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첨단 기술, 사회 변화, 지역 현장, 문화와 예술, 경제 이슈 등 우리 일상 곳곳의 다양한 현장을 깊이 있게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와 트렌드를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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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개학 첫 날 현장에서는 곳곳에서 혼란이 발생했다. 등교를 위한 건강상태 자가진단 앱이 먹통이 되거나 새로운 버전의 온클래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현장 목소리가 이어졌다. 원격수업 시 학생들에게 급식을 제공한다는 방침도 지역별로 달랐다. ━자가진단 앱 먹통, 온클래스 작동 오류…"첫날은 버렸다"━세종시에 거주하는 초등 2학년 학부모 A씨는 이날 아침 개학을 위해 '건강상태 자가진단' 앱이 작동하지 않아 애를 먹었다. A씨는 "오전 7시30분부터 앱을 켰는데 접속이 되질 않았다"며 "웹사이트로 접속하려니 회원가입부터 다시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개학 첫 날이라 같은 반 학부모 단체채팅방도 만들지 않아 물어볼 곳이 없었어요. 계속 시도하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같은 기능을 하는 웹페이지에 접속했더니 신상등록부터 해야하더라고요. 결국 아이를 등교할 시간이 돼서 학교로 향했어요. 아이를 학교에 넣고 나니 함께 등교하느라 학교오신 다른 어머님이 '앱 접속 되시느냐
10년 만에 문을 연 서울 지역 최대 백화점에 여의도가 마비됐다. 구름 같은 인파가 몰려들며 더현대서울 첫 주말은 '도떼기 시장'을 방불케했다. 지난 2월 28일 '더현대서울'을 찾은 회사원 최모씨(39)는 "여의도역에서 더현대서울 주차장 진입까지 40분 넘게 걸렸다"며 "주말에 여의도에서 차가 막히는 일이 거의 없는데 여의도 일대가 몰려든 차량으로 가득차, 더 현대 서울 대신 IFC몰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어오는 사람도 많았다"고 말했다. ◇루이비통·샤넬 없지만 프라다·버버리에 줄 서=26일 개장 후 첫 주말을 맞은 '더현대서울'은 발 디딜 틈 없이 북적거렸다. 10년 만에 처음으로 문 연 서울 지역 새 백화점을 구경하러 온 인파로 여의도 전체가 교통체증 몸살을 앓았다. 여의도 지역은 주거 인구가 많지 않아 주말에는 도심 공동화 현상이 발생하는 곳인데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현대백화점의 야심작 '더현대서울'은 3대 명품으로 불리는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매장과 롤렉스 매
#지난달 24일 방문한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천공장 고정익동. 90% 이상 조립된 KF-X(한국형 전투기) 시제기 1호 앞에 직원들이 트레일러를 끌며 몰려왔다. 기체에 설치돼 있던 엔진을 꺼내 다른 곳에 옮기기 위해서다. 기체를 회색 계열로 도색하는 과정에서 이물질이 들어가는 것을 피하기 위해 엔진을 미리 빼두는 작업이다. 오는 4월 롤아웃(출고) 행사를 앞둔 KF-X 시제 1호기가 막바지 공정에 들어갔다. 아파트 4층 높이인 11.2m의 날개들은 이미 기체와 결합돼 있는 상태였다. 단좌형(1인승)인 시제1호기의 조종석도 눈에 들어왔다. 날개·공기 흡입구 형상은 미국의 스텔스 전투기인 F-22나 F-35를 연상시켰다. 스텔스 전투기가 아님에도 향후 스텔스 전투기로 개량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디자인이다. 볼트·리벳·너트와 같은 표준품이 22만여개, 배관 1200여개, 구조물 7000여개, 전자장비·기계장치 550여개가 기체 제작에 투입된다. 조립은 지난해 9월부터
(부산=뉴스1) 이유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전국 주요 접종지로 속속 출발한 가운데 부산 금정구 보건소에도 백신이 무사히 도착했다. 25일 오전 9시 부산 금정구 부곡동 금정구보건소. 보건소와 구청 관계자, 경찰 인력들이 AZ백신 도착에 대비해 분주히 현장을 점검했다. AZ백신이 도착하는 순간을 포착하기 위한 취재진 수십여명도 몰려 들었다. 경기도 이천시에서 이날 새벽 출발한 백신 차량은 당초 오전 9시10분 금정구보건소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1시간가량 지연됐다. 이날 오전 10시15분 금정구보건소에 ‘의약품 운반차량’ 표지를 붙인 백신 차량이 도착했다. 차량에서 내린 백신 수송 관계자 2명은 군인들의 보호를 받으며 AZ백신이 담긴 박스를 들고 보건소 4층 냉장실로 향했다. AZ백신은 냉장 의약품으로 2~8도를 유지해 보관해야 한다. 이날 금정구보건소에 전달된 AZ백신은 모두 5상자로, 500명이 접종을 받을 수 있는 양이다.
