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첨단 기술, 사회 변화, 지역 현장, 문화와 예술, 경제 이슈 등 우리 일상 곳곳의 다양한 현장을 깊이 있게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와 트렌드를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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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민심 탐방의 일환으로 부산을 찾은 27일. 자갈치 시장 앞은 윤 전 총장을 보기 위해 모인 부산 시민들로 가득찼다. 하지만 모두가 한마음은 아니었다.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이들은 "윤석열은 이미 대통령"이라며 환호했고 윤 전 총장을 반대하는 이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왜 구속시켰냐"며 항의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1시30분쯤 부산 중구 자갈치 시장 입구에 도착했다. 윤 전 총장이 탄 검은색 카니발이 멈춰서자 모여있던 100여명의 시장 상인들과 부산 시민들은 "윤석열! 대통령!"을 연호하며 그를 응원했다. 윤 전 총장은 시장 관계자들과 간단히 인사를 나눈 후 인파를 뚫고 어렵게 시장으로 들어섰다. 윤 전 총장이 사라진 현장에선 다툼이 벌어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왜? 구속시켰나"라고 적힌 손팻말을 든 한 40대 여성이 큰 소리로 욕설을 내뱉기 시작했다. 윤 전 총장 지지자들은 해당 여성을 둘러싸며 "윤 전 총장에게 왜 그러냐"고 따져 물었다. 현장
# 26일 오후 서울 광진구의 한 풋살장. 동시에 10~14명의 인원이 모일 수 있는 시설이지만 이날은 하루 종일 문이 잠겨 있었다. 이곳은 1달 전까지만 해도 아침시간 2~3팀, 저녁시간 4~5팀이 찾던 '풋살족'들의 핫플레이스로 꼽혔다. 풋살장 대표 정모씨(43)는 "오늘부터 동호회는 물론 축구교실까지 뚝 끊겼다"며 "불법영업이라도 하지 않으면 굶어 죽을 판"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이날부터 다음달 8일까지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면서 풋살·야구 등 스포츠경기 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그동안 방역 관리자가 있는 사설 스포츠 영업장은 사적 모임 제한 예외가 적용됐지만 이날부터는 예외없이 모임이 제한됐다. 일부 업주들은 지난 1월 집합금지로 인한 영업 중단 이후 다시금 타격을 입었다면서 불법 운영을 강행할 뜻을 드러냈다. ━"고정비만 월 300만원, 영업 중단되면 거리에 나앉을 판"…뿔난 업주들━ 25~26일 이틀간 서울 용산구·광진구·성동구와 경기도 등 수도권 일대의 풋살장·체육관
#16일 서울 중구 시청 앞 임시 선별진료소. 33도를 넘나드는 무더위가 이어졌지만 근무자들은 푸른색 방호복과 투명한 페이스쉴드(얼굴가림막)을 쓰고 시민들을 안내했다. 잠시만 서 있어도 상의가 땀으로 흠뻑 젖을 정도의 뙤약볕이 내리쬐었으나 근무자들은 방호복을 벗을 수 없다. 한 근무자는 얼굴이 붉어진 채 "퇴근 때까지 방호복을 입어야 한다"며 "더워서 기진맥진한 상태"라고 힘겹게 말했다. 일선 선별진료소 의료진은 코로나19와 함께 더위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확진자 급증으로 검사 인원이 몰린데다가 연일 최고기온 30도를 넘기는 무더위가 계속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감염을 방지하기 위한 방호복과 얼굴가림막을 쓰고 일하다 무더위에 탈진하는 근무자들도 나온다. 이날 만난 근무자들은 '무더위 대책이 급선무'라며 입을 모았다. ━30도 넘나드는 폭염, 두꺼운 방호복은 필수…"앞도 안 보인다"━16 서울 중구·광진구 일대의 야외 선별진료소 3곳을 돌아본 결과 근무자들이 모두 두꺼운 방호복을
"이미 명동 망가진거 모르는 사람 없잖아요. 점심 장사만 겨우 하고 있고 한 달에 100만~200만원 가져가기도 어려운데 아르바이트 최저임금까지 오른다고 하면 남는 게 없죠. 문을 닫거나 최대한 사람 안쓰는 거 말고 방법이 없어요."(서울 중구 명동 한식당 대표 김모씨) "(최저인금 오르면)솔직히 좋죠. 그런데 주변에 아르바이트 자체가 줄어들고 있어요. 저희 가게도 원래 4~5명이 일했는데 요새는 아무리 바빠도 2명이 전부 다 해요. 손님도 줄고 있어서 제가 당장 잘릴 수도 있는거죠."(서울 종로구 일본식 주점 근로자 A씨(20대)) ━시급 9160원에 답답한 사업주 "사장보다 아르바이트가 낫다"━14일 서울 종로·중구에서 만난 소상공인과 근로자들은 모두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담감을 드러냈다. 사업주들은 장기침체로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코로나19(COVID-19) 영향까지 겹친 가운데 인건비 부담을 호소했다. 또 근로자들도 높아진 최저임금에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사업주들
