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첨단 기술, 사회 변화, 지역 현장, 문화와 예술, 경제 이슈 등 우리 일상 곳곳의 다양한 현장을 깊이 있게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와 트렌드를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첨단 기술, 사회 변화, 지역 현장, 문화와 예술, 경제 이슈 등 우리 일상 곳곳의 다양한 현장을 깊이 있게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와 트렌드를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총 3,254 건
"노사문화의 새 패러다임이 진행 중이다." 지난 27일 오후 3시30분쯤 찾은 광주 광산구 빛그린 산업단지 내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조립부 생산라인은 젊었다. 평균 연령 28.8세의 직원들이 '완공후 5개월' 공장에서 출시 한 달도 안된 신차를 만들고 있었다. 대다수는 회사 유니폼을 입었지만 브랜드 로고가 적힌 상의를 입은 이들도 있었다. 휴대전화를 공장 중간중간 위치한 '스마트폰 보관함'에 맡긴 직원들은 간간이 서로 의사소통을 하면서도 묵묵히 자신의 업무를 수행했다. 생산 '파이널라인'에서 30세의 한 직원은 키코딩 공정 등 6가지 작업을 수행한다. 그가 차량 한 대당 6가지 작업을 완수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2분 40초. 입사 4개월 만이지만 6.2미터의 좁은 공간에서도 정씨는 능숙하게 일을 처리했다. 그는 "새 공장이라 쾌적하다"며 "같이 일하는 직원들도 연령대가 2~30대라 대화도 잘 통하고 근무환경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실패할 수밖에 없다"던 GGM…캐스퍼 흥행에 우
"코로나19 증상은 없지만 확진자가 3000명 넘다 보니 불안해서 나왔어요." 26일 오전 8시 50분쯤. 서울역 광장 임시선별검사소 앞은 검사 개시 전인데도 벌써 50여명의 시민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20여분도 지나지 않자 벌써 3줄로 쳐져 있는 펜스를 넘어서까지 시민들이 줄을 이뤘다. 이날 검사를 기다리며 취재진과 만난 한모씨(50)는"추석 연휴 이후로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세라 무섭다"며 말끝을 흐렸다. ━사상 최대 코로나 확진자…주말에도 선별진료소 '북적'━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6일 0시 기준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가 2771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날 3273명으로 역대 최다 확진자가 발생한 지 하루 만에 두 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 추석 연휴 기간 많은 사람이 이동하면서 이른바 '추석감염'이 현실화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초유의 '3000명대 감염'이 나오고 연이틀 역대 1~2위 규모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시민들은 감염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
"가까이 오지 마세요. 말 걸지 말라고요."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흰색 KF-94 마스크를 쓰고 앞치마를 두른 상인이 소리쳤다. 이 상인은 질문에도 대답을 거부한 채 자리를 떠나 달라며 손을 휘휘 저었다. 동료 A씨(47)는 미안한 기색으로 "확진자가 많이 나와 손님 발길이 뚝 끊겨서 그러니 이해해 달라"며 "아까도 검사 받으러 다녀왔는데 사람이 수백명 넘게 모이는 바람에 오래 기다려 예민하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송파구 가락시장, 중구 중부시장 등 전통시장에서 발생한 코로나19(COVID-19) 집단감염이 꺾일 줄 모르고 확산하고 있다. 전통시장에서 수백여명이 넘는 확진자가 쏟아졌으며 매일 100여명대의 확진자가 새로 발생한다. 특히 추석 연휴 전후로 많은 손님이 몰리면서 연쇄감염 우려도 나온다. 상인들은 '집단감염지' 낙인이 찍혀 손님이 끊겼다며 울상을 지었다. ━'터질 게 터진' 가락시장 집단감염…"상인들은 누가 주범인지 다 안다"━ 이날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가을볕이 목덜미를 뜨겁게 하는 지난 16일 송파구 오금동 한 빌라. X층을 올라가니 한 문 앞에 미처 다 떼어내지 못한 노란색 출입통제 테이프가 집 주인에게 일어난 비극을 알려주고 있었다. 문에는 주인이 국가를 위해 공헌했음을 알리는 국가보훈처의 '국가유공자' 팻말, 모 교회의 신도임을 알리는 작은 표식도 붙어있었다. 이 집에서는 최근 80대 남편이 치매를 앓고 있던 70대 부인을 살해하고 본인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13일 오후 부부 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송파구 오금동의 한 빌라에서 숨진 A(80)씨와 B(78)씨를 발견했다. 노부부가 살던 집은 굳게 잠겨있었고 밀린 수도요금 청구서가 이들의 마지막 흔적이었다. ━금슬 좋았던 교인 노부부… 사건 현장이 된 '국가유공자의 집'━생전 부부의 모습을 기억하는 이웃들은 좋은 사람이었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같은 빌라에 거주하는 C씨는 마지막으로 부부를 본 건 석 달 전쯤이라며 기억을 더듬었다. 그
