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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기술, 사회 변화, 지역 현장, 문화와 예술, 경제 이슈 등 우리 일상 곳곳의 다양한 현장을 깊이 있게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와 트렌드를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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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성산구 상남동 일대는 적막감이 돌았다. 창원시청이 자리한 이 일대는 산단 근로자들과 20대~30대의 젊은층이 많이 찾는 지역이다. '불이 꺼지지 않는 도시'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북적이던 상남동이지만 예전만큼 화려한 분위기가 사라졌다. 창원 청년들에게 ‘만남의 장소’로 여겨진 정우상가의 일부 점포는 임대 문의 표시판이 붙어있었다. 창원 성산구에서 20년 동안 부동산 중개업을 했다는 김모씨(52)는 “시 전체적으로 상가 공실률이 높은 상황”이라며 “코로나 펜데믹 이후로 회식 문화도 사라져 산단에서 오는 단체손님도 거의 없다. 지금은 좀 회복했지만 한창 분위기가 좋을 때보다 매출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창원시가 특례시 출범 3년 만에 지위 상실 위기를 맞았다. 20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창원의 주민등록인구(내국인)는 99만985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1월 100만693명에서 835명이 빠지면서 99만명대 인구로 진입한 것이다. 창원 인구가 100만명 아래로 떨어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인근으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 500여명이 모였다. 이날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에 대한 형사 재판이 개시됐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의 구속 취소 신문이 함께 진행되면서 긴장감이 고조됐으나 지지자들과 경찰 간 물리적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 부정선거방지대, 북벌의병단 등 윤 대통령 지지 단체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초동 법원삼거리 인근으로 모여들었다. 법원 정문으로부터 100m쯤 떨어진 구간에 전광판 트럭을 세우고 간이 의자를 배치했다. 이날 오전 체감온도가 영하 4도까지 떨어지면서 지지자들은 귀마개에 털모자, 마스크, 목도리를 착용하고 패딩 점퍼를 껴입은 모습이었다. 이들은 법원 삼거리 입구에서 '탄핵 무효'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받아들었다. 윤 대통령 재판이 시작된 오전 10시 기준 집회 주최 측 추산 인원은 500명, 경찰 비공식 추산 인원은 300여명이다. 재판과 구속 취소 심문을 마치고 윤 대통령이 법원 청사를 떠난 오전
지난 18일 폐업 가게들의 중고 물품이 모이는 서울 중구 황학동 주방거리. 새 제품 같은 스테인리스 진열대와 업소용 냉장고, 싱크대, 식탁·의자 등이 즐비했다. 중고 물품을 팔러온 트럭들이 도로를 오갔다. 주방기구 가게 직원 전철용씨는 "폐업 가게 철거 현장을 가서 주방 기구들을 들여오는데 요즘 사용연수가 2~3년 정도밖에 안 된 것들이 많다"며 "사장님도 '사람들이 창업을 하지 않아서 기구를 안 사고 팔기만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 젊은 분들이 식당에 도전했다가 폐업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또 다른 주방기구 가게에서 근무하는 김종국씨는 "특히 젊은 분들이 '기구를 팔 수 있겠냐'는 전화 문의가 많이 온다"며 "상태가 좋은 제품을 가져와 구매가 반값에 처분하려 하는데, 비싸서 못 살 때도 있다"고 밝혔다. 황학동 주방거리는 1980년대부터 최근까지도 식당·카페 등 외식업 창업자들의 '성지'로 불렸다. 중고 주방 기구를 싼 가격에 구할 수 있어서다. 최근 음식점·카
"이게 다 올해 새로 나오는 제품이에요?" (가맹점주) "바로 주문 넣을 수 있는 제품도 있어요. 한 번 드셔보세요." (본사 상품기획자) 오늘(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건물 지하 50여평의 공간에 편의점 CU가 올해 상반기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인 300여개 전략 신제품을 전시했다. 김밥과 핫바, 닭가슴살 등 간편식을 비롯해 라면과 커피, 주류, 생활용품까지 다양한 제품이 눈길을 끌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인 CU는 이날 진행한 '2025 S/S 상품컨벤션' 행사에 서울 강남, 강동 지역에 위치한 점포 500여곳의 점주를 초대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한 행사는 30분도 지나지 않아 100여명이 넘는 방문객이 몰렸다. 실제로 상품군별 전시 공간 앞은 제품을 시식하고, 발주를 문의하려는 인파로 북적였다. 김배근 BGF리테일 상품본부 HMR팀장은 990원 핫바 등 CU의 PB(자체 브랜드) '득템 시리즈'를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김 팀장은 1000원 미만 초저가
지난 15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쿠팡 베이비&키즈쇼' 팝업스토어 입장을 위해 인파가 몰린 가운데 대기줄이 10여미터 정도 이어졌다. 문을 연 지 이미 3시간 가량 지났지만 팝업스토어를 찾는 방문객들은 점점 더 늘었다. '베이비&키즈쇼'는 쿠팡이 기획한 팝업스토어다. 100개 이상 인기 육아 브랜드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데다 사은품까지 두둑하게 챙겨주기 때문에 지난해부터 예비맘(예비엄마)과 육아중인 엄마·아빠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지난해 처음 기획된 팝업스토어는 사흘간 약 5000여명이 방문했다. 이런 인기에 힘 입어 올해는 참여 업체수를 60여개에서 100여개로 늘렸더니 방문객수가 1만명 가량으로 대폭 늘었다. 특히 쿠팡 베이비&키즈쇼가 사랑받는 이유는 육아용품을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보고 사용해볼 수 있는데다 영유아기 식품을 시식해볼 수도 있어서다. 현장에 마련된 100여개의 부스에 전시된 각 상품 앞에는 저마다 고유의 큐알(QR)코드가 놓여있다.
