. 북미와 유럽 등 확진자는 줄고 있고, 국
국내 유통그룹 매출 1, 2위를 다투는 이마트와 쿠팡이 시장확대를 위한 '세계관' 경쟁을 시작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신세계유니버스'구축 작업에 돌입하자 쿠팡도 쿠팡과 쿠팡플레이에 쿠팡이츠까지 결합한 '쿠팡유니버스'로 맞불을 놨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유료멤버십 가입자 '와우회원'들이 쿠팡이츠를 사용할 때 5~10%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혜택을 추가했다. 지난 10일 서울 송파구와 관악구 일대에만 시범 적용됐으나 이날 기준 할인 지역은 서울 영등포, 동작, 금천, 강동이 추가돼 총 6개 지역에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쿠팡은 시범 서비스를 운영한 뒤 할인 지역을 전국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쿠팡이 추가 지출을 고려하면서까지 멤버십 서비스를 확대한 이유는 쿠팡의 세계관을 쿠팡이츠로 확대하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이마트와 쿠팡은 롯데쇼핑과 함께 국내 유통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쿠팡은 지난해 매출은 26조4000억원으로 롯데쇼핑(15조 5000
금융감독원 인사순환이 너무 빨리 이뤄진다는 얘기가 나온다. 지난해 6월 취임한 이복현 금감원장은 연공서열에서 벗어난 성과주의 인사원칙을 강조했다. 이 결과 지난해 8월에는 40명, 12월에는 56명의 인사를 통해 금감원 부서장 대부분이 바뀌었다. 이 과정에서 4개월도 안 돼 보직이 바뀐 부서장이 수두룩했다. 인사를 통해 금감원 조직에 긴장감과 속도감이 더해졌다는 평가도 나왔지만 잦은 인사로 조직의 피로감이 커졌다는 지적도 있다. 인사태풍 후에도 수시인사가 틈틈이 진행되니 인사 대상자들 입장에선 초초할 수 밖에 없다. 금융투자 부문, 특히 자본시장·회계를 맡는 공시조사 쪽 상황은 혼란스럽다. 공시조사 총괄 부서 격인 기업공시국장은 지난해 8월 이후 1년도 채 되지 않아 벌써 3번 바뀌었다. 지난해 12월 김정태 부원장보가 금융투자보로 보직을 변경한 뒤 사실상 공시조사를 총괄하는 공시조사보도 4개월째 공석인데, 기업공시국장도 수시로 교체되고 있다. "나도 언젠가 물갈이 대상이 될 수
G마켓은 오는 30일까지 국내 최대 온라인 쇼핑축제 '빅스마일데이'에 참여할 판매고객을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참가대상은 G마켓, 옥션에 판매자로 등록되어 있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G마켓의 판매관리 사이트(ESM+)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참여하는 판매고객에게는 행사기간 내에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우선, 판매증진을 위한 다양한 광고비를 지원한다. '파워클릭 광고'에 사용 가능한 25만원 상당의 클릭형 광고(CPC) 이(e)머니를 제공한다. 파워클릭 광고가 처음인 판매고객이라면 누구나 신청을 통해 e머니를 지급받을 수 있다. 여기에 행사에 처음 참여하는 신규 판매고객에게는 CPC e머니 5만원도 추가 제공한다. 'AI 매출업 프로그램' 7일간 무료 체험 기회도 제공한다. 해당 프로그램 광고가 처음인 판매고객이 빅스마일데이 참여 신청할 경우, 기간형 광고(CPP) e머니 10만원과 스토어샵·플러스샵 1개월 지원 및 10만원 상당의 부가서비스로 구성된 '스페셜 기프트 패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