"이슬람 신도만 주민이고 대구 주민들은 개XX인가." "'사원 건축 재개는 주민 두 번 죽이는 것이다!" 지난 16일 대구 북구 대현동 경북대학교 서문 인근의 주택가. 덥수룩한 수염을 마스크로 가리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흰 천의 옷을 두른 이방인이 2층 단독주택 안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그가 입은 옷은 '깐두라'다. 원피스 형태의 이슬람 남성 복장이다. 이 남성이 들어선 집 벽면 양 옆에는 '대현동, 산격동 주민 일동'이 붙여둔 현수막이 붙어있었다. 지팡이를 짚고 나선 주민들은 이 남성의 뒷모습을 보며 혀를 찼다. 한 주민은 "저 사람들 때문에 한국인들이 살 수가 없다"며 "무리지어 다니는데 성인 남성도 공포감이 든다"고 호소했다. 대구의 한 주택가에서 이슬람 사원 건립을 두고 벌어진 갈등이 8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경북대 무슬림(이슬람 신도) 유학생을 중심으로 한 단체가 관할 구청의 허가를 받아 착공했으나 주민들은 소음·오염 문제를 들며 반발한다. 갈등이 이어지면서 사원 건립 공사는
넷플릭스에서 K드라마 한류를 이끌었던 '미스터 선샤인'을 즐겨 본 외국인들이 기억하는 특별한 장소가 있다. 개항장이라 불리는 제물포항이다. 유진(이병헌)이 애신(김태리)과 일본행 배를 타기 위해 향한 곳이었고, 동매(유연석)가 최후를 맞이한 곳이기도 하다. 실제 김은숙 작가는 개항장을 직접 둘러보며 작품의 세계관을 그렸다고 한다. 개항장은 '방한 관광'이 처음 시작된 장소다. 일본과 청나라는 물론 서양에서 온 외국인들이 사교를 즐겼다. 한국 첫 서양식 호텔인 대불호텔은 쿠도 히나(김민정)가 운영한 글로리 호텔 만큼이나 투숙객으로 붐볐다. 그러나 어느순간부터 찾는 발길이 줄기 시작하더니, 수 년 전부터는 관광객을 보기가 어렵다. 새로울 것 없는 '낡고 오래된' 관광지가 됐기 때문이다. 활력을 잃었던 인천 개항장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스마트폰을 손에 든 신(新) 모던보이와 모던걸들이 모여들면서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관광지가 가진 스토리 자원이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등
지난달 31일 방문한 강원도 홍천군에 위치한 탄약정비공장. 이 공장에서 20여년간 멈춰있던 컨베이어 벨트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세차게 퍼붓는 빗소리에 둔탁한 기계 소리가 더해졌다. 빽빽한 초록잎으로 둘러싸여 있는 이곳은 1973년에 준공됐다. 6.25 전쟁 때 쓰고 남은 재래식 탄약을 버리지 않고 정비하던 군사시설이다. 신형 탄약이 등장하고 휴전 기간이 길어지면서 시간이 멈춰버렸다. 유휴공간이었던 공장은 '강원국제트리엔날레2021'(이하 트리엔날레2021) 4개 전시 중 하나인 '재생1 탄약'의 무대로 다시 태어났다. 옆 사람의 말소리가 잘 들리지 않을 정도로 큰 소리가 나지만, 오히려 작품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하는 공간이 됐다. 오는 30일 트리엔날레2021 개막을 앞두고 강원문화재단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일부 작품을 선공개했다. '따스한 재생'이라는 주제 아래 38개국에서 100여명의 국내외 예술가가 참여했다. 먼저 탄약정비공장은 기술에 대한 재생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공
지난 31일 밤 10시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음식점 앞. SNS·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맛집으로 유명세를 탄 장소지만 이날 음식점 앞에는 담배꽁초와 전단지, 먹다 버린 음료 캔 등 쓰레기가 가득했다. 한켠에는 추레한 행색의 노숙인이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앉아 꾸벅꾸벅 졸았다. 이튿날 문을 연 업주는 익숙한 손놀림으로 쓰레기를 주워담았다. 30ℓ 크기의 업소용 쓰레기봉투는 이내 절반 이상이 가득 찼다. 코로나19(COVID-19)로 밤 9시 이후 영업제한 조치가 내려지면서 유동인구가 줄어든 번화가 상인들이 '쓰레기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가게 내 상주 인력이 줄어 관리가 어려워진데다 인근 노숙인들까지 몰리면서 번화가가 사실상의 '유령거리'가 된 탓이다. 상인들은 '자경단'이라도 꾸려 대응하지 않으면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쓰레기 처리비용이 더 나올 판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손님은 없는데 쓰레기와 노숙인은 늘었다…적자에도 늘어난 비용, 깊어지는 업주 한숨━ 지난 30일부터 31
