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머니투데이 데스크들이 금융, 증권, 산업, IT, 정치, 경제, 사회 및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취재현장에서 갈고 닦은 날카로운 풍자와 비평을 통해 혼란스러운 세상, '중심' 잃지 않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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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타벅스, 정용진까지 가세한 '콘텐츠 마케팅'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이 스타벅스 커피 17잔을 사면 주는 사은품 인증샷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이 사은품은 이미 스타벅스 매장 곳곳에서 품절 될 정도라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스타벅스가 그렇다면 그런 것이다. 원래 스타벅스는 이런 유형의 콘텐츠 마케팅을 잘하기로 소문 나 있다. 정 부회장이 2대 주주인 이마트가 스타벅스코리아 지분 50%를 갖고 있다고 해도, 코로나19(COVID-19)로 스타벅스 경영이 정말 어렵다고 해도, 그래도 정 부회장까지 나서서 17잔 마케팅에 힘을 실어줄 진 몰랐다. 스타벅스나 그로서나 나쁠 게 전혀 없는 게임이다. 좋든 싫든, 사람들의 관심폭발이니까. 사실 정 부회장은 원래부터 SNS에 자주 글을 올리는 유명인이었다. 급기야 2010년 8월에는 부인이 된 한지희씨와 열애설에 대해 트위터에 “오늘 팔로어좀 늘겠군, 네이버 검색 2위”라고 올리기도 했다. 2. 바이얼리티 법칙, "욕은 하되 떠나진 않게
6월초 중국 베이징 톈안먼(천안문)광장 현장 취재기는 기자 사회에서 매년 일정한 시기에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일을 칭하는 '달력 기사'의 하나다. 베이징 특파원들은 1989년 6월4일 민주화 시위에 대한 유혈 진압이 발생한 날을 전후로 톈안먼광장 현장 취재에 나선다. 이 광장 중앙의 인민영웅기념비 탑은 학생 시위대의 최후 거점이었다. 이곳 주위의 사진을 찍고 이곳을 찾은 시민들의 반응을 살피는 것이 목적이다. 하지만 현장 기사들이 언제부터인가 '톈안먼 광장 진입기'로 바뀐 듯하다. 몇 년 동안 나온 르포기사를 보면 집을 나섰다→신분증을 요구받았다→기자라는 것을 확인한 경찰이 돌려보냈다는 내용이 반복적으로 나온다. 사실 올해 기자가 작성한 르포기사도 그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톈안먼 광장까지 대략 3차례의 검문을 통과해야하는데 여권 거류증(중국의 비자)면에 중국어로 기자라고 직업이 적힌 이가 텐안먼 광장을 들어가겠다고 하는 건 중국의 감시와 통제시스템에 대한 과도한 저평가일 것
기획재정부는 18개 정부 부처 가운데 나라 살림을 고민하는 유일한 기관이다. 백성들에게 얼마를 거둬 어디에 얼마를 쓸지 결단해야 한다. 나머지 부처는 돈을 어떤 사업에 쓸지만 생각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런 기재부 안에서도 돈을 걷는 일을 전담하는 세제실과 쓸 곳을 정하는 예산실의 처지는 또 다르다. 세제실 공무원들은 “우리가 세금을 1000억원 늘리기 위해 세법을 고치려면 공청회부터 여론 조성, 국회의원 설득까지 온갖 노력을 해야 하는데, 예산실은 1조, 2조 사업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놓는다”고 한다. 올해처럼 1,2,3차 추경까지 마련하느라 새벽 퇴근이 일상이 돼 버린 예산실 공무원들의 노고를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2년 전 격한 논쟁 끝에 도입한 종교인 과세로 발생하는 세수가 많아야 몇백억 수준이라는 걸 생각하면 납득이 간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세금을 거둬들이는 사람은 환영을 받지 못한다. 예산은 많이 줄수록 고마워한다. 요즘 같으면 세제실의 고민은 더 깊어진다. 문재인 대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급성장한 e커머스 쿠팡이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19로 위기에 직면했다. 부천 물류센터에서 터진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 부실·늑장대응이 속속 드러나면서다. 특히 부천 물류센터를 매개로 다른 물류센터와 콜센터 등으로 감염병이 빠르게 확산하고 피해도 일파만파 커지면서 불매운동과 함께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쿠팡=일본 기업’이라는 해묵은 국적 논란마저 다시 불거지는 모양새다. 쿠팡은 지난달 23일 부천 물류센터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에도 이 같은 사실을 근로자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고 이틀간 센터를 계속 운영했다. 확진자 발생 전후로 꾸준히 자체 방역을 했다는 게 이유였다. 하지만 방역당국의 물류센터 환경검체 검사결과는 달랐다. 공용 안전모를 비롯해 노트북, 키보드, 마우스 등 근로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장비 곳곳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근로자들이 감염위험에 노출된 채 일을 해온 것으로 쿠팡이 방역조치
