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도시공사 건물 1500여명 상주…전수검사
인근 건물 직장인들 '우려'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24일 오전 8시40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도시공사 건물 앞.
출근 시간 분주해야 할 건물 입구에는 적막감만 감돌았다. 평소 1500여 명의 상주인원이 근무해 북적거렸던 건물이지만 사람을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동료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출근하는 옆 건물과 대조적이었다.
인근 사무실에 근무하는 A씨는 "건물을 아예 폐쇄하고 아무도 못 들어가게 해야할 것 같은데 왜 안하는지 무섭다"며 "주변 식당이나 카페, 오피스텔까지 이 주변 직장인들은 동선이 다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건물에만 방역을 할 게 아니라 보건소에서 나와 주변 가게도 방역을 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약 30분간 도시공사 건물에 들어간 시민은 겨우 다섯명. '확진자 발생' 안내문이 붙은 정문 앞에서 건물 관리인 3명이 수시로 소독제를 뿌리고 있었다.
건물 관리인 B씨는 "건물 전체 입주업체에 최대한 방문을 자제해달라는 안내가 내려졌다"며 "모든 업체가 필수인력을 제외하고 거의 출근을 하지 않았다. 굉장히 협조적이다"고 말했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이용하기 위해 건물을 찾았던 한 여성은 B씨에게 '코로나 확진자 발생' 사실을 듣고 달리다시피 황급히 건물을 빠져나갔다.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다른 입주업체 직원 C씨는 휴대폰 모서리를 이용해 버튼을 눌렀다.
그는 "아무리 방역을 했다지만 그럼에도 무서운 것은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22일 보험사 콜센터 직원 1명(광주 1994번)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이뤄진 전수검사에서 직장동료 21명(광주 2005~2012·2014·2017~2018·2020·2022~2026·2028~2030·2032번)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 콜센터는 지상 15층 규모의 광주시도시공사 건물에 입주한 보험사로 4·5·12층(3개층)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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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번을 포함한 콜센터 직원 확진자 22명은 모두 4층 근무자로 파악됐다.
이들은 건물 내 지하 1층에 있는 식당에서의 중식을 먹은 것을 제외하고는 다른 입주업체 직원들과 교류·이동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이날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면서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검사 대상을 기존 4층 125명에서 건물 전체 1500명으로 확대하고 전수검사를 벌이고 있다. 또 위험도 검사를 통해 건물 전체 폐쇄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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