"서울에서 제일 큰 백화점이라니까, 궁금해서 와봤는데…햇살도 들어오고 넓고, 기대 이상이네요." 24일 오전 10시29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파크원에 위치한 '더현대서울' 정문 앞엔 500여명에 달하는 이들이 긴 줄을 늘어서있었다. 진행요원은 "코로나19(COVID-19)인 만큼 거리두기 부탁드립니다"라고 연달아 안내했다. 오전 10시30분, 더현대서울이 오픈하자 고객들은 차례대로 매장 안으로 들어갔다. 끝없는 대기인원에 5분 내내 입장이 진행된 뒤에야 줄이 사라졌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내 최대 백화점이라는 압도적 규모, 독특하고 다양한 600여개 입점 브랜드, 자연친화적 매장 등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1층으로 들어서자마자 '여백의 미'가 느껴졌다. 총 11개 출입구에서 수 많은 고객들이 입장한 뒤였음에도 불구하고, 답답한 느낌이 없었다. 8m에 달하는 매장 통로와 1층부터 6층까지 뻥 뚫린 중정(보이드 건축 기법) 덕에 탁 트인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24일 오전 8시40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도시공사 건물 앞. 출근 시간 분주해야 할 건물 입구에는 적막감만 감돌았다. 평소 1500여 명의 상주인원이 근무해 북적거렸던 건물이지만 사람을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동료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출근하는 옆 건물과 대조적이었다. 인근 사무실에 근무하는 A씨는 "건물을 아예 폐쇄하고 아무도 못 들어가게 해야할 것 같은데 왜 안하는지 무섭다"며 "주변 식당이나 카페, 오피스텔까지 이 주변 직장인들은 동선이 다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건물에만 방역을 할 게 아니라 보건소에서 나와 주변 가게도 방역을 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약 30분간 도시공사 건물에 들어간 시민은 겨우 다섯명. '확진자 발생' 안내문이 붙은 정문 앞에서 건물 관리인 3명이 수시로 소독제를 뿌리고 있었다. 건물 관리인 B씨는 "건물 전체 입주업체에 최대한 방문을 자제해달라는 안내가 내려졌다"며 "모든 업체가 필수인
"여기 말고, 경찰서 가서 측정 받겠다니까요. 재수 없게 왜 하필…" 지난 23일 식당들의 영업이 끝난 밤 10시25분, 서울 강남구 신사사거리에서 진행된 음주단속에 걸린 이모씨(남·33)는 경찰들과 실랑이를 벌였다. 비접촉 음주 감지기에서 ‘삐’ 소리가 난 뒤 재측정을 위해 차량 밖으로 나온 남성은 현장 측정이 원칙이라는 경찰관의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결국 "조사에 협조하지 않으면 구속 대상이 된다"는 경찰의 말에 뒤를 돌아 측정기를 불었다. 측정기에 뜬 혈중알코올농도는 0.048%, 면허정지에 해당했다. 더욱이 이씨는 무면허 운전상태였다. 이씨는 “재수 없게 왜 하필 여기 끼었냐”고 불만을 털어놓기도 하고, “술을 조금만 마셨다”고 변명도 했다. 취재진들이 몰리자 차 안에서 나오지 않는 모습도 보였다. 경찰들을 향해서는 "어쩌라는거냐, 왜 (경찰관) 둘이 말이 다르냐"고 횡설수설했다. ━인근에서 술 한 잔 하다…면허정지에 취소까지━ 이날 오후 9시50분부터 11시쯤까지 서울
(남양주=뉴스1) 이상휼 기자 = "115명? 진짜냐? 어떻게 한꺼번에 그렇게 많이 나오나. 외국인들이 뭉쳐서 합숙생활하기 때문에 내부 사정은 모르겠다만, 돌아다닐 때 항상 뭉쳐 다니더라. 우리도 식당 영업을 당분간 닫아야 할지 고민이다." 17일 낮 경기도 남양주시 진관산업단지 인근 한 식당 종업원 A씨(50대)는 "진관산단에서 집단감염이 터진 것도 (취재진의 질문으로) 이제 알았다. 그 회사 내부에 식당이 있어 외부 식당에 자주 나오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진관산단 내 한 플라스틱 제조업체에서 외국인 근로자 등을 비롯해 115명(외국인 106명·내국인 9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해 이 일대가 패닉에 빠졌다. 해당업체 주위는 경찰력이 둘러싸 내외부 출입인력을 철통같이 차단했다. 근로자들보다 경찰력이 더 많았다. 주변 업체 관계자들은 "이게 무슨 난리통이냐. 우리는 철저하게 방역수칙을 지켰는데 검사받아야 하는 거냐"고 오히려 되묻기도 했다. 해당업체는 177명의 직