"중국은 대국이고, 다른 나라는 소국이다. 이것이 현실이다." 2010년 7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아세안(ASEAN) 외교장관회의 당시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현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마이크를 잡고 한 말이다. 주변국과의 관계에 대한 중국의 패권적 인식을 한마디로 보여주는 망언이다. 일본 경제산업성의 곤노 히데히로 경제산업성 국제담당 차관은 "동아시아에는 서구처럼 독립된 주권국끼리 관계를 맺는 전통이 없었다"며 "이것이 외교에 대한 중국인들의 DNA"라고 했다. 중국이 주변 나라들을 동등한 주권국으로 존중하기보단 마치 속국처럼 다룬다는 얘기다. 한때 북한처럼 자신을 따르면 감싸주지만, 자신에게 맞서면 응징하는 게 중국의 외교 DNA다. 3년 전 우리가 사드(THAAD) 사태를 겪었듯 지금은 호주가 그런 꼴을 당하고 있다. 최근 중국은 일부 호주산 소고기의 수입을 중단하고 호주산 보리에 반덤핑 관세를 물렸다. 스콧 모리스 호주 총리가 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의 기
# “이번 총선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에 대응하는 정당들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 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4.0 포럼에서 신진욱 중앙대 교수가 내놓은 총선 분석이다. 신 교수는 “이번 선거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던 것은 국민이 절박하고 긴급한 과제라고 생각하는 코로나 위기 상황에 정치인과 정당이 어떤 태도를 보여줬냐는 것”이라고 했다. 정치인과 정당은 곧 문재인 대통령과 미래통합당을 의미한다. 문 대통령은 ‘단기성과’를 보여줬다. ‘코로나 19’는 우연이었지만 그 영향은 절대적이었다. 문 대통령 지지율을 끌어올렸다. 문 대통령은 정부·여당의 전체를 대표했다. 필연적인 것은 통합당의 취약성이었다. 보수 진영은 애써 부인하고 싶었지만 혁신 없는 통합은 허울뿐이었다. 취약한 정당에게 위기에 맞는 해법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다. 제 조직 하나 건사할 수 없을 정도로 부실하다는 것을 우린 지금도 보고 있다. 수준 높은 유권자는 우연과 필연의 과정을 고스란히 느끼고 판단했다
꼬일 대로 꼬였다. 자본시장 얘기다. 2009년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됐고, 2011년 유럽 재정 위기를 겪고 난 후부터 증권사 수익 구조는 자통법 시행 전과 확연하게 달라졌다. 고질적 문제였던 브로커리지 수익은 줄고, 투자은행(IB) 부문, 해외 투자 수익 등이 크게 늘었다. 법 개정 후 규제 완화 흐름이 일관되게 이어지며 증권사의 모습은 어느 정도 금융당국이 원했던 그림이 됐다. 하지만 지난해 ‘라임 사태’를 시작으로 모든 게 틀어지기 시작했다. 다른 사모펀드에서도 잇따라 잡음이 들려왔고, 아직도 각종 해외 사모펀드에서 문제가 돌출되고 있다. 원인을 제공했지만, 그렇다고 그 책임을 오롯이 사모펀드에 지울 순 없다. 당국의 사모펀드 활성화를 통한 모험자본 육성은 미룰 수 없는 과제였다. 모든 일에는 명암이 있기 마련이다. 사모펀드가 없었다면 최근 국위선양을 하고 있는 K-바이오로 돈이 흘러갈 수 없었을 테니까. 문제는 제어되지 않은 탐욕이었다. 증권사들은 요즘 아주 죽을 맛이다. 금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치명적인 체인지업도, ‘추추트레인’ 추신수의 호쾌한 타격도 볼 수 없다. 손세이션 손흥민의 환상적인 드리블과 슛도 사라졌다. 야구의 본고장인 미국 메이저리그와 축구 종가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등이 코로나19(COVID-19, 신종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개막조차 엄두를 못 내고 있는 탓이다. 자연스레 그라운드는 텅 비었고 팬들의 고민은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 야구와 축구의 변방(적어도 본고장이라고 자처하는 나라들의 입장에서 말이다)이라 할 만한 한국의 프로야구(KBO)와 프로축구(K-리그)가 그 틈새를 비집고 들어갔다. 무관중 경기이지만 KBO리그는 5월3일, K-리그는 5월8일 나란히 시작됐다. 우리가 박찬호를 보며 IMF 외환위기의 시름을 극복하고 이승엽이 요미우리 4번 타자로 홈런을 때려낼 때마다 내일마냥 기뻐했던 것처럼 외국인들도 코로나19로 인한 상실감을 K스포츠로 달래는 분위기다. 기세를 먼저 올린건 야구다. 홈런이나 장타를 치고