"10·20세대 사이에서 인기 브랜드라면 들여와야겠네요." 17일 오후 서울 양재동 aT센터.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유통 트렌드와 매출 상승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한 'GS25 상품 트렌드 전시회 2025'(이하 'GPS 2025')엔 인파들로 북적거렸다. '열공 모드'로 수첩을 꺼낸 든 점주들은 새로 들어온 상품들을 살펴보느라 정신이 없어 보였다. 다음달부터 출시 예정인 '무신사 스탠다드 익스프레스'부터 새롭게 선보일 다양한 식음료 제품까지 뜯어보면서 매장에 어떻게 들여오면 좋을지 다각도로 고민하는 모습들이었다. 이날까지 누적 방문객은 3만명을 기록했으며, 이날에만 오후 2시까지 약 2000여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올해로 26회째를 맞이한 이번 전시회는 오는 18일까지 나흘간 열리며, 오는 21~22일 이틀간 부산 벡스코(BEXCO)로 장소를 옮겨 개최된다. GPS 2025는 말 그대로 편의점 상품 트렌드를 직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편의점 점포 하
"오전 반차라 출근 전에 위스키 사러왔어요. 원래 코스트코 양평점을 주로 갔었는데 이젠 멀리까지 갈 필요 없어서 좋네요."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새롭게 선보인 이마트 트레이더스를 찾은 직장인 김호진씨(31세)는 이같이 말했다. 인근에서 직장을 다니는 그는 "주변에 식당이나 카페는 많았지만 대형마트가 없어서 아쉬웠다"면서 "퇴근길에 들러서 위스키나 와인을 사가기 좋은 것 같다"고 반겼다. 실제로 14일 오픈 당일 방문한 이마트 트레이더스 마곡점(이하 마곡점)은 평일 오전이라고 믿기지 않을만큼 몰려든 인파 인산인해를 이뤘다. 최근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위스키를 사기 위해 매장에 온 2030 남성들부터, 식재료를 구매하기 위해 찾아온 백발의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들이 한 곳에 모여들었다. 마곡점은 마곡 신도시 최초의 대형마트이자 강서구 내 첫 창고형 할인점이다. 주변 6km 반경에 약 124만 명이 거주하는 핵심 상권에 위치해있다. 올림픽대로와 공항대로 등 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
"여기서부터 네 시간(240분) 정도 기다리셔야 합니다." 미안한 표정을 한 직원이 중국에서도 고가인 '에비앙' 생수를 건네며 말했다. 빼곡하게 줄을 선 중국인들 사이로 다른 직원들이 간식거리를 반짝이는 쟁반에 받쳐들고 돌아다니며 허기를 호소하는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있었다. 구불구불 줄잡아 50~60명의 사람들이 입장을 기다리는 이곳은 베이징 최고 금융중심가 궈마오의 한 호텔 1층 금 전문점 라오푸황진. 기다리라는 안내를 받으면서도 중국인들의 표정에선 짜증이나 불편의 기색보단 금을 사게 됐다는 설렘과 기대감이 먼저 보였다. 라오푸황진에서는 중국인들이 금을 찾는 춘제(음력설)를 맞아 매년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그러나 할인을 감안하더라도 올해 상황은 매우 이례적이다. 평일임에도 문을 열기도 전에 금을 사려는 사람들이 모여든다. 같은 호텔 지하층에 있는 분점에도 역시 세 시간 정도 대기해야 한다는 안내문 아래 수십명의 중국인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매니저 A씨는 12일 기자에게 "
"여기서부터 네 시간(240분) 정도 기다리셔야 합니다." 미안한 표정을 한 직원이 중국에서도 고가인 '에비앙' 생수를 건네며 말했다. 빼곡하게 줄을 선 중국인들 사이로 다른 직원들이 간식거리를 반짝이는 쟁반에 받쳐들고 돌아다니며 허기를 호소하는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있었다. 구불구불 줄잡아 50~60명의 사람들이 입장을 기다리는 이곳은 베이징 최고 금융중심가 궈마오(國貿站) 한 호텔 1층 금 전문점 라오푸황진(老鋪黃金). 기다리라는 안내를 받으면서도 중국인들의 표정에선 짜증이나 불편의 기색보단 금을 사게 됐다는 설렘과 기대감이 먼저 보였다. 라오푸황진에서는 중국인들이 금을 찾는 춘제(음력설)를 맞아 매년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그러나 할인을 감안하더라도 올해 상황은 매우 이례적이다. 평일임에도 문을 열기도 전에 금을 사려는 사람들이 모여든다. 같은 호텔 지하층에 있는 분점에도 역시 세 시간 정도 대기해야 한다는 안내문 아래 수십명의 중국인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매장 안쪽엔 새벽