"강남스타일은 리스트에서 뺐고, 박효신씨 노래를 새로 넣었어요." 13일 점심시간 서울 마포구의 한 헬스장. 120평 규모의 실내에서 운동을 하는 사람은 4~5명에 불과했다. 이들은 느릿한 발라드곡인 박효신의 '야생화'를 들으며 러닝머신 위를 천천히 걸었다. 관장 박모씨(47)는 "빠른 노래를 틀지 말라고 해 속도를 따져가며 목록을 바꿨다"며 "회원도 줄었는데 노래도 우울하니 축축 처지는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일주일째 1000명대를 넘어서면서 지난 12일부터 실시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세부지침을 놓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실내체육시설의 러닝머신 속도에서 음악 빠르기까지 지정된 세부지침이 '과도하다'는 것. 자영업자들은 정부가 방역실패의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며 집단행동을 예고했다. ━BTS 노래는 되고, 싸이 노래는 안 되고…'오락가락' 방역지침에 혼란스러운 업주들━ 이날 서울 마포구, 강남구, 종로구 일대의 헬스장 5곳을 돌아본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여섯 명까지 손님을 받을 거라고 기대했는데 2명이 돼버렸네요." 12일 저녁 서울 홍대입구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최모씨(52)의 목소리에는 힘이 없었다. 수도권 지역에 내려진 4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는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희망을 절망으로 바꿨다. 저녁 6시 이후 3인 이상 모임 금지는 젊음의 거리 홍대를 한적한 시골동네로 만들었다. 홍대 지역은 이번 유행의 시작을 알린 원어민 강사발(發) 집단감염이 시작된 곳이다. 코로나19 대유행은 엿새 연속 신규 확진자 1000명 이상을 기록하며 맹위를 떨치고 있다. 오후 7시 저녁 시간대. 평소라면 손님들이 들어서야 할 식당의 좌석은 빈자리가 많이 보였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 '연트럴파크'로 불리는 경의선 숲길도 둘씩 길을 걷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약속을 기다리는 이들보다 버스 정류장 등 퇴근을 재촉하는 시민들이 많았다. 홍대입구 인근의 식당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 김모씨는 "월요일인 것을 고려하더라도 손님이 없는 편
서울 동작구 노량신수산시장 내 상차림 식당들이 집단 휴점에 나섰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매출 하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수산시장을 관리하는 수협중앙회 측이 임대료를 인하하지 않는 것에 항의하는 차원에서다. 12일 찾은 노량진수산시장은 수산물 거래가 이뤄지는 1층부터 한산했다. 수산시장 내 23개의 상차림 업체 중 이날 불이 켜진 곳은 단 두 곳뿐이었다. 식당이 늘어선 2층의 복도는 불이 꺼진 식당 앞에서 어두웠고, 수산시장 직원들 외에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곳곳에는 여름철을 맞아 휴가팻말을 걸고 수조를 비운 업체들도 보였다. 1층에서 수산물을 판매하는 A씨는 "본래 휴가철이기도 하고 코로나19라 장사도 안돼 많이 쉬러갔다"며 "퇴근 후 단체로 술 마시러 오는 사람들이 많은데 집합인원이 4명에서 2명으로 줄면 직격"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전 4시30분에 출근해서 지금까지 하나도 못팔았다"며 "우리가 팔아야 윗층 식당들도 먹고 사는데 임대료도 우리보다 비싼 거기는 오죽하겠나"
"평일 30~40팀이던 저녁 예약이 오늘은 단 1건도 없습니다. 확진자가 최고치를 찍고 나선 2주전 대비 매출이 절반으로 줄었습니다."(종로 평양냉면 A점주) "이번주 저녁식사 예약은 전부 취소됐고, 지난 주말 매출도 3분의 1토막 났어요. 나중을 생각해서 문을 열어두고는 있는데 어찌할지 고민입니다."(강남 숫불구이식당 B매니저) 코로나19(COVID-19)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방역지침이 처음 시행된 12일 자영업자들은 답답한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샐러리맨을 비롯해 대형 학원, 식당 주점이 밀집한 주요 상권도 거리두기 효과에 발길이 뚝 끊겼다. 특히 오후 6시부터 2인 초과 모임이 금지되면서 저녁 예약이 끊기는 '예약절벽' 현상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이날 정오, 음식점이 밀집한 젊음의 거리는 종로가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한산한 모습이었다. 