교착 상태다. 사는 쪽은 거래를 완성하는 것과 깨는 것, 양방향을 다 보고 있다. 전자보다는 후자를 택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의 현 단계다. 주가가 주는 신호는 명확하다. 금호산업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을 사겠다는 의사를 밝힌 지난해 9월2일 이후 HDC현대산업개발의 주가는 줄곧 내리막이었다. 아시아나항공의 1분기 매출이 급감하고 5500억원가량의 당기순손실을 낸 뒤 인수포기설이 확산하자 주가 반등세가 가팔라졌다. 시장은 ‘딜 파기’에 베팅한 것이다. 시작은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던 정몽규 HDC현산 회장과 호텔 등 관광산업에 투자를 해 온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아시아나항공을 함께 인수하자는 데 뜻을 모으면서다. HDC현산이 전략적투자자, 미래에셋대우가 재무적투자자로 역할분담을 해 컨소시엄을 짰다. 인수가격을 2조5000억원으로 써내 지난해 9월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12월 말 본계약을 했고 계약금(2500억원)도 지불했다. 일이 꼬인 건 코로나19(C
집 근처에 쉬는 날 여유있게 일어나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러 찾던 카페가 있다. 집에서 가깝기도 하지만 여러번 봐 낯이 익은 아르바이트생이 반갑게 맞아주는 점도 그 카페를 자주 찾는 이유다. 코로나19(COVID-19)가 심각해지고 사람들의 발길이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어느 때부터 아르바이트생은 보이지 않았다. 커피를 내리던 카페 주인에게 물어보니 “매출이 크게 줄어 미안하지만 당분간 쉬라고 얘기했다”며 “정상으로 돌아가면 부르겠지만 당분간은 어려울 듯 하다”란 한숨 섞인 대답이 돌아왔다. 밝게 웃으며 활력소를 주던 아르바이트생을 볼 수 없다는 생각에 잠시 아쉬웠지만 주인의 그늘진 얼굴을 보며 안타까움이 앞섰다. ‘코로나19’가 가져온 변화된 일상의 풍경 중 하나다.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방역’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는 등 전반적인 상황이 조금 나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영세업체와 소상공인들은 어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최근 이태원발 집단감염 사태가 터지면서 살아나던
#‘용산 개발’은 부동산을 다루는 정책 당국자들에게 일종의 금기어였다. 2018년 박원순 서울시장이 여의도·용산 개발 마스터플랜 발표 후 서울 집값에 기름을 부은 때부터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나서 박 시장의 계획에 제동을 걸었고 박 시장은 결국 “집값이 안정될 때까지 보류하겠다”고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이 사건은 이명박-오세훈-박원순으로 이어지는 용산 개발의 흑역사 중 한 장면으로 남았다. 그랬던 ‘용산’을 정부가 다시 꺼냈다. 6일 발표한 ‘수도권 주택공급 기반 강화 방안’엔 용산 철도정비창에 8000가구를 지어 공급하겠다는 계획이 담겼다. 서울 도심 18곳에 1만5000가구를 공급할 부지를 확보하겠다는 내용에 ‘용산 정비창 8000호’라고 한줄 걸쳐져 있었지만 언론들은 ‘용산’을 제목으로 뽑았다. 용산이 갖는 상징성을 잘 알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번 대책의 맨 앞에 ‘공공재개발 활성화’를 올려 놓았지만 가장 확실하게 실현가능한 내용은 ‘용산’이었다.
# 이른바 ‘86 세대’가 정치권에 뛰어든 지 20년이 됐다. 첫 타자는 1996년 15대 총선 때 배지를 단 김민석이었지만 ‘젊은피 수혈론’ 바람이 분 2000년 16대 총선을 시작점으로 본다. 젊은 피 수혈은 보수 진보를 가리지 않았다. 그래도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세대로 대표되는 진보의 ‘86 세대’가 도드라졌다. 전대협 3인방으로 불린 이인영‧우상호‧임종석이 전면에 선다. 임종석은 국회에 바로 입성했고 나머지 2명도 4년 뒤 금배지를 단다. 이들은 세월이 흐른 뒤 대통령 비서실장, 집권여당 원내대표까지 맡는다. 177석의 거대여당을 이끌 원내사령탑 김태년(4선)도 ‘86 세대’다. 젊은피의 맏형이었던 송영길은 21대 총선에서 5선이 됐다. 16대 국회 때 13명(4.8%)이었던 ‘86 세대’는 20대 국회 때 132명(44.0%)로 늘었다. 21대 국회에서면 169명(56.3%)으로 압도적 과반이다. #지난해 조국 사태를 겪으며 세대 교체론의 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