(광주=뉴스1) 정다움 기자 (광주=뉴스1) 정다움 기자 = "이 와중에 타지에 다녀온 의료진이 확진이라뇨…병원 오기 싫어지네요." 15일 오후 2시30분쯤 광주 한 병원 앞에서 만난 외래진료 환자 최모씨(59)는 해당 병원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에 한숨부터 내쉬었다. 최씨는 "설 연휴 기간 3중 추돌 사고로 피치 못하게 병원에 입원해 있다"며 "광주에서 의료진들이 자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다고 하니 병원 오기 싫다"고 혀를 찼다. 이어 "전날 오후에는 해당 의료진과 접촉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하느라 난리도 아니었다"며 "아무리 답답했어도 다른 지역에 다녀와 확진 판정을 받아야 했는지 의문이다"고 질타했다. 진료를 마친 뒤 목발을 짚고 나오던 20대 여성 A씨도 "의료계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일반 시민보다는 좀 더 조심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지역에서 큰 병원으로 알려진 만큼 의료진들의 경각심도 높아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아빠, 5인 이상 모이면 안되잖아요." 광주에 사는 김모씨(44). 초등학교 5학년인 딸 아이의 한 마디에 말문이 막혔다. 설 명절 고향집을 찾을지를 고민하다 딸 아이의 의견을 물었더니 돌아온 답이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 아빠, 엄마, 그리고 딸까지 포함하면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 위반이라는 것이다. 김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 때문에 1박은 못하고 당일 일정으로라도 시골에 다녀올까 싶어 딸에게 물었더니 명쾌한 답이 돌아왔다"며 "딸에게 규정을 위반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 고향집 방문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면서 민족 최대 명절인 설 풍속도가 확 바뀌었다. 정부가 설 연휴 기간 가족끼리라도 '5인 이상 모임'을 금지하는 고강도 코로나19 방역규제를 내놓으며 시골 마을은 한산해졌다. 직계가족이더라도 사는 곳이 다를 경우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되다 보니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풍경도 사라
(구례=뉴스1) 지정운 기자 = "민족 대명절이라는데 설 명절 기분이 들겠어요?"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0일 오전. 전남 구례공설운동장 옆에 마련된 이주민 임시주택들은 문이 꼭 닫힌 채 인적을 찾기 어려웠다. 이곳은 지난해 8월8일 섬진강이 범람하면서 삶의 터전을 잃고 오갈곳 없는 18세대의 주민들이 지난해 추석부터 5개월째 묵고 있다. 이들에게도 시간은 어김없이 흘러 두번째 명절이 다가왔다. 이들에게 이번 설도 지난 추석처럼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코로나19로 서울의 가족이나 친척집도 방문하기 어려워졌다. 이곳에서 만난 안영삼씨(49)와 차승아씨(46·여)는 서울에서 구례군 마산면 냉천리로 9년 전 귀농한 부부로, 지난 홍수에 임대로 살던 집을 잃고 임시 거처에서 추운 겨울을 보냈다. 수해 이후 냉천리에 있는 집은 현재 대부분 수리를 마친 상태다. 3월쯤이면 집으로 거처를 옮길 예정이지만 안타깝게도 집 근처의 심한 기름 냄새로 고통을 받고 있다. 지난 홍수 때 인근
(광주=뉴스1) 정다움 기자 = "고작 1시간 가지고 누구 입에 풀칠하라고…." 8일부터 광주광역시 일부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영업시간이 오후 10시로 1시간 연장된 가운데 이날 오후 7시쯤 서구 상무지구 일대는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다. 저녁식사 시간대지만 음식점 대부분은 휑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술을 판매하는 일부 호프집에서나마 이용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영업시간이 연장됐지만 손님의 발길이 드문 한 음식점에 들어가 '영업시간 연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업주들은 울분과 함께 분통을 터트렸다. 5년간 일대에서 음식점을 운영한 장모씨(49·여)는 "식사 시간대 손님이 바짝 몰리는 음식점의 경우 영업시간 연장보다는 '5인 이상 집합금지'수칙을 완화해주는 게 더 낫다"며 "3~4시간 늘려준 것도 아니고 고작 1시간 가지고는 자영업자들 입에 풀칠하기도 벅차다"고 토로했다. 이어 "지난 1년간 광주에서 집단감염이나 지역감염이 발생한 장소를 돌이켜보면 병원이나 요양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