지난 11일 충북 청주시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NBK, 이하 자원은행). 아시아 최대 수준 규모의 유전체 데이터 '저장고'인 이곳에 117명분의 '1호 검체'가 들어왔다. 정부가 100만명 바이오 데이터 확보를 목표로 '국가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사업'(이하 바이오 빅데이터 사업)을 본궤도에 올린 가운데, 관련 연구에 쓰일 첫 번째 인체자원 검체가 입고된 것이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보건원) 소속인 자원은행은 국내 인체자원을 수집·관리하는 기관으로, 바이오 빅데이터 사업의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 바이오 빅데이터 사업의 목적은 '맞춤형 의료' 강화다. 희귀난치성·중증질환자와 건강 이상이 없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검체를 채취하고 해당 조직 샘플 기반의 분석 데이터를 모아 개별 맞춤형 정밀의료에 활용한단 개념이다.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질병의 맞춤형 치료와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는 정밀의료의 고도화가 중요해졌다"며 "100만명 데이터군에서 향후 10년 추적 기간 38개 이상
"아가, 아프지 말고 편히 눈 감으렴. 미안해." 11일 오전 대전 서구 참담한 사건이 발생한 초등학교 앞에는 추모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바닥에 있는 눈이 다 녹지 않은 추운 날씨였지만 같은 학교에 다닌다는 초등학생부터 인근 주민까지 시민들은 준비한 꽃다발과 선물 등을 놓고 애도를 표했다. 숨진 아이의 나이를 반영하듯 과자와 인형 등이 눈에 띄였다. 초등학교는 오는 14일 졸업식과 종업식을 앞두고 있었다. 봄방학을 앞둔 아이들의 시끌벅적한 웃음소리가 들려야 할 학교에는 적막만이 감돌았다. 전날 오후 5시50분쯤 해당 초등학교 2층 시청각실에서 A양(8)이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발견 약 1시간 전 A양 부모가 아이와 연락이 되지 않자 실종 신고했고, A양 할머니는 먼저 학교에 도착해 사건 현장을 찾았다. A양은 CPR(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목숨을 잃었다. 40대 여교사 B씨는 교과전담교사로, 현장에서 함께 발견됐다. 경찰은 B씨 진술을 토대로
"최악의 기후 조건이 닥쳤을 때도 안정적으로 딸기를 수확하기 위해 스마트팜을 선택했어요." 전라북도 부안에서 홍희 품종 딸기를 재배해 납품하는 서은정 대표(38세)는 일반 하우스가 아닌 스마트팜 재배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서 대표는 2018년부터 딸기 농사를 하면서 이상 기후로 인한 날씨 변화를 그대로 체감했다. 그는 "스마트팜 농가는 배나 자동차를 운전한다고 생각하면 된다"면서 "원하는 크기와 강도를 내기 위해 환경 변화를 확인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육환경을 조성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6일 직접 찾은 서 대표의 스마트팜 내부는 폭설이 쏟아지고 한파가 몰려왔던 외부 환경과 달리 온화한 기온을 유지하고 있었다. 식물이 뿜어내는 습기에 촉촉해진 일부 구역에선 자동으로 환풍기가 돌아갔다. 일조량이 부족해지자 자동으로 천장에 달린 양막 커튼이 열렸다. 스마트팜 농가에선 작물의 생육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상황에 맞게 물과 양분을 원격으로 공급할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