"변해야한다." 롯데백화점이 변했다. 롯데백화점이 오는 9월10일 경기도 의왕시에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를 문 여는 가운데 기존의 틀을 완전히 깼다. 오픈 전 미리 살펴본 타임빌라스에서는 기존 롯데아울렛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31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백운호수 인근에 위치한 타임빌라스를 방문해 둘러봤다. 영업면적 4만3000㎡(1만3000평), 연면적 17만5200㎡(5만3000평) 규모의 타임빌라스는 오픈 전 막바지 공사로 한껏 분주했지만, 이미 대다수 MD가 입점을 완료하고 마무리 작업 중이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기존의 유통업계 아울렛과는 차별화한 공간을 만드는 게 목표였다"며 "머물고 싶은 공간을 만들기 위해 설계를 3번이나 갈아엎었다"고 말했다. 타임빌라스에는 "변해야 산다"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 타임빌라스는 입구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미술품으로 구정아 작가의 스케이트보울(bowl)이 설치됐다. 구정아 작가는 프랑스 파리 퐁피두
"모바일라이브 방송 원조가 선보이는 고품질 라이브커머스로 시장을 선도하겠다" 17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CJ온스타일 스튜디오에서 CJ온스타일 론칭 100일 기념 모바일 라이브 방송이 진행됐다. 이날 방송에는 100만명에 달하는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히밥'과 양지훈 쉐프, 이솔지 쇼호스트가 출연해 와플팬, 크루아상 생지 등을 판매하는 방송을 진행했다. 유튜버 히밥은 방송 시작 1년 9개월 만에 97만 구독자를 달성할 만큼 빠르게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먹방 유튜버계에서 가장 핫한 인물이다. 스튜디오는 방송 시작 한 시간부터 북적이기 시작했다. 모바일 라이브 방송을 위해 기술 감독, 카메라 감독, PD, MD 등 제작진뿐만 아니라 푸드스타일리스트 등 보조 인력 10여명이 모여 라이브 방송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현장 한 관계자는 "모든 라이브 방송이 이렇지는 않지만 라이브 방송에도 홈쇼핑 못지않은 인력이 투입된다"며 "CJ온스타일만의 강점이 드러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쇼핑, 카페, 미술, 음식 등이 다있으니…못 나가겠어요." "최근에 가본 백화점 중 가장 트렌디하네요." 18일 오전 10시30분 경기 화성시 오산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동탄점 앞엔 100여명에 달하는 이들이 줄을 늘어섰다. 진행요원은 "코로나19(COVID-19)인 만큼 QR체크인 후 입장 부탁드립니다"라고 연달아 안내했다. 코로나 시국을 고려해 롯데백화점은 특별한 개점행사 등 없이 조용하게 문을 열었지만, 높은 기대감에 동탄 신도시 주민들 다수가 프리오픈 첫날인 이날 집결한 모습이었다. 동탄점은 롯데백화점이 7년 만에 선보이는 신규 점포로, 지하 2층~지상 6층 연 면적 24만6000㎡(7만4500평)의 '경기도 최대규모' 백화점이다. 1층 입구에서 QR코드 체크인을 하고, 열화상카메라를 지나쳐 매장에 입장하자마자 미디어아트가 반겼다. 기둥에 설치된 스크린에서 파도와 물결이 줄곧 몰아쳤다. 미디어 아트 디자인 회사 디스트릭트(d'strict)의 작품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
지난 24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 '2020 도쿄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 결승전 4세트, 안산 선수(20·광주여대)가 쏜 화살이 9점에 꽂혔다.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김제덕 선수(17·경북일고)와 안산 선수는 팔을 높이 들고 관객에게 손을 흔들었다. 두 선수가 한쪽 손에 꼭 쥐고 있던 활에는 'WIAWIS(위아위스)'라는 단어가 쓰여 있었다. 다시 한번 한국 양궁이 세계 최고임을 확인하는 순간, 선수들의 무기는 'made in Korea(메이드 인 코리아)'의 활이다. WIAWIS는 국내 기업인 윈엔윈의 양궁 활 브랜드다. 도쿄올림픽에서 안산, 김제덕 선수 외에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강채영(25·현대모비스), 장민희(22·인천대) 선두도 윈엔윈의 활을 사용한다. 안산 선수는 이 활을 들고 사상 첫 올림픽 양궁 3관왕에 올랐다. ━'아무도 안 쓰는 활'서 '올림픽 1위 활'로…국가대표 선수가 만든 '메이드 인 코리아' 활━한국 양궁 신화의 숨은 주역인 윈엔윈의 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