매장 내에는 눈으로 셀수 있을 정도의 손님만 식사를 할 뿐, 평소 활기찬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김밥전문점에 포장손님이 약간 있었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 첫날인 12일에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명품관은 불야성이었다. 샤넬 매장에 들어가기 위해 스타벅스 캠핑의자까지 준비해 새벽부터 기다리던 고객들은 오전 10시30분 개점을 기다리며 3시간 넘게 대기했다 백화점에 진입했다. 거리두기 4단계 상향에 샤넬 측도 만반의 준비를 했다. 오전 10시 이전에 두 명의 직원이 출동해 빠른 속도로 번호표를 배분해 사람들을 분산시켰다. 재고가 많이 입고되지 않는 월요일이라 평소보다 대기 고객이 적은 편이었지만 백화점 개점 10시30분 이전에 이미 80여명이 입장 등록을 마쳤다. ━4단계에도 에르메스 '오픈런' 여전…오전 10시30분, 샤넬 대기만 80명 ━10시30분 신세계강남점 명품관 셔터가 올라가자 일부 고객들이 빠르게 뜀박질을 하며 에르메스 매장으로 돌진했다. 에르메스는 별도의 번호표를 배포하지 않기에 아직도 오픈런(백화점 개점과 동시에 매장으로 질주하는 현상)이 이뤄지고 있었다. 백화점 개장과 동시에 십여명의 인파가
지난 8일 오후 전북 완주군 봉동읍 일진하이솔루스 공장은 고객사와 관련 업계 종사자 등 30여명의 방문객으로 북적였다. 이따금씩 소나기가 쏟아졌지만 행사장의 열기는 쉽게 사그러들지 않았다. 공장 부지 한 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던 트레일러 한 대 때문이었다. ━수소생태계 구축 '난제' 풀었다…한번에 500kg '안전 운송'━ 이날 안홍상 일진하이솔루스 대표는 이 트레일러를 직접 소개했다. 안 대표는 "연구진의 노고와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450바(bar)의 고압 튜브트레일러를 출시할 수 있었다"며 "이송과 저장을 아우르는 솔루션을 시장에 제공해 경쟁력 있는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어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수소 저장 솔루션 분야의 기술 초격자를 유지하겠다"며 "글로벌 톱티어 지위를 공고히 하며 수소경제 활성화에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일진하이솔루스가 선보인 것은 '타입4 수소 튜브트레일러'다. 이 제품은 수소경제 구축에
지난 8일 오후 방문한 전북 완주군 봉동읍 일진하이솔루스 공장에서는 행사 준비가 한창이었다. 드문드문 소나기가 내렸지만 행사장은 고객사와 관련 업계 종사자 등 30여명의 방문객으로 북적였다. 궂은 날씨에도 많은 사람들이 한 장소에 모인 까닭은 무엇일까. 사람들의 시선은 행사장 한 가운데를 차지한 12m길이의 우람한 트레일러로 향했다. ━"수소운송량 300㎏→500㎏"…수소경제 난제 해결할 '열쇠' 나왔다━ 행사는 안홍상 일진하이솔루스 대표의 인사말로 시작됐다. 안 대표는 "연구진의 노고와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450바(bar)의 고압 튜브트레일러를 출시할 수 있었다"며 "이송과 저장을 아우르는 솔루션을 시장에 제공해 경쟁력 있는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수소 저장 솔루션 분야의 기술 초격자를 유지하겠다"며 "글로벌 톱티어 지위를 공고히 하며 수소경제 활성화에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밝혔다. 일진하이솔루스는 이날 '타
#10일 오후 8시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 인근 헌팅포차. 평소 입장을 위해 젊은 남녀들이 길게 늘어서 있던 장소지만 이날은 5~6명의 손님들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1주일 전 주말에 가득 차 있던 수십여개의 좌석은 대부분이 텅 비어 있었다. 입장을 돕는 직원은 "기다리지 않고 바로 들어갈 수 있다"며 손님을 불렀지만 눈길을 주는 사람은 없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나흘 연속 1000명대를 돌파하면서 오는 12일부터 '6시 이후 3인 이상 모임금지'를 골자로 하는 4단계 거리두기가 시작된다. 일각에서는 발표 즉시 시행하지 않고 사흘간의 유예를 둔다는 점에서 '위험한 주말'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으나 실제 번화가를 찾는 시민들은 적었다. 종교시설도 평소보다 적은 신도들과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예배가 치러졌다. ━귀가 재촉하는 시민들, 한숨 쉬는 자영업자…"IMF 이후 이런 불경기는 처음"━ 10일~11일 이틀간 서울 중구, 종로구, 광진구 일대의 번화가를 돌아본 결과 대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