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10일 앞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

"변해야한다."
롯데백화점이 변했다. 롯데백화점이 오는 9월10일 경기도 의왕시에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를 문 여는 가운데 기존의 틀을 완전히 깼다. 오픈 전 미리 살펴본 타임빌라스에서는 기존 롯데아울렛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31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백운호수 인근에 위치한 타임빌라스를 방문해 둘러봤다. 영업면적 4만3000㎡(1만3000평), 연면적 17만5200㎡(5만3000평) 규모의 타임빌라스는 오픈 전 막바지 공사로 한껏 분주했지만, 이미 대다수 MD가 입점을 완료하고 마무리 작업 중이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기존의 유통업계 아울렛과는 차별화한 공간을 만드는 게 목표였다"며 "머물고 싶은 공간을 만들기 위해 설계를 3번이나 갈아엎었다"고 말했다. 타임빌라스에는 "변해야 산다"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
타임빌라스는 입구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미술품으로 구정아 작가의 스케이트보울(bowl)이 설치됐다. 구정아 작가는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유명 작가다. 야간엔 야광으로 빛나며 눈을 사로잡는 스케이트보울에서는 실제 스케이트보드도 탈 수 있다.

매장 안으로 들어서자 탁 트인 공간이 반겼다. 30m 높이의 유리돔을 통해 햇빛이 환하게 들어왔고, 맞은편엔 앉을 수 있도록 넓은 계단형 벤치가 조성됐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중간중간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잔뜩 만들었다"며 "오픈시 계단 옆 대형화분에 식물을 잔뜩 배치해 자연 느낌을 더 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입구 근처 두 매장을 통해 타임빌라스의 주 타깃층을 알 수 있었다. MZ(밀레니얼+Z)세대가 선호하는 스타벅스, 나이키 매장이 들어섰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안양, 분당, 과천시 등 반경 10km 이내 약 170만명이 거주하는데, 아이를 둔 MZ세대가 많다"며 "이들이 선호하는 MD 구성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매장을 둘러보다가 밖으로 나가자 바라산을 배경으로 6612㎡(2000평)에 달하는 중앙 잔디광장이 반겼다. 넓은 잔디광장 옆에는 10개의 독립매장(글래스빌)과 야외 분수, 놀이터가 배치됐다.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아울렛을 찾는 수요에 대비해 아이들이 즐겨 놀 수 있는 시설을 잔뜩 만든 것이다.

글래스빌은 보통 유통업체에서 볼 수 있는 매장의 모습이 아니었다. 유리 벽재로 만들어진 투명한 매장이 10개 독립적으로 늘어서있었는데, 해외 미술관을 온 느낌이 들었다. 각 글래스빌마다 각각의 개별 브랜드가 들어선다. △디트로네(유아 차 브랜드) △코코스퀘어(반려동물 서비스 숍) △포듐(스마트팩토리 콘셉트의 카페) △PXG(프리미엄 골프브랜드)등이다.
독자들의 PICK!
유통사업을 이끌고 있는 강희태 부회장이 직접 글래스빌을 골목상권처럼 꾸며보면 어떻겠냐는 아이디어를 냈다. "이를 기반으로 스타트업 글로우서울이 공간기획을 맡아 글래스빌이 탄생했다"고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설명했다. 10개의 글래스빌은 야외에선 각각 떨어져있지만, 지하의 푸드코트로 모두 이어져있었다. 바깥에서 이동할 때는 글래스빌 사이에 조성된 오솔길을 걸으니 숲 속을 산책하는 느낌이 들었다.
바라산을 배경으로 한 글래스빌처럼, 타임빌라스 곳곳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2층 F&B(식음료) 전 매장 테라스 공간에서 백운호수를 바라볼 수 있었다. 석양이 질 때 백운호수를 느끼며 식사하는 이들이 많이 찾을 듯 싶었다.

둘러보는 도중 갑자기 소나기가 내려 당황했지만, 비를 맞지 않고 매장을 둘러볼 수 있었다. 개폐식 천장 덕이다. 보통의 아울렛은 야외 공간에 조성돼 하절기, 동절기, 우천시, 미세먼지 등 악천후인 경우 쇼핑이 어려웠지만, 타임빌라스는 개폐식 천장 3개를 설치해 곧바로 비를 피할 수 있었다. 버튼을 누르자 2분30초만에 천장이 닫혔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이 역시 국내 유통사 최초로 시도한 것으로, 악천후 요인을 없앨 수 있기 때문에 매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철저히 기존의 틀을 깨고 최초로 시도한 것들이 많은 만큼, 롯데백화점이 타임빌라스에 거는 기대는 기존의 아울렛 그 이상이다. 입지도 좋다. 타임빌라스 반경 20km 이내에 약 530만명이 거주해 강남 등 주요 수도권에서 30분이면 도착하는 데다가 바로 앞 백운호수는 연 70만명, 바라산은 연 14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유명 관광지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타 아울렛과 달리 평일 매출도 꾸준히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며 "달라진 모습이 잔뜩 담긴 만큼, 타임빌